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설레임 / 강허달림
반딧물 춤추던 곳에 앉아
밤새껏 웃음을 나눴지
휘둥그레진 눈빛 사이로 들어오는
찬란한 빛의 움직임 쫓아
하염없이 가다 보면
어느새 한 움큼 손에 쥐어진
세상들 설레임들
그누가 널 보았든 간에
숨길 수 없이 드러내든지
빼곡히 들어찬
숨결조차 버거우면
살짝 여밀듯이 보일듯이 너를 보여줘
그럼 아니 또 다른 무지개가 널 반길지
난 그저 나 이었을 뿐이고
넌 그저 너 이었을 뿐인
너도 나도 나도 너도
너나 할 것 없는 세상에 생각에
시선에 말들에 웃음에
이미 별볼일 없는 것들이진 않아
기다림 속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겠지
아무렇지 않는 듯
흘려버린 시간들 공간들도
얘기할 수 있겠고 그래
기다림이란 설레임이야
말없이 보내주고도
기쁠 수 있다는건
바보 같은 이
...
불과 수개월 동안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이폰 열풍이 불어 국민들이 그동안 속았다는 허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데이터 요금 때문에 맘 놓고 쓸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와이파이가 탑재된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앱스토어의 수많은 어플들과 함께 진정한 스마트폰의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삼성과 SKT는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서로 협력하는듯 보였고 급기야 아이폰이 들어오면서부터는 보조금을 대폭 올려 삼섬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지는 효과를 국민들이 누리게 됐습니다. 삼성이 성능경쟁에서 아이폰보다 떨어짐을 인정하고 가격경쟁을 한 덕분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 지급으로 KT의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질거라 하지만 제 생각엔 아이폰 열풍으로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SKT의 영업이익율이 더 많이 떨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이 대단한게 그동안 통신사 중심의 휴대폰 시장을 제조사 중심으로 바꾸어놓았다는 겁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광고도 별로 않했고 보조금도 KT만 부담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패드라는 타블릿이 출시되면서 그동안 국내에서 삼성과 SKT의 비위를 맞추던 국내 언론사의 애플에 대한 논조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삼성은 1조 5천억이상을 광고로 지출하며 이를 무기로 자기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지난해 광고비용 1.4조 '1위'
http://news.etomato.com/news/etomato_news_read.asp?no=17002
삼성은 아이폰이 처음 우리 나라에 들어 왔을 때 노골적으로 KT를 적대시했습니다.
삼성-KT `아이폰 상처` 터지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0021902010431738006
언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이라는 최대 광고주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삼성에 우호적인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아이폰이 50만대? 그럼 우린 60만대! 삼성 옴니아2 60만대 돌파 http://www.kbench.com/digital/?no=82794&pg=1
그러나 아이패드와 아이폰 OS 4.0이 나오고 나서 삼성은 KO당할 기세이고 언론은 애플 찬양에 올인할 기세입니다. 아이패드가 바로 언론들의 밥줄을 해결해줄 구세주가 되어서, 그동안 계속 줄고 있는 판매부수와 불황인 광고시장에 아이패드가 온라인미디어 시장을 열어줄 종이 미디어의 돌파구가 되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 OS 4.0의 아이애드와 게임센터가 그동안 대기업 횡포에서 가사상태에 있던 중소 IT기업과 개발자그룹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jeremy68.tistory.com/252
불과 1년전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애플의 아이팟 터치는 일부 매니아들의 전유물로 보왔고 IT강국에서는 안통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한 네이버와 다음에 힘을 못쓰는 구글의 국내 검색 점유율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는 안 통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IT한국의 강자들이 경쟁력없는 구먹구구 IT 게임눌 위에서 게임만 열심히 하며 살아남아 승자의 과실을 즐기던 사이 게임눌을 변화시키고 있었는 애플과 구글에 어쩔줄 몰라하고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전략 없이 눈앞의 마켓 쉐어를 지키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이제와서 삼성 LG SKT 네이버등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과 주류 언론들은 모두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물길을 바꿔버린 애플과 구글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이들의 시장 선도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말입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 사업하려면 비판적으로 기사를 띄워 광고를 따내는 우리나라 언론들의 속성 때문에 한국에서 왠만한 광고비를 쓰지 않으면 안되고 외국의 거대 기업이면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이들은 국내 언론의 주요한 먹이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광고 없이도 이들의 찬사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아이팟이 들어 왔을 때는 거의 신경쓰지 않았고 터치의 점유율이 높아져도 그랬으며 아이폰이 들어오고 나서 삼성의 눈치를 봤습니다만 아이패드가 나오고 나서는 행여 애플 눈에 나서 자사 콘텐츠 사업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아이패드가 외국에서 성공할지 알 수 없고 국내에서는 더욱 불확실하지만 아이패드가 많이 팔려야 자사 콘텐츠를 팔수 있는 그런 구조로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 정말 무섭습니다.
아직도 아이패드가 넷북이나 노트북보다 성능 떨어지고 불편해서 성공하지못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초기 아이팟이나 아이폰의 성능만 보고 그뒤의 콘텐츠인 아이튠스나 앱스토어를 간과한 전철을 다시 밟는 것입니다. 애플의 저력은 맥킨토시시절부터 축적된 유저익스피어리언스(UX) 환경을 구현해온 사용
자 편의성 지향의 철학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 성능이 아닌 콘텐츠가 IT 사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애플이 더 무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타사가 따라올수 없는 UX환경을 무기로 온라인의 콘텐츠 유통 시장을 하나하나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IT기업의 판도가 애플 대 PC진영, 휴대폰진영, 게임업체진영, 이북진영이 되어서 어떻게 하나의 회사가 나머지회사를 상대하게 되는지 참 의아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