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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 - 황궁주변 & 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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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오스트리아

2008. 10. 1.

 

 

 

[비엔나 지도 :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1박의 일정으로 비엔나를 방문해서

하루는 벨베데레궁에서 하는 Wien-Pairs전과 쇤브른궁을 구경했기에

비엔나 시내 중심은 제대로 구경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밤에 잠깐씩 시내를 구경했기에 그나마 제대로 나온 사진도 없네요.

 

 

 

  [미하엘문]

 

페터교회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오면 호프부르크황궁의 정문인 미하엘문이 나옵니다.

4개의 멋진 헤라클래스조각상(?)들이 문을 지키고 있는 이 건축물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추운 날씨를 이겨내며 우리는 기념사진도 찍으며 잠시 이곳을 서성입니다.

이 때 한 무리의 남녀학생들이 두터운 코트 안에 무도회복장을 입고 지나갑니다.

무슨 공연이 있나?????

 

 

 

 

 

 

미하엘문을 통과하면 프란츠황제의 동상과 그의 아파트가 나오는데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 어둡고 주위에 사람들이 없어 우리는 이내 이곳을 빠져나옵니다.

 

 

 

 

 [알베르티나]

 

미하엘문에서 오페라하우스 방향으로 걷다보니 Augustiner거리에

어두운 주위와 달리 유난히 환하게 켜진 에스컬레이터와 고급스런 분위기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호기심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정장을 한 귀족적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무슨 음악회가 열리나 했더니 'Cafe Albertina'라는 군요.

또한 이 건물(알베르티나궁전)은 현재 세계 최대 그래픽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모네와 피카소기획전등을 한다는 포스터가 걸려있었습니다.

뒤러, 루벤스, 홀바인, 반 다이크,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클림트, 피카소, 세잔 등의

유명한 미술작품들뿐만 아니라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번갈아가며 전시한다고 합니다.

 

 

 

 

 

알베르티나 광장에는 조금 끔찍한 분위기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1988년에 세워진 전쟁과 파시즘을 잊지 말자는 조형물이라고 하는데

밤이라 그런지 더욱 섬뜩합니다.

우리나라 서울에도 이처럼 전쟁과 일본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조형물이 광장에 세워진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사실 이 광장에서 우리의 눈을 더 끈 것은

다름 아닌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LG Mobile이란 큰 글자였습니다.

 

 

 

 

 

 

 

 

알베르티나를 지나면 오페라하우스가 나옵니다.

이미 날은 어두워 우리는 건물을 제대로 감상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비엔나에서 사온 책자 속에서]

 

아쉬움에 오페라극장 1층 기념품가게에 들러봅니다.

그런데 가게 한쪽 구석 위에 있는 TV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또 한명의 바리톤(?) 그리고 소프라노와 함께

푸치니의 오페라 '춘희' 중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음향시설이 별 특별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왠지 비엔나 오페라극장 건물 안에서 들어서인지

노래가 너무도 제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그래서 그 노래가 끝날 때까지 TV를 올려다보며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사실 너무도 대중화된 노래여서인지, 아주 오래 전 국립극장에서 보았던 ‘춘희’에 실망했던 탓인지

이 곡이 평소에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해주지는 못했었는데

이 노래가 이토록 제 가슴을 뛰게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눈물이 핑돌 정도의 짜릿한 감동의 전율이 느껴졌답니다.

그것은 아마 비엔나라는 음악의 도시가 주는 힘이 아닐까요?

아니면 '내가 비엔나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듣다니..' 하는 사치스런 감상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축배의 노래’를 듣고 나니 문득 제가 중학교 때부터 너무도 좋아했던

마리오 델 모나코의 음반을 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에게 그의 음반이 있냐고 물으니 주인은 단번에 딱 하나 남은 그의 음반을 집어줍니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지 음반 케이스에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비록 싼 가격은 아니지만 

와! 이곳에서 그의 음반을 사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 입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모릅니다.

 

 

 

 [시립공원 내 요한스트라우스 동상]

 

어릴 적 요한 스트라우스의 음악을 주제로 한 많은 영화들을 보면서

스트라우스의 왈츠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음악회를 볼 기회는 없었답니다.

아쉬움에 오페라하우스 기념가게에서 요한스트라우스의 사진이 담긴 자석을 샀지요.

