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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을 미화한 윤석열의 몰역사적 인식. 사과는 개한테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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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식

2021. 10. 20.

이젠 ‘전두환’까지 미화한 윤석열의 몰역사적 인식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며 “왜 그러냐면 (전문가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맡긴 거다”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게 한두번이 아니다. 오죽하면 ‘1일 1망언’이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하지만 독재자 전두환씨를 미화하고 나선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대선 주자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몰역사적 인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 부족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미화 발언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전두환씨처럼 경제 등 각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기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그 당시 3저 현상 이런 게 있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맡겨놔서 잘 돌아가는 거다. 저도 최고 전문가들 뽑아서 적재적소 (배치)해놓고, 전 시스템 관리나 하면서 (…) 챙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두환씨가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기용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이를 두고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전두환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폭압정치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짓밟혀 국민들이 고통받은 사실을 윤 전 총장은 모른다는 말인가.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독재 타도 투쟁에 나서 민주주의를 회복했을 때, 윤 전 총장은 어디에 있었다는 말인가.

특히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 5·18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7월30일 부산 민주공원 행사에서, 이한열 열사의 사진이 담긴 조형물을 가리키며 “부마항쟁인가요”라고 하고, 8월15일 광복절엔 안중근 의사 영정에 술잔을 올리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면서는 윤봉길 의사의 말을 올려 실소를 자아내게 했는데, 이번 전두환씨 관련 망언은 묵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윤 전 총장은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5·18과 군사쿠데타는 잘못했다고 분명 얘기했다”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앞에 떼고 뒤에 떼는데 전문을 보면 다 나온다”고 해명했다. 말꼬리를 잡는다는 불만인데, “전두환씨가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자기가 말해 놓고도, 남탓으로 돌리며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매번 이런 식으로 문제 발언을 하고 파문이 일면 발뺌을 하는 것도 치졸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자신의 망언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다.

 

[ 2021. 10. 20  한겨레 사설 ]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15794.html?_fr=mt2#csidxbcad9b563c00b1181eca0449e38f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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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진 후폭풍...홍준표 "국민 개취급" 진중권 "캠프가 낙선운동"

 

野 경쟁주자들 "대통령 자격 없다"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발언'에 "송구하다"고 사과한 후, SNS에 자신의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국민과 당원을 개 취급하는 이런 후보는 사퇴를 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갈수록 태산 이다. 해명도 지난 '王자' 논란때와 똑같이 거짓말 하고 있다"며 "밤 12시에 올렸다가 새벽 1시 30분에 내렸는데, 그 시각에 실무자와 집에서 개와 같이 있었다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네티즌들이 개 눈동자에 비친 모습은 윤 후보로 보이고 사과를 주는 손은 여자손 같다고 한다"며 "대선경선을 이런 유치한 조롱과 장난질로 하면 절대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같이 경쟁하는 제가 부끄럽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본인이 몰락 하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가까스로 살려 놓은 당까지도 이젠 같이 물고 늘어진다"며 "본선까지는 다섯달이나 남았는데 이젠 그만 하시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윤캠에서 또 사고를 쳤네요. 자기 낙선운동하는 캠프는 처음"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뒤이어 윤 전 총장의 반려견 사진을 올리던 SNS가 폐쇄됐다는 기사를 첨부한 후 "개판이네.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마라"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 대선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후보를 보고 있다"며 "국민 조롱을 멈추라"고 목소리를 냈다.

 

권 대변인은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다"라며 "윤석열 후보 손 바닥에 '왕(王)'자는 해괴했고, 이번 '사과' 사진들은 기괴했다. 오싹하고 무섭다는 반응들이 순식간에 퍼져나가자, 약 한 시간여 만에 사진은 삭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진을 SNS에서 삭제한다고 이미 드러낸 그 본심은 국민들 뇌리에서 삭제되지 않는다"며 "가족이든 직원이든 그 누가 하고 있든, SNS 담당자 문책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고 일침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대선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하다, 국민께 사과를 한 게 그리도 찝찝했던 것인가"라며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고 일갈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오전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수습에 나섰다. 캠프는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앞으로 캠프에선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고 해명했다.

 

[ 전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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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보다 무식, 이명박보다 욕심, 전두환보다 무데뽀" 與, 尹 맹폭

 

송영길 "尹 민주공화 질서 가치 뒤집는 망발"
김용민 "尹, 저토록 무식해도 총장 오른 게 신기"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이어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과 사진' 논란을 두고 전방위로 맹폭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찬양 망언 문제는 단순히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6월 항쟁 이후 지금껏 쌓아 놓은 민주공화 질서의 기본 가치관을 뒤집는 망발"이라며 "어디 강아지에게 사과를 주고, 이런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는 정말 안 된다. 국민의힘의 분명한 지적이 필요하고, 윤 후보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는데, 같은 날 강아지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윤 후보의) 억지 사과에 국민이 속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후보를 비호한답시고 망언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어물쩍 넘기려 든다면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네티즌 댓글을 받아 한 말씀 드린다. '박근혜보다 무식, 이명박보다 욕심 많고, 전두환보다 무데뽀(막무가내)다'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겠나"라면서 윤 후보를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토록 무식해도 검찰총장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윤 후보는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저질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사과를 하라니 SNS에 뜬금없이 돌잡이와 강아지 사과 사진을 올려 국민을 분노케 했다.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대한민국 최악의 검찰총장을 넘어, 역대 최악의 정치인으로 각인되고 있다. 역사상 최초로 탄핵된 박근혜도 후보 시절 이렇게 막 나가지 않았다"며 "대통령이란 헛된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본인도, 국민도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대한민국은 우주로 진출하는데, 전두환 민정당의 후예 국민의힘은 5공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며 "시중에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다는 이야기가 돈다. 국민에게 일베식 사과폭탄을 던진 용서할 수 없는 테러이자, 양심과 상식은 개에게나 주라는 막가파식 망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신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석열이 형은 사과나 먹고 그냥 사퇴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박근혜도 울고 갈 윤 후보의 유체이탈, 국민우롱 화법이 극에 달한다"며 "국민을 졸로 아는 윤 후보의 천박한 행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국민을 개에 비유하고, 사과를 먹고 떨어지라며 조롱하고 있다. 윤 후보는 준비된 독재자, 그 자체다"라고 우려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권구용 기자,이준성 기자 =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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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특보 “부적절한 표현 면구스럽다”

