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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2010. 12. 28.

 

  

 

   

나의 태양은 다시 떠오르기 위해 진다

- 로버트 브라우닝 -

 

 

    나의 바쁜 인생살이가 요즘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과부하가 걱정되었나보다.

    그러나 또 다른 생각의 번잡함이 자리하니 바쁜 것은 여전하다.

 

    그래도 정신 없이 바쁘게 살아가던 예전보다

    보다 여유 있게 쉴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이것이 꼭 긍정적 선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떻게 이 시간들을 잘 활용할 것인지 계획해야 겠다.

    물론 그 계획이 늘 계획으로만 끝나는 삶인 것 같지만

    그래도 그 계획이 나를 채찍질해주는 스승이 되어 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한 해를 돌아보니

    올 한 해를 시작하며 계획한 일들 중 해낸 것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책도 많이 읽지 못했고, 취미생활도 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다.

    직접 몸으로 좋은 일을 한 것도 없고, 최선을 다해 일하지도 않았다.

    늘 너무 많은 것에 조바심을 내기 때문인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늘 일기를 써오던 습관으로 인해

    블로그라는 것이 생긴 후 일기를 대신해 시작한

    이 블로그가 너무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 나는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의 일기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썼던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공개된 블로그이기에 완전히 남을 의식하지 않으며 쓸 수는 없다.

    또한 내가 컴퓨터의 수 많은 자료들을 통해 많은 지식적 도움을 받고 있기에

    나 또한 남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내 한계 내에서 최대한 적확한 글을 쓰려 노력 하다보니

    블로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 내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 것이 한 가지는 있어 다행이다.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도우미분의 도움 없이

    김장을 전적으로 나 혼자서 해냈다는 것이다.

    배추김치, 깍두기, 알타리김치를 하기 위해

    하루는 온종일 마늘 까서 갈아놓고

    하루는 장을 보고, 재료들 씻고 썰고,

    하루는 배추속 버무리고 넣고 뒷정리까지 나 혼자 해내고도 

    몸이 쑤시거나 아프지 않을 만큼 아직 내가 건강하다는 것에

    정말 대견하고 기뻤다.

   

    그러나 내년에는 글 쓰기에 조금만 자유로워져서

    짜임새 있는 계획과 실천의 힘으로 집안 일 이외에 내 자신에게 자랑할 만한

    보다 많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뿌듯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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