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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 ‘정대택 국감 증인’ 불발, 김건희 “우리가 취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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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1.

추가 공개된 ‘김건희 발언’, 분명한 해명 필요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파일’과 관련해 <열린공감티브이(TV)>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에서, 서울중앙지법이 19일 “사생활 부분을 제외하고 방송해도 된다”고 결정했다. 대선 후보 배우자의 신분과 발언의 공적 성격을 분명히 적시하면서, 서울서부지법이 14일 공개를 금지했던 내용 대부분을 추가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법원이 인용한 김씨의 발언을 보면, 하나같이 헌법적·민주적 가치를 부정하는 내용이다. 김건희씨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도 이런 발언들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하는 게 마땅하다.

 

재판부는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위에 있다”며 “김씨의 정치적·사회적 이슈에 관한 견해, 여성관, 정치관, 권력관 등은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논문 및 각종 학력·경력·수상실적 표절·왜곡·과장 의혹 등도 유권자의 공적 관심 내지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에 해당한다”고 봤다.

결혼 전 사생활 의혹도 “기업, 검찰 간부 등과의 커넥션, 뇌물수수 의혹 등과 얽혀 국민의 관심사가 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새로 공개된 김건희씨의 발언을 보면, 앞서 <문화방송>(MBC)이 공개했던 내용보다 더욱 충격적이다. 김씨는 일부 언론사를 지칭하며 “내가 청와대 가면 전부 감옥에 넣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보복의 방안으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놀랍다.

“한동훈 (검사장)하고 연락을 자주 하니 제보할 것이 있으면 대신 전달해주겠다”고 한 대목은 검찰 고위직에게 단순한 친분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해왔음을 암시한다. 한 검사장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절 최측근이었다. 윤 후보는 부인의 이런 행동을 모를 수가 있었던 건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

 

김씨가 무속에 심취해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윤 후보 주변에 무속인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국정에 무속이 개입했던 폐단을 이미 박근혜 정부 때 똑똑히 봤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다.

<한겨레>는 윤 후보 장모 문제를 제기한 정대택씨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철회되는 과정에 김건희씨가 개입한 정황을 녹취록을 근거로 취재해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이것 또한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

 

 

[ 2022. 1. 21  한겨레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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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 ‘정대택 국감 증인’ 불발, 김건희 “우리가 취소시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9월 여야 합의로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되었던, 정대택씨의 국감 증인 철회를 두고 “우리는 이미 취소시켰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윤석열 후보와 인연을 맺어줬다고 말한 ‘무정스님’과 가까운 황아무개(30대)씨가 김씨를 돕는 정황도 드러났다. 정대택씨는 윤 후보 처가 쪽 문제를 줄곧 제기해온 인물이다.

김씨가 실제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했다면 어떤 경로인지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에 대한 당 차원 대응’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건희, 작년 9월 먼저 전화해 논의

비선 황 비서 “간사가 막판 뒤집을 수”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 직접 거명

 

20일 <한겨레>가 추가 입수한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내용을 보면, 김씨는 비서를 통해 지난해 9월25일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정대택씨의 국감 증인 채택 건에 대해 문의했다. 앞서 9월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3차)에서 정대택씨 증인 채택은 가결됐고, 10월5일 경찰청 국감에 정씨의 출석이 예정된 상태였다.

 

9월25일 저녁 7시께 김씨는 이 기자에게 전화해 인사만 나눈 뒤 “비서”라고 부르는 황아무개씨를 바꿔줬다. ‘황 비서’는 “정대택 이 양반 출석한다고 해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면 좋겠냐”고 이씨에게 물었다.

정대택씨는 윤석열 후보의 장모이자 김씨의 모친인 최아무개씨와 18년째 법적 다툼을 진행하며, 김씨 관련 의혹, 최씨의 범법 의혹 등을 줄곧 제기해온 인물이다.

김씨는 ‘7시간 통화’에서 정씨를 수차례 “나쁜 사람”이라고 하거나 욕을 한다.

 

국감 당시는 윤 후보의 장모 최씨가 요양병원 부정수급 사건으로 법정구속됐을 때다. 경찰청 국감에서 정씨 출석을 요구했던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래 무혐의 불기소 처분되었던 것인데, 다시 재판이 진행돼서 (최씨가) 법정구속되는 것을 보고, 이전 사건들이 어떤 곡절이 있을 수 있다 판단하고 증인 신청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윤 후보로선 ‘처가 리스크’에 대한 불리한 발언이 예상되고, 정씨 또한 출석을 기대하는 상황이었다.

