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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月下情人)

[동영상 중계]권번(券番)의 예기(藝妓)를 통해 이어 온 치맛자락 풍류가 넘치는 '교방굿거리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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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6.

기획. 취재. 촬영. 편집:헤리티지

신명 민속춤과 단아한 교방춤 그 절묘한 어울림 속으로…

‘2020 김정원의 춤’‘동래교방지희’
주말 연이어 유튜브로 녹화공연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입력 : 2020-11-26 18:09:38수정 : 2020-11-26 18:11:48게재 : 2020-11-26 18:12:45 (15면)

  동래고무(위)와 진주교방굿거리춤. 윤여숙무용단·춤소리예술단 제공

 

신명 나는 민속춤과 단아하고 섬세한 교방춤이 잘 버무려진 무대가 이번 주말 연이어 우리 곁을 찾아온다. 하나는 2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치는 ‘2020 김정원의 춤-고(告)하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29일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에서 열리는 ‘동래교방지희’다. 두 공연은 모두 유튜브로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고하다’는 전통 음악 장단에 우리의 민속춤을 더한 무대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맡은 춤소리예술단 김정원 대표는 “춤소리예술단이 새로 춤 공부를 시작한 걸, 알린다는 의미다. 그동안 이매방류 살풀이를 주로 보여주었다면 이번 무대에선 대구 지역의 살풀이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 (흥을)내고→(맘껏)놀고→(끝을)맺고→(다시)풀어내는 식으로 전개한다. 소리꾼 조문주의 흥타령과 빛을 든 춤꾼들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1장에서는 살풀이춤과 고풀이춤이 펼쳐진다. 흥의 시작이다. 2장에서는 투박한 영남음악이 함께하는 동래학춤, 그리고 태평무에 이어 교방(敎坊)의 기녀들이 추던 교방무(진주·영남)가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음악으로 놀고 춤으로 노는 한 판이다. 3장에서는 진도북춤, 소고춤 등 타악기 춤판이 흥을 고조시킨다. 4장은 판굿에서 커튼콜까지 신명의 장이다. ▶2020 김정원의 춤, 그 열한 번째 이야기-고(告)하다=28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3만 원. 051-636-8071.

‘동래교방지희’는 조선 시대 동래장터 광대패의 신명 나는 놀이와 동래교방 기녀들의 품격 있는 아름다운 춤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다. 제1장은 동래교방에서 사신단을 위한 연희 준비 과정을 배경 삼아 동래입춤과 동래고무를 선보인다. 제2장에서는 마을 축제를 위해 광대패들이 들어오고, 동래장터에서 광대놀음이 시작되면서 영남 채상설장고, 허튼춤, 버나놀이가 펼쳐진다. 제3장에서는 광대패와 기녀들이 만나는 장이다. 이들은 장터춤, 기녀와 광대의 퍼포먼스, 산조춤, 샌님춤 등을 통해 서로 춤 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대결을 펼치다 4장에서는 어느덧 춤으로 하나가 된다. 안무와 연출은 윤여숙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전수교육조교가, 예술 감독은 김온경 동래고무 보유자가 맡아 모녀지간의 호흡을 또 한 번 과시했다. ▶2020 동래교방지희=29일 오후 4시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금강공원 내). 관람료 무료. 051-555-0092. 정달식 선임기자 dosol@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12618083760085

 

신명 민속춤과 단아한 교방춤 그 절묘한 어울림 속으로…

동래고무(위)와 진주교방굿거리춤. 윤여숙무용단·춤소리예술단 제공 신명 나는 민속춤과 단아하고 섬세한 교방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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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기(名技)들의 시(詩)

부안기생 매창

                                 

그대에게

봄 오고 그댄 오지 않으니
바라보아도 바라보아도 덧없는 마음
들여다 보는 거울엔 먼지가 끼어
거문고 가락만 달아래 흐르네

취하신 님께

취하신님 사정없이 날 끌어단
끝내는 비단적삼 찢어놓았지
적삼 하날 아껴서 그러는게 아니어
맷힌정 끊어질까 두러워서그렇지

성천 기생 채소염

말위에서 시를 읋는다

성천 길 위에 말 멈추니
꽃지는 봄날 두견새 시름일세
물길은 평양으로 통하고
땅은 강선루에 잇닿았네

송도기생 황진이

상사몽

꿈길밖에 길이없어 꿈길로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기를 지고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산은 옛산이 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그든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 매라

어져 내일이야 그릴줄 모르던가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기생 송이

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 탐치마소
우리 두사랑에 잡사랑 행여 섞일세라
아마도 우리사랑은 류가 없는가 하노라
일생에 이사랑 가지고 괴어 살려 하노라

진주기생 계향

먼곳에 있는 님에게 부치다
헤어진뒤 (雪山)설산 막혀 아득한 저길
꿈속에서나 님곁에서 웃어봅니다
깨고나면 베겟머리 그림자도 볼수없어
옆으로 몸돌리면 등잔불도 쓸쓸해요

평양기생 매화

죽어서 잊어야 하랴 살아서 잊어야 하랴
죽어 잊기도 어렵고 살아그리기도 어려워라
저 님아 한 말만 하소서 사생 결단 하리라

매화 옛 동절에 봄철이 돌아온다
옛 피든 가지 마다 핌적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 분분하니
필동 말동 하여라

평양기생 장연화

놀이터의 노래에 목이 쉬어
돌아와서 화가 나 함부로 뜯는
가야금이여 줄이 끊어지도록 뜯어며
뜯어며 이밤을 새일거나

송도기생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해설 

청산리靑山裏:푸른 산속.
벽계수碧溪水:푸른 시냇물,
이것은 종친宗親 벽계수碧溪守를 빗댄 말이다.
수이:쉬,쉽게,빨리.
일도창해一到蒼海:한번 넓은 바다에 이름.
명월明月:밝은 달인데,
황진이의 예명이기도 하다.
`벽계수`와 아울러 이른바
중의법重義法으로 표현한 것이다.
만공산滿空山:쓸쓸한 산에 가득 차 있다.
靑山裡碧溪水 莫誇易移去 一到滄海不復還
明月滿空山 暫休且去若何
청산리 벽계수야
청산리(靑山裡) 벽계수(碧溪水)ㅣ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도라오기 어려오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수여간들 엇더리.

~현대어 풀이~
청산에 흐르는 푸른 시냇물아,
빨리 흘러가는 것을 자랑하지 말아라.
한 번 넓은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니,
밝은 달이 텅 빈 산에 가득 비추고 있으니
잠시 쉬어간들 어떠하겠는가?

 

<이상 인터넷 검색창에서 전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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