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모리

U2 2015. 4. 27. 01:19

 

 

 

 

재벌 기업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의 폭언

 

 

 

 

 

[한겨레]

 

 

중앙대 재단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3월말 보직교수 등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교육계 인사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가리켜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고 했다. 해당 교수들이 구성한 ‘중앙대 비대위’를 변기를 연상케 하는 “Bidet위”라고 지칭한 것까지 보면 박 이사장의 유치한 지적 수준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중앙대는 2월 학과제를 폐지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놔 학교 안팎으로부터 ‘인문학 등 순수학문을 고사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아랑곳없이 구조조정안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저런 몰상식한 발언들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정부에 압력을 넣어 캠퍼스 통합 등 중앙대의 각종 이권을 챙겨준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중앙대 법인이 두산그룹 계열사에 건물 공사를 몰아주는 등 잇속 챙기기에 바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중앙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궁지에 몰린 중앙대는 최근 대학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의견을 수용해 2016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은 학과별로, 정시모집은 단과대학별로 선발하는 선에서 절충을 봤다.

 

박 이사장은 21일 문제의 발언이 공개되자 이사장은 물론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사퇴로 문제의 본질이 덮어질 수는 없다. 우선 대학과 기업의 일그러진 관계를 곱씹어봐야 한다.

 

산업 수요에 맞춘다는 논리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은 기업의 편의라는 근시안적 목적에는 맞을지 몰라도 나라를 떠받치는 지적 기둥이 돼야 할 대학의 소명과는 정반대의 길이다. 기초학문 부실화는 국가 경쟁력도 떨어뜨린다. 더구나 기업이 대학 운영에 직접 뛰어들어 이윤 창출에만 매달렸다면 이는 국가의 공공재를 사적으로 편취한 행위나 다름없다. 철저한 수사와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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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반대 교수들에 “목치겠다” 막말 이메일…박용성 중앙대 재단이사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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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75)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 21일 최근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빚어진 학내 갈등에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두산중공업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직도 모두 내놓았다. 학내 갈등을 이유로 두산중공업 회장직까지 내놓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 진행중인 검찰 수사와 관련해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박 이사장이 그동안 중앙대 발전을 위해 학사구조선진화 방안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앞서 박 이사장은 지난 2월 ‘신입생 단과대별 모집’ 등 대학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교수와 학생들한테서 ‘일방적인 기업식 구조조정’이라는 반발을 샀다.

 

특히 박 이사장은 최근 중앙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구조조정안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가리켜 “악질 강성노조”, “불법 노동운동으로 간주”,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는 방법으로 목을 쳐주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2011년 중앙대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과정에 특혜를 주고, 두산그룹은 박 전 수석에게 사외이사 자리와 딸의 중앙대 교수 채용 등 이권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박 전 수석을 다음주에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이사장도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이사장 사퇴 전날인 20일 중앙대 법인이 학내 편의시설 수익 203억여원을 불법 회계처리(<한겨레> 4월16일치 10면)한 것과 관련해 대학법인 회계담당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소환조사 뒤 검찰에서 대학에 와 추가자료를 확보해 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미 전날(20일)에 박 회장이 두산중공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 허승 김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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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이사장이 왜 살벌한 막말을 했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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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승 기자입니다. 스포츠부 소속으로 몇번 인사를 드렸는데 지난 3월부터 사회부 24시팀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느 살벌한 이사장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학교법인 중앙대학교의 박용성(75) 이사장이 21일 이사진 및 총장 등 중앙대 보직교수들과 주고받은 전자우편에서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중앙대 이사장직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요. 막말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지 반나절 만이었습니다.

 

박 전 이사장이 한 막말을 보면 가관입니다. 중앙대의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 일명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을 “조두(새대가리)”나, “Bidet(비데)위”라고 부르는 것은 장난스럽게 봐줄 수도 있습니다. 박 전 이사장이 지난달 24일 보낸 전자우편에서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는 방법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고 말한 부분은 섬뜩할 정도입니다. 학사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향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습니다.

 

박 전 이사장은 16일 이사진 및 보직교수에게 전자우편을 보내며 “요점 위주로 임팩트 있게 전달하면 99%가 알아들을 것이다. 그러고도 반대하는 학생이 있으면 무시하라. 사무 착오로 학습 능력이 없는 아이가 입학한 케이스”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 전 이사장의 막말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과 연결지어 ‘제2의 땅콩사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의 ‘슈퍼 갑질’을 해온 재벌들의 행태가 빚은 사태라는 거지요. 대학교는 운영 주체인 법인과 교육 주체인 교직원과 학생 등 세 주체가 상호 협의하며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박용성 전 이사장은 어떻게 중앙대에서 ‘슈퍼 갑’이 돼 학교의 또다른 주체인 교수와 학생에게 그런 막말을 서슴없이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까요?

 

박용성 전 이사장이 중앙대에 들어온 건 2008년 5월입니다. 두산그룹이 당시 중앙대 이사장인 김희수씨의 수림장학재단에 1200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하면서 사실상 학교를 인수한 거죠. 그는 곧 이사장 자리에 올랐고 두산그룹 출신 인사와 그의 측근 인사들로 이사회가 채워졌습니다. 인사권을 틀어쥔 탓에 차차 박 전 이사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습니다.

 

학사행정 등 학내 사무를 총괄하는 것은 총장이어야 함에도 박 전 이사장은 전자우편을 통해 현수막 제작, 학보사 기사의 편집 업무, 학내 커뮤니티 게시글에 관한 사항까지 일일이 지시했습니다. 이용구 총장은 이런 이사장의 행태에 항의하기보다는 오히려 “이사장님께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본부팀이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소명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등의 낯부끄러운 말을 한 게 이번에 공개된 전자우편에서 드러났습니다.

