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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의 유럽여행 - 출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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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여행의 설레임

2005. 9. 19.

여행 결심

 

친구로부터 바쁘게 일하러 나갈 준비를 하는 중 전화가 왔다.

대뜸 "나 일 저질렀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무슨 큰 일이 난 줄 알고 놀래서 물었다. "무슨 일인데?"

전혀 예상 밖의 대답이 튀어 나왔다.

"나 유럽여행 가기로 했어. 너도 가지 않을래? 나는 혼자서라도 떠날 거야. 빨리 결정해."

"휴 !!!!!"

안도의 숨과 함께 나의 마음은 벌써 빠르게 유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의 상황과 나는 타협해야 했다.

가고 싶은데.... 그러나 과연 내가 가도 될까??????

 

마침 거실에 외국 여행을 많이 다녀 본 오빠가 계셨다.

친구로부터 대충 들은 코스를 얘기하며 의견을 여쭤 보았다.

"코스가 참 좋다. 이번 기회 놓치지 말고 가라."

그 말에 용기 얻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도 갈게*****^.^#"

 

야~호! 나도 간다. 나도 유럽을 가보는 구나! 

출발일까지 20일 정도의 기간이 남았다.

그날부터 나는 tour guide 책을 읽기 시작하고 인터넷도 이리 저리 뒤지기 시작했다.

유럽의 역사나 그 장소 마다의 야사를 모른다면 그저 무의미한 여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준비작업에 소홀해지고

많은 것을 보고 오자는 흥분을 뒤로하고

그저 현재의 아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들고 힘들었던 모든 고민들, 상황들

훌훌 다 잊어버리고 다 떨쳐 버리고 오자고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카메라도 새로 준비하지 않고 옷도 입던 옷 몇 가지만 챙겨 가기로 했다

그러나 유럽은 소매치기들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복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책에서도 인터넷에서도 경고하니 출발 하루 전날 수선집에서

청바지와 반바지에 속주머니를 달았다

그러나 정작 반바지는 너무 낡은 옷이라

동행한 사람들 대부분이 새 옷을 입고 다니기에 괜한 쑥스러움에 한 번도 입지를 못했다

그래서 속주머니를 단 8부 청바지는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로마에서 주로 입었다

 

 

여행 출발 전날

처음 해 보는 장기 여행이자 해외 여행이라 짐을 싸는 데만도 여러 날이 걸렸다.

거의 2주 동안 내 방안 가득 이런 저런 짐들이 널려 있어

이리 저리 짐들을 피해 걸어 다녀야 했다

출발해야 할 날이 코앞에 닥친 오늘 목욕 용품, 속옷 종류, 손톱 깎기, 실․바늘 등

자주 꺼내지 않아도 되는 물건들을 부분별로 나누어 작은 가방에 챙겨 넣었다

오늘밤에는 반드시 짐을 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의외로 쉽게 큰 여행 가방에

차곡차곡 자기들의 공간을 찾아 그 많은 짐들이 들어가 주었다

여행자 수표와 여권, 열쇠 등 중요한 물건은 목걸이 가방을 사는 대신

어머니의 작은 밤색 가방을 빌려 넣어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만약 목걸이 가방을 샀더라면 아까울 뻔했다.

여행객 어느 누구도 목걸이 가방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관광객 여성들은 모두 작은 가방만 가볍게 들고 다니거나

작고 예쁜 가방을 등에 매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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