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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모욕 신문사 처벌 하라” 청와대 청원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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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교육, 문화계 관련

2021. 3. 23.

“518 민주화운동 모욕 신문사 처벌 하라” 청와대 청원 올라와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미얀마 군부규탄 시위, 이날 이들은 2021 미얀마는 1980 광주다를 외치며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광주 민주화운동과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동일시 했다.© 신문고뉴스 이명수 기자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군경이 무차별 사격을 가해 현재까지 2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전 지구촌은 미얀마 군부의 이 민간인 학살행위에 대해 분노하며 국제사회가 나서 이들의 비인간적 만행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인사들은 2021 미얀마는 1980 광주라며 1980년 전두환 군부의 광주학살을 떠올리면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시민들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한국거주 미얀마인들과 함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규탄하는 시위에 함께했다.

1980년 광주는 우리 역사에서 이처럼 아픈 페이지다. 이 때문에 1980 광주를 욕보이는 자들을 법으로 처벌하는 5·18 역사왜곡처벌법(5·18민주화운동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다.

즉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폄훼하든지 허위사실을 퍼뜨리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그런데 이 같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치료하는데 앞장서야 할 언론사가 광주를 욕보이고 광주사람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에 앞장서는 듯한 행동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발행되는 대구매일신문사가 비판의 당사자여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 높다.

지난 18일 대구매일신문은 자사의 만평코너인 ‘매일희평’에 1980년 광주항쟁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공수부대원 사진을 그대로 모방해 정부 정책을 비판한 만평을 올렸다.

‘집 없이 떠돌거나 아닌 밤중에 두들겨 맞거나’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만평은 1980년 광주 진압군이던 공수부대원들이 무고한 시민을 무자비하게 패는 모습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즉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건보료, 재산세, 종부세를 5.18진압군으로 의인화하고 이 진압군 몽둥이에 무자비하게 맞는 피해자를 9억 원 초과 1주택자로 의인화 했다. 특히 정부의 조세정책을 5.18 진압 공수부대의 무법에 묘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이에 즉각 이 만평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인용되면서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그런데 매일신문 연재 만평인 ‘매일희평’은 이번 한번만 광주 진압군을 의인화 한 것이 아니다. 매일희평을 연재하는 김경수 만화가는 2020년 8월 23일에도 “민주도 완장을 차면...”이란 제목으로 올린 만평에서 먼저 광주를 욕보인 적이 있다.

당시는 코로나19 2차 확산세로 방역당국은 물론 전 국민이 긴장하고 있을 때다. 또 당시 2차 확산은 8.15집회가 근원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 집회참가자 수백명이 확진되었고,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물론 이 집회에 앞장섰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유튜브 채널 대표 등도 확진자로 격리되었다.

이에 이 집회를 허가한 서울 행정법원은 많은 이들의 비난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비판을 받은 법원을 광주시민에 비유하고 이를 비판하는 민심을 ‘친문’으로 묘사한 뒤 이 ‘친문’세력이 광주 진압군 곤봉으로 법원을 패는 어처구니없는 묘사를 한 것이다.

한편 18일 매일희평은 매일신문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23일자 희평은 그대로 있다.

그리고 현재 이 신문사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돼 하루 만에 1만9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하는 폭발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청원은 청와대 청원방 관리 규정에 따라 사전 동의 100명이 넘어 관리자가 검토중인 청원으로서 블라인드 상태라 링크를 따라가야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의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 청원을 게시한 청원자는 “광주시민을 폭행하고 살인하는 공수부대 군인을 건보료와 재산세 등으로 묘사하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짓밟는 정부로 표현했다”며 “악의적인 기사에 대해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 만평을 본 사람들이 과거 전두환 정권에 학살당한 광주시민들처럼 현 정부의 피해자인 듯 느끼도록 선동하려는 목적일 것”이라며 “만평을 그린 사람은 물론 관리 감독 책임을 가진 책임자 등에 대해 사법처리 해 달라”고 강조했다.

광주 민심도 부글부글이다. 본보와 통화한 5.18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이번 만평만이 아니라 지난해 8월 만평까지 접하고는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즉 5.18을 교묘하게 욕보이려고 작정한 상태이므로 부적절한 표현에 사과는 물론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상) 대구매일신문이 올린 만평 (하)광주 5.18 진압군의 잔혹상 © 트위터 갈무리

 

                ▲ (상) 8.23 대구매일신문 만평 (하) 광주 5.18 당시 진압군의 무자비한 행태 © 트위터 칼무리

 

              ▲청와대 청원방 게시물 갈무리

 

[ 임두만 ]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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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던 5.18계엄군, 부끄러운 줄 모르는 한 신문

 

[取중眞담] 가슴 울린 '사죄와 용서' 하루 뒤, 대구매일 참담한 만평과 입장문

 

                    ▲  5.18민주화운동의 고통을 이용해 정부 비판 만평을 실었다가 비판에 직면한 <매일신문>.

