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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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詩

2020. 11. 3.


가을 이별

계절이 지나간 하늘 끝으로
새털구름 한 줄기 스치면
나는 계곡을 훑는
바람이 되겠네

천길 벼랑으로 뛰어드는 폭포수
아래 수만 년 축축이
이끼끼는 골짜기
아기 손 모아 기도하는
단풍 되겠네

벌 나비 찾지않는 깊은 숲속
그리움이라고는 전혀 몰라도
먼 바닷길 다녀가는
쏙독새 되겠네

절대 돌아보지 않고 가는
계곡물에 피를 토하는
낙엽 몇 닢 띄우며
안녕하고 작별을 고하겠네

구름 끝으로 그분이
가시는 날엔 토끼처럼
입술 쫑긋 모으고
영혼의 휘파람한올 높이
날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