이번은 미술관 여행이었으니 다음 유럽을 찾을 때는 음악회를 위주로 해서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오페라하우스를 왼쪽에 두고 사진에서 보이는 ROLEX간판이 있는 건물 쪽으로 계속 걸으면

비엔나의 중심거리인 케른트너 거리(Karntner Str.)가 나옵니다.

그 길을 계속 걸으면 슈테판성당이 나옵니다.

그런데 ROLEX 네온사인 아래에 LG Mobile간판도 선명하게 보이네요.

 

 

 

 

 

 [미하엘문]

 

 

 [미하엘문 내부]

 

[미하엘문 내부 천장]

 

미하엘문을 들어서면 화려한 내부 장식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브르크문 (Brugtor)]

 

미하엘문을 통과하면 프란츠황제 아파트가 있고 영웅광장(Helden Platz)이 나옵니다.

광장의 남서쪽에 있는 Brugtor(황궁문)는 1813년 라이프찌히에서 나폴레옹군대을 물리친 기념으로

1821-24년까지 3년에 걸쳐 세워졌으며

중앙의 5개의 문은 황실가족들만 출입할 수 있었던 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맨 위 비엔나지도에서 노란색 표시 도로인 Ring거리는 성벽이 세워진 자리였는데

19세기 중반 위 사진의 Brugtor만 남기고 성벽을 모두 허물고 비엔나거리를 탁트인 공간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부르크문(Burgtor)과 미술사박물관(Volks theater)]

 

 

우리는 영웅광장에 들어섰을 때 환상적인 야경에 너무도 놀랐습니다.

비엔나의 이 야경을 보지 못했다면 진정 비엔나를 보았다고 말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프라하도 부다페스트도 야경이 멋있지만

파리의 에펠탑과 비엔나의 야경이 가장 환상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 멀리 국회의사당과 시청등의 건물에서 뿜어내는 빛이 얼마나 환상적이던지 

좀 더 가까이 가 보고 싶었지만 밤이 너무 깊어 우리는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Neue Hofburg : 호프부르크 신왕궁] 

광장의 동남쪽에는 신 호프부르크는  1881년 착공하여  1913년에 완공된 네오바로크양식의 황궁입니다.

이 신 황궁의 2층 테라스에서 1938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합병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국민들에게는 아픔과 치욕의 현장이지요.

현재 신 황궁은 국립도서관, 민속박물관, 악기박물관, 무기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술피리를 지휘하는 모차르트동상과 커다란 높은음자리표가 장식되어있는 화단이 조성되어 있는

Burg garten (황궁정원)은 신 황궁의 뒤편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간 상 모두 통과!  

 

 

 

 

 

 

호프브르크 신왕궁 앞에 있는 동상은 터키의 침략을 물리친 Prinz Eugen이라고 합니다.

유럽은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터키,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들이 물고 물리는 역사라 어디를 가나 전쟁영웅의 동상들이 중심에 서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순신장군동상이 광화문 네거리에 늠름하게 서 계시지요.

그러나 유럽의 여러나라들과 달리 서울에서는 나라의 영웅들 동상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문득 만약 이순신장군과 같은 인물이 일본에서 배출되었다면

징키스칸 못지않은 세계적인 인물로 부각되었을 거라는

어느 일본인의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부르크문(Burgtor)을 지나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Maria-Theresien Platz)을 사이에 두고 똑같은 모양의

미술사박물관(Volks theater)과 자연사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르네상스에서 고전주의까지 다양한 양식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미술사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유럽의 중요박물관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미술사박물관에는 한 때 스페인에서 보헤미아까지 유럽대륙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가의 소장품인 

7천여 점의 회화를 비롯해 수많은 조각 작품을 포함하여 총 40만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합스부르크가의 취향에 맞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쪽의 회화의 수는 적다고 합니다.

브뤼겔의 유명한 작품 <바벨탑>이 바로 이 미술사박물관에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번 여행에서는 반 고흐를 더 보고 싶었기에 벨베데레궁전의 회화관을 구경했지만

루벤스와 브뤼겔, 뒤러, 반 다이크, 베네치아파의 회화를 감상하시려면 이 미술사박물관을 꼭 방문하세요.

 

 

 

 

 

우리는 첫날과 둘째 날 모두 밤에만 살짝 살짝 엿본 비엔나 시내구경이었기에

다소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숙소로 향합니다.

비엔나가 이렇게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안녕! 비엔나!

Auf Wiedersehen! W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