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히말라야시다 2015. 12. 4. 06:35

         




    4장-(2) 꿈 없는 밤

     

     

    물론 요셉은 예루살렘 사람들이

    시골 나사렛 사람을 멸시하는 것을 안다.


    북쪽 지방의 거친 사투리를 흉보는 것임을 잘 안다.

    수레바퀴가 망가진 것을 고치러 왔던

    나그네에게 들었던 이야기이다.


    예루살렘 극장에서 배우들이

    나사렛 사람의 시골뜨기 흉내를 낸다는 것이다.

    나사렛 사투리를 써서 사람을 배꼽을 잡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사렛에서 무슨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 있겠느냐?”(1:46).

    이 말은 그곳에서 유행하는 비꼬는 말이다.


    그러나 요셉이나 이 고장 사람은 예루살렘 사람을

    냉혹하고 반질거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였다.


    어떻든 요셉은 자기 고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리아와 결혼하여 많은 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룰 것이다.


    일하면서 산다는 것이 가장 행복스러울 것 같았다.

    이 이상 더 바랄 것이 있으랴? 사무엘이 예루살렘에 살든지

    혁명을 일으키든지 무슨 상관이냐 말이다.

     

    군중 속을 헤쳐 나갈 때 그는 다윗의 시()를 읊조렸다.

    주위의 소음 속에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용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길가에는 늙은 두 분의 율법(律法) 학자를 에워싸고

    무리가 핏대를 올리며 욕을 하고 있었다.


    잠깐 요셉의 호롱불 빛이 그들의 얼굴과 모자를 비추었다.

    얼굴빛이 검은 사람들이 양털 같은 고수머리에

    때가 묻은 옷을 입고 있었다.


    키가 큰 사람들이 길가에서 시비(是非)를 가려주고 있었다.

    ()을 선고받은 사나이가 그의 죄를 속하기 위하여

    성전에 바칠 짐승은 무엇인가를 묻고 있었다.


    아들의 장례식을 치른 아버지는 장례식을 거행해준

    성직자(聖職者)가 사례를 과중하게

    요구하였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 제각기 자기 일을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요셉이 그들 곁을 지나치자,

    거리는 한산해지며 무리도 드물어졌다.



    좀 더 가면 좁은 길이 나온다.

    그 모퉁이에 요아킴과 안나의 집이 있다.


    희고 둥근 지붕이 어둠 속에서 유령과 같이 솟아 있었다.

    그 한쪽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쳐다보니 거기에 마리아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초롱불을 손에 든 채 허리를 굽혀 볕에 말리려고

    널어놓았던 대추와 무화과를 모으고 있었다.


    요셉의 발소리를 알아채고,

    그녀는 일어서서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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