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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조형물 앞에서 "부마(항쟁)인가"라고 묻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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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30.

이한열 조형물 앞에서 "부마항쟁인가"라는 윤석열

 

17일 광주에선 "87년 전후상황 잘 알고 있다" 말했지만... "교양수준 충격적" 비판도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추념의 장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뒤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이한열 열사 사진을 가리키며) 이건 부마(항쟁)인가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네."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기치로 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가 이한열 열사가 찍힌 1987년 '6월항쟁' 사진을 두고, 1979년 '부마항쟁'이라고 물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북항 재개발 현장과 자갈치시장 등을 방문했다. 이어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앞서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2.28 민주의거기념탑 등 참배의 연장선에 있는 일정이었다.

그는 부산 민주공원에서 1987년 '6월항쟁'이 기록된 공간을 찾았다. 윤 예비후보가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진을 담은 조형물 앞에 서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한열 열사"라고 소개했다.

이후 가까이 다가가 조형물을 잠시 바라보던 윤 예비후보가 '부마민주항쟁 때를 그린 작품이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네"라고 답하며 윤 예비후보의 오류를 바로잡지 못했다.

이어 주변에서도 "1979년" "부마항쟁" 등 잘못된 설명이 나왔다. 이에 윤 예비후보는 "(1979년이면 제가) 대학 1학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1987년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 1979년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하며 부산·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민주화운동으로 혼동된 순간이었다.

또 그는 지난 17일 광주에서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참배한 뒤 "1987년 당시 대학원생으로 연세대 앞에서 살고 있었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은 장면을 목격하진 못했지만, 전후 상황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도 교양수준, 크게 영향 미칠 것" "역사부터 제대로 배우라"

 

▲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오전 광주 북구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는 모습.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하며,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예비후보를 두고, '빈약한 역사의식'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좀 충격이었다. 기본교양이 있어야 하는데, 이한열 열사 벽화를 보면서 부마항쟁이냐고 물어보는 교양수준이라면, 이런 (상황이) 좀 크게 나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라며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 오세훈(서울시장)의 결승전이 내부에서 일어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도 30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 관련 YTN 돌발영상 캡쳐 사진을 봤다. 보자마자 헛웃음과 긴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게 지금 그쪽 수준"이라며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윤 전 총장은 배우 하실 게 아니라 역사부터 제대로 배우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데일리안>은 지난 25일 윤 예비후보가 캠프에 새로 합류할 인사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나는 이제 앞으로 배우만 하겠다. 여러분이 알아서 잘해달라"고 말했다 보도했는데, 김 의원은 이를 빗대 비판한 것.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30일 페이스북에서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우회적으로 윤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조선혜(tjsgp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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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윤석열 예비후보는 민주주의를 말하기 전에 역사부터 정확히 공부하길”

“민주화 위해 희생하신 분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는 사람이 민주화 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어불성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는 민주주의를 말하기 전에 역사부터 정확히 공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욱 대변인은 “윤석열 예비후보가 이틀 전(27일) 부산 민주공원 방문에서, 87년 6월 항쟁 조형물을 두고 ‘부마항쟁’이라고 되풀이해 언급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부산 민주공원에 있는 1987년 6월 항쟁 조형물에는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피격당한 사진이 아로새겨져 있다”라며 “그러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그 조형물을 보며 ‘부마항쟁’이라고 연거푸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대변인은 “한술 더 떠서 윤석열 예비후보는 조형물 앞에서 본인이 79학번임을 강조하면서, 사건 당시 대학 1학년이었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런 점에서 윤 후보의 발언을 단순한 착각이나 말실수로 보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또한 김진욱 대변인은 “부마항쟁과 6월 항쟁을 구분조차 못하는, 민주주주의 역사에 대한 무지라 더욱 충격적이다”면서 “윤석열 예비후보가 연일 민주화운동에 대한 행보를 해왔기 때문이다”면서 “윤 후보는 5.18에는 헌법정신을 강조했고, 광주와 대구를 방문해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진욱 대변인은 “윤 후보에게 민주화운동은 단지 정치적인 홍보수단에 불과한 것 같다”라면서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린 분들에 대한 추모와 존중은 없고, 자신의 대선 행보를 위한 도구로만 여기는 것이라면 정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부산 민주공원에서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을 기억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욱 대변인은“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는 사람이 민주화 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예비후보는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부터 착실하게 공부하시기를 권한다”면서 “더불어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과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건의내막 / 문홍철 기자] =

penfree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