 

비판과 견제가 사라진 중앙대에서 박 전 이사장은 기업식 경영을 중앙대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려 했습니다. 당시 그의 취임 일성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것이었죠. 박 전 이사장은 전자우편을 통해서도 “사회적 수요가 너무 떨어진 학과를 폐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논리로 학문을 보니, 비인기학과 교수들은 인건비만 축내는 구조조정 대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걸까요.

 

그 과정에서 학교의 또다른 주체인 교수와 학생들과의 충돌이 발생했고, 박 전 이사장은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노조”이거나 “학습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 전 이사장은 보직교수들에게 전자우편에서 “그들을 악질 노조로 생각하고 대응해야지, 아직도 동료로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다그치기도 했지요. 중앙대에서는 교수와 학생들의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노무사를 통해 대응 방안을 짜고, 학내외 여론이 나빠지자 홍보 컨설턴트를 고용해 여론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과거 대학에서 볼 수 없던 ‘기업식 경영’의 모습이었죠.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의 비리와 중앙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중앙대 법인이 학내 편의시설 수익 203억여원을 불법회계 처리한 의혹과 학교 건물 공사를 두산건설이 독점 수주하면서 부당한 이득을 챙긴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성 전 이사장이 이번 전자우편 공개를 통해 학내 사안들을 직접 지시하고 개입해왔다는 것이 알려진 만큼 검찰 수사를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한겨레 ( 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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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치겠다' 박용성, 역시 "피도 눈물도 없는"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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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박용성 '막말'과 2003년 배달호 유서…'갑질', 변한 게 없다

두산중공업 해고자 강웅표 씨는 박용성 회장이 중앙대 교수들에게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 이메일을 보내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12년 전 두산중공업에서 했던 '재벌 갑질'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용성 회장은 중앙대 교수, 학생들이 학사구조 개편안에 92.4%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를 개최하자, 이런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학과제 폐지 등 대학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비대위를 화장실 비데로, 교수들을 '새머리'로 조롱하는 이메일도 보냈습니다. 

 

 

 

2008년 6월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용성 회장은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수 성과급 연봉제' 도입을 강행했습니다. 2004년 서울대 강연에서 "대학이 전인교육의 장, 학문의 전당이라는 말은 헛소리"라고 말했던 그는 "중앙대 이름을 빼고 다 바꾸겠다"며 대학을 기업으로 만드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강행했습니다. 
 
올해에는 파업을 하는 청소노동자들이 학내에서 농성이나 시위를 하고 대자보를 붙일 때마다 한 사람당 100만 원씩 물어내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학교를 비방하는 대자보를 붙여도 100만 원, 구호를 외쳐도 100만 원을 내라는 것입니다.  
 
12년 전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벌어진 일 
 
1982년 9월 한국중공업에 입사한 강웅표 씨는 노조를 만들고 민영화를 막기 위한 파업에 나섰다가 해고됐고, 노조의 투쟁으로 복직했습니다. 하지만 두산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하고 2003년 구조조정에 맞서 싸우다 다시 해고됐는데, 12년 동안 복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3년 후면 정년퇴직 나이가 됩니다. 
 
그는 12년 전인 2003년 2월 공장 안에서 발견한 회사의 문건과 수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신노사문화 실행방안'이라는 문서에는 직원을 성향별로 분류해 '강성 조합 활동가 순치', '조합 활동가 주요 동향 파악', '종업원 신상관리를 통한 현장 통제력 확보', '조합 활동가 이력 관리' 등 노동조합을 깨기 위한 주도면밀한 방안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2002년 5월 수립한 '신노사문화 정립방안'은 2002년 조합 활동가 밀착관리 → 2003년 조합원과 비조합원 차등 관리 → 2004년 우호 합리적 집행부 결성이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직원들을 온건, 조합 추종, 강성, 초강성으로 분류해 "가정 방문해 부인으로 하여금 순화교육 요청", "위반 행위에 대한 채증과 징계"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조합 활동가 관리비 1억 원, BG 노무담당자(17명) 활동비 1억4000만 원, 회사 대의원 양성비(20명, 1인당 1000만 원) 2억 원, 선무활동비 3억4000만 원 등 2002년 한 해에만 11억500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손해배상 가압류 앞세워 노동자 목줄 죈 두산 

노조가 입수한 수첩에 담긴 내용들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금년도에는 노조를 잡아야 한다. 각오를 단단히 하여야 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2001년 6월 20일 한○○ 상무) 
"비밀은 지켜져야 한다. 간부들 이야기들을 노조에 흘려서는 안 된다."(2002년 6월 1일 김상갑 사장 주재회의, 조○○ 공장장) 
"차주에는 더욱 노조를 압박하여야 하며 물리적으로 붙여야 한다. 합법, 불법 개의치 말고 밀어붙이자."(2002년 6월 1일 김상갑 사장 주재회의, 장○○ 전무)  
 
수첩에는 2002년 1월 2일 박용성 회장이 임원 간담회에서 "2001년도에는 징계와 형사고발 등 원칙을 잘 지켰다"며 노조에 대한 탄압과 강경책을 치하하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적혀 있었습니다.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은 2000년 12월 온갖 특혜 의혹 속에 한국중공업을 인수하고 2001년 3월 1124명을 명예퇴직으로 회사에서 쫓아냈습니다. 5월에는 소사장제를 도입해 비정규직을 양산하려고 했습니다. 노조는 3개월 동안 파업을 벌여 소사장제를 막아냈습니다.  
 
그러자 두산중공업은 노무팀 인원을 3배로 늘리고 예산을 쏟아 부어 노조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2월 26일 노동법 개악을 막아내기 위한 민주노총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 201명을 징계했습니다. 50억 원의 손해배상 가압류 소송으로 54명의 재산을 압류했습니다.  
 
