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사

태극기사의 일상생활과 관심사항을 모아모아 놓지요

"백신 무력화 시키는 델타변이, 폭발적 감염력...전세계 초긴장"

댓글 0

뉴스자료, 기사 사진

2021. 6. 21.

"백신 무력화 시키는 델타변이, 폭발적 감염력...전세계 초긴장"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19일 런던 북서부 브렌트의 한 백신접종센터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이 이제 코로나19 3차 유행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 하나인 '델타 바이러스(델타)'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미국, 영국 등 백신접종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나라들조차 폭발적인 감염력으로 지배종이 되어가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델타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이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되어가고 있다. 영국의 상황은 심각하다. 현재까지 영국 성인 인구의 81%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델타 등의 여파로 ,1000여명까지 떨어졌던 신규확진자 수가 지난 17일부터 계속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보건당국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봉쇄 해제 시점을 다음 달 19일까지 4주간 연기했다. 영국에서는 신규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됐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는 현재 41개 주에서 발견됐고, 이 주 만에 두 배 느는 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미국의 인구 75%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델타 변이주의 확산으로 인해 올 가을 감염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구자라트 생명공학연구센터 연구진은 최근 논문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토대로, 델타 변이가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피해 나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항체의 표적 식별이 어려워져 변이 바이러스를 기존과 다른 것으로 인식해, 델타 변이가 면역계의 공격을 피해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델타 변이는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먀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는 “델타 변이는 엄청난 전염력 때문에 지금 세계를 지배하는 변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25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선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대책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델타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고 있지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만큼 조만간 유행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변이 감염자 1964명 중 델타변이는 155명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점유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델타의 강력한 전염력으로 언제 확산될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7월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20일 발표했다. 거리두기에는 사적모임을 6인까지 허용하고, 수도권 식당·카페·노래방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20~40대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고령층의 2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7~8월까지 거리두기 완화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방역 완화는 백신접종율이 올라가면서 당연히 고려할 수 있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고위험군 접종이 6월 말 마무리되더라도, 항체 형성까지 2주 이상 소요되므로, 7월 중후반까지 시행을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존하는 변이 중 가장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재훈 교수는 "방역의 가장 큰 적은 방심"이라며 "영국의 확산 추이를 보면 백신 미접종자 위주로 급격히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교수는 "델타변이가 문제"라며 "영국 알파변이보단 적지만, 국내에서도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국처럼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