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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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독 락 (獨樂) (★)▶[검]

독 락 (獨樂) 늙는다는 것은 분명 서러운 일이다. 늙었지만 손끝에 일이 있으면 그런대로 견딜 만하다. 쥐고 있던 일거리를 놓고 뒷방 구석으로 쓸쓸하게 밀려나는 현상을 ‘은퇴’라는 고급스러운 낱말로 포장하지만, 뒤집어 보면 처절한 고독과 단절이 그 속에 숨어 있다. 그래서 은퇴는 더욱 외롭다. 집단에 소속되지 못하고 지속적인 노동의 즐거움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눈물 나도록 외롭다’는 사실이다. 어제 진 태양은 오늘 다시 떠오르지만, 은퇴자들은 어제도, 오늘도 갈 곳이 없다. 이럴 때마다 다산 선생의 '독립'이란 시를 기억하며 혼자 웃는다. '대지팡이 짚고 절간에나 노닐까 생각다가 그냥 두고 작은 배로 낚시터나 가볼까 생각하네 아무리 생각해도 몸은 이미 늙었는데 작은 등불만 예정대로 책 더미에 비추네' 곰..

2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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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대나무의 마디 (★)▶[검]

대나무의 마디 대나무의 마디는 성장을 멈춘 결과라고 합니다. 성장을 멈추고 기다리면서 힘을 모읍니다. 이때 생기는 울퉁불퉁한 마디는 보기에 좋지 않지만 대나무가 휘지 않고 곧게 성장하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드럼통도 처음에 만들 때 매끈한 통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충격이나 굴릴 때의 충격에도 쉽게 부서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마디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 드럼통입니다. 누군가가 대나무 마디에 착안하여 드럼통에 마디를 넣어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드럼통의 강도는 4배나 강해졌다고 합니다. 사람도 살면서 겪어 내기 힘든 어려움과 괴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겪어 내기 힘든 어려움과 괴로움을 견디려면 야무진 인내를 활용하며 현실에서 잠시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풍요로운 삶의 성장이 이때 ..

2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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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쉬어가는 삶 (★)▶[검]

쉬어가는 삶 쉬어가는 삶 / 법정스님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마라. 편안한 발걸음으로 쉬어가라.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묵묵히 쉬면서 천천히 가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말라. 놓으면 자유(自由) 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다.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다. 쉼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 일뿐이다. 그릇은 빈 공간이 있어 그릇이 되는 이유다.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게 된다.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쉼은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은 삶을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