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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시인, 잘랄 알 딘 알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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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2017. 6. 8.




 


 

잘잘못에 대한 생각을 넘어선 저 멀리에 들판이 있다.


, 그대를 그곳에서 만나리.


 -13세기 시인 잘랄 아드딘 루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세 번째 장편소설 <그리고 산이 울렸다>의 첫 페이지에 실린 의미 심장한 시이다.

   사실 나는 시인 루미를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았다. 소설 중간에 루미에 대한 이야기가 몇 번 더 나온다.


   "낙서를 하는 사람들조차 루미의 시를 벽에다 스프레이로 쓰니까요."

   "너, 루미에 대해 들은 적 있니? 얘야, 그 사람이 너를 위해 시를 쓴 것 같구나."


   또한 동네 남자 아이들이 쪽지를 고무줄로 돌에 묶어 마수마와 파르와나에게 던질 때

   그 쪽지에 적혀있던 구애의 시도 루미의 시였다.

 



그대의 얼굴을 본 후로

모든 세계가 가짜고 환상인 것 같네.

정원은 어떤 것이 잎이고 꽃인지 당황하고 있네.

혼란스러운 새들은 모이와 덫을 구분할 줄도 모르네.





  그래서 내가 미처 몰랐던 상당히 유명한 시인인 것 같아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그런데 그의 이름은 <그리고 산이 울렸다>에서와 달리

  잘랄 알 딘 알 루미(Jalāl al-Din al-Rūmi, 1207-1273)로 소개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그는 이슬람 마울라위 종단을 설립한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Sufi)이자 13세기 페르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한다. 

  루미는 1207년 아프가니스탄 발흐에서 출생하였는데 

  유네스코는 루미의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을 '국제 루미의 해로 선언할 정도였다니 

  아프가니스탄 뿐 아니라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나라와 터키 그리고 인도에까지 정신적 영향을 끼쳤으며

  더 나아가 서양사상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 이해가 된다.


  오늘 나는 그의 시 가운데 마음에 확!!! 다가서는 한 편의 시가 있어 계속 음미해 본다.


  물론 <루미, 수피즘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불리는 그이기에 시(詩)에서 말하는 '그대'는 신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신을 대상으로 한 시가 아닌 일반인의 느낌으로 볼 때 참 예쁜 시인 것 같아 올려본다.

  





봄의 정원으로 오세요.


석류꽃 향기로움 속에 따스한 햇살과 포도주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대가 오지 않는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대가 온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