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바이러스 역습 3 - 동물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 지구 환경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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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운 삶 구현에 필요한/삶의 질

2020. 5. 18.

[취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팬데믹 상태에 빠져있는 지금,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시설은, 사회복지사는 어떤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향후 어떤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 도모와 연구개발이 접목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로부터 사회복지분야의 변화 방향까지 하나, 하나 그려보는 글을 써보고자 한다.  

 

 

3-1. 들어가며

 

1969, 미국 공중위생국장인 윌리엄 스튜어트은 의료 기술과 위생 관념이 발달함에 따라 전염병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고 전염병 시대의 종막을 선언하였다. 그런데 1973년 이후 지금까지 사스, 구제역, 조류독감, 광우병, 에이즈, 신종 인플루엔자 등 40여 종의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였다. (브릿지경제 / <김종서의 환경경제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환경의 역습 / 2020.04.20.)

 

80년대에 유행한 에이즈 바이러스는 유인원에 의해 감염된 것이고 2000년대 발생한 조류독감 인플루엔자는 새, 그리고 2009년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 A는 돼지에 의해서 발생한 인수감염병들이다. 최근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사스,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도 박쥐에서 사향 고양이, 낙타, 돼지 등으로 통하여 사람에게 옮겨온 전형적인 변종바이러스, 즉 인수감염병이다. (브릿지경제 / <김종서의 환경경제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환경의 역습 / 2020.04.20.) 

 

어떻게 이와 같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적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어떤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이, 인류가 도대체 무엇을 간과한 것일까.

 

신이 아니야. 그건 인간이 만든 재앙이지.” 변종 바이러스가 인류를 멸망케 한다는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윌 스미스)은 원망스레 신이시여를 외치는 사람들을 향해 일침을 놓는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미생물 테러로 전세계를 대혼란에 빠뜨린다는 시나리오는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겨레 / ‘치명적 질병 대유행 시대 왔다 / 2009-05-04)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는 우리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직면할 마지막도, 최악의 인플루엔자도 아니다대유행’(Pandemic)의 시대가 왔다는 레리 브릴런트 미국 생물감시자문소위원회 회장의 <월스트리트저널(200952)> 기고문((한겨레 / ‘치명적 질병대유행 시대 왔다 / 2009-05-04))에서의 경고 메시지가 암시하는 것처럼, 현재의 백신 등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변종(인수공통감염)이라는 괴물 바이러스’가 양산되는 2가지 원인은 ‘(1)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량 사육과 (2) 질병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는 글로벌화’이며, 이 두가지 원인은 자연이 정해준 인간의 한계를 정복하려는 인류의 욕심과 맞닿아 있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3-2. 지구환경의 역습

 

세계적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에서 발병하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병)은 환경파괴가 불러온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향신문 / 인간이 불러낸 바이러스의 역습 / 2020.03.07.) 변종 바이러스는 자연과 생태계를 폭식하고 있는 인간이 낳은 사생아. 자연과 함께 공존해야 할 축산업이 공장식 2차 산업형으로 재편되면서 근친번식, 밀집 사육 등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태가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그 과정에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동물이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변종 괴물 바이러스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이외에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증가, 야외 나들이 확대, 애완동물 급증, 이상기온에 따른 세균 및 해충 증식 등으로 감염 병원균 노출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도 한다. (NEWS1 / 사람·동물 공통감염병 매년 급증5년간 국내 902/ 2015.09.04.) 한 마디로 지구환경의 역습’, 즉 현재 진행형인 지금까지의 인류의 환경파괴로 인하여 동물들을 매개로 한 각종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감염되어지고 있는 지구환경의 역습이라는 것이다. (브릿지경제 / <김종서의 환경경제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환경의 역습 / 2020.04.20.)