두산중공업 배달호 씨 유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두산" 
 
1981년 한국중공업에 입사한 배달호 조합원은 2002년 파업으로 구속됐고, 재산과 임금이 가압류되어 있었습니다.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 2002년 12월 26일 현장에 복귀한 그는 2003년 1월 9일 새벽 6시경, 일하던 보일러공장 앞에서 분신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두산이 해도 너무한다. 해고자 18명, 징계자 90명 정도. 재산 가압류, 급여 가압류, 노동조합 말살 악랄한 정책에 우리가 여기서 밀려난다면 전 사원의 고용은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이제 이틀 후면 급여 받는 날이다. 약 6개월 이상 급여 받은 적 없지만 이틀 후 역시 나에게 들어오는 돈은 없을 것이다. 두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인간들이 아닌가…." 
 
그에 앞서 2002년 겨울, 같은 보일러공장의 김건형 대의원은 조합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다가 관리자들의 방해에 항의해 휘발유를 온몸에 끼얹기도 했습니다. 배달호 열사의 분신에도 불구하고, 두산의 노조 깨기 시나리오는 계획대로 진행됐습니다. 두산중공업은 거대한 병영이었고, 수용소로 변해갔습니다. 
286억 횡령해도 풀려나는 재벌 
 
강웅표 씨는 2006년 7월 21일 서울고등법원에 있었습니다. 286억 원을 횡령하고 3000억 원 가까운 분식회계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된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와 동료들은 '형제의 난'으로 불린 두산그룹 비리 사태가 터진 2005년 7월부터 1년 동안, 법원과 청와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했습니다. 법원에 박용성 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인재)는 두산그룹 박용오와 박용성 전 회장에 대해 "286억 원이라는 거액을 횡령해 경제 전반의 도덕성을 크게 훼손했다"면서도 "국익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그는 '형제의 난'으로 세상이 시끄러워지자 두산 회장직을 내려놓고, IOC 위원도 그만뒀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그에게 '재벌 정찰제 판결'을 내려줬습니다. 박용성은 조용히 두산중공업에 복귀했고, 중앙대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두산"…'재벌 갑질' 언제까지?   
 
박용성 회장은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중앙대 이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사퇴 이유가 대학 발전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중앙대학교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이지, 두산그룹이 중앙대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했습니다. 박용성은 이사직은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형제의 난' 때처럼 좀 쉬었다가 조용히 다시 온다는 뜻입니다. 
중앙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의 막말 파문은 '대학판 조현아 사건'이라며 모욕과 협박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중앙대 캠퍼스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중앙대 특혜 외압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임대료 수입 203억 원을 법인 수입으로 처리한 횡령 혐의, 두산건설의 중앙대 건물 공사 독점 등 의혹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박용성이 2011년 중앙대 통합 승인 직전 이명박을 만나 캠퍼스 통합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교 반대 활동을 하는 인간들을 교수로 보지 않는다. 사사건건 시비만 하는 악질 강성 노조로 본다." 박용성 씨가 중앙대에서 했다는 말입니다. 중앙대 교수와 학생들이 '박용성 갑질'에 저항하지 않고 침묵했다면 '대학판 조현아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박용성의 조카인 두산중공업 박지원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17억6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박용성은 등기 임원이 아니어서, 얼마를 가져갔는지는 모릅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83억 원의 적자를 냈고, 250여 명의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쫓아냈습니다.  
 
2002년 1000여 명을 넘지 않았던 비정규직은 12년 만에 3122명으로 늘어 비정규직 비율이 30%를 넘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1월 말부터 나이·직급·직종에 관계없이 사무직 사원 3200명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10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강성 노조'가 사라진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재벌의 '갑질'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12년 전, 배달호 열사가 남긴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두산'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강웅표 씨는 2007년 법원이 '정의로운 판결'을 내렸더라면, 박용성의 '갑질'은 중단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합니다. 이번에도 박용성은 시간이 지나 조용히 두산중공업과 중앙대학교에 복귀하게 될까요?
 

 

-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집행위원 

 

 

프레시안 ( http://www.pressian.com/)

 

 

 

 

 

 
 
 

뉴스메모리

U2 2015. 4. 12. 09:50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급식 검문’

 

 

 

 

 

 

얼마 전 서울 충암고에서 일어난 ‘급식비 사태’를 보면서 1960~70년대 학교를 다닌 사람들 중에는 아마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당시 각급 학교에서는 정부의 혼식 장려 운동에 따라 새마을주임 교사가 점심 때마다 학생들의 도시락을 열어 혼식 여부를 검사하곤 했다.

 

만약 보리가 일정량에 못 미친 것이 적발되면 그 자리에서 혼이 났다. 극히 일부의 경우겠지만 밥을 먹다 말고 뺨까지 맞았던 쓰라린 기억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부자여서가 아니었다. 하루하루 살기 바빴던 부모가 미처 챙길 수 없어 혼식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도 그런 망신을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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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이 급식비 미납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해 물의를 빚은 충암고는 그런 과거의 망령을 되살렸다.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 학교 교감은 식당 앞에 서서 급식비 미납 현황표를 꺼내 학생들과 일일이 대조·확인한 뒤 식당으로 들여보냈다.

 

개인별로 몇달치 밀렸는지 알려주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니 오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다그쳤다고 한다. 이미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던 학생은 그런 말을 듣고 “너무 창피해서 밥을 먹다가 그냥 나왔다”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미납자를 밝혔다고 했다.

그것이 명색이 교육자의 태도인가. 설령 학교 측의 주장대로 급식비 부족분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2~3일간 학생지도에 나섰다 치자. 그런 경우에도 해당 학생들의 부모에게 얘기를 했어야지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망신을 줄 수는 없는 일이다. 1960~70년대에 당했던 도시락 검사의 아픔이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남아있듯이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중후반의 학생들에게 그런 비인간적·비교육적인 처사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시점에서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자는 것은 비현실적인 얘기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선택급식이라도 최소한 학교 안에서는 차별 없이 밥을 먹고, 공부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학교와 교사의 책무일 것이다. 학교 밥 한번 먹으려고 가난증명서를 떼는 것도 모자라 급식비 납부증까지 ‘검문’당해서야 되겠는가.