 

9월 통화에서 증인 채택 경위를 묻는 ‘황 비서’에게, 이 기자는 “여야 합의로 채택된 것”이라 증인 출석 번복은 어려울 것이란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황 비서는 국회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완수 의원을 거론하며 “간사가 막판에 뒤집어질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주일 뒤인 10월2일 이 기자에게 “정대택 증인(채택)이 거부됐다”고 단정해 말했다. 국회 행안위 회의록을 보면, 정씨를 증인·참고인 명단에 포함시켜 합의 가결한 3차 회의(9월16일) 이후, 4차 회의(10월1일)까지 국민의힘 의원들 누구도 정씨에 대해 언급한 바가 없었다.

다음날인 10월3일 통화에서 “증인 철회가 되지 않았다”고 확인해주는 이 기자에게, 김씨는 “취소 안 됐다고? 잠깐 끊어보세요. 제가 알아볼게요”라며, 다급한 듯 통화를 끝내기도 했다.

*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완수, 김도읍 의원이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10월5일, 실제 국회 행안위에서 정대택씨 증인 출석은 전격 철회됐다. 국민의힘으로서도 경선 중이긴 하나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윤 후보에게 불리한 증인 채택을 반길 리 없어 보이나, 그간 두차례 행안위 회의에선 여야 간 이견이 없었다. 그러다 국감 당일 결국 전격적으로 증인 출석이 뒤집어진 셈이다. 당시 정씨는 피감기관인 경찰청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한겨레> 취재 결과, 행안위 소속 여당 위원들은 국감을 앞두고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정씨의 증인 채택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간사인 박재호 의원은 “이미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했고 (국민의힘에서도) 동의를 했는데, 뒤늦게 국민의힘에서 강력하게 반대해 회의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공개적으로는 아니지만 (박완수 간사가) 개별적으로 (위원들을) 계속 접촉해 ‘행정 착오’를 이유로 철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완수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서도 증인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행안위 위원장이었던 서영교 의원은 “뒤늦게 박완수 야당 간사가 ‘정대택이 포함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간절하게 (증인 철회를) 요청해왔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서도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처음 정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던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박완수 간사가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적극적으로 (증인 철회를) 요청했고, 양당 원내대표들끼리 얘기가 있었다는 건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간 협의에서도 정씨 증인 철회가 원만히 합의되지 않자, 10월5일 국회 행안위의 경찰청 국정감사는 파행 직전까지 갔다. 

야당 의원들은 ‘대장동 특검 요구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며, 정씨의 증인 채택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결국 정회 끝에 서영교 위원장과 여야 간사 합의로 정씨 증인 철회와 ‘대장동 특검 요구 마스크’ 교체를 서로 맞바꿨다.

이날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정대택씨는 윤석열 장모와 10년간 여러 송사가 있었기에, 지금 수사 중인 사건과는 별개로 질의하고 응답할 것들이 많이 있다”며 “행안위에서 정상적인 의결 절차를 거쳐서 의결을 했었고 (여야가) 합의를 했던 내용인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증인이) 철회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은 현재 검찰에 출석해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오늘 국감에서 여야 간사 간에 합의한 대로 정대택 증인을 제외해줄 것을 요청한다”(회의록)고 말했다.

 

김, 일주일 뒤 “증인 채택 거부” 알아

국민의힘 ‘황씨 비서 아닌 지인’ 주장

 

사태가 마무리된 국감 당일 저녁에도 김씨는 이 기자와 통화를 나눴다. 이 기자가 “오전에 이 건(증인 철회) 가지고 여야가 한시간 동안 싸웠다”고 하자, 김씨는 “내가 벌써 얘기했잖아. 동생(이 기자)한테 정해졌다고. 뉴스는 그렇게 나왔는데, 이미 그거(증인 철회)는 조치가 되어 있던 것으로, 우리는 여기서는 이미 취소시켰었던 상태였다. 이걸 통과시켜주면은 국민의힘이 너무 힘이 없어 보이지 않냐, 그래서 취소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취소시켰는데, 휴일(10월2~3일)이 있어 통보가 안 되었다”는 말도 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감 증인 채택은 여야 간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첨예한 문제다. 대기업 총수의 증인 출석이 종종 뉴스가 되듯, 이해관계자들의 ‘정치력’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증인 채택을 빼주는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져 처벌을 받은 사례도 있다. 케이티(KT) 이석채 전 회장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씨처럼 출석 당일 증인 채택이 번복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김건희씨 쪽에서 국정감사 증인 건으로 긴밀하게 이 기자와 의견을 나눈 이는 ‘황 비서’였다. 황씨가 국회나 국민의힘 쪽을 상대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앞서 국민의힘은 ‘황 비서’의 존재를 묻는 <한겨레>에 “김건희씨는 수행비서가 없다”고 18일 답한 바 있다.