 

김경진 “호남에 사과? 말씀 드려보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두둔 발언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20일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우리 후보의 화법 중의 하나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대비를 간혹가다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조금 면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쭉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유능한 인재를 잘 발굴해서 적재적소에 보임을 시키고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을 해서 (전두환 정권 시절) 어느 정도 경제가 잘 돌아갔다’ 이런 내용이 뒤에 들어가있다. 아마 그 내용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보는 “전두환씨가 했던 내란 행위라든지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못했다고 후보 본인도 인식을 하고 있다”며 “다만 어제 말씀 자체는 적재적소의 선발, 권한 위임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표현 자체가 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특보는 이어 “저희도 후보의 언어습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조금 고치도록 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광주에 내려가서 사과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참모진들이 한번 말씀드려보겠다”고 답했다.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을 받아 광주 북갑에서 당선됐던 김 특보는 검사 출신으로 최근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15859.html?_fr=mt2#csidx03fbf9556856ca792e0296c80c60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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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망언’ 반성 없는 윤석열, 대선주자 자격 있나

 

* 20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진보당 광주시당 당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 미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과와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자신의 ‘전두환 미화’ 발언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전날 자신을 비판한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말만 하면 앞뒤를 떼고 본뜻을 왜곡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던 것의 연장이다.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대신, 발언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남 탓으로 몰아간 것이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이쯤 되면 그릇된 역사의식만 문제인 게 아니라, 정치인의 기본 자질인 성찰과 공감 능력마저 결핍한 게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부산 해운대구 당협 방문 때) 하고자 했던 말은, 대통령이 되면 만기친람 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학생 때인 1980년 봄 학내 모의재판에서 당시 신군부 실세였던 전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이력을 언급한 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자신의 발언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정치권과 언론이 의도적으로 앞뒤를 잘라 독재자 미화 발언으로 둔갑시켰다는 얘기다. 수긍할 수 없는 해명이다.

 

전날 윤 전 총장의 발언에서 가장 큰 공분을 일으킨 것은 “전두환 대통령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는 대목이었다. 군사 반란과 시민 학살, 민주주의 말살과 인권 탄압, 부패와 부정으로 얼룩졌던 전두환씨의 8년 폭압통치를 두고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이란 단서 하나 붙여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칭찬한다면, 목숨 걸고 독재에 저항했던 국민의 희생은 무엇이 되는가.

그의 해명대로 ‘시스템에 따른 국정 운영’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면 굳이 전씨를 거론할 이유도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그릇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5·18 학살의 피해자인 호남 사람들까지 끌어들인 것은, ‘공감 능력 부재’를 넘어 ‘패륜’에 가깝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도 사과 없이 “경선이 끝나면 아직도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광주의 5·18 피해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보듬겠다. 공직 생활하면서도 호남 출신 후배들을 따뜻하게 배려했다. 나는 지역감정 같은 건 없는 사람이다”라고 엉뚱한 답변만 늘어놓았다.

 

당 지도부와 경쟁 주자, 심지어 캠프 안에서조차 ‘사과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는 데도, ‘나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건 기개도 소신도 아니다. 대통령이 되어 국정을 이끌겠다는 이에게 ‘왜곡된 역사관’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언제나 내가 옳다는 독선, 남들이 뭐라든 내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는 아집이다.

 

[ 2021. 10. 21  한겨레 사설 ]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15966.html#csidx3d6a727e28fd009bcb84eec4b87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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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올린 윤 캠프..."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 거센 반발

 

22일 새벽 게시했다가 논란되자 삭제
윤 캠프 권성동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 윤 전 총장 반려견 토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감 표명’ ‘송구’ 메시지를 낸 직후, 에스엔에스에 ‘개에게 사과를 먹이려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윤 전 총장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2일 새벽 나무에 끈으로 사과를 달아놓은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이 어렸을 적 아버지는 퇴근길에 사과를 하나씩 사 오셨대요. 그러고는 몰래 마당에 있는 나무에 사과를 실로 묶어두었답니다”, “냉큼 일어나 팬티 바람으로 사과를 따서 아삭아삭 베어먹었어요”라는 내용이 게시됐다.

 

또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을 모아두는 인스타그램에는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토리야 인도사과다!”,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일 밤에도 전두환씨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채, ‘먹는 사과’를 움켜쥐고 있는 돌잔치 때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제일 좋아한답니다”라는 글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 현재 사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당내에서는 도를 넘어섰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석열 후보, 국민 조롱을 멈춰라”라며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홍준표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도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이틀간 윤 전 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전 총장이 빨리 실수를 바로 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 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면서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나 윤 전 총장 캠프에서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제 기자회견에서 유감 표명(을 한 것이) 여기가 공식입장이라고 보면 되고, 인스타그램은 그냥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어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 앞으로 캠프에서는 인스타 게시물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 아울러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