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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어느 날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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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2012. 7. 6.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가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사실 이런 외로움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렇듯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왜 그럴까?하는 의문 보다는

그렇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