당장 4월1일부터 유상급식이 강행된 경남지역에서 이 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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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안 냈으면 밥 먹지 마” 친구 앞서 공개망신 준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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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암고 점심시간 식당 앞ㆍ학생들 막고 일일이 납부 확인
교육청 “소급 지원…교감 착각”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이 급식비 미납자들을 한 명씩 불러 미납자들은 밥 먹지 말라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치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이 임시 식당 앞 복도에서 점심 급식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3학년 학생들 앞에 나타났다. 김 교감은 급식비 미납자 현황이 적혀 있는 명단을 들고 한 명 한 명씩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하고 식당으로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 개인별로 몇 달 치가 밀렸는지 알려주며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고 다그쳤다. 장기 미납 학생들에겐 언성을 높이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변 학생들에 따르면 김 교감은 “넌 1학년 때부터 몇 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을 일일이 체크하는 데는 40분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부터 오지 말라는 말을 들은 한 학생은 “처음에는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이 학생의 어머니 ㄱ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이에게서 ‘급식비 안 냈느냐’는 문자가 왔고, 카톡을 10여차례 주고받으면서 상황을 알게 됐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를 겨우 다독이긴 했는데, 애가 ‘욱’하는 마음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까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1, 2학년 때도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고 있던 터라 이런 일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다른 방법으로 알릴 수도 있었을 텐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감싸주진 못할망정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는 것은 선생님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본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김 교감은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다.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복지 대상자는 4월 말이나 5월 초 확정돼 소급 정산되고, 지난해 지원 대상자들은 별도 신청 없이도 지원이 된다”며 “교감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급식비 안 낸 학생들이 도덕적 해이” 한술 더 뜬 충암고 교장

“미납 공개, 비교육적 아냐” 항의 방문한 학부모에 항변
시교육청 진상조사 착수


식당 복도 앞에서 급식비 미납자를 공개하고 급식을 먹지 말라고 한 사실(경향신문 4월6일자 1면 보도 보기)이 논란을 일으킨 서울 충암고에서 교장이 “비교육적 방법이 아니다”라며 교감의 행동을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암고 교장은 6일 오후 항의방문한 학부모·교육단체들과 만나 “급식비를 낼 여유가 있으면서도 내지 않는 도덕적 해이가 많아서 교육하는 차원이었다”며 “여러 학생들 앞에서 급식비 미납 사실을 밝히는 것이 비교육적 방법인지 몰랐고, 지금도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향신문 취재 당시 교감이 지난 2일 급식비를 미납했다고 공개한 학생 중에는 저소득층·한부모 자녀들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최은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교장이 (면담에서) ‘3일 정도는 학생지도를 해야 하는데 이를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하루 만에 중단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등 전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충암고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월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학생의 급식비 납부를 독촉하지 말라고 하는 공문을 보내고 교원 연수도 실시했다”며 충암고가 교육청 지침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이 아니어도 급식비 납부 등을 공개적으로 독촉하는 것은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일”이라며 “매년 이런 행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지난 2일 교감 2명이 학생들의 반과 이름을 일일이 확인하며 식당에 들여보낸 것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측은 급식비 미납자를 공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식당을 이용하지 말라’는 식의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적법 절차를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며 “향후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장·교감·행정실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충암고, 이번엔 거짓 해명… 교장 “교감 막말 안 했다” 글

학부모 “뻔뻔… 교육자 맞나”

식당 앞에 줄 서 있는 학생들 앞에서 급식비 미납자들을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 충암고가 거짓말로 상황을 덮으려 하고 있다.

충암고 박상국 교장은 7일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당사자인 교감으로부터 학생들에게 막말을 한 사실이 없고, 중식 지원 대상 학생들에게는 급식비 미납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학부모 등의 우려에 대해 사과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드러날 경우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급식비 미납자들을 확인한 김종갑 교감도 ‘충암고 급식에 관한 교감 지도 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교감은 “학생이 반과 이름을 알려주면 미납 학생 명단을 확인하고 미납된 장부를 보여주며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하라’고 했다”며 “‘급식비 안 냈으면 밥 먹지마’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등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 부모는 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이에게서 온 카톡 첫 마디가 ‘급식비 안 냈다고 오지 말래’였다. (학교 측 해명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별 말 없이 급식비 냈는지만 확인했다면 아이가 그 순간 그렇게 발끈했겠느냐”며 “아이들 보는 앞에서 급식비 안 냈다고 식당에 오지 말라고 한 것도 그렇고, 뻔뻔하게 둘러대는 것도 교육자가 맞는지 화가 난다”고 했다. 충암고 내부 인사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학생 등 급식비 지원 대상자들에 대해 미납 여부를 확인했다는 증언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감은 지난 5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 당시 “학생들을 한 명씩 불러서 확인했다.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여러 학생들 앞에서 미납자 확인을 하는 사진이 신문에 게재되자, 6일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선 공개적으로 확인한 사실은 인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윤명화 학생인권옹호관을 충암고에 파견해 학생들의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 송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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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교감 ‘밥 먹지마’ 발언에 학부모 분노 “엄마로서 용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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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교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을 한명씩 불러 “미납자들은 밥을 먹지 말라”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줬다는 사실이 경향신문 보도(▶“급식비 안 냈으면 밥 먹지 마” 친구 앞서 공개망신 준 교감)로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은 임시 식당 앞 복도에서 점심 급식을 위해 기다리던 3학년 학생들 앞에서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게 몇 달 치가 밀렸는지 알려주며 “내일부터 오지 말라” “밥먹지 마라” “꺼져라” 등의 발언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교육자로서 충암고 교감의 자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세상에, 아침부터 너무 화난다.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은 교육자 맞나요”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자비로 밥을 사주라고는 말 못하겠다. 그러나 당신같은 선생이 학교현장에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어른으로서 부끄럽다!”고 썼다.

