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사

태극기사의 일상생활과 관심사항을 모아모아 놓지요

김정숙 여사, 바르셀로나에서 '윤동주'를 부르다

댓글 0

뉴스자료, 기사 사진

2021. 6. 18.

김정숙 여사, 바르셀로나에서 '윤동주'를 부르다

 

[스페인 국빈방문] 세종학당 방문, '별 헤는 밤' 낭독... "학생들 한국시 잘 이해, 공감대 느껴"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독하고 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에 있는 한국어교실 세종학당. 17일(현지시각) 이 학당에 저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온 나라의 손님이 찾아왔다. 그리고 세종학당에 다니는 학생 하루가 이 손님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을 한 줄 한 줄 낭독했다. 하루의 손에는 동주의 시집이 들린 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스페인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오전에, 한글과 한국의 문학을 배우고 익히는 세종학당을 찾아 관계자와 학생들을 격려했다. 



유럽 순방 일정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날, 김 여사가 세종학당을 찾은 것은, 평소 한국어를 배우는 전 세계 학생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기 때문.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어 말하기대회 결선 행사에 참석하는 등,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할 때면 꼭 그 나라의 한국어교실을 방문했었다.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열린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에게 선물할 윤동주 시인의 시집 스페인어 번역본을 들고 있다.

 

 
김 여사는 세종학당에 도착해서 만나는 학생들과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리고는 "이곳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어로 인사하니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어를 배우려 노력하는 여러분의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종학당에서 미리 준비한 '정숙'이라 적힌 이름표가 놓인 두 번째 줄 책상에 가서 앉았다. 그리고 조미화 세종학당장의 '한국 문화 산책 : 문학과 번역'을 주제로 한 특강을 들었다. 이어지는 특강은 '한국의 시인 윤동주'. 

이때 김 여사는 미리 준비한 '깜짝 선물'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초판본과 스페인어 번역본 시집, 그리고 별 헤는 밤 에코백을 이 반 모든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시집을 손에 받아든 학생들은 "와우~"를 연발하며 책을 두루 살펴봤다. 

김 여사는 이현준 선생님 진행한 윤동주 시인의 특강을 학생들과 함께 듣고서, 스페인 학생 하루와 함께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독했다. 이때 영화 <동주>의 독방이 배경음악으로 흘렀다. 김 여사는 우리 말로 된 우리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쌓으면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을 보냈다.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열린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그동안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오늘 수업을 함께 하니 기뻤다"면서 "무엇보다 여러분의 수준이 매우 높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감력을 바탕으로 하는데, 학생들이 한국의 시를 잘 이해하는 걸 보니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나 여러분들이 한국과 그리고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길 기다리고 기대한다"고 수업을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임 부대변인은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은 어머니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시로 알려져 있다"면서 "선물을 의자 아래에서 발견한 학생들은 매우 즐거워하며 김 여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임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참석한 학생들과 소감을 나누며 '한국어가 어렵죠?'라고 하자, 학생들이 모두 웃으며 공감했다"면서 "김 여사의 세종학당 방문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격려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