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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건진법사' 윤석열 선대본 활동" 보도...홍준표 "최순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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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17.

"무속인 '건진법사' 윤석열 선대본 활동" 보도...홍준표 "최순실처럼"

 

세계일보 "고문으로 일하며 선대본부 업무 전반 관여" 보도
국민의힘 "고문 아냐...몇번 오간 것뿐 개입 여지 없다" 해명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며, 일정·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선대본부에) 몇 번 드나든 것이 전부”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세계일보>는 17일 ‘건진법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무속인 전아무개(61)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사실상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권영세 선대본부장 직속인 ‘조직본부’(본부장 박성민) 산하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 고문이란 직함을 달고 소속된 전씨가, 비공식 통로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하자, 복수의 선대본부 관계자들이 ‘비선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전씨가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관리, 인사 등이 결정되는 과정에 개입하는 바람에, 이미 조율이 끝난 후보의 동선과 메시지가 뒤집히는 일이 다반사”였고, 이 때문에 “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냐”는 불만이 속출해, 원인을 추적하다보니 ‘전 고문’이 지목됐다는 것이다.

전씨는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전씨가 2020년 여름부터 측근들에게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가 윤 검사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뭔가 결정하거나 결심해야 할 때 윤 검사가 물어오면 답을 내려준다”고 말했다고도 신문은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해 10월 후보 경선 티브이(TV) 토론에서,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고 나온 게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무속인에게 의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도가 나오자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 인재영입 담당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하고 있다”고 적었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는 이날 공보단을 통해 “보도에 거론된 전 아무개 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다만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씨가)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도 <한겨레>와 통화에서 “네트워크본부를 들어본 적 없다”며 “그런 사람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선거 때문에 한, 두 사람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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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캠 관여 의혹' 무속인, '마고할머니' 모셔... 조계종 "우리 스님 아니다"

 

‘국사’를 자처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무속인 전모(61)씨는, ‘마고할머니’를 모시는 무속인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전씨는 무속인이 아니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상은 다른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역시 “저희는 전통적인 역사를 이어오는 조계종이고, 저희 쪽에는 종정협의회라는 모임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씨는 무당들의 ‘어머니신’으로 지칭되는 마고할머니 신을 모시는 무속인으로 파악됐다. 전씨의 한 측근은 전씨 법당 안 제단에 마고할머니 신상(神像)이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전씨가 재직 중인 일광조계종은 2018년 충주시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서 소 가죽을 벗기는 굿 행사를 벌였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전씨는 자신에 대해 “내가 국사의 그릇인 것을 깨닫고 조계종에서 나왔다”며 “저녁이 되면 아내와 함께 저승에 가 염라대왕과 야차들을 만나고 오면 너무 피곤하다”는 말을 측근들에게 했다. 

그러나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는 전씨가 조계종 출신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승려 가운데 전씨의 이름과 생년월일로 조회해 검색되는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또 전씨가 재직 중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대해서도 “저희와는 완전히 별개의 종단”이라고 강조했다. 

전씨가 재직 중인 일광조계종은 현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곳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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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선대본부 온 윤석열 어깨 ‘툭’…“다 이리로” 상황 지휘도

 

‘건진 법사’ 고문 역할 의혹
유튜브 영상 논란 되자 삭제
국힘 “친근감 표현, 거부하지 않은 것”
무속인 딸·처남도 선거운동 의혹
조계종 관계자 “전씨 속한 일광조계종 금시초문”

 