다른 이는 “왜 교육자들의 생각에 아이들이 첫번째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교육자를 떠나서 어느 누구도 그렇게는 안합니다” “이런 교육 현장의 현실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다른 학우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학생들을 걱정하는 글도 있다. 한 누리꾼은 “충암고 교감 사람으로서, 교사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학생으로서 비참한 상처가 걱정된다”고 했다. 다른 이는 “아이들의 커다란 나무로 아이들 곁에 있다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용서되지 않는다”고 썼다.

이번 사건과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홍준표 경남지사를 함께 언급한 글도 눈에 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홍준표 도지사가 돈으로 계층분열 시킨 후, 스승과 제자도 분열 중인 현장을 보는 중!”이라고 했다. “급식비 안냈으면 밥을 먹지 말라고 한 충암고 교감은 홍준표 친척인가? 당장 파면하라” “경남부지사 시키면 딱이네” 등의 글도 있다.
 

​​충암고 교감 발언에 상처받은 학생 어머니 “눈앞이 캄캄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이 급식비 미납자들을 한명씩 불러 미납자들은 밥 먹지 말라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고 경향신문이 6일자 신문 1면에 보도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치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충암고 3학년 학생들이 임시식당앞 복도에서 점심 급식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김모 교감이 불쑥 나타났다. 충암고 김 교감은 급식비 미납자 현황이 적혀있는 명렬표를 들고 한명 한명씩 3월분 급식비 납부현황을 확인하고 식당으로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충암고 김 교감은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낸 학생들 개개인 별로 몇달치 밀렸는지 알려주며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라고 다그쳤다. 장기 미납 학생들에겐 언성을 높이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변 학생들에 따르면 김 교감은 ‘넌 1학년때부터 몇백만원을 안냈어. 밥 먹지 말아라’ ‘꺼져라. 너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본다”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암고 학생들을 일일이 체크하는 데는 40분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부터 오지 말라는 말을 들은 한 학생은 “처음에는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 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학생의 어머니 ㄱ씨는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아이에게서 ‘급식비 안 냈느냐’는 문자가 왔고, 카톡을 10여차례 주고받으면서 상황을 알게 됐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 아이를 겨우 다독이긴 했는데, 애가 ‘욱’ 하는 마음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까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1, 2학년때도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고 있던 터라 이런 일은 생각도 못했다”며“다른 방법으로 알릴 수도 있었을텐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감싸주진 못할 망정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는 것은 선생님이 할 행동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속상함을 토로했다.

충암고 김 모 교감은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다.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복지 대상자는 4월말이나 5월 초 확정돼 소급정산되고, 지난해 지원대상자들은 별도 신청없이도 지원이 된다”며“교감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 http://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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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없으면 나가' 충암학원, 8년 전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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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때 남학생 화장실 1곳뿐... 교육청 감사 처분도 무시

"급식비 안 냈으면 밥 먹지마."

지난 2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공개 망신을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일 <경향신문> 보도 내용에 따르면, 충암고 김아무개 교감은 학생들에게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 본다" 등의 발언을 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과 맞물려, 김 교감의 비교육적인 발언에 온라인 공간에는 학부모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일부 학부모는 직접 학교를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암학원 소속 A 교사는 "김 교감은 근무한 지 5년이 넘었는데, 학사 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교사한테도 심한 말을 한다"면서 "학교가 민주적이었다면, 김 교감은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여전히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인데, 충암학원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충암초·중·고를 운영하는 충암학원은 여러 차례 비리 등으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특히, 지난 2011년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 때 비리가 적발됐지만, 지금껏 교육청의 감사 처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지난 1월 학교 개보수에 필요한 시설사업비 집행을 유보하는 등 특단의 조치까지 취했다.

설립자 아들 이홍식 전 이사장, 횡령·뇌물 등으로 불명예 퇴진 

충암학원 설립자 이인관씨는 1966년부터 잇달아 충암초·중·고를 세웠다. 이인관씨는 1970년 눈을 감았고, 그의 아들인 이홍식씨가 1974년 이사장직에 올랐다. 충암고는 바둑기사 이창호, 야구선수 박명환을 배출하는 등 바둑·야구 명문고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충암학원은 비리 사학 명단에도 빠지지 않았다.

1996년 이홍식씨는 학교 땅에 스포츠센터를 짓고, 교사들을 앞세워 학부모들에게 회원권을 강매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교육청은 이씨 등에 경고 처분을 내리라고 충암학원에 지시했다.

이씨는 1999년과 2000년 각각 난방시설 수리비 명목의 정부지원금 3억5500만 원을 횡령하고 조카를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 병무청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이씨는 이사장직을 잃었다.

2007~2008년 충암학원은 시설 노후화로 다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충암중학교에 당시 남학생용 화장실이 1곳 뿐이었기 때문이다. 2008년 4월 당시 충암학원 교사와 지역주민 등은 "똥 쌀 권리를 보장하라"라며 요강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충암학원은 학생 수만 42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대형 사학이었다. 그러나 설립 이후 제대로 된 보수공사를 하지 않았던 탓에 건물마다 크게 금이 갔고 곳곳에 합판 등으로 덧대 페인트칠을 한 상태였다. 특히 700여 명의 남자 중학생이 쓰는 4층짜리 건물에는 화장실이 1층에 있는 1곳뿐이었다. 그나마도 학생들이 화장실에 가려면 반드시 2층에서 건물 밖으로 나와 1미터 너비의 철계단으로 내려와 이용해야 했다. 이후 충암중학교 건물은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되기도 했다.

