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카스미디어/1. 태권도 뉴스

열혈해니 2009. 2. 24. 05:36

한국가스공사 태권도팀에 새둥지 튼 최연호


18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최연호 선수


지난해 4월 열린 ‘18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은 남자 핀급에서 금메달을 확신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 3회 우승(01,03,07)의 주인공 ‘날쌘돌이’ 최연호(가스공사,29)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연호는 결승을 앞두고 경기를 포기했다. 부상이었다. 최연호는 출전을 강행하려 했으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무릎 인대 파열.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의사의 권고에 눈물을 머금고 출전을 포기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최연호의 부상과 함께 종합 4위라는 역대 최악을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군인의 신분이었던 최연호는 국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재활이 문제였다. 지난해 8월 최연호는 국군체육부대에서 의가사로 제대한다. 주위에서는 “할 만큼 했다. 이제 은퇴해도 충분하다”며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목발을 짚은 채 재활에 전념한다.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최연호는 “주변은 물론 가족들도 그만두라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재활기간에 후배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울컥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타협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고 결심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최연호에게 구세주가 손길을 뻗었다. 한국가스공사 태권도팀의 박종만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최연호에게 재활과 선수복귀를 도와주겠다며 가스공사 입단을 제안했다. 조건도 좋았다. 최연호는 박종만 감독의 손을 잡았다.

박종만 감독은 “(최)연호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보며 혀를 내두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보석 같은 선수가 이대로 끝나는 것은 한국 태권도계의 큰 손실이라고 생각해 영입을 결정했죠. 솔직히 연호가 가스공사에 온다고 하니까 ‘부상을 안고 있는 퇴물 선수를 왜 영입하느냐’며 부정적으로 바라본 사람들도 있었죠. 이는 최연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단순하게 말하는 것이죠. 가스공사가 보물을 영입했다는 것은 곧 밝혀 질 것입니다”라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2009세계선수권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겨냥




16일 훈련을 시작한 최연호

무릎 강화훈련에만 전념해 오던 최연호가 지난 2월16일 드디어 겨루기 훈련을 시작했다. 마침 이날 멕시코 태권도 국가대표팀이 가스공사를 찾아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날쌘돌이의 상대였던 멕시코 대표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스피드를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다는 표정이다. 훈련을 지켜보는 신재현 코치는 노심초사다. 신 코치는 “연호야 무릎 조심해라. 벌써부터 무리하면 안 된다”며 페이스를 조절해 준다. 하지만 최연호는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았다. 보다 못한 신재현 코치가 연습 겨루기 훈련에서 살짝 빼놓았다.

최연호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최연호는 이 대회에서 정국현 교수(한체대)와 스티븐 로페스(미국)가 가지고 있는 4회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또 내친 김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도 바라보고 있다. 최연호는 내년이면 서른이다. 또 끊어진 무릎은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오는 5월 세계선수권보다도 더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이 열린다. 자신있냐는 질문에 “해봐야 알죠”라고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표정은 좋다. 굳은 의자와 자심감이 느껴진다.

 

최연호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끝)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기사제공 :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

 

bD7N1l4z9lgjWw7B8nUuKnOJWDBJRvI7ghO3kUSsDx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