* 무속인 전아무개씨(왼쪽 두번째)가 지난 1일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등에 손을 올리며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안내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화면 갈무리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아무개(61)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전씨가 친밀한 관계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국민의힘은 17일 “전씨가 캠프에 몇번 드나든 적이 있다” “윤 후보가 한두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영상에선 여의도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한 전씨가 윤 후보를 잡아끄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여, 그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네트워크 현장본부’ 영상에는, 윤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전씨는 윤 후보가 방명록 서명을 마치자, 그를 사무실 안쪽으로 이끌며 직원들을 소개했다. 윤 후보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사무실 곳곳으로 윤 후보를 안내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찍혔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윤 후보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거나 잡아끌었고, “직원들 다 이리로 와. 전부 다 김형준 (네트워크본부) 본부장 옆으로”, “유세팀들 빠지고 다문화 팀들, 동작을 빨리해야 돼”라며 상황 지휘까지 나섰다.
또 “후보님, 딴 거 없어. 여기 와서 빨리 좀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등 선대본부 업무에 익숙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씨의 딸과 처남이 각각 윤 후보의 에스엔에스(SNS) 관리와 후보 수행에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공식 임명장도 받지 않은 무속인이 선대본부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일보>는 이날 ‘건진법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무속인 전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사실상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 직속인 ‘조직본부’(본부장 박성민) 산하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 고문이란 직함을 달고 소속된 전씨가, 비공식 통로로 윤 후보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하자, 복수의 선대본부 관계자들이 ‘비선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전씨는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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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속인 전아무개씨(맨 오른쪽)가 지난 1일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 사무실을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안내하고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내어 “전씨는 네트워크위원회 사무실을 들른 윤 후보에게 해당 사무실 직원들을 소개했고, 후보는 친근감을 표현하며 다가선 전씨를 거부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씨 가족의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전씨 자녀 역시 수십개 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위원회에서 자원봉사했을 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전씨를 종교단체인으로 인지하고 있을 뿐, 고문 직함을 준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한겨레>에 “전씨의 처남 또한 공식 캠프가 꾸려지기 전 자원봉사식으로 활동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분들이 활동한 건 전씨의 입김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일보> 보도에 “캠프에 몇번 오갔을 뿐”이라던 국민의힘 해명과 달리, 전씨가 선대본부 내 네트워크본부를 사실상 지휘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씨가 ‘실세 구실’을 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또 국민의힘은 이날 전씨를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이라고 설명했으나, 조계종 관계자는 “전씨가 속해 있는 일광조계종은 처음 들어본 곳이다. 조계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전씨는 조계종 승적을 가진 적이 없는 무속인으로, 2018년 9월 충북 충주에서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 등불축제’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동물학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전씨의 선대본부 활동 논란에 대해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 있는데, 스님으로 전 안다. 법사라 들었다”며 “그분은 직책을 전혀 맡고 있지도 않고, 일정과 메시지 (관리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배지현 조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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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무속인 선대본 활동’ 논란에 네트워크본부 해산

 

윤석열 대선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일자, 국민의힘이 즉각 그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하기로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8일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네트워크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해서 불필요한 악의적인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에 대해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네트워크본부를 이 시간부로 해산한다”고 밝혔다.

 

전날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아무개(61)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석열 후보와 전씨가 친밀한 관계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전씨가 캠프에 몇번 드나든 적이 있다” “윤 후보가 한두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영상에선 여의도 선거대책본부를 방문한 전씨가 윤 후보를 잡아끄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여, 그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권 본부장은 “아시다시피 네트워크본부는 윤석열 후보의 정치 입문 무렵부터 함께 한 조직으로, 해산은 후보의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악의적인 오해 내지는 소동, 후보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줄 수 있는 오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제거해나가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본부장은 네트워크본부 해산이 전씨의 고문 활동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며 의혹에 대해 거듭 반박했다. 권 본부장은 “고문이란 건 자기(전씨)가 알아서 쓰는 명칭이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임명한 적도 없고, 일부 소문에서 등장하듯 선대위 활동에서 여러 부분 관여한 부분도 우리가 점검해본 바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권 본부장은 “이런 소문들이 단순히 자연발생적으로 퍼져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차단을 위해선 네트워크본부 (해산)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또 전씨의 가족들도 선대본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확인은 잘 안 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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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김건희와 인식 같은지 밝혀야...반인권·반사회적"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보도와 관련해 "윤 후보도 김건희 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준석 대표처럼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김우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건희 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다"며 "김건희 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 더구나 김건희 씨는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준석 대표는 MBC 방송이 끝나자마자 입장을 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한다"며 "김은혜 공보단장은 한발 더 나가 고(故) 이병철(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씨의 사망을 덮기 위한 기획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까지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후보 배우자 문제조차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당이 국민과 국정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보도 내용보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본 인식에 경악하고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이 아무 문제 없다고 인식하고 오히려 권언유착, 정치기획 이런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부단장은 또 윤 후보 선대본에 무속인 출신 인사가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심각한 문제"라며 "이분이 어떤 지위와 역할을 가졌는지, 보도대로 후보 메시지와 일정에도 관여했는지, 진상은 윤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온 국민이 무속인의 국정개입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놓고 친분 있는 무속인을 선대위 고문에 참여시켰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윤 후보는 천공스승, 손바닥 '왕(王) 자' 논란도 모자라, 무속인을 선거캠프에 참여시켜 대선을 치르려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무속인 관련 보도에 대해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네트워크 부문에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없고, 무속인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특정 인사와의 친분으로 몇 번 드나든 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아란 기자 =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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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무당을 싫어한다" 했지만...주변 어른대는 '도사'와 '법사'들