 

서울대 인수공통질병연구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연구실의 김재홍 교수는 환경생태의 교란으로 동물의 병균이 사람의 생활 영역에 들어와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나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람과 돼지가 보유한 바이러스에 AI(조류 인플루엔자)까지 섞이면서 SI(돼지 인플루엔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원용 중앙대 의학부 미생물학 교수도 인간이 무분별하게 생활 반경을 확장하면서 동물과 사람 간 경계영역이 파괴됐고 그 과정에서 AISI 등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산림·밀림 훼손을 동반한 난개발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은 점점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인간과 야생동물의 잦은 접촉은 신종 전염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야생동물이 가지고는 있지만 인간에게 노출된 적 없는 신종 바이러스가 도시로 침투하는 것이다. 공장식 밀집사육으로 길러진 가축들은 중간 숙주 역할을 하기에 알맞다. 지난 80년간 유행한 전염병의 약 70%는 야생동물로부터 왔다. (경향신문 / 인간이 불러낸 바이러스의 역습 / 2020.03.07.)

 

박연주 한국동물복지협회 간사는 동물 사육 과정에서 빨리 키우기 위해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고 다량 출산을 유도하려고 인공수정을 끊임없이 자행하는 등 인간의 행태는 이미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질병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영국 옥스퍼드대 제임스 러브록 교수는 지구는 하나의 생명체로서 스스로 환경에 맞게 조절하며 살아가고 있다가이아 이론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최근 가이아의 복수란 그의 저서를 통하여 지구의 기후 변화가 스스로 회복하는 데 10만년이 걸리는 열병단계를 넘어섬으로써 금세기에 수십억명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 <김종서의 환경경제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환경의 역습 / 2020.04.20.)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우한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력한 발원지로 꼽힌다. 지난 1월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는 시장 내 야생동물 판매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찾아냈다. 우한 시장에서는 박쥐와 오소리, 사향고양이와 같은 다양한 야생동물이 일반 가축과 함께 거래된다. 여기 모인 동물들은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도축된다. 이 과정에서 신종 바이러스는 가축 또는 인간과 친숙한 매개체(중간 숙주)를 통하거나 동족 간 뒤섞임을 통해 변종이 돼 인간에게 온다. 쉽게 넘을 수 없는 종간 장벽은 인간과 잦은 접촉으로 허물어진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경향신문 / 인간이 불러낸 바이러스의 역습 / 2020.03.07.)
  • 기후변화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모기 등 곤충 매개 감염병이 확산된다. 더운 지역,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가 몰고 다니는 바이러스도 함께 오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지카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아메리카로 전파됐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기후변화로 인해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의 질병을 전파하는 모기가 번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2019 연례보고서). 앞서 국내 연구진도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보다 전염병 발생 건수가 증가할 것을 전망한 바 있다(200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관리 분야 적응대책). 폭염 등 이상 기온 현상은 영구동토층을 녹여 그 안에 갇혀 있던 병원체를 깨운다. 실제 2016년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는 순록 2300여 마리가 탄저균에 감염돼 떼죽음을 당한 바 있다. (경향신문 / 인간이 불러낸 바이러스의 역습 / 2020.03.07.)

 

환경단체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 분야 이상으로 환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코로나19 국면 속에서도 정치권에 기후위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이유다. “정치권에 기후위기 관련 정책질의를 하고 답을 받았는데 양당(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답변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은 감염병은 기후위기와 무관한 재난이 아니다라며 환경과 재난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만들 국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 인간이 불러낸 바이러스의 역습 / 2020.03.07.)

 

 

3-3. 지구환경 역습의 선공에 선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지구촌 전체로 일일 생활권을 확장시킨 글로벌화도 인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인류는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축화한 동물로부터 다양한 질병을 얻게 되었고, 여기에 집단화, 즉 도시화까지 결합되면서 타인뿐만 아니라 집단 인구에 대한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의 전염 가능성은 더욱 높아 졌다.

 

미국의 수의학자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에코데믹, 새로운 전염병이 몰려온다는 저서를 통하여 지난 1970년대 이후 등장하는 인간의 신종 질병 75%가 야생동물이나 가축에서 전파된 인수감염병이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인간이 과도하게 자연을 파괴하여 지구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동물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면역 체계를 약화시킴에 따라서 발생하였다고 주장하였으며, 그 결과 에코데믹시대가 개막되었다고 선언하였다. (브릿지경제 / <김종서의 환경경제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환경의 역습 / 2020.04.20.) (* 에코데믹(ecodemic)이란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전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epidemic)’을 합성어로 환경 전염병이라는 의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인류에게 재앙처럼 다가온 신종전염병의 70~75% 정도는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넘어와 진화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을 유발하는 동물바이러스 가운데 인류가 밝혀낸 것은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인수공통전염병 유발 바이러스의 자연숙주 동물로는 소, 돼지, , 고양이, , , 원숭이, 박쥐, 낙타 등 다양하다. 인수공통전염병은 대개 동물에서 옮겨진 탓에 항체가 없던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NEWS1 / 사람·동물 공통감염병 매년 급증5년간 국내 902/ 2015.09.04.)

