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여행과 영화, 책, 음악, 그림 그리고 이야기...

17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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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국내서적 이미예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지은이 : 이미예 펴낸곳 : 팩토리나인 298쪽 전자책 최초 4주간 1위였고, 종이책으로 발매 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계속 머물고 있는 소설이어서 읽어보았다. 그런데 소설을 다 읽은 후 소설 내용보다는 맨 뒤 2020년 7월 10일 초판 1쇄 발행, 2020년 12월 21일 230쇄 발행이라는 엄청난 판매부수에 놀랐다. 책표지 디자인은 몇 년 전 블로그에 독후감을 올렸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과 매우 비슷하다. 소설의 느낌도 유사하다. 그러나 내용이 단순하여 어렵지 않으며 장편소설이라 하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분량의 책이기에 보다 짧은 시간에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살인이나 폭력과 같은 잔인함이나 추리를 요하는 복잡함도 없는 쉽고 착한 소설이다. 판매량..

29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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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국내서적 김영하 산문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지은이 : 김영하 펴낸곳 : ㈜문학동네 214쪽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이제야 손에 잡게 되었다. 많은 지적지식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작고 얇은 부피의 책이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글재주가 없고, 글재주가 있는 사람은 말솜씨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 김영하는 글과 말 모두 재주를 타고 난 것 같다. 그런 재능을 가진 작가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여행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여행이 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편해지는 부류이기에 그는 여행을 선택이 아닌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작가가 여행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17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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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외국서적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

발칙한 유럽 산책 지은이 : 빌 브라이슨 옮긴이 : 권상미 펴낸곳 : 21세기북스 총 390쪽 코로나로 인해 국내여행이든 해외여행이든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해외여행을 꿈꾸며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 산책’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여행기라기보다는 이야기꾼의 한 편의 소설책을 읽는 기분이었다. 여행정보를 얻기 위해 읽은 독자라면 이 책에 대해 매우 실망했을 것이다. ‘OO 미술관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왔다.’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느 도시를 가봐야지 하는 생각보다 어디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책이다. 즉 각 도시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니 작가가 느끼는 개인적 시각의 단점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작가가 남자이다 보니 내가 하는 여행과..

13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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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외국서적 짐 로저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지은이 : 짐 로저스 옮긴이 : 전경아 펴낸곳 : 리더스북 총 261쪽 저금리시대가 계속되다보니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ELS 상품도 이자율이 하락하고 있기에 3년 만기까지 가기를 바랐지만 1년 반 만에 ELS가 중도 상환되어 곧바로 다시 ELS에 가입할 것인가 3월까지 관망한 후 가입할 것인가 판단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나는 부동산에는 관심도 없고 부동산으로 돈을 벌 생각도 없었다. 물론 그만한 경제적 능력이 없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니는 유형이 아니어서 내 성격상 실패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님으로부터 누구에게 빚을 진다거나 외상거래는 하지 말라고 교육받았기에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것이 편하다. 짐 로저스는 이렇게 충고한다. “내..

02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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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국내서적 김윤나 [말그릇]

말그릇 지은이 김윤나 / 펴낸곳 카시오페아 / 311쪽 젊을 때 자기계발서는 몇 권 읽어보았지만 대체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관한 것이었다. 마음수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굴의 생김새는 바꿀 수 없지만 마음가짐에 의해 인상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을 크게 부러워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특히 교양 있는 척 꾸민 듯 한 부자연스런 말투에는 말의 내용과 상관없이 거부감을 느꼈다. 주위에서 소위 말을 잘한다는 평을 듣거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자신을 과신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그들의 지식이나 상식을 부러워했지 말솜씨를 부러워하지는 않았고, 내 주위의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말을 잘 하는 사람을 좋아했던 것 같지도 않다. TV나..