 

<한겨레> 입수한 '7시간 통화' 등 따르면, 윤석열 후보와의 결혼, 윤 후보 진로 등 주요 국면서 '도사' 역할

김 "난 무당 싫어"
<세계일보> "건진법사, 윤 선거캠프 활동"
지난해 유튜브채널 보도에 김 "너무 부풀려"

 

* 지난해 10월1일 <엠비엔>(MBN) 토론회에 출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한자로 ‘왕’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엠비엔> 유튜브 채널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캠프에 무속인이 중책을 맡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대권을 주술하는 듯한 한자어 ‘王(왕)’을 손바닥에 새긴 채 당내 경선토론회에 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비과학적 샤머니즘을 가장 투명하고 공적이어야 할 대선 경로에 공식적으로 끌어들여 온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민들은 박근혜 정권의 ‘오방색’ 최순실씨를 떠올리는 형국이다.

<한겨레>가 16일 입수한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등을 종합하면,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무속에 대한 상당의 신뢰를 보여온 정황이 곳곳서 확인된다.

부부의 연을 맺는 일부터 그렇다. 김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아무개 기자와 6개월에 걸친 통화에서 “무정스님이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며 주선해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정스님이 “가교역할”을 하고, 나이 차이 등으로 “결혼을 안하려고 했”던 김씨를, 무정스님이 포함된 모임의 사람들이 도와 결혼에 이르렀다는 얘기(2021년 7월20일 통화)다.

김씨는 무정스님을 두고 “말이 스님이지, 진짜 스님은 아니다”며, 강원도 출신 등의 이력도 이 기자에게 설명했다. “점쟁이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혼자 도 닦는 분”이라며 “세간에 내가 무당 많이 만난다고 이렇게 돼있는데, 전혀 아니고 저는 무당을 원래 싫어해요. 제가 더 (점괘 등을) 더 잘 봐요”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씨 말대로라면, 무정스님은 윤석열 후보 쪽과 30년 이상의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정스님이 사법고시에 연이어 실패한 20대 시절의 윤석열 후보가 일반 구직을 하려고 하자 “3년 더 해야 한다”고 독려해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었다. 그래가지고 그분이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다”는 거다. 윤 후보는 32살이던 1991년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다음은 지난해 7월20일 김건희씨의 통화 발언 일부다.

“…스님이라기보다는 제가 말로 가칭 스님이라고 한 거지. 다 우리 주변 분들이에요 … 제가 결혼 안 하려고 했거든요, 계속. 저는 공무원하고 결혼하는 게 부담스러우니까. 근데 이제 옆에서 다들 나섰죠….”

“무정스님이라고. 그분은 이제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 미안하지만 나이 차가 너무 많으니까 말을 안 했는데, 맞는다.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

“…중간에 의절했어요. 왜냐면 우리 남편 앞에서 한번 문재인 대통령 되고 나서 갑자기 문재인은 망한다 이러는 거예요. 그 스님이 한번 놀러 오더니. 망하면 우리 남편 망한다는 말밖에 더 되요. 열 받아가지고 다신 보지 말자고 말이야, 그때부터 인연을 딱 끊었어요…. (무정스님 말대로 부부간) 진짜 성격이 반대더라고. 결혼해서, 도사는 도사구나 그랬어요.”

“제가 더 잘 봐요, 제가 웬만한 무당 제가 봐줘요. 그래서 소문이 좀 잘못 난 게 있는데, 제가 무당을 가서 점 보는 이런 게 아니라 제가 무당을 더 잘 봐요.”

“사주 공부하면 좋지. 자기 팔자도 풀고 그렇지. 그러네 이런 영감이 있으니까 군인, 경찰 이런 거 하면 잘 맞죠. 군인, 경찰은 그런 감이 있어야 해요. 그냥 머리만 똑똑하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 우리 남편도 그런 약간 영적인 끼가 있거든요, 저랑 그게 연결이 된 거야….”

 

*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방송이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세계일보>는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아무개(61)씨가 윤 후보의 선대본부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사실상 상주하며 인재영입, 주요 의사결정 등에 관여해왔다고 보도했다. 김건희씨가 윤 후보에게 소개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건진법사의 비선 활동설은 지난해 10월 유튜브채널 ‘열린공감TV’에서 제기된 바 있다. 윤 후보 쪽 비공식 캠프에서 이미 선거를 돕고 있다는 의혹이었다.