 

영국 스완지 대학 저명한 역사학자인 클라이브 폰팅 교수는 녹색 세계사라는 저서에서 사람들은 거의 1만년 동안 동물과 가까이 살아오면서 개와는 65종의 병을, 소와는 50, 양과 염소와는 46, 돼지와는 42, 말과는 35, 가금류와는 26종의 병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릿지경제 / <김종서의 환경경제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환경의 역습 / 2020.04.20.)

 

대표적인 것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H7N9이다. 칠면조나 오리 등에게서만 발견되던 바이러스였지만 2013년 중국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첫 사례가 보고됐다. (매일경제 / 인류 최대위협 `인플루엔자` 과학으로 풀어보니 / 2018.01.12.) / 1976년 처음 알려졌다가 지난해 다시 크게 유행해 전 세계 1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일박쥐에서 유래했고,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원숭이 면역결핍 바이러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증 바이러스는 가축인 소, , 개가 보균자가 되어 작은소참진드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다. 여기에 1990년대 후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1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니파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유도 박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유행한 사스는 중국 광둥성 지방의 관박쥐를 통해 사향 고양이로 옮겨졌고, 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국내에서만 75만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그중 263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신종플루는 멕시코에서 돼지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넘어온 것이다. (NEWS1 / 사람·동물 공통감염병 매년 급증5년간 국내 902/ 2015.09.04.) 참고로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며 메르스, 코로나 19의 숙주로 의심받고 있는 박쥐는 바이러스 최다 보유 동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팀이 지난 2013'영국왕립학회보B'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박쥐에는 총 137종의 바이러스가 있으며, 이 가운데 인수공통 바이러스는 61종이다.

 

독감바이러스의 특성상 유전자재조합에 의한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이 가능하다. 유전적 측면에서 1918년 스페인독감은 원래 조류 유래 바이러스였고, 1957년 아시아독감과 1968년 홍콩독감은 조류와 인체 바이러스 간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번 신종플루의 경우 한 단계 더 나아가 인체, 조류 및 돼지 바이러스 간 유전자조합이 일어난 것이다. (연합뉴스 / 신종플루 진단..전문가 1010/ 2009.08.18.)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도 위협을 키우고 있다. 열대우림이나 밀림 등 인간과 동물 사이를 갈라놓던 완충지대가 줄어들면서, 인간-동물-바이러스 사이의 접촉도 늘고 있다.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동물들은 육상으로 올라오고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다. 동물원성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거나 인간과 동물 사이의 바이러스가 뒤섞일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매콩강 유역은 소와 닭 등의 목축이 늘면서, 닭과 돼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아찔한 과학실험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원성 감염증은 모든 전염병의 약 60%, 신규 전염병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한겨레 / ‘치명적 질병대유행 시대 왔다 / 2009-05-04)

 

우리나라 또한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태이다. / 우리나라에서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사람과 동물 간에 병원균이 전파되는 인수공통 감염병 발병이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와 고양이 등을 기르는 인구 1000만명 시대,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로 인한 감염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그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NEWS1 / 사람·동물 공통감염병 매년 급증5년간 국내 902/ 2015.09.04.)

 

201594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8월말까지 지난 5년 동안 보건당국에 신고된 인수공통감염병은 총 902건이다. 특히 지난 2011101, 2012105, 2013102건으로 답보상태를 보이던 감염병 신고건수가 지난해에는 165, 올해 8월 말 현재 303건으로 2년새 급증했다. 가장 많이 보고된 감염병은 멸균이 되지 않은 우유나 균에 오염된 야채 및 햄버거 등을 먹은 이후 발병하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418)이었다. 이어 올해 국내에 큰 피해를 준 '메르스'(186), ·돼지·양 등에 의해 감염되는 '브루셀라증'(129),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한 '일본뇌염'(90), 진드기 등에 의한 '큐열'(79)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 조사에선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경우 19세 이하(301)에서 가장 많았고, 브루셀라증과 일본뇌염은 40세 이상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큐열은 30세 이상부터 늘어났다. (NEWS1 / 사람·동물 공통감염병 매년 급증5년간 국내 902/ 2015.09.04.)

