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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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詩

2022. 2. 23.


잔잔한 사랑

긴긴 세월 흙먼지 피던 시절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하늘인연 천생연분
새벽 풍경 일어나는 순간부터
가슴 미어지게 만들고요

박 바가지 팔자로 바뀌면서
가난한 살림살이 욕바가지 긁어도
팍 깨뜨리지 않고
고픈 식솔들 밥퍼 준 손
물 마를새 없어라

불알만한 하지감자 움켜쥐고
벅벅 문지르다가 와락
포롬하게 멍든가슴
자식들 밑거름 교본되어
손 손이 이어진 질박한 세월
잔잔한 사랑이어라

2022년 2월 23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