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세상

길섶 2012. 10. 7. 14:14

 고양이 <꼼지><꼼수>가 우리 집에 온지가 1년이 되어 갑니다. 저는 원래 개와 친하게 지내 왔기에 아직 고양이의 방식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아부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권력을 인정하지 않고 꾸중하는 사람에게 대들거나, 무시해 버립니다. 이런 태도가 주인으로서는 힘들지만 그들의 강력한  매력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쏟은 정의 십 분지 일을 되돌려 받는 무시를 당하면서도 1년이란 세월이 지나니 정들이 쌓입니다. 1년 기념으로 이놈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다가 그들의 原流를 찾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입주 당시의 꼼지(좌)와 꼼수 (우)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들의 조상의 땅은 아프리카 입니다. 70,000년에서 100,000 년 전쯤 아프리카의 북부 리비아에 서식했던 山 고양이가 그들의 원조라고 합니다. 그들이 인간들과 함께 살게 된 것은 약 10,000년쯤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할 때 입니다. 농경이 시작된 중동의 팔레스타인부터 페르시아만까지의 비옥한 반달지역에서 보관된 남는 곡식을 축내는 쥐를 고양이가 잡아 먹으니까 인간이 고양이의 효용성을 반기며 두 동물이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1983년에 <사이프러스>에서 야생의 고양이와 다른 턱뼈를 가진10,000년 전의고양이의 뼈가 발견 되었고, 2004년에는 8,500년 전의 사람과 고양이가 나란히 매장된 것이 발견됨으로서 밝혀진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간이 고양이에게 다가 간 것이 아니라 고양이 스스로가 인간에게 다가 온 것 입니다. 반면에 개들은 사냥의 필요에 따라 인간이 개의 선조에 다가가 그들을 순치시킨 것입니다. 오늘 날에도 미국에서 사람이 키울 작정을 하고 고양이와 사는 주인은 전체의 2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고양이가 주인을 찾아간 것입니다.

 

 이짚트에서는 가족과 번영의 여신인 <바스테트>의 상반신을 고양이의 모습으로 하여 고양이를 거의 신격화 하였으며 고양이를 죽이는 사람은 사형에 처하였으며 죽은 고양이들은 미이라로 만들어 고양이 공동 묘지에 안치하였습니다. 그 후 로마시대에 로마인들이 이짚트에서 고양이를 유럽으로 데려 갔으며 중세에는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합니다.

중세의 기독교도들은 고양이를 악마나 마술사의 사도로 생각하여 그들을 불태워 죽여 버렸는데 그 후유증는 엄청 났습니다. 고양이가 없어지자 쥐들이 창궐하여 중세 말에는 페스트의 창궐이라는 엄청난 재난을 당하게 됩니다.

 유럽이 신세계를 찾아 대양을 항해할 때 배 안의 쥐들을 막기 위해 배에 고양이들을 데리고 다녔으며 그들은 행운의 상징으로 대접 받았습니다. 그리고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할 때 유럽의 고양이들이 같이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갔습니다.

 

고양이들은 동진하여 동아시아와 중국으로 옮겨가서 생명을 귀히 여기는 태국, 버마, 라오스등 불교 나라에서는 왕실에서 보호받으며 세계적인 혈통을 유지하며 가장 사랑 받는 고양이들의 일종이 되었습니다.

 

중국으로 건너간 고양이들 또한 궁중에서 사랑 받는 동물로 지내다가 한국과 일본으로 건너왔다고 합니다. 불경을 보낼 때 배에서 쥐들이 그 것들을 쪼지 않도록 고양이를 함께 실어서 보낸 것이 두 나라의 고양이의 전래라고 합니다. 그러니 불상과 경전이 전진에서 전해져 온 것이 AD372년 고구려 소수림 왕 때이니 대략 1500년 전쯤의 일로 생각 됩니다.

전세계의 사육되는 고양이는 약 22천만 마리로 추산되고 그 중 일본에는 일 천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구에 뒤지지 않는 대표적인 고양이 애호국입니다. 그리고 행운과 금전을 부른다는 <마네끼 네꼬>는 일본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미신과 연관하여 고양이를 죽이는 악습이 있었고 아직까지 고양이가 그리 좋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래는 15개국에서 흩어져 있는 46종의 고양이 목록 입니다.

 

이짚트          (자연산) 이짚션 마우

터키             (자연산) 터키시반/ 터키시앙고라

아프가니스탄  (자연산) 페르시안

러시아          (자연산) 러시안 블루/ 시베리안

노르웨이       (자연산) 노르웨이 숲

프랑스         (인공교배) 샤트룩스

캐나다         (돌연변이) 스핑크스

영국            (자연산) 브리티시 쇼트헤어/ 아비시니언

                  (돌연변이) 데본렉스/ 맹크스/스코티시 폴드/스코티시폴드 롱헤어/

소말리/코니스렉스

                    (인공교배) 뱅갈/ 오리엔탈 쇼트헤어/ 하바나 브라운/ 히말라얀.

미국            (자연산) 메인 쿤/ 아메리칸 쇼트헤어

                 (돌연변이) 라팜/킴릭/ 먼치킨/셀커크 렉스/ 아메리칸 와이어 헤어/ 아메리칸 컬/ 아메리칸 컬 쇼트헤어

                 (인공교배) 랙돌/ 라가 머핀/ 먼치 컬/ 먼치 킨 롱헤어/ 봄베이/

 스쿠컴/ 엑조틱 쇼트헤어/ 오시켓/통키니즈.

 태국             (자연산) / 코라트

 미얀마          (자연산) 버만

 싱가폴          (자연산) 싱가프라

 일본             (자연산) 일본 고양이 /재퍼니즈 밥 테일

 한국             (자연산) 한국 고양이

 

 

                                                  티스트라이프 태비/토티앤 화이트 

우리 집 고양이의 사진과 위 46종의 사진을 면밀히 대조해 보니 그들은 분명 한국 고양이 입니다.

무늬와 색갈로 구분 해 본다면 꼼지 <토티앤 화이트>이고 꼼수<스트라이프 태비>로 분류 됩니다.

 

 다음 1년은 그들과 친해 지는 방법을, 주는 것의 반이라도 되돌려 받는 방법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201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