30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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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외국서적 러셀 뱅크스 [거리의 법칙]

지은이 : 러셀 뱅크스 옮긴이 : 안명희 펴낸곳 : (주)민음사 / 총 481쪽 얼마 전 질 크레멘츠의 ‘작가의 책상’을 읽은 후 그 책에서 소개된 러셀 뱅크스의 ‘거리의 법칙’을 읽었다. 사실 나는 우리나라 제목의 ‘거리’를 사람이나 자동차가 다니는 ‘거리’가 아닌 사람과 사람사이의 공간적 ‘거리’로 이해했기에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느꼈었다. 그런데 영화 ‘비열한 거리’ ‘Streets of Fire’와 같은 ‘거리’를 말하는 것이었다. 또다시 오해로 인해 책을 선택하여 읽은 것이다.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이 소설은 ‘과 의 뒤를 이으며 새롭고 급진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성공한 성장소설이라고 평가받는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대표적인 성장소설이라고 회자되는지에..

14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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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외국서적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관련된 영화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 올리버 색스 지음 / 조석현 옮김 / 펴낸곳 이마고 / 총 444쪽 이 책은 영국 런던 출신의 신경학 전문의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1933~2015)가 환자들과의 상담사례 가운데 24편의 ‘기적’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전문용어도 많이 나오지만 뉴욕타임스로부터 ‘의학의 계관시인’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의사이며 작가이기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자들의 상태와 치료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 앞날개에 올리버 색스의 말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인간이 어떤 부분을 상실하거나 손상당한 상태에서 그것..

07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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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외국서적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1, 2]

내 이름은 빨강 1, 2 지은이 오르한 파묵 / 옮긴이 이난아 / 펴낸곳 ㈜민음사 ‘내 이름은 빨강’은 2006년 터키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의 장편 역사추리소설이다. 터키 세밀화의 황금기인 오스만 제국의 세밀화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궁정화가로서의 자긍심과 질투, 동·서양 화법에 대한 갈등, 그로인해 벌어지는 살인사건 및 남녀 간의 애정을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은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2002),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보우르 상’(2003),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2003)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두 권의 책(1권 363쪽, 2권 359쪽)으로 구성된 적지 않은 양의 소설로, 오스만 회화사에 관한 역사적 지식이 무지한 탓인지 1권은 좀..

04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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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외국서적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소로의 무소유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전행선 옮김 / 더 클래식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은 워낙 유명한 책이기도 하지만 그의 자연주의 철학이 늘 궁금했기에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다 이제야 비로소 월든 호숫가 숲속으로 생각의 걸음을 내딛었다. 책 표지에는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이 머리맡에 남긴 책’이라 소개하고 있다. 즉 이 책은 1845년 20대 후반의 소로가 자신의 고향인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로 홀로 이주하여 2년 2개월 간 무소유의 삶을 통해,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기록한 글이다. 그는 월든 호숫가에 직접 작은 오두막을 짓기 위해 석공기술까지 배웠으며, 최소한의 가구와 의복으로만 생활하였고, 직접 곡식을 재배하여 얻은 소박한 음식을 먹으며..

29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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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산책/외국서적 존 크랠릭 [365 Thank You]

365 Thank You 존 크랠릭 지음 / 차동엽 옮김 펴낸 곳 : 한국경제신문 이 책도 과 마찬가지로 제목이 눈에 띄어 빌려온 책이다. 잠시 짬을 내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일 것 같고, 이야기마다 함께 실린 삽화가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소개란에 이해인 수녀님, 김훈 작가님의 글도 실려 있어 선택을 유인당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존 크랠릭은 로펌을 운영하는 변호사이자 사업가로 어려서부터 작가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법대에 들어가면서 그 꿈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번의 이혼, 로펌의 운영난, 뒤늦게 다시 찾은 사랑하는 여인과의 이별을 겪으면서 어릴 적 꿈이었던 글쓰기 작업을 통해 치유해나가는 것 같다. 이 책은 작가가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된 계기, 감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