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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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15.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로만 알았던 나

한 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시인 / 심순덕 =



人生 한탄하는
친정엄마 전화에 짜증을
한바탕 내고

모진 말
잔뜩 쏟아낸 어느 날
잠 못 이루는
새벽에 찾아본 시(詩)
입니다

이 시를 읽고 어두운
거실에서 한참이나
울었네요..



나이 들어 편할 날
없는 엄마..
부족한 것 없이
키워주셨는데..

자식이란...
죽을 때까지 부모에게
바라기만 하는
못된 존재인 것 같습니다.

내 작은 어깨 한편을
내주기 싫은..

엄마의
힘들다는 말이...
짐스럽기만 한 내가
밉습니다.


우리 벗님들~!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옛날
어머니가 그리워집니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