김씨가 “비서”라고 부른 황씨는, 김씨가 윤석열 후보와의 부부연을 맺어준 사람이라고 말했던 ‘무정스님’을 사내이사로 재직시켰던 ㄷ전기건업 사장의 아들이다.

 

국민의힘은 20일 <한겨레>에 “황씨는 수행원이 아니고, 지인일 뿐이고, (누가 통화했든) 지인이 몇차례 대신 통화했다고 해서 수행원이라 할 수도 없다”며 “(김건희씨 쪽에서) 이명수씨로부터 정대택 증인 채택된 사실을 듣고, 정대택이 평소 불륜설, 유흥접대부설 등을 퍼뜨린 사람이라는 점을 선거캠프에 알린 사실밖에 없다.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에 대하여 당 차원에서 증인 채택 문제를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알려왔다.

 

김완 장필수 김미나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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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처가 리스크? 언론플레이 하면 다 무효 돼”

 

지난 11월15일 통화 발언…그 다음달 허위경력 사과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 뒤 선거 전망 분석 적극 밝혀
“조국의 적은 유시민”…비판매체 대한 경고 발언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긴 완전히 하하하(웃음) 무사하지 못할 거야 아마 (폭로성 비판 보도를 해온 열린공감TV를 지칭하며) 거기는 이제 권력이라는 게 잡으면 우리가 안 시켜도 알아서 경찰(열린공감TV 쪽은 “검찰”로 얘기하고 있음)들이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거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가운데 공개 여부를 두고 다툰 대목 가운데 하나다. 국민의힘은 이를 공개하겠다는 인터넷매체 ‘열린공감TV’를 상대로 방영금지 및 배포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법원은 19일 사생활 대목을 제외한 나머지 보도가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해당 발언은 <한겨레>가 입수한 7시간 통화 내역 등에 따르면,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지난해 11월15일 나눈 대화 가운데 일부로 확인된다. 발언 자체만큼이나 전체 대화 맥락이 중요해 보이는 통화가 이뤄진 날이다.
30분 이상 이어진 이날 전체 대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대선 판세 분석 전망으로, 열흘 전인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로서, 본격화할 대선전에 대한 자신의 분석과 전략 등을 과단하게 드러내 보인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한 시기였다. <티비에스>(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1월 5~6일 실시한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 대상·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은 43%로 이 후보(31.2%)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머니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1월 8일∼9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는 지지율 41.7%를 받으며 이 후보(32.4%)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6.3%)를 앞섰다.
 
이날 통화에서 김건희씨는 “중도표가 중요하다, 이걸 가져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즈음해 발생했던 이재명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에 대한 이 후보 쪽 대응이 “가식적”이라 “표를 많이 잃었다”고 분석하는 반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은 “이제 마음먹고 언론플레이 하고 다 까지면 다 무효화가 된다. 그때 되면 우리가 더 올라간다. 지금 처가 리스크가 있잖아, 다 우리가 안 깠으니까, 공격적으로 안 했으니까”라고 말한다.
 
이 후보에 대해선 “이번에 낙상사고, 자기 눈 떠 보니까 울고 있더라 이런 게 난 내가 이재명 캠프에 있으면 절대 그런 짓 못하게 했을 것”이라며 “가식적이잖아… 진보 보수 다 이념에 관계없이 상식적인 정서가 있고 인식 수준이 그 정돈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나에 대한 사건들은 조금 있으면 하나하나 해명될 거다. 거짓말한 게 없거든”이라며 서울대 석사 학위를 포함, 학력위조 의혹 등을 부인한다.
 
이러한 구도에서 “처가 리스크가 너무 많이 왜곡됐다”며, 이를 특히 부각하는 ‘인터넷매체’의 향후를 사실상 경고하는 보복성 발언을 이씨에게 한 것이다.
‘처가 리스크’는 윤석열 후보의 장모가 연루된 형사사건,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과거 이력의 진위 등이 후보 검증 과정에서 변수로 떠오르며 나온 말이다.
 
김씨는 ‘적폐에 대한 분노’가 표심을 작동시킨 과거와 달리 “경제 문제”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때문에 유권자들 사이 정권교체 열망이 높다고 그는 봤다.
이렇게 진보-보수 대결 구도를 논하던 중에 “조국의 진짜 적은 유시민이다, 유시민이 너무 키웠다”며 “가만히 있었으면 조국 그냥 정경심도 가만히 있고 이렇게 구속 안 되고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고 검찰을 몰아붙이면서 판을 키운 ‘친조국 세력’이 결과적으로 조 전 장관 쪽을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김건희씨는 다 “해명될 것”이라던 가족 리스크 가운데 계속 제기된 자신의 경력위조 의혹을 두고, 통화 한달여 만인 12월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용서해달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장필수 feel@hani.co.kr 김완 funnybone@hani.co.kr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