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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라나시에서 네팔 국경으로 가는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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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인도

2020. 12. 13.

 

인도 바라나시에서 네팔 룸비니까지는 버스로 10시간을 가야합니다. 길이 매우 울퉁불퉁하여 피곤함을 가중시킬 수도 있으나 또다시 방문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기에 거리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두기 위해 피곤함을 느낄 사이도 없습니다. 네팔에 도착하면 네팔인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안내하기로 되어 있어 인도인 가이드와는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합니다. 그 까닭인지 가이드는 룸비니로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탱자와 바나나를 사서 일행 모두에게 넉넉히 나눠줍니다. 일행 중 한 분이 보답으로 과일값을 부담하기도 하여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인도의 탱자를 맛볼 수 있었답니다.

 

 

허름해 보이는 담에서 그림이나 글씨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모두 매우 멋집니다.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만이 벽을 장식할 수 있도록 제재가 가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간간이 깔끔한 건물도 보입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찍어야 하기에 어떤 건물인지 확인은 할 수 없습니다.

 

 

 

옷이나 안경 등의 광고판이나 정치인의 선전용 광고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라며 주유소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허름한 주택들이 즐비한 것에 비해 주유소는 깔끔합니다. 저는 들어가 보지 않아 화장실의 청결도는 알 수가 없네요. 

 

 

 

이곳을 지나 가이드가 준비해온 한식도시락을 먹기 위해 잠시 자그마한 휴게소(?)에 정차합니다. 며칠 만에 먹어보는 한식이라는 반가움도 있겠지만 도시락음식 자체가 어찌나 맛있는지 긴 여정의 피곤함을 말끔이 씻어줍니다. 

 

 

 

 

 

맛난 점심으로 작은 행복을 만끽한 후 다시 버스에 올라 네팔을 향해 달려갑니다.

 

유채꽃밭과 초록평야가 넓게 펼쳐있는 곳이어서인지 경제적 풍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건물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대충 만든 간이 천막식당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서울 평창동에 가면 으리으리한 집과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판잣집이 서로 내가 이곳의 주인이라는 듯 자리를 지키고 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왼쪽 흰 글씨가 마치 투시형 담장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킬 만큼 멋있게 그려있어 찍었는데 사진 오른쪽에 원형경기장 또는 공연장처럼 보이는 넓은 공간이 있네요. 

 

 

 

허술해 보이지만 물을 길어올리는 펌프시설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수도시설이 공급되지 않았나 봅니다. 인도에서 저 파란 커다란 통을 보니 KBS 수요기획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운명'이라는 다큐에서 소개한 인도북부 산악도시 '심라'의 짐꾼들의 고단한 삶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12시 30분이 넘은 시각. 번화한 거리로 들어섭니다.

 

 

 

 

도로주변의 건물들은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것처럼 황량한 분위기인데 오랜만에 대형건물 건설현장이 보입니다. 그 옛날 우리나라도 고속도로나 기찻길 옆 주택들은 매우 허름한 가옥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파트와 새로 지은 주택들로 탈바꿈하였듯 인도의 도로 주변의 풍경도 언젠가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겠지요. 그런데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변하듯 설치한 비계가 매우 불안해 보입니다. 

 

 

 

힌두교사원처럼 보이는데 확인할 수가 없네요.

 

 

 

종종 마을 입구(?)에 세워진 삼각뿔 모양의 작은 구조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전 TV에서 가네쉬 신을 이런 작은 신당에 모셔놓고  마을 사람들이 그 앞에서 기도드리는 것을 보고 혹시 신당이 아닐까 해서 찍은 것인데 글자를 읽을 줄 모르니 용도를 알 수 없네요. 

 

 

 

 

모토 사이클과 자동차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마을의 중심상가인가 봅니다. 저는 화사한 색감의 아름다운 사리를 입은 마네킹이 더 눈에 띄네요. 우리나라도 명절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남녀노소를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명절에도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져 아쉽습니다.  

 

 

 

학교인 것 같은데 주변이 매우 어지럽습니다.

 

 

 

네팔에 가까울 수록 삼성 간판을 더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일까??? 인도보다 네팔이 삼성제품을 더 선호하나?

 

 

 

인도와 네팔에서는 꽃이나 그림과 글씨로 트럭을 화려하게 꾸민 대형화물트럭들을 볼 수 있는데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인 것 같습니다.

 

 

채소의 모양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것처럼 보입니다. 

 

 

진열장에 있는 음식은 예쁘게 빚은 떡처럼 보이는데 매우 맛있어 보입니다. 금장신구 그림이 그려있는 옆 가게에는 여인들이 가득 앉아 있네요. 혹시 결혼 예물을 사기 위함일까? 패키지여행이기에 인도와 네팔에서는 거리를 자유롭게 걸어보거나 길거리 음식을 사먹어 볼 기회가 거의 없어 아쉽지만 이렇게 달리는 버스 안에서나마 인도의 생활상을 스치듯 엿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어린 소년이 우리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있네요. 우리도 같이 손인사를 나눕니다. 양철지붕인지 플라스틱지붕인지 알 수는 없지만 비만 막을 수 있도록 대충 얹은 지붕 위에 수북이 쌓인 것이 곡식을 말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썩은 나뭇잎인 것 같습니다. 사진들을 다시 보니 나무 아래에 있는 지붕들에만 쌓여있네요.

 

 

 

네팔로 오가는 화물차와 관광버스를 위함일까요? 도로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저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니 고등학교 지리시간에 우리나라에서는 딱 한 곳에서만 지평선을 볼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이 매우 인상 깊게 남아 충청도를 지날 때 혹시 지평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창 밖을 내다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에 '김제 지평선 축제'가 있는 것을 알면 산을 보기 어려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조금만 가도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도시 환경에 감탄하는 한국을 방문한 유럽인들을 볼 때 미처 그러한 자연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역으로 그들도 드넓은 평원을 가진 자신들의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고층건물도 보이는 번화한 도시로 접어듭니다.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도시답게 이곳의 삼각뿔 모양의 구조물은 좀 더 크고 깨끗합니다.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종교적 의미의 건축물 같은데??? 유유자적 거닐고 있는 소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모토 사이클과 자동차 들이 정차해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인도에서는 '느림의 미학'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여인으로 보이는 흉상(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다음 사진들은 제 친구가 찍은 것인데 같은 버스 안에 있었지만 다른 시각의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소똥을 말려 연료로 사용한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저도 계속 찾아보려 했지만 어떻게 생긴 것인지 짐작할 수 없어서인지 제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일행들이 여러 번 알려 주어도 제가 다른 방향만 보는 것인지 찾을 수 없었는데 친구는 정확히 사진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