남자 중학교 건물과 연결된 5층짜리 고등학교 2, 3학년 건물도 상황은 비슷했다. 1400여 명이나 사용하는데 대변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은 1층에 1곳뿐(대변기 12개). 소변만 볼 수 있는 간이화장실이 층 중간에 2개 있지만 학생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 학생은 "쉬는 시간엔 전쟁이다, 5층에서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 처분 무시... 학생들만 피해

충암학원은 2011년 다시 한 번 '비리 사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6월 교육청은 공사비 횡령·학교 회계 부정·계약직 직원 부당 채용·신규교사 공개채용 관련 서류 무단 폐기 등 32건의 충암학원 비리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비리 관련 교직원을 고발했다. 또한 충암학원에 4억7300만 원 회수·보전, 교직원 29명에 대한 중·경징계 등을 요구했다. 당시 성적 우수생 특별반을 편성한 것도 적발됐다.

하지만 충암학원은 교육청의 요구를 무시했다. 형사처분을 받은 교직원에게 경고·주의 등 가벼운 처분만 내렸다. 부당하게 채용한 계약직 직원의 임금 2억5100만 원을 보전하라는 교육청의 요구를 거부했다. 교육청은 이씨를 이사장직에서 몰아냈다. 이씨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교육청의 손을 들어줬다.

보다 못한 교육청은 지난 1월 충암중·고의 본·별관 방수공사, 충암고 본관 냉난방기 개선 사업 예산 6억7928만 원의 집행을 유보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일부 사학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는 교육청의 요구에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한편, 교육청의 감사처분 거부 이유 등을 묻기 위해 충암학원 쪽에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선대식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


 

 

 

 
 
 

뉴스메모리

U2 2015. 3. 6. 17:47

 

 

 

 

주한미국대사, 광화문에서 흉기로 피습 당해
 

 

50대 김기종 "남북은 통일돼야", "전쟁 반대" 외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에서 강연을 준비하던 도중 김기종(55)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 오른쪽 뒤쪽 테이블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다가와서 리퍼트 대사를 밀어 눕히고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
 

                  

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 대표이자 독도지킴이 대장으로 잘 알려진, 민족주의 성향의 김씨는 현장에서 즉각 검거돼 종로경찰서로 이송됐고, 리퍼트 대사는 피가 낭자한 상황에서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김씨는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뒤 체포돼 순찰차에 태워지기 전에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는 경찰에 잡힌 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를 긴급 체포해 연행한 뒤 신상과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김씨가 최근 웬디 셔먼 미 국무차관이 "동북아 외교관계에 있어 한·중·일 3국은 모두 책임질 위치에 있다"며 "과거사는 덮고가는 게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망언을 한 데 격분해 주한미대사를 습격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7일 저녁에도 프레스센터에서 강연중이던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남북이 분단된 원인은 일본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연단을 향해 돌을 던졌다.

김씨는 2006년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보고 격노해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회원들과 함께 ‘독도 38번지’로 본적을 옮기고 지속적으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CNN> 등 미국 등 주요외신들은 피습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하는 등 파장은 국제적으로 급확산되고 있다

 

 

- 김동현

 

 

ⓒ 뷰스앤뉴스  ( http://www.viewsnnews.com/)

 

​"미국에 경종 울리려 미 대사 습격... 개인감정 없다"

 

 

​일 행사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 씨가 미국 대사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한 것이지 대사에게는 개인적인 감정과 죽일 의도는 없었으며, 단독 범행이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우산의 황상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김씨가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 한 것이지 대사 개인에게는 감정은 없으며,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황 변호사는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씨와 동행한 가운데, 잠시 사무실 밖으로 나온 오후 5시 50분께와 귀가하던 오후 10시께 거듭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25㎝ 과도와 별도로 함께 소지하고 있던 커터칼은 범행과는 관계없다며 "그가 항상 들고 다니는 것으로 전단을 자르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황 변호사는 특히 김씨의 범행이 단독범행이며, 그가 이번 범행을 '일종의 상징적 테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변호사는 경찰 조사가 배후세력 여부에 집중돼 있다고도 밝혔다.

황 변호사는 김씨가 입장할 때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다만 명패가 없어 주최 측 상근 여직원한테 왜 없느냐고 물었고 그 여직원이 (명패를) 손으로 써서 달아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범행 계획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17∼18일께 초청장을 받고부터 미국 대사에게 따져야겠고 생각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과도를 가져가겠다고 결정한 것은 오늘 아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죽일 의도는 없었다"면서 "과도를 가져간 것은 찌르려고 한 게 아니라 위협을 하려고, 겁을 주려고 한 것인데 분위기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한, 결정적 범행 동기로는 "김씨가 민족문화운동을 하면서 남북 교류를 추진해왔는데 과거에 우리마당이 당한 테러도 그것 때문에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김씨가 망상에 휩싸여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그으려고,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젊은 사람인 주한대사가 와서 뭘 알겠느냐는 마음으로 한 것이다. 변호인 입장에서 그것까지 말할 수 없다"며 말끝을 흐렸다.

정신병력이나 음주상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과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김씨가 지난 2010년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이 2개를 던져 구속기소 됐을 때에도 박찬종 변호사와 함께 변호한 바 있다.

황 변호사는 변호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지금 다른 변호사님들이 꺼리는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대학 선후배사이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경찰서에서 부르고 해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우리마당 테러 사건, 범인은 누구?

 

​1988년 8월 17일 오전 4시께 재야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대표 김기종, 사진) 사무실에 20대 괴한 4명이 자물쇠를 부수고 침입해 못이 박힌 각목으로 청년문화부장 박 모씨를 피가 난자하도록 마구 때려 실신시켰다. 또 함께 있던 여자회원 최 모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났다.

