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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FC 2019. 1. 6. 21:55

2019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디펜딩 챔피언 호주와 요르단 경기..

이 경기를 단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무의미한 점유율은 소용없다"이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호주는 일방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그러나 요르단의 5백(3-5-1)에 가까운 수비적인 전형에 고전하면서 결정적인 공격 찬스와 유효슈팅을 좀처럼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는 밋밋했으며 패스 미스와 실수가 많아졌다.

  

요르단은 마치 '우리에게 점유율은 필요없다'라는 듯 이러한 경기 흐름을 이용하면서 호주의 뒤통수를 한 방 먹이는듯한 역습에 성공, 마침내 선제골을 넣음으로써 스코어 리드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전,, 역시나 침대축구를 가미하면서 날카롭지 못한 상대의 조급한 공격 흐름을 끊으면서 뒷공간을 쉴새없이 파고드는 전략과 '지쳐도 같이 지치겠다'라는 심산으로 호주를 괴롭혔다.

   

이번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의외로 몸이 무거운듯 약간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비록 현재 호주의 전력이 2015 우승 당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고, 최근까지 이런 저런 이유로 전력 이탈을 겪긴했지만, 요르단전에서의 호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모습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보였다.  

물론 호주가 못했다는 것보다는 요르단이 잘 한 경기이기도 하다.

  

 

요르단은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불필요한 점유율 싸움을 포기하는 대신 탄탄한 수비 전형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효율적인 역습으로 호주를 괴롭혔다.

이러한 요르단에게 여러 차례 측면 공격을 허용한 탓인지, 파상공세가 먹히지 않아서인지, 호주는 자신들의 팀컬러는 실종된 채 죽도 밥도 아닌 플레이에 말려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종료 5분 전에 동점골을 넣는가 싶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물거품이 되었고, 종료 휘슬 직전 두 번의 결정적인 슈팅도 모두 요르단 골키퍼에 막혀버렸다)

 

홈팀과 디펜딩 챔피언이 첫 경기에서 고전하는 것 아시안컵의 징크스에 중동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호주의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일까?

아니면 8강 이후 토너먼트에 초점을 두고 있는 탓에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탓일까?

호주는 로빈 크루스까지 일찍 교체하는 등 후반 초반부터 2장의 교체카드를 쓰면서도 뻥축구와 잦은 백패스의 단순한 플레이로 일관되면서 우승 후보로서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일 우리 한국 대표팀은 필리핀과 첫 경기를 치른다.

무의미한 점유율은 아시아 무대에서 오히려 약팀들의 '늪축구'에 말려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호주와 요르단의 경기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따라서 우리팀은 경기를 지배하되 효율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상대의 역습을 철저히 봉쇄하는 한편 이른 득점과 추가 득점으로 상대의 의지를 일찍 꺾어놔야만 한다,

 

 

한국의 우승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