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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 아트밸리 - 폐채석장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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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국내여행기

2019. 6. 14.






TV에서 포천 아트밸리의 조각 작품들을 소개하는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시즌4’를 본 후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가족여행을 산정호수 한화콘도로 간다고 해서 콘도에 들어가기 전

아트밸리를 먼저 둘러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답니다.



입장료(관외)

어른 : 5000원                 청소년, 군인 : 3,000원               어린이 : 1,500원

무료 : 경로 및 장애인, 국가유공자, 미취학 아동 등



운영시간 (연중무휴)

3월 ~ 10월 : 09:00 - 22:00 (입장마감 20:00)                    11월 ~  2월 : 09:00 - 21:00 (입장마감 19:00)

매주 월요일 : 09:00 - 19:00 (입장마감 18:00)









[김종호 - ps5]


주차장에서 검표소로 가는 길 왼쪽에 있는 작품입니다.

포천 아트밸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과거 채석장에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문제를 일깨우게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포천(Pocheon), 평화(peace), 즐거움(pleasure), 골반(pelvis), 팬츠(pants)p로 시작하는 5개의 영어단어가

새겨져 있습니다.

골반은 몸전체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포천의 아트밸리가 포천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을 나타낸 것이라고 서툰 추측은 해보겠는데 팬츠를 쓴 이유는???

뇌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은 생각을 바꾸면 버려진 채석장도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420m의 경사길을 공원 정상부근까지 편하게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기 위해 우리는 편도로 끊었답니다.

모노레일 운영권이 포천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 운영업체에 있기 때문에 경로우대도 없고

장애인 우대도 없는데다가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3,500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만

오랜만의 가족여행이니 모노레일을 타보기로 한 것이랍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볼 수 있는 풍경이 특별한 것은 없고, 올라가는 길이 급경사도 아니고 오래 걸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 

굳이 모노레일을 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내려올 때야말로 모노레일을 탈 필요는 전혀 없고요.

단 모노레일이 다니는 길로 내려오셔야지 숲속 산책길은 유모차나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은 위험합니다.


모노레일 운임료 (관외)

어른    : 왕복 4,500원   편도 3,500                      청소년 : 왕복 3,500원    편도 2,500원         

어린이 : 왕복 2,500원   편도 1,800원                    * 경로우대 및 장애인 우대 없음







[토어(TOR)]


토어는 암탑(岩塔) 즉 바위 탑이라고도 하며 화강암의 절리(나란한 결) 발달 정도 및 심층풍화작용을 받으면서

꼭대기에 만들어진 탑모양의 거대한 바윗덩어리를 말한다고 합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천주호로 가는 길목에서 교향악단의 환영인사를 받습니다.




[금중기 - 즐거운 토끼]


화강암 받침대 위에 튤립을 들고 있는 거대한 토끼는 청동(브론즈)에 우레탄 도장을 하여 인위적으로 토끼를

매끈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산업의 발달로 자연이라 하면 인공화된 자연, 물질화되어 가는

자연이 생각나는 자연의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고 싶어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민들레 꽃씨를 붙잡고 있는 소년]


천문과학관 가는 길 입구 오른쪽에 있는 작품으로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시즌4’에서는 소개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발랄하고 역동적이면서도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천문과학관 가는 길 오른쪽에 8개의 태양계 행성이 순서대로 세워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고리를 갖고 있는 토성을 좋아해서 토성만 단독으로 찰칵!






행성길 맞은 편에는 그네의자 뒤 양 옆에 멋진 바람개비가 세워져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러시모어 산처럼 언젠가는 화강암산에 멋진 조각작품이 새겨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천문과학관





천문과학관에 처음 와본 나로서는 이곳저곳 빠짐없이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제대로 구경할 수는 없었는데

아이들을 동반하신 분들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휘리릭 훑고 지나온 천문과학관이었지만 그 가운데 1층 우주인 복장 뒤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과

공중에 가상의 별과 지구와 우주인을 투영하여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지구의 크기가 엄청 크고 선명하며 천천히 색이 변하며 지구의 여러 측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정지용의 시 <향수> 중 일부가 적혀있네요.

그런데 떨어져나간 글자도 있고 '함추름'을 표준어 '함초롬'으로 바꿔놓았네요.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 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천주호 가는 길 입구 양쪽 벽에는 아이들의 눈길을 끌만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천주호



아트밸리의 백미는 이 천주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천주호라는 이름 그대로 화강암이 하늘 아래 기둥처럼 늘어서있고 그 사이에 에메랄드 빛 호수가 청명한 하늘과

마주하고 있으니 이곳이 무릉도원인 듯 평화롭기만 합니다.






왼쪽 표지판에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화유기'의 촬영장소였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으로 선택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진 인공호수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배는 드라마 '달의 연인'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배라고 합니다.

저는 본 드라마가 없어서 그 감동은 느낄 수 없었지만 드라마를 보신 분들에게는 천주호가

더욱 아름답고 멋진 장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사슴 두 마리가 서 있으니 더욱 정겹게 느껴지네요.

어둠이 내래면 사슴에 불이 들어오고 빛이 반사되는 물빛이 또다른 멋진 장관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천주호는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들어 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빗물이 흘러들어와 형성되었으며,

호수에 가라앉은 화강토가 반사되어 에메랄드 빛 호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호수의 최대 수심은 25m로 가재,도룡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수라고 합니다.





지금도 육안으로 알 수 있듯 포천에서 생산된 포천석은 재질이 단단하고 화강암 고유무늬가 아름다워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경찰청, 세종문화회관, 인천공항의 건축자재로 사용되었을 뿐아니라,

청계천과 광화문 복원사업에도 포천화강암이 사용되었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채석작업을 중단하면서 이리저리 잘려나간 포천의 산은 방치되었고 그 결과 도시의 흉물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이에 채석장을 모두 덮어버릴 계획도 있었으나 2003년부터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사업이

이루어져 지금과 같은 포천의 대표적 관광지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사업이기에 앞으로의 아트밸리의 변화에 더 많은 기대를 해봅니다.








