위대한 생애

히말라야시다 2015. 12. 1. 21:34
    



     

    3장-(4)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5~25절에 따름)

     

     

    드디어 제사와 기도를 드리는 시각이 되었다.

    ! 저기 사가랴가 나오는군.”

    요아킴이 속삭였다.


    요셉, 저분이야!

    입은 옷은 제사장의 제복이라네. 훌륭한데!”

    늙은 사가랴가 아름다운 제복을 입으니 젊어 보였다.


    눈부신 제복을 입고 똑바로 앞을 바라보는 모습은 위풍당당하였다.

    칠십이 넘은 노인이라고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의 두 눈은 비록 늙었으나 한 줄기 빛이 빛나고 있었다.


    그는 두 팔을 들어 곧 거행할 제사를 위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며 준비하라는 표시를 회중에 하였다.


    거칠게 다듬은 돌로 쌓은 제단 곁에 서서, 사가랴는 눈을 감았다.

    회중은 묵도(默禱)를 하였다.


    늙은 제사장은 이날 오후의 기원(祈願)에 곁들여

    특히 바라는 소원이 하나 있었다.


    이 넓은 장방형(長方形) 성전에 가득 찬 수천 명의 회중 가운데

    그의 소원을 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처 엘리자벳만이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하여 짐작하고 있었다.

    사가랴의 신앙은 한결같이 겸허하였다.

    칠십이 넘은 오늘이지만 매일 같이 비는 기도가 있었다.


    그와 엘리자벳 사이에 아들을 하나 얻는 것이었다.

    친척 중에서는 망령이다.

    분수를 모른다.’고 빈정대는 사람들도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아이 못 낳는 여자라고 불렀다.


     

    그때 제사장은 몸을 돌이켜 회중을 향하였다.

    오른손에 든 사슬로 매어 든 향로(香爐)에서는

    은빛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향이 타는 향기로운 냄새가

    사해(死海)의 사막으로부터 불어오는 찬바람에 풍기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사가랴가 제사장으로서

    향로를 높이 쳐들었다. 동남풍에 연기를 나부끼면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계단을 올라갔다.


    왼손으로 휘장을 열고 성소(聖所) 안으로 사라졌다.

    이 성소는 그와 같은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으로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룩한 장소이다.


    그 안으로 한 칸을 더 들어가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

    지성소(至聖所)가 있었다.

    그곳은 대제사장만이 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회중은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고 기다렸다.

    퍽 오랫동안 기침 소리 하나 나지 않고 고요하였다.

    이윽고 요아킴은 눈을 가늘게 뜨고 제단 쪽을 바라보았다.


    사가랴가 성소 안에서 무엇 때문에 지체할까?

    성소 앞 단상에는 안나스가 험상궂은 눈초리로 노려보고 있다.


    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요아킴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요셉을 돌아보았다.


    사가랴가 나올 시간이 되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성소에서 지체하고 있다.


    거기서 이렇게 시간이 걸릴 일이라고는

    없을 터인데 오래 지체하였다.


    황금 촛대와 분향단과 열두 덩어리의 차림빵

    (진설병陳設餠)이 있는 성소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서서 잠시 묵도를 드린다.

    그는 묵도를 계속하며 황금 촛대를 쳐다보고

    밀로 만든 차림빵을 내려다본다.


    금향로를 세 번 가만히 흔들고, 분향단에 향을 피웠다.

    이 의식을 마친 후 사가랴는 성소에서 나와서,

    경배하는 회중 앞에 서서 경건하게

    마지막 축복 기도를 드리면 된다.


    여호와께서 너를 축복하시고 지키시기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너에게 자비와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인자하게 너를 바라보시며

    너에게 평안을 주시기 원하노라”(6:24~26).


    벌써 5분이 지났는데도 사가랴는 나오지 않았다.

    이상한데.” 요아킴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늙은 시골 제사장이 지나친 영광에

    충격을 받아 병이나 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해서 성소 휘장 속을

    아무나 들어가 볼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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