당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위 '우리마당 테러 사건'이다. 우리마당은 82년초에 결성되어 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탈춤, 국악, 농악, 판화 등을 강습해왔다.  

 

 

 

 

박 씨의 진술에 의하면, 흰 운동화에 짧은 머리의 괴한들은 리더격으로 보이는 이의 지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박 씨는 이날 피습으로 머리에 7cm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었다.

당시 평민당(총재 김대중)은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정보사령부 파견 부대장 이 모 준장의 지시로 정보사 우이동 지대장 박 모 소령의 지휘 아래 박 모 대위팀인 김 모 중사, 손 모 중사, 김 모 하사, 나 모 하사, 정 모 하사 등 5명의 하사관이 저질렀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렇지만 육군은 "제보내용을 자체 정밀 조사한 결과 군이 전혀 관계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마당 피습사건에 안기부 차장이 총괄책임을 맡았다"는 시민의 제보와 관련해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마당 사건에 일체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의 수사는 진척되지 않았다. 온갖 추측만 난무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강도 강간사건으로 위장한 듯 보여도, 그처럼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계획적인 이 같은 범죄가 지금까지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이 저지른 단순한 범죄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경찰이 그토록 철저한 수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의 흔적조차 찾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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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07 

 

리퍼트 주한 미대사 습격 천인공노할 일이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한 시민운동가의 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니 불행 중 다행이지만 한국의 동맹국 대사가 도심에서 습격을 당한 사건은 충격적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낳은 아들에게 한국 이름을 지어줄 만큼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한국인의 친구가 되고자 노력했던 그가 무자비한 공격을 받은 것은 개탄할 일이다.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문화단체 ‘우리마당’ 대표라고 자처하는 김기종씨는 그동안 과격한 행동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그는 “외국사절 폭행 등 전과 6범”으로서 상습적으로 주한대사관 직원들을 공격했다고 한다.

 

2010년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독도 문제로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조각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리퍼트 대사 습격 때는 통일에 방해된다며 “한·미 군사훈련 반대”를 외쳤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그는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을 지닌 인물로 추측된다. 물론 그도 그의 논리와 주장을 펼 수 있다. 그러나 흉기를 들고 외국 대사의 목숨을 노리는 것은 어떤 수식이 필요 없는 습격행위이다. 한국 사회가 그걸 용납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이 사건을 두고 공연히 야당을 공격했다. 제1야당 대변인이 김씨를 ‘극단적 민족주의자’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미화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한국어를 이해하는 사람치고 그 표현을 미화라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황당한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김무성 당 대표도 “테러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한발 나아갔다. 아직 진상 조사도 하지 않았는데 1인의 행위를 ‘세력’이라고 단정지은 그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분열을 조장하고 정쟁을 부추길 생각이 아니라면, 냉정하게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나 여야 정당, 시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어떤 명분도 습격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어떤 습격도 관용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 그래서 진보성향이든 보수성향이든 자기의 이념을 위해 남을 해치는 야만적 행위가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건 미국의 외교정책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와는 다른 문제이다.

 

자기의 의사를 폭력에 의존해 표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여당과 야당의 차이,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넘는 대원칙임을 안다면, 이번 습격으로 한국 사회가 갈등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빈다. 그가 다시 밝은 얼굴로 한국인과 만나는 장면을 보고 싶다.

 

 

ⓒ 경향사설 ( http://www.khan.co.kr)

 

 

 

 

 

 

충격의 ‘미국대사 피습’, 한-미 관계 훼손 안 돼야

 

 

 

 

 

[한겨레]

 

 

서울 도심 한복판의 행사장에서 주한 미국대사가 흉기로 공격당하는 전례 없는 사건이 5일 벌어졌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다. 주최 쪽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정부의 책임이 크다. 하지만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거나 사건을 불필요하게 확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마크 리퍼트 대사는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준비하던 중 김기종씨로부터 느닷없이 흉기로 공격당했다. 외교사절을 습격하는 이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 길이 11㎝, 깊이 3㎝의 얼굴 상처를 비롯해 여러 곳에 자상을 입은 리퍼트 대사가 빨리 치유되기를 기원한다.

 

 

 

김씨는 민화협 쪽의 초청장을 받긴 했으나 사전 예약이나 접수도 하지 않은 채 대사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주최 쪽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리퍼트 대사에 대한 경찰 등의 경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대사관 쪽 요청이 없었다고 하지만 최근 웬디 셔먼 미 국무차관의 ‘과거사 발언’ 등으로 미 대사관 부근에서 집회가 이어지는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김씨는 극단적 민족주의자로 보인다. 그는 5년 전에도 한 행사장에서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져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독단적이고 과시적인 성격도 나타난다. 그는 ‘혼자 범행했으며 열흘 동안 계획을 짰다’고 했다고 한다.

 

그가 작성해 현장에 가지고 온 유인물에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의 주장과 함께 자신의 과거 활동을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문화운동 관련 활동을 하면서 통일문화연구소, 독도지킴이 등 여러 단체를 결성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독선적인 판단을 무모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다.

 

지금 한-미 관계는 이런 돌출 사건에 흔들릴 정도로 허술하지 않다. 한-미 사이에 여러 현안이 있긴 하지만 두 나라는 상호 존중과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0월 부임 이후 소탈한 행보로 한-미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누구든 한-미 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바란다면 폭력에 기대려고 해서는 안 된다. 김씨가 시도한 것과 같은 방법은 오히려 현안을 논의하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이번 사건을 잘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 일부에서 ‘친북’ ‘종북’ 등을 거론하며 이번 일을 빌미 삼아 공안몰이를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려스럽다.