윤 후보는 같은 달 첫날 ‘王(왕)’을 손바닥에 새긴 채 국민의힘 5차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홍준표 후보는 이틀 뒤 페이스북(10월3일)에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 봤고,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도 처음 봤다”며 “늘 무속인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했지만,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김건희씨의 논문 주제(‘온라인 운세 콘텐츠’)와 윤 후보의 무속신앙에 의탁하는 정황을 연결한 것이다.

당시 ‘열린공감TV’ 보도에 대해 김씨는 ‘7시간 통화’에서 “(열린공감TV 쪽이) 좀 너무 부풀리더라”며 “스쳐 지나가는 관계는 다 그렇게 연루된 것처럼 얘기를 하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3일 대화로, <세계일보>가 이젠 윤 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에서 건진법사 전씨가 주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추가한 셈이 됐다.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의 보도 가치에 대해 지난 14일 법원은 “공적 인물에 해당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 내지 정치적 견해는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판단(김씨가 <문화방송>을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했습니다. 이에 <한겨레>는 해당 녹취를 입수했으나, 법원의 판단을 1차 보도 기준으로 삼아 제한적으로 전하되, 사적 대화 등도 배제하며 유권자의 알 권리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는 발언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에 무속인이 주요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17일 제기된 데 따라, 김건희씨의 관련한 발언을 추가로 전합니다.

 

장필수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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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무속인 구설에…국민의힘에 드리운 ‘최순실 트라우마’

 

국민의힘은 17일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음’ 공개에 포함한 김씨의 ‘캠프 개입’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김씨가 공식직함 없이 캠프 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무속신앙을 언급한 것이, 자칫 2016년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김씨는 전날 <문화방송>(MBC)이 공개한 통화 녹음에서 국민의힘을 “아마추어”라고 비판하며, 통화 상대방인 인터넷언론사 이아무개 기자에게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캠프에서) 내가 시키는거 해야지” 등 영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또 “캠프를 움직이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 오빠라든지 몇 명 있어요. 여기서 지시하면 다 캠프를 조직하니까” “선거전략본부장으로 와달라” 등, 자신이 캠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이어 김씨가 이 기자를 자신의 회사(코바나컨텐츠)로 불러 캠프 운영 등과 관련된 강연을 요청한 뒤 105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고, 여러 무속인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주요 의견을 구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그 분(이 기자)이 제대로 된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하니, 김건희 대표가 본인이 생각할 때 안쓰러워 말한 부분을 가지고, 마치 기자를 매수하려 한 것처럼 방송을 낸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상임공보특보는 “배우자 입장에서는 선거를 비공식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좋은 부분을 흡수하기 위해서 그런 활동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에선 김씨의 이런 발언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주된 원인이 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을 떠올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씨의 무속인 언급 역시 최순실씨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오방낭’을 등장시켜 무속신앙을 국가 주요 행사에 동원했던 일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비선 실세와 무속 신앙이 결합해, 보수 진영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최순실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다.

 

한 중진 의원은 “(김씨가) 도사를 많이 만나고, 그 쪽으로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농담 이상으로 해석될 경우, 최순실을 떠올리게 할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도사’ 등 무속 신앙과 관련된 용어가 거론된 통화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적 통화 내용”(김은혜 선대본 공보단장) “사적 대화”(윤희석 상임공보특보) 이상의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것도, 김씨의 통화 녹취록이 곧바로 국정농단을 연상시킬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통화에서 “최순실은 대통령이 된 이후에 관여를 한 사람인데, 심지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친 게 드러나지도 않은 김씨와 연결을 짓는 건 불편하다. 촛불집회로 (국정농단 세력을) 무너뜨린 경험 때문에 민주당이 과도하게 프레임 화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선대위가 김씨를 ‘관리’하지 못하는데다, 캠프 안에서도 김씨 활동의 정확한 내용이 공유되지 않아, 국민의힘 안에선 구체적 대응방안도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후속 보도 내용에도 어떤 게 포함됐을지 몰라 일단은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중요한 내용은 이미 다 공개됐을 걸로 보인다. 비선 문제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통화 녹음 과정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섰다”며 “매우 악질적인 정치공작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이를 방송한 <문화방송>을 겨냥해 “불법 녹취물을 반론권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대선 목전에 방송함으로써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문화방송>이 공정한 방송이라면 공정하게 이재명 후보의 가족 욕설과 김혜경씨의 논란이 되는 조카 협박 녹취파일, 얼마 전 돌아가신 고 이병철 씨의 변호사비 대납 증거 녹취도 같이 방송하라”고 주장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