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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이푸르 - 핑크 시티 & 하와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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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인도

2019. 4. 13.

 

 

아메르의 통치자인 마하라자 자이 싱 2세는 인구증가와 물부족 때문에 1727년 이곳에 도시를 세우고 거처를

아메르 성에서 자이푸르로 옮겼습니다.

도시의 이름은 자신의 이름인 자이 싱을 따 자이푸르(자이 왕의 도시)라 하였습니다.

자이푸르는 핑크시티라고도 하는데 같은 라자스탄 주에는 블루시티로 불리는 조드푸르가 있습니다.

남한 면적의 3.4배에 이르는 라자스탄 주이기에 같은 주에 속한 도시들이지만 두 도시간의 이동거리는 6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그래서 두 도시를 동시에 방문하는 패키지상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메르 성에서 자이푸르로 이동해 먼저 독특한 건축양식의 '하와 마할'을 보기 위해 잠시 버스에서 내립니다.

델리를 꼭지점으로 하여 서쪽의 자이푸르와 동쪽의 아그라를 이어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하는데

북인도의 대표적 관광지 답게 복잡한 도시적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그런데 길 건너편에서만 '아! 저것이 유명한 하와마할이구나!' 하고 눈도장만 찍습니다.

하와마할 건너편은 상점들이 즐비한데 상인들이 웃는 얼굴로 상품구매를 유도합니다.

재빨리 하와 마할의 외관만 찍은 후 친절한 상인과 함께 친구의 기념사진도 찍어줍니다.

인도에서는 물건을 안 사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상인들이 많아 기분이 좋습니다.

 

 

 

 

 

 

 

 

돌출된 발코니들이 인상적인 5층 건물로 된 하와 마할 역시 지금까지 본 인도의 대부분의 건축물처럼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벌집모양의 작은 창문들은 모두 953개나 된다고 하는데 각 층마다 각각 다른 창문모양으로 이루어져 동일한 모양의 통일성으로 인한 지루함이 없습니다.

 

 

 

 

 

하와 마할은 1799년 사와이 프라탑 싱(Sawai Pratap Singh) 왕이 궁 안에만 갇혀 살아야 하는 궁의 여인들을 위해 창문을 통해서나마 바깥 세상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축한 것입니다.

붉은 사암과 분홍색의 사암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는 곳에서는 분홍색은 보이지 않네요.

하와마할은 벤츄리(Venturi) 효과를 이용해 건물 안으로 공기가 빠르게 순환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와 마할은 '바람의 궁전'으로도 불립니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하와 마할의 정면이 아닌 건물의 뒷면이라고 합니다.

 

 

 

 

 

 

 

 

 

 

 

 

사실 핑크시티라고 해서 그리스 산토리니섬과 같은 분위기를 연상했기에 "어디가 핑크시티라는 거지?"라고

의아해 하며 차창 밖을 계속 응시해보지만 핑크시티라는 별칭을 지어주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자이푸르 도시 전체를 돌아본 것은 아니기에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도 "사진에서 보던 모습이 왜 안보이지"라며 이곳 저곳을 거닐던 중 약간 높은 지역에 

올라서는 순간  예쁜 흰색 건물들만으로 이루어진 사진 속 풍광이 눈 앞에 펼쳐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친구가 버스 안에서 찍은 핑크시티의 모습인데 우리는 하와마할과 잔타르 만타르만 보고 호텔로

곧바로 이동했기 때문에 핑크시티 전체적 분위기도 이와 비슷한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핑크색의 도시 모습은 아니지만 아메르 성, 하와마할, 잔타르 만타르, 나하르가르 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자이푸르는 북인도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야만 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