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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내몽고] 제 5일 : 내몽고(6) - 루이광장 분수쇼 & 낙타체험 (쿠부치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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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중국

2012. 6. 7.

 

 

후허하오터[호화호특]에 도착하여 잠시 시내를 둘러본 뒤 저녁식사는 꽤 유명한 음식점에서 했습니다.

 

 

 

 

음식점 초입에는 칭기스칸의 흉상도 모셔져 있고

 

 

 

 

정원도 상당히 넓고

 

 

 

실내에는 대규모 공연장도 있는데 엄청난 손님들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여행사에서 특별히 제공한 장소인 것 같은데

오히려 이렇게 비싸고 시끌벅적한 곳은 대부분의 일행에게는 맞지 않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음식도 다른 곳과 특별히 차별화되는 것도 없었구요.

그러나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보면 뭔가 다른 매력이 있을 것입니다.

 

 

 

 

루이광장 레이저 분수쇼

  

 

저녁을 먹고 네이멍구자치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장인 듯한 <루이광장>에서 레이저분수쇼를 구경하였답니다.

 

 

 

 

 

저는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이 광장이 정말 부러웠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탁 트인 공간에 불필요한 시설물들이 점검하고 있지도 않아

너무 북적이고 소란스럽다는 인상은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 광장에서 머리카락 몇 가닥만 남겨놓고 머리를 전체 삭발하고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위로 올라오게 묶은

곤발머리를 한 매우 귀여운 아기를 보았는데 네이멍구자치구에는 이렇듯

전통적인 모습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보기 좋았답니다.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레이저 분수쇼도 좋았지만

몽골 전통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며 흥을 돋우는 것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 분수쇼에서는 대체로 클래식이 나오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분수쇼에서도 흥겨운 국악이 울려 퍼지는 곳이 있나요????

저는 몽골 음악이 그토록 흥겹고 아름다운지 몰랐었습니다.

CD를 못 산 것이 두고 두고 후회됩니다.

 

 

 

 

 

밤 늦은 시간까지 몽골음악과 레이저분수쇼 그리고 귀여운 아가에게 넋이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건축된 호텔인지 시설은 깨끗하고 방의 크기도 넓고 좋았지만

아침식사가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

 

네이멍구 자치구 수도 후허하오터[호화호특] -> 쿠부치 사막 [전용버스로 약 3시간]

 

 

아침식사 후 곧바로 쿠부치 사막으로 이동했습니다. 민둥산이 계속되는 길이 계속됩니다. 

문득 그리스 아테네에서 델피로 가던 길에 계속되던 민둥산들이 생각나네요.

현대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오래된 문명을 접해보기 위해서는

이러한 민둥산을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는 아닐까요?

 

 

 

 

 

그 때 일행 중 한 분이 민둥산에 손오공 얼굴이 있다고 신기해합니다.

어디? 어디? 정말! 정말!

제 눈에도 제일 높은 산 오른쪽 위에 손오공 얼굴과 비슷한 형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확대해서 한 번 더 찍어봅니다. 두 눈과 코 그리고 뾰족한 턱이 선명합니다.

 

 

 

 

 

 

쿠부치[고비] 사막

 

몽골어로 '활시위 모양의 사막'이라는 뜻.

 

 

몇 시간을 달려 드디어 사막에 도착했네요. 도착하자마자 나무심기를 먼저 시작합니다.

쿠부치사막[고비사막]은 불과 50년 전만 해도 양들이 풀을 뜯던 초원이었는데

세계기후 변화로 인해 쿠부치사막이 점점 사막화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식수행사는 이러한 쿠부치사막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아름다운 행사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나무를 심으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좋은 일 하는 것이니 두 그루를 심기로 했지요.

나무를 심고나면 <내몽고자치구 식수봉사 인증서>를 주는데

"....... 한국 학생분들에 인증서를 발급합니다."라는 글은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지나치게 형식적인 행사에 지나치게 형식적인 인증서라는 생각이....

그래도 케이스는 빨간 융단으로 고급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 중 살아남는 나무가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렇지만 제가 심은 나무도 다른 나무들도 강직하고 생명력 있게 살아남기를 기원해봅니다.

 

 

 

 

 

사막의 바람은 가히 무섭습니다. 그래서 사막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헝겊 장화는 돈을 주면 공급되는 것 같은데 우리 일행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지 않았던 것 같아

여행경비에 이미 포함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만약을 대비해 마스크는 두 개 준비해 갔는데 아이를 동반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준비해 오지 않아

제가 갖고 있던 여분의 마스크를 아이에게 줄 수 있어 다행이었답니다.

끈 달린 모자도 날라갈 위험이 많으니 저는 스카프로 또 단단히 묶었지요.

이곳에서 찍은 인물사진들은 모두 웃음을 자아내게 한답니다.

 

 

 

 

 

낙타체험을 하기 전 약 30분 간 군용트럭을 개조한 듯한 이름 모를 사막의 배를 타고 사막을 질주했답니다.

고개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모래바람을 맞받으며 오르락 내리락 달리고 또 달렸지요.

