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가치 성장

21세기에 부합하는 사회복지와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그리고 이에 걸맞는 제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사회복지현장가로서의 고민의 글

(사상 145) < 만해 한용운 시인> 에게서 사상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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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 사상(Sollen)

2020. 11. 7.

 

'만해(법호) 한용운(1819.8.29.-1944.6.29.)'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접한 그 이름.

 

. 동학농민운동가

. 승려 (‘조선불교유신론을 간행하여 불교계의 혁신 주장, 불교잡지 유심(惟心)’ 발간(1918))

. 독립투사

. 민족대표33(독립선언서 서명)

. 시인(님의 침묵(시집), 1926)

 

어렴풋한 추억을 바탕으로 인터넷 세상 속에서 그와 잠시 만났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나이 이르는 곳 어디나 고향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그네의 수심에 잠겼던가.

한마디 소리쳐 우주를 설파하니

눈 속의 복숭아꽃 붉게 붉게 나부낀다.

 

짧은 만남 속에, 무엇을 알고, 무엇을 이해했을까. 

그저 마음 저 깊이 울림이 있고, 머리 속에 강풍이 일뿐이다.

언제 다시 이 느낌에 다가설 수 있을까.

 

 

만해 한용운 시인의 사상

 

(1) 생명 사랑의 정신으로부터 출발한다.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라고 한 군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만해 사상의 근저에는 생명에 대한 가없는 사랑으로서 생명 사상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 자유 사상과 평등 사상이라는 인류사적 대의를 근본 정신으로 하고 있다.

 

(3) 민족 사상과 민중 사상이라는 민족사적 특수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종교나 사상에는 국적이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종교인에겐 국적이 있고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이 있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나라 사랑으로서 민족 사상·조국 사상이며, 그 민족의 구성원이 생산 주체인 민중을 바탕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민족 사상은 민중 사상을 얼개로 하여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4) 진보 사상과 통일 사상을 들 수 있다.

 

만해 한용운 시인이 승려로서 조선불교유신론을 쓴 것이나, 독립운동가로서 조선 독립의 서를 써서 불교의 근대화 운동, 사회의 민주화 운동을 전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진보 사상과 통일 사상의 구현을 향한 노력의 일환임은 물론이다.

 

(5) 평화 사상과 사랑의 철학을 들 수 있다.

 

조선 독립과 평화가 바로 동아시아 평화의 관건이고 세계 평화의 기초가 됨을 역설한 것이나, 시집 님의 침묵전체가 사랑의 드라마로 짜여진 것도 바로 이러한 만해의 평화 사상과 사랑의 철학을 반영한 것임은 물론이다.

 

이처럼 일관성 있는 행동에 따른 실천 의지와 저항 정신을 깊이 있는 불교 사상·독립 사상·문학 사상으로 이끌어 올리면서 끊임없이 변모하고 스스로 뛰어넘은 만해 한용운의 예술 혼은 우리가 되살려야 할 소중한 정신사적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기 5가지 만해 한용운 시인의 사상에 대한 내용은 < [네이버 지식백과] 한용운의 시 - 생명과 자유의 종·사랑과 평화의 종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2006. 9. 18., 감태준, 김명인, 김수이, 김승희, 김유중, 이남호, 이동순, 임동확, 김재홍, 최동호, 이광호)) > 로부터 발췌하여 수정, 기술함)

 

 

나룻배와 행인*

(만해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行人).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한용운의 시 - 생명과 자유의 종·사랑과 평화의 종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2006. 9. 18., 감태준, 김명인, 김수이, 김승희, 김유중, 이남호, 이동순, 임동확, 김재홍, 최동호, 이광호))

 

 

‘만해 한용운’이 2020년 한국사회에서 유의미한 지점은 무엇일까?

 

근대 문화지형과 만해 한용운이라는 학술서를 발간한 이선이 경희대 교수(한국어학과)모색하는 삶이라고 말한다.*

 

불교근대화운동을 주도하면서도 3·1운동 참가로 감옥체험을 했고, 대립하는 좌우세력을 결집하여 민족을 대표하는 단체를 만들고자 신간회를 결성하는 등 그의 삶은 지속적으로 의미를 찾아나가는 모색의 과정이었다 (중략) 오늘날 우리의 삶이 정해진 궤도 안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하면서 기계적인 효율성에 집착하는 쇄말주의로 치닫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한용운의 생애는 삶이 얼마나 치열한 모색을 통해 자기를 넓혀나가는 가능성의 장인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 ‘모색하는 삶한용운, 식민지와 서구 근대를 넘다 / 교수신문 / 2020-10-29)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중략)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나니라

연애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일 것이다.

 

 

복종*

(한용운)

 

남들이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출처: https://humaneer.net/182 [Humaneer.net])

 

 

나의 길*

(한용운)

 

이 세상에는 길도 많기도 합니다.

산에는 돌길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뱃길이 있습니다. 공중에는 달과 별의 길이 있습니다.

강가에서 낚시질하는 사람은 모래위에 발자취를 냅니다. 들에서 나물 캐는 여자는 방초(芳草)를 밟습니다.

악한 사람은 죄의 길을 좇아갑니다.

의(義)있는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하여는 칼날을 밟습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붉은 놀을 밟습니다.

봄 아침의 맑은 이슬은 꽃머리에서 미끄럼탑니다.

그러나 나의 길은 이 세상에 둘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님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죽음의 품에 안기는 길입니다. 그것은 만일 님의 품에 안기지 못하면 다른 길은 죽음의 길보다 험하고 괴로운 까닭입니다.

아아, 나의 길은 누가 내었습니까.

아아, 이 세상에는 님이 아니고는 나의 길을 냉리 수가 없습니다.

그러네 나의 길을 님이 내었으면 죽음의 길은 왜 내셨을까요.

 

(*출처: http://blog.daum.net/domountain/6069033)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도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비밀(秘密)*

(한용운)

 

비밀입니까, 비밀이라니요, 나에게 무슨 비밀이 있겠습니까.

나는 당신에게 대하여 비밀을 지키려고 하였습니다마는 비밀은 야속히도 지켜지지 아니하였습니다.

나의 비밀은 눈물을 거쳐서 당신의 시각으로 들어갔습니다.

나의 비밀은 한숨을 거쳐서 당신의 청각으로 들어갔습니다.

나의 비밀은 떨리는 가슴을 거쳐서 당신의 촉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밖의 비밀은 한 조각 붉은 마음이 되어서 당신의 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비밀은 하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밀은 소리없는 메아리와 같아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출처: http://blog.daum.net/domountain/6069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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