 

 

5.18민주화운동 당시 한 청년을 죽인 계엄군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유족을 만나 머리 숙여 사죄했다. 유족도 뜨거운 눈물과 포옹으로 그를 용서했다. 지난 18일 광주서 들려온 이 소식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마음을 보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참담한 소식이 들려왔다. 대구경북 '1등 신문'을 자처하는 신문사에서 5.18 희생자와 광주시민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만평을 내놨기 때문이다.

<매일신문>은 19일 만평을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5.18 당시 신군부의 잔혹성을 대표하는 사진을 차용했다. 만평을 그린 김경수씨는 곤봉을 세차게 휘두르고 있는 계엄군을 정부에, 그 아래에 쓰러져 있는 시민을 '9억 초과 1주택자'에 비유했다. 

비판이 쏟아졌다. 끔찍한 국가폭력과 세금 부과를 같은 위치에 놓고 볼 수 있냐는 지적이었다.

무엇보다 ▲민주화를 요구했단 이유로 세상을 떠난 사망자 ▲죽음은 면했지만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 여전히 괴로움 속에 사는 피해자 ▲이러한 고난을 함께 짊어진 희생자 가족 ▲'빨갱이 낙인'으로 여전히 모욕의 일상을 사는 광주시민들이 비판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매일신문>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이들의 뻥 뚫린 가슴을 다시 한 번 할퀴고 말았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매일신문>은 지난 2020년 8월 23일에도 비슷한 만평을 실었다. '친문' 완장을 찬 이가 코로나19 확산세 중 이른바 '광복절집회'를 허용한 판사를 곤봉으로 내리치는 모습이었다. 이 역시 잔혹한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5.18 당시 사진을 차용한 것이었다.

이외에도 <매일신문>은 "임을 이한 행진곡은 반체제 가요"(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5.18의 심각한 양면성"(도태우 변호사, 21대 총산 대구 동을 출마) 등 왜곡된 시선의 칼럼도 여러 차례 실었다. 칼럼엔 그동안 5.18 연구진 및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등에서 날조한 것으로 판단한 '교도소 습격 사건'도 사실인양 적혀 있다.

그건 성역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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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사격으로 인해 무고한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인정하며, 지난 16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유족을 직접 만나 사죄와 용서를 구했다. 게엄군 A씨가 자신이 죽인 고 박병현씨의 묘 앞에서 술잔을 올리고 있다.
ⓒ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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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매일신문>은 해당 만평을 삭제했다. 그리고 21일 늦은 오후 '입장문'을 내놨다.

변명 일색이었다. 우선 "<매일신문>은 과거에도 지금도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을 폄훼할 의도를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기억인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성과 무게감을 저희들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들을 향한 비판엔 "얼토당토않는 주장"이라고 항변했다. 심지어 자신들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현 정부에 대해 너무 뼈아픈 비판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괴상한 진단을 내렸다.

특히 입장문 후반엔 '가정법 사과'가 담겨 있었다. "다만 이날 만평이 광주시민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시 소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정치적으로 왜곡되고 변질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했다. (중략) 만평이 저희의 보도 취지와는 전혀 다르게, 광주시민들의 아픈 생채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리고 들춰낸 점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석하면 이렇다. '나는 그럴 의도가 없었으나' 생각해보니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었겠다. '내 잘못이라기보다' 정치적으로 왜곡·변질한 이들에게 문제가 있다. 내 취지와 다르게 당신이 상처를 '입었다면' 미안하다.

한때 '사과문 작성법'이 인터넷에서 화제였다. 정치권, 경제계 등 힘 있는 자들의 '저질 사과문'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누리꾼들이 빨간펜을 드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사과문 작성법을 만든 이는 '본인이 무슨 잘못을 저질러 누구에게 피해를 끼쳤는지',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책임질 생각인지' 등을 사과문에 꼭 적으라고 한다. 또 '본의 아니게', '그럴 뜻은 없었지만',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등은 적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기준으로 본다면 <매일신문> 입장문 속 '사과'는 적으란 건 적지 않고 적지 말란 것만 적혀 있는 셈이다.

한 청년을 죽인 후 41년 간 부끄러움 속에 살다가 만천하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사죄한 5.18 계엄군. 그리고 "5.18 역사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쏟아지는 비판에 변명만 내놓는 신문사. 이러한 모습 또한 5.18의 비극 아닐까. 

마지막으로 <매일신문>에 실렸던 한 칼럼을 떠올려본다. 앞서 거론한 어느 변호사의 칼럼에 "5.18 성역화"란 표현이 있다. 5.18을 비난하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한탄하며 쓴 표현이다.

지금도 북한군 침투설 등 거짓·왜곡이 덕지덕지 나붙은 질곡의 역사에 성역화란 표현이 가당키나 한 지 묻고 싶다. 5.18을 비난하면 왜 사회적 지탄이 쏟아지는 지 반추해보길 바란다. 그건 성역화 때문이 아니라 5.18을, 인권을, 민주주의를, 헌정질서를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걸 의미한다.

 

[ 소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