 

 

 

 

 

덜컹 덜컹 엉덩이를 아프게 하며 자동차로 사막을 달리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사막 오토바이였다면 더 신났겠지요?

그러나 아이들과 몇 몇 분들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타 본 거라며 시큰둥해하더군요.

그래도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 색다른 재미가 있을텐데....

 

 

 

 

 

 

쿠부치 사막은 남한의 약 1/5 정도의 크기로 세계에서 6번 째로 큰 거대한 사막이라고 합니다.

약 61%는 모래사막이고 나머지는 자갈 또는 흙먼지로 이루어져 있어

영화 속에서만 보아 온 드넓고도 황량한 사막을 상상하고 가신다면

생각과 다른 사막의 모습에 조금은 실망할 수 있습니다.

 

 

 

 

 

자, 드디어 낙타체험이 시작되는군요!

그러나 북경에 도착하면서부터 음식이 안 맞아 계속 식사를 제대로 못하다보니

나의 체력이 거의 고갈되었는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저는 낙타체험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행 시작 전부터 오빠가 내몽고에서 낙타를 탔을 때 청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아파서 무척 고생했다고

낙타는 타지 말라고 해서 낙타는 안 탈 생각으로 와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 왼쪽에 보이는 바람막이도 되지 않는 천막 아래에서

강한 모래바람과 씨름하며 또 다른 고생 고생을 하며 기다려야만 했답니다.

이런 고생이라면 차라리 낙타를 탈 것을 하고 후회할 정도로 모래바람은 거셌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하루에도 여러 번 지형이 바뀌기 때문에

사막에서는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고 하네요.

 

 

 

 

 

 

 

 

단단히 무장한 모습으로 힘든 낙타체험을 마치고 모두들 무사 귀환하고 있네요.

친구 말에 의하면 여러 명의 한 가족이 있었는데 할아버지께서 너무 아프셔서 할 수 없어 걸어가신다 하여

다른 식구들도 내려서 걸어야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너무 힘드셔서 많이 짜증을 내셨다고 합니다.

거센 모래바람 뿐 아니라 뜨거운 태양과도 씨름하셔야 했으니 정말 힘드셨겠지요.

 

 

 

 

 

 

그러나 복불복이라고 해야 할까요?

 낙타 중에도 앉는 자리에 혹이 유독 날카롭게 올라와 있는 것이 있어 아픈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니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단단히 무장하시고 낙타체험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이드신 분이나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낙타체험 중에 사막 썰매타기도 경험했다고 하더군요.

 

 

 

 

 

 

 

낙타는 물을 마시지 않고도 며칠을 갈 수 있기에 사막에서는 낙타보다 더 적합한 동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낙타는 사막을 횡단하여 무역거래를 하는 상인들에게도 유용한 동물이겠지만

1940년대까지 북경에서는 낙타를 이용해 석탄을 수송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낙타는 한줄로 늘어서서 걸어가는 것일까요?

이러한 낙타의 습성으로 인해 낙타를 이용해 북경에 석탄을 수송할 때 차와 뒤엉켜 교통체증을 일으키자

중화민국 초기에 경찰청이 낙타를 세 마리 이상 연결하지 못하게 하는 법률을 공표했다고 합니다.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여행은 일본온천여행 이후 이번이 두번째인데

이번 패키지여행에서는 사진을 즐겨 찍는 일행들이 많아 제가 미처 보지 못한 장면들을

사진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답니다.

그 분들이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것도 고맙구요.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듯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도 어느덧 서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황하강에 비친 석양이 매우 아름다워 우리는 버스에서 내내 태양과 함께 달렸답니다.

그런데 이 강이 정말 황하강인가????

낮에도 보았지만 중국 고대문명의 발상지이자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한 곳인 황하강이

생각보다 폭이 그리 넓지 않아 계속 의문이 갔답니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유명한 것들은 다 클 것이라는 제 잘못된 고정관념을 꾸짖어야 겠지요.

 

 

 

 

 

 

가이드는 사막에서 온 몸 깊숙이 까지 침투한 모래알들을 씻어내라고

굉장히 큰 규모의 사우나시설이 갖춰져 있는 건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그곳에서 뷔페식 저녁식사를 했는데 이번 여행 중 가장 제 입맛에 맛는 식사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여 여유있게 많이 먹지는 못하였답니다.

 

새벽 1시 30분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했지만

다른 비행기가 연착되어 그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야 할 승객들의 발이 묶이게 되자

승객들이 입국통로를 막고 시위하는 탓에 덩달아 우리 일행까지도 출발이 지연되어

출발시간 1시간이 훨씬 넘는 시간에야 탑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작은 공항이었지만 이것 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패키지여행이라 걱정을 했었는데 동행인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라 편안하고 배운 것도 많은 여행이었고

가이드님들도 모두 친절하여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여행은 떠나기까지가 망설여지지 일단 떠나면 즐겁기만 한 것이 여행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행 후에 집으로 돌아오면 집의 편안함을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니

내가 진정 여행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닌지 헛갈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