[이일호 - 문(2009)]


 ‘소원의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포천 화강석으로 만든 거대한 작품입니다.

문은 공간의 경계로 문을 지나는 순간 다른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현실의 세계에서 이 문을 지나는 순간

자신이 꿈꾸는 새로운 세계, 상상의 세계를 만나게 되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오른쪽 기둥은 과거의 선인들의 효사상을, 왼쪽 기둥은 여인들의 풍요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자, 문을 지나 이 작품의 뒤를 보면 앞면보다는 단순하고 곡선의 미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이 길을 계속 올라가면  ‘소원의 하늘공원이 나온다지만 노약자나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소원의 하늘공원으로

가지 마시고 천주호에서 조각공원 방향으로 관람하라는 경고문이 있어 우리는 조각공원 방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흰구름이 수놓은 더할 나위 없이 청명한 멋진 하늘이 한몫한 하루입니다.

조각공원에는 포천화강석을 재료로 하여 만든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현승 - 느리게 차오르는 달을 품은 달팽이(2011)]


제목이 참 멋지네요.



[강관욱 - 놀라운 은총(2009)]


포천 화강석으로 만든 조각으로 작품 설명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인간의 모든 약속을 부각시켜서 만남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불신을 전제로 한 불안이 우리를 끝없이 약속하게 한다면 사랑이 담긴 약속은

영원을 지향하는 창조주의 인간의 관계에서만 완전할 수 있으리라.






[이은경 - long long ago (2011), 참여석공 : 여운병]





[손진아 - 고해(2009)]


양쪽의 돌은 포천화강석으로 작품설명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빈 의자나 재조합된 의자는 주체의 부재와 분열, 균열의 장소와 관련된다. 의자는 자아를 반영하거나

주체를 상징하는 소품으로 작품의 축을 이루면서 자신의 느낌과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상황을 전달한다.




[서해근 - 사랑의 사과 의자(2011), 참여석공 : 김해]



[박민숙 - out, in (2009)]


포천화강석과 스테인레스를 재료로 하여 만든 작품으로 작품설명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이 작품에 있는 문은 열리지 않는 문인데 그 의미를 작품설명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문은 물리적인 공간을 나누거나 연결해주는 기능이 아닌 누구나 꿈꾸고 있는 이상적인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문의 양쪽에 달린 경첩장치는 문을 열수 없게 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이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세계가 물리적인 공간의 내외개념이 아닌 늘 우리의 곁에 상존하는 세계이며

내 자신의 성찰에 의해서 도달하는 세계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공병 - 민족의 염원(2010)]


작품설명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6.25 직후 포천시 곳곳에 설치되었던 대전차 방호벽은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아픈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던

비애의 상징물이다. 지난  40여년 이산 비애의 역사를 마감하고자 2009년에 철거된 축석고개의 방호벽의

일부 콘크리트구조물을 활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작게는 포천시가 군사적 이미지에서 예술, 문화적인 이미지로

변화되었음을 보여주며, 크게는 하루속히 통일된 한반도가 세계중심의 일류문화국가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작품이다.



맨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작품은 김보나 작가의 '고개 넘어'입니다.

일행들이 길 양편으로 있는 조각작품들만 보고 직진하는 까닭에 멀리 있는 작품들은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답니다.

관심사가 서로 다르니 혼자 하는 여행과 함께 하는 여행의 장단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조수민 - 도르디(dordi, 2017)]


[박성희 - 태양에 새긴 풍경(2011), 참여석공 한세희]


2011년 포천아트밸리 석공예대전 작품디자인 공모 1등 당선작입니다.




[박성희 - 태양에 새긴 풍경(2011)]





[석공 유영술 - 새싹(2011)]





[원은숙  - 행복한 가족 (펭귄), 참여석공 김양달]


펭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시설물은 저브(이중 투명공) 놀이시설이라고 하는데 투명공이 보이지 않네요.

투명공 안에 아이가 들어가고 보호자가 밖에서 투명공을 굴리는 놀이라고 합니다.






[포천탄생 600년 기념 솟대]





낙석위험이 있어 망으로 덮어놓은 것 같습니다.

상처난 화강암 위를 얽히고설킨 뿌리들이 휘감으며 초록의 싱싱한 나뭇잎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생명의 힘이란 놀라운 것 같습니다.





하늘이 정말 청명하여 자꾸만 고개를 들게됩니다.







천주호의 반대편 호수공연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형물의 재료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사진으로 보니 더욱 더 이상합니다. 작품은 멋있는데 재료를 다른 것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왼쪽 계단 위로 올라가 전망카페 옆길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전망데크까지는 올라가보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멋집니다.






그런데 이 산책길은 줄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가파른 곳도 많고 매우 미끄러워 위험합니다.

따라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 모노레일이 다니는 길로 내려오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없고 미끄럼방지 신발을 신으셨다면 이 길로 내려오시는 것이

반복된 지루함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팔랑개비를 물고 있는 누워있는 소년]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볼 수 있는 작품인데 오른쪽을 주시하느라 미처 이 작품을 보지 못했는데

걸어서 내려오는데 한가로이 유유자적 누워있는 이 작품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적재적소에 전시된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시즌4’에서 소개한 작품들 가운데 임승오 작가의 '발굴된 시간의 터'가 가장

인상적이어서 그 작품을 꼭 보고 싶었는데 그곳으로 가는 길을 막아놓아 못보고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