 

1:29:300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다. 1건의 대형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29건의 재난 사고와 300건의 사건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전 세계적 규모의 감염병의 발생주기는 기후변화 문제가 대두된 1990년대를 기점을 짧아지고 있다. 90년대 이전 대규모 감염병을 보자. 1918년 발생해 2년간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과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에 이어 1981년 에이즈가 있다. 90년대 이후는 양상이 다르다. 1994년 호주 헨드라,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2002년 사스, 2009년 돼지독감, 2012년 메르스, 2013년 에볼라, 2015년 지카,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까지 2~5년 주기로 대형 감염병이 발생한다. 여기에 1997년 이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조류독감까지 따지면 대형 감염병은 국경을 넘어 일상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경향신문 / 인간이 불러낸 바이러스의 역습 / 2020.03.07.)

 

박봉균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인류와 괴물 바이러스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자연을 역행하는 인류의 행태는 여전히 그대로다. SI를 극복해도 새로운 재앙은 거듭 인간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자연이 인류에게 던지는 경고장, 다음은 경고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3-4. 바이러스 공격에 기름을 끼얹은 겪인 전 세계 일일 생활권 환경

 

지구환경의 역습이라는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공격과 맞물려 과학의 발전, 경제의 발전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증대 등으로 인해 교역이나 여행 등을 매개로 한 인류의 교류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손쉽게 확산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현대인은 인류가 겪는 가장 큰 재앙 중 하나에 직면하게 되었다.

 

과거에도 전염병은 끊임없이 존재했다. 중세 유럽을 휩쓴 흑사병(페스트)을 비롯, 근대에 들어선 18세기 후반 아르보 바이러스로 인한 황열이 인류를 위협하기도 했다.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등도 수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글로벌화가 이뤄진 20세기에 들고서부터 질병의 확산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 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1918년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전세계 2500~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당시 프랑스에 주둔하던 미군 병영에서 처음 발생했으나 각 군대가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미국 및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로리 가렛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뉴스위크> 최신호 기고에서 우리는 지금 한 곳에서 발생한 미생물 위협이 인간 활동을 통해 몇일, 몇 시간 만에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인간이 생태계를 새롭게 만들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달·변종·확산될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 / ‘치명적 질병대유행 시대 왔다 / 2009-05-04)

 

이영순 서울대 인수공통질병연구소장은 “AI(조류 인플루엔자)과 비교해서도 AI 5~6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411명 감염돼 265명이 죽은 것에 비해 SI(돼지 인플루엔자)는 불과 한 달 만에 세계적으로 수천 명을 감염시키고 이미 100여 명이 죽는 등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POP / “변종 전염병, 인간이 만든 재앙 인류위기 자초” / 2009.04.29.)

 

일부에서는 최근 들어 변종 바이러스가 과거에 비해 자주 나타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느낄 수 있겠지만 과학적인 관찰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체에는 끊임없이 돌연변이가 일어난다. 그러나 돌연변이는 거의 일정한 비율로 일어난다. 바이러스가 현대인을 공격하기 위해 돌연변이를 더욱 자주 일으킨다고 보기 어렵다. 변한 건 돌연변이의 빈도가 아니라 인간 사회의 밀집도다. 밀집도가 올라가면서 접촉자 숫자가 늘어났다. 또 교통수단의 발달과 세계화 추세는 인간의 사회활동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21세기 초연결시대의 한 단면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3780만 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했고, 이를 43억 명이 이용했다. 이는 매일 약 1200만 명 꼴이다. 감염병 대응체계가 국가를 넘어서 글로벌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dongA.com / [KAIST가 보는 미래사회]초연결시대, 바이러스와의 전쟁-공생 함께 대비해야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좌교수) /2020-04-10)

 

