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커 Ground/태극워리어& A매치

세라핌FC 2015. 2. 2. 05:40

 

자책하지 않아도 되는 김진수, 그리고 고마운 차두리

  

  

호주와의 결승전이 끝났을 때..

김진수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울고 있었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거구의 유리치를 막지 못해 뼈 아픈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배한 것을 모두 자신의 실책 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김진수는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김진수가 보여준 성실함과 뛰어난 경기력은 한국팀을 결승전에 오르게 하는데 일조하였고 선수들 모두 하나의 원팀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대표팀의 귀국을 기다리고 열렬히 환영해준 팬들을 보면 알 것입니다.

반세기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실패보다도 최선을 다한 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김진수를 탓하지 않습니다.

  

팬들도 압니다.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호주전와의 결승전이 끝나고 울고 있던 김진수를 위로한 사람이 바로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차두리였습니다.

분명 김진수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이며,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데 기억될만한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입니다.

  


  

차두리의 은퇴는 정말 아쉽지만,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차두리만의 계획된 삶이 있을 것입니다.

은퇴의 이유가 전적으로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했으니 아마도 후배를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차미네이터'란 별명처럼 폭풍 무한 드리블 질주와 거침없는 몸싸움의 끝판왕 차두리가 있어 정말 든든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표팀의 최고참으로서 정신적인 버팀목이기도 했죠.

하지만 김진수가 축구를 하게 된 동기였던 2002 영광의 세대 마지막 현역 선수였다는 상징성도 이젠 추억이 되겠군요.

 

어쨌거나 차두리는 동료 선수들에게는 물론 팬들에게도 정말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우리에게 차두리가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