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상상

탁구의 일기 - 가장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적인 기록입니다

24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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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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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짧은글 궤적

궤적 깊은 잠에서 깨어나 곧바로 일을 시작하네 태연히 낮잠 후의 여인네가 마른빨래를 개듯이, 샛바람에 깊은 서랍 속으로 밀려 꽃피고 눈 내리는 소리도 외면한 체 길고 긴 잠을 자네 태엽이 감기기까지는 봄날 떨리는 손으로 손목에 채워 주던 둥그런 시계, 새색시 어느덧 은빛 눈발이 내려앉고 내 넓어진 이마에는 바람이 지나가네 바늘의 궤적만큼이나 넓고 깊어진 애틋함 찬란하네 가끔은 지난날을 만져보는 것도 기쁨이네 -------------------------------------------------------------------------------------------------------------- 잠자던 시계의 태엽을 감자 금방 삶이 전개 되네 마치 중년 여인네가 낮잠에서 일어나 마른 세탁물을 정리..

댓글 시,짧은글 2021. 2. 14.

07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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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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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짧은글 가을 엽서

가을 엽서 울 넘어 굵은 감 가지째 넘어 왔군요 이웃집은 너그러운 분이니 그냥 두세요 어머니가 큰소리로 닭을 쫓네요 고추는 볕 좋은 마당에 말려야 맛이 달지요 내 마음 정겨운 산촌으로 달려갑니다 마을길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군요 아낙네가 과일이랑 한 광주리 이고 가네요 강아지가 쫄래쫄래 따라가고요 짧은 해 산 그림자 길어지면 은 고독하고 서러운 달이 뜨지요 별이 산촌의 작은 외로움 데려가지요 달빛에 개천 물 환히 부서지고 꽃들이 아름다움으로 가슴을 채우지요 그래도 정겨운 작은 마을 가을이잖아요

댓글 시,짧은글 2020. 9. 9.

09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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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짧은글 보랏빛 꽃

보랏빛 꽃 별도 저무는 여명 보랏빛에 쌓여 신비스러움을 생소하지 않게 다가와 가깝지 않으면서도 창문을 두드리지도 않은 체 익숙한 미소를 보이는 빛 반갑다는 인사도 없이 바라보다가 별이 내리기 전 홀연히 사라지는 신비 익숙하지만 먼 거리 대화를 해보지도 손을 잡아보지도 않았지만 길고 긴 강을 함께 흐른 영혼의 빛 절로 뜨는 별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손을 뻗쳐도 닫지 않고 불러도 대답 없는 가슴에 아린 점 하나만을 남기는 공허 아쉬움을 놓고 가는 처음부터 별이 되어야 할 야속한 빛 이제는 아쉬움도 슬픔도 없는 때 영원한 별이 되어버린 그를 위하여 보랏빛 와인을 높이 들어야 하는 때 그 어디에서 영원히 빛나기를 내 사랑하던 그대 보랏빛 꽃이여

댓글 시,짧은글 2020. 8. 9.

18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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