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슈신 중심

센스쟁이 2008. 1. 28. 20:10


"왜 시위를 하냐구요? 저희는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생명만큼 중요한 일이예요. 힘들고 아픈 오빠들 우리가 지켜줄 거예요"


슈퍼주니어의 공식 팬클럽 `엘프(everlasting friends의 약칭)`의 한 회원이 지난 26일 시위에 다녀온 뒤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지난 26일 오후 `슈퍼주니어 팬 연합 대책위원회`를 위시한 슈퍼주니어의 팬 1500여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모인 것은 지난해부터 벌써 6번째. 이들의 요구사항은 ▲슈퍼주니어-차이나 유닛 결성 반대 ▲추가멤버 영입 반대 ▲로테이션 그룹화 반대 등이다.


이날 이들은 준비해온 성명서를 낭독한 뒤 슈퍼주니어의 노래와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가요계 사상 유래가 없는 이들의 시위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 차이나` 계획 발표에서 비롯됐다. SM 측은 지난해 "슈퍼주니어 차이나는 중국 시장에만 집중해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 기획된 팀"이라며 "중국인 멤버 한경과 새로운 멤버 헨리를 주축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슈주팬 "13명에게 줄 사랑도 부족한데, 헨리는 사랑 못해"


시위에 참석한 `엘프`의 한 회원은 추가멤버 영입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특 오빠가 정식그룹 되고 밤새 울었을 정도로 마음 약한 오빠들이다. 다신 울리고 싶지 않다"며 "헨리가 물론 불쌍하다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헨리란 사람을 사랑 못한다. 가뜩이나 13명에게 줄 사랑도 부족한데 열넷에겐 못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부지 어린 아이들의 몸부림이 아닌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용기"라며 "지금 13명 외에는 그 누구와도 사랑 못한다. 사랑하는 것을 지킬 권리는 우리에게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엘프` 회원은 "슈주는 2005년에 12명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조규현이 들어오면서 정규그룹으로 됐다"며 "SM에서 팬클럽을 모집할 때도 슈주를 정규그룹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엘프는 언제 슈주의 멤버가 로테이션으로 교체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멤버교체는 없고 2, 3기도 루머`라는 SM의 기사가 나와 행복했었다"면서도 "그런데 이제 와서 로테이션 그룹화 하려는 것은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SM은 지난해 "슈퍼주니어가 정규 그룹임을 발표한 적은 없으며 이는 팬들의 오해다. 슈퍼주니어는 아시아의 스타 등용문이란 하나의 브랜드로 키운 것이며 그렇기에 중국인 멤버 한경 등이 활동한 것"라고 해명한 바 있다.


끝으로 그는 "팬들은 이런 SM의 거짓말에 너무나 분노했고 또 다시 슈주가 13이 아닌 상태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저희는 당당한 소비자의 주체로서 저희 권리를 찾고 SM의 이중적인 모습을 일깨우고자 계속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주니어 팬 연합 대책위 측은 대책위 측도 "이번 시위는 당초 대책위가 경찰에 신고한 시위 인원 700명을 훨씬 웃도는 인원"이라고 과시한 뒤 "앞으로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 네티즌 "엘프는 SM의 착취에서 벗어날수 없는 자본주의의 피해물"


그러나 엘프와 SM 측의 갈등을 바라보는 네티즌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날 시위를 보도한 기사에는 엘프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SM 측에 대한 쓴소리도 터져 나왔다.


아이디가 `keeper8`인 네티즌은 "슈주 팬들이 어떤 말을 하며 짖어대도 솔직히 하나도 논리적이지 않고 가슴에 와 닿지도 않는다"며 "솔직히 13명이든 15명이든 어차피 물량그룹 저글링 13마리나 15마리나 거기서 거기다. 발업도 안된 애들 모아봤자..."라고 말했다.


`wjdqSSQ887`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정신 좀 차리자 슈주 팬들아. 사춘기 방황인건 알겠지만 공부에도 좀 신경쓰고 시간 남아돌면 태안가서 기름 좀 벗기고 와라. 다른 외국인이 너희들 시위하는 걸 봤을까봐 쪽 팔린다"고 말했다.



SM 측에 대한 성토도 터져 나왔다. `gangddagu`는 "SM은 잘 포장된 슈주라는 상품의 소비자들에게 그 상품에 대한 A/S를 해야 한다"며 "여태껏 부모님이 뼈 깎으시며 번 돈을 슈주라는 상품에 물쓰듯 쏟아 부었으니 때 돈을 번 기획사는 소비자들의 항의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슈주 팬들에게 "슈주도 그렇지만 소비자인 너네들도 어쨌든 기획사들의 기업적, 자본주의적 착취에서 도망칠 수 없는 자본주의의 피해물일 뿐"이라며 "마음껏 추억을 만들고 마음껏 돈을 써라. 기획사는 너네들이 20대가 되었을 때 슈주라는 상품이 구식이 되면 너네들이 쓴 돈으로 그때 10대가 되는 철 없는 소녀들을 위해 슈주 같은 새로운 집단을 팔테니까"라고 말했다.



“14명안돼! 슈주오빠 우리가 지켜줄께요” 리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