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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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詩

2021. 10. 13.

낙엽

원색의 언어가
가을 산을 지폈다
불꽃을 머리에 이고
산이 춤을 춘다

한겹의 스산한 바람이
너풀대는 언덕에서
말을 잊은 나뭇잎들
떨어지는 소리에
드리우는 산 그림자

길손은 우뚝 서서
오는 길 잃어버려 말을 숨긴 채
이슬 묻은 대지 위에서
바스락 거리며 생애를 뒤척인다

아쉬운 몸짓은
슬픈 노래이니 짧았던 생만큼이나
길지가 않다

2021년 10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