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易地思之)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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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30.




Music:장녹수 반주곡

역지사지(易地思之)

인조 때 큰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이
모두 타들어가고 민심은
흉흉해졌습니다.

인조대왕은 베옷을 입고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에 올라가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기우제에 하늘이
감동을 했는가요.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방울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기다린
비입니까.

더욱이 임금님이
친히 베옷을 입고 기우제를
드린 후에 내리는
비가 아닙니까.

만조백관들과 백성들은
얼싸안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인조대왕도 기뻐서
같이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그때 임금의 눈에
아주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자가 보였습니다.



그건 한 선비가
갑자기 비가 오니까,
황급히 갓 끝을 붙잡고
비를 피해 처마 밑으로
후다닥 피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비를 맞으며
춤을 추어도 모자랄 판에
그 비를 맞지 않겠다고
비를 피해서 처마 밑으로
피하다니 저런 고연 놈이
있단 말인가.

화가 난 임금의
불호령이 내렸습니다.

"저놈을 당장 잡아서
끌어내려라!"

선비는 졸지에 비를
피한 죄로 잡혀왔습니다.

"네 이놈.
지금 오는 이 비가
무슨 비인 줄 아느냐?

3년 동안 내리 가물어서
짐이 신하들과 함께
베옷을 입고 이곳에 올라와
하늘에 죄를 청하고
지성을 드리니 하늘이
감복하시어 비를 내리셨고

만조백관들과 백성들은
너무 기뻐서 비를 맞으며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데



너는 그 비를 피해
처마에 피하다니
비를 맞는 게 그렇게
싫은 거냐?"

"여봐라~~~"
저놈을 당장 형틀에 묶고
주리를 틀도록 하여라!"

그때 잡혀온 선비가
외쳤습니다.

"전하!
소인의 말을 한 번만
들어주시옵소서!"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그래 무슨 말이냐?"

"전하!
지금 오고 있는 비가
얼마나 귀한 비입니까?

내리 3년 동안
내리지 않던 비가
임금님께서 베옷을 입고
기우제를 드리니,

하늘이 감복하시어
비를 주셨습니다.

빨리 한 방울의 비라도
메마른 땅을 적셔야지,

이런 비를 저 같은
비천한 몸이 맞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처마 밑으로
피한 것이옵니다."

인조 임금이
그 말을 들으니

자기의 생각도 틀렸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춘
신하와 백성들보다

비를 피한 선비가
더 충성스러운 백성이
아니던가?
"어리석은 사람이
현명해지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착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라고
'톨스토이'는 말했습니다.

의외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념의 잣대로

종교인들은 자기
신앙의 잣대로

지식인들은
학문의 잣대로

상식의 잣대로
경험의 잣대로
지역의 잣대로
모두 한 가지씩 잣대를
가지고 주관적인
판단을 내립니다.



섬에 사는 사람,
도시 빌딩에 사는 사람,
그리고 첩첩산중에
사는 사람이

"해는 어디서 떠서
어디로 지는가?"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섬에 사는 사람은
"해는 앞바다에서 떠서
뒷 바다로 진다"고 하고

도시 빌딩에 사는 사람은
"해는 앞 빌딩에서 떠서
뒷 빌딩으로 진다"고 하고

첩첩산중에 사는 사람은
"해는 앞 산에서 떠서
뒷 산으로 진다"고
했습니다.

각자 자기 경험만이
옳다고 주장하니
소리만 높아지고 결론이
내려지질 않습니다.

우리의 주관적인 생각,
경험, 지식 등은 이렇게
오류가 많습니다.

내 입술이라고
상대방을 내 잣대로
판단하고,

배우자를, 자녀들을,
또는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

내가 가진 생각이
내가 경험한 것이
내가 가진 지식이
내가 가진 신앙이
전부가 아닙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런 다음에
말을 하는 건
어떨까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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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