 

이번 사건을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라고 확대해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김씨의 공격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지 무리하게 논점을 확대해서는 정부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한-미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일은 ‘한-미 관계 등 다른 문제와는 무관한 단발사건’이다. 충격적 사건이긴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김기종, 참여정부 때는 청와대 앞 분신 시도

 

 

 

 

 

2007년 1인 시위 도중 온몸에 화상,, 2010년 일본 대사 공격으로 징역형
작년엔 박원순 시장 행사에서 난동.. 서울시 “경찰이 요주의 인물 관리”
EXO 팬들과 다투다가 공무원 폭행

독도 수호 관련 ‘반일 운동’ 해오다 최근엔 키리졸브 비판 등 ‘반미 운동’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씨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비판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온 반일 성향의 문화운동가다. 몇년 전부터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함께 해왔는데, 최근에는 3월2일부터 4월24일까지 실시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 연합훈련이 남북관계를 망친다며 훈련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듯한 잦은 폭행 사건으로 경찰서를 드나들어야 했다. 지난 1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진행된 아이돌 그룹 ‘엑소’(EXO) 공연을 앞두고 팬클럽이 붙인 포스터 문제로 팬클럽 회원들과 시비가 붙었다. 그는 공연 점검을 나온 구청 공무원과도 실랑이를 벌이다 공무원을 폭행한 뒤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시내버스를 막아섰다가 승객과도 싸움이 불었다. 결국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의 돌출적 행동은 또 있다. 지난해 1월 서울시청 시민청 개청식 행사장에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고성을 질렀다. 그는 ‘독도 관련 토론회에 시민청 공간 미대여 비판’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려다 제지당한 뒤에도 여러 차례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강제퇴거당했다.

한달 뒤에는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을 앞두고 박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김씨는 한 참석자의 뺨을 때려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시 쪽은 “서울시장을 경호하는 경찰이 김씨를 요주의 인물로 관리해왔다”고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대사관에 일본 정부의 집단적 자위권 규탄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제지당하자 경찰에게 신발과 달걀을 투척해 입건됐다.

1984년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우리마당)를 세워 이후 독도 수호 활동 등을 해온 김씨는 2006년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자 동료 6명과 함께 본적을 경북 울릉군 독도리 38번지로 옮기기도 했다. 2010년 7월 서울 프레스센터에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의 특별강연장에서 ‘독도를 왜 다케시마라고 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게이에 대사에게 미리 준비한 콘크리트 조각 2개를 집어던졌다.

김씨는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변호를 맡은 박찬종 변호사는 “김씨는 일본에서의 반한 시위 등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리퍼트 대사 사건은 그 취지나 방법, 결과가 그때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주변인들은 김씨가 극단적 언행을 자주 해왔다고 했다. 특히 김씨는 2007년에는 1988년에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다 분신을 시도해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서울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주장하던 우리마당 사무실을 괴한 4명이 습격해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을 두고, 당시 야당은 군 정보사령부에 의해 저질러진 정치 테러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거듭된 수사 요구에도 아직까지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

정신건강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마당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창천동 건물의 주인 김아무개씨는 “김씨가 기초수급대상자인 것으로 안다. 60만원인 월세도 4~5개월째 밀렸다. 사정이 딱해 월세도 깎아줬다”고 했다. 우리마당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김씨는 각종 공과금마저 제때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훈 김선식

​리퍼트 미국 대사 습격한 김기종은 누구?

 

2010년 7월 일본 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 던져 실형
‘키리졸브 연습’ 비난하는 등 평소 반미 운동과 발언
기자와 대화 도중 테이블 엎으려 하는 등 과격행동도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기종(55)씨는 최근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실시하고 있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등 평소 반미 운동과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김씨는 지난 2일 밤 11시4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의 문제점은 심각하다”며 “일단 남북 서로가 신년사에서 밝혔던 대화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훈련이 끝나는 4월 말까지 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92년 북-미간 회담을 앞두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지금이라도 군사훈련 범위를 제한, 축소하고 훈련 기간을 단축한다면 북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선택하리라 보는 것은 무리일까”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글과 함께 지난달 24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남북 대화 가로막는 전쟁훈련 이제 그만”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이유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탓”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가 SNS와 블로그,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올린 글들을 보면, 대체로 논지가 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 ‘우리마당’에는 “말로만의 통일, 소원으로서의 통일이 아닌, 실천으로서의 통일문화운동, 즉 우리 민족 전래의 문화를 통한 남북의 이질화를 극복, 동질성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고자 함”이라는 프로필이 적혀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올린 글에서 “‘우리마당 독도 지킴이’는 독도를 북에 개방하자고 끊임없이 요구했다”며 “북이 1998년 말 금강산을 개방한 이후 ‘그리운 금강산’이 ‘가보고 싶은 금강산’이 되었고 따라서 이북 동포들도 ‘홀로아리랑’의 독도를 슬퍼하지 않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앞선 2010년 7월에는 임기를 마치고 떠나기 전 ‘한일 공동 번영’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에게 지름 약 10㎝와 7㎝ 크기의 콘크리트 조각을 던져 ‘외국 사절 폭행죄’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그는 2014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해 “애초에 일본 대사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질의 응답 시간에 일어나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면서 어떻게 동북아 평화를 예기하고 한일 공동 번영을 얘기할 수 있는지 얘기해달라며 질문을 하다 도중에 마이크를 빼앗기고 끌려나가는 순간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돌을 가져간 것은 대사 앞에 그 돌들을 내보이며, 일본이 독도를 일컫는 다케시마가 이런 돌로 된 섬인데 어찌 대나무가 자란단 말이냐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김씨가 또다시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하면서 신뢰를 잃게 됐다.

김씨의 폭행 전력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김씨는 2014년 2월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창천교회 지하 강당에서 개최된 신촌 번영회 정기총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연이 끝날 무렵 강당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변아무개(55)씨에게 접근해 변씨의 왼쪽 뺨을 1회 때렸다.

변씨는 이 때문에 왼쪽 얼굴과 귀, 턱 부위에 상처를 입고 이