현재 팬데믹 상태를 유발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말고도 치명적인 감염병들이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고 있다. 에볼라출혈열이나 홍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뎅기열 말라리아, 광우병, AI(조류 인플루엔자), SI(동물 인플루엔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민일보 / 에볼라·메르스세계 곳곳 감염병 유행 / 2014.08.12.) 최근 발생한 질병도 에어플레인(airplane) 바이러스로 불릴 만큼 비행기나 선박 등 교통수단을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바이러스 학자 스티브 모르스는 바이러스는 뛰지도, 걷지도, 기어다니지도 못한다. 하지만 다른 것을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국경 봉쇄로 바이러스 유입을 막을 수는 없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확인했듯 봉쇄는 바이러스 이전을 늦출 수 있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신종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 (경향신문 / 인간이 불러낸 바이러스의 역습 / 2020.03.07.)

 

 

3-5. 나가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유전정보를 DNA 또는 RNA에 보관해 자손에게 물려준다.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명체는 두 가닥으로 돼 있는 DNA에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바이러스는 RNA에 저장한다. 종족을 보존한다는 것은 생식세포를 만드는 것인데, 생식세포는 자신의 유전정보를 복사해 만든다. 이 복사 과정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돌연변이라 한다. (dongA.com / [KAIST가 보는 미래사회]초연결시대, 바이러스와의 전쟁-공생 함께 대비해야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좌교수) /2020-04-10)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기존 생명체와 다른 존재가 된다. DNA는 두 가닥으로 돼 있어서 혹시 한쪽이 손상되더라도 상대 쪽 가닥이 정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상회복이 쉽다. 그러나 한 가닥으로 돼 있는 RNA는 손상되면 복원이 어렵다. 그래서 바이러스에는 돌연변이가 더 자주 발생하고, 신종 바이러스는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 것들이다. 최근에 나타났던 에볼라(Ebola), 사스(SARS), 메르스(MERS) 등이 모두 이런 것들이다. (dongA.com / [KAIST가 보는 미래사회]초연결시대, 바이러스와의 전쟁-공생 함께 대비해야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좌교수) /2020-04-10)

 

앞으로 계속해 바이러스도 변하고 인간도 변할 것이다. 이를 전쟁으로 볼 수도 있고 공생으로 볼 수도 있겠다. 지구상에서 인간과 바이러스가 서로 영역을 인정하며 공존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처럼 이번 코로나19도 멸종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지구상에 나타났던 수많은 병원체처럼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는 중동에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 됐고, 홍콩독감과 신종플루는 계절 독감이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dongA.com / [KAIST가 보는 미래사회]초연결시대, 바이러스와의 전쟁-공생 함께 대비해야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좌교수) /2020-04-10)

 

 

지구의 원래 주인은 박테리아 같은 단세포 생명체와 바이러스 같은 것이었다. 지구의 나이를 45억 년으로 보는데, 35억 년 전의 박테리아 흔적이 화석에 남아 있다. 지구상 최초의 생명체다. 박테리아가 모든 생명체의 조상이라는 말이 된다. 모든 식물과 동물은 이 단세포에 돌연변이가 거듭돼 만들어진 변종들이라 할 수 있다. (dongA.com / [KAIST가 보는 미래사회]초연결시대, 바이러스와의 전쟁-공생 함께 대비해야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좌교수) /2020-04-10)

 

지금부터 다음 바이러스를 예측·연구하고, 예비군 훈련처럼 위기대응 시스템을 작동시키자. 다음 바이러스를 한결 가볍게 맞이하고자 한다면 글로벌 바이러스 연구,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dongA.com / [KAIST가 보는 미래사회]초연결시대, 바이러스와의 전쟁-공생 함께 대비해야 (이광형 KAIST 바이오뇌공학과 및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좌교수) /2020-04-10)

 

이와 더불어 2009 428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첫 추정환자가 확인되는 등 최근 멕시코를 발원지로 해 급증하고 있는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SI) 감염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속출하고, 이에 따른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현재 전 세계는 일일생활권에 있으며, 증세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적 방역보다는 환자 발생, 입원환자 급증, 사망 발생에 따른 대응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의협 김주경 대변인)”는 의학적 견해와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입장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투데이 / 의협, 돼지인플루엔자 관련 의학적 견해 및 권고사항 마련 / 2009-04-28)

 

(삶의 질) 바이러스 역습 1 - 인간은 바이러스에 대해 무지하다.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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