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정재벌 2011. 6. 16. 09:34

칭기스칸의 전쟁은 농경사회와 유목민의 전쟁입니다.

토지 정착민의 관심은 비를 주는 하늘(위)과 
땅(아래)만 보고 살았습니다. 
옆을 볼 필요가 없고 폐쇄적입니다. 
이웃 나라와 마을을 볼 필요가 없고. 
넓은 세상을 알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건 수직사회고, 식물사회입니다.

반면에 유목민은 항상 옆을 봐야 살아남습니다.
우선 싱싱한 풀을 찾아야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이동기술을 개발하고 
좋은 무기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들이 사는 초원에는 정해진 주인이 없습니다. 
실력이 있는 자가 먼저 가서 자리를 잡으면 주인이 됩니다. 
실력이 없으면 재산을 빼앗기고 노예가 됩니다. 
그래서 무력과 실력을 길러야 한다. 

이 사회에서는 개방이 최고 가치입니다. 
출신이나 인연이 중요하지 않고 이웃을 자기편으로 하고 
싸워서 이기는 실력과 능력이 존중받습니다. 

이 속에서는 정보가 생명입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멀리 가서 멀리 보아야 합니다. 

자리는 착취와 군림수단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는 곳으로 
훌륭한 리더만이 살아남습니다. 
이 리더가 잘 해야 공멸하지 않고 살아남게 됩니다. 
그래서 유목민은 철저한 검증을 거쳐 
그들의 리더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절대 권한을 부여하고 
절대 복종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전쟁원칙에 하나인 지휘통일 원칙입니다. 
한 사람이 지휘해야 이긴다는 뜻입니다. 
내분으로 툭탁거리면 이기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유목민이 농경사회의 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분명한 사회적 구조가 여기에 있습니다.
달리는 유목민이 정착해 있는 사람과 전쟁을 하면 
백전백승합니다.

유목민을 봐야 합니다.
유목민이 전 세계를 향해 달린 질주(疾走)를 보아야 합니다.
아프리카 가젤은 사자보다 빨라야 살아남습니다.
사자는 제일 느린 가젤보다 빨라야 살아남습니다.

이미 휴대폰과 컴퓨터가 
사이버 세계의 궁사와 말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하나입니다. 하나의 언어, 하나의 상권에서 삽니다.
세상은 변하고 역사를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가 살아온 길에 뭔가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목민 문제가 대두되는 이유입니다. 
빨리 변해야 살아남습니다. 
내 것을 챙기려고 싸우다간 다 죽습니다. 
다 같이 사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유목민의 가르침입니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 현 동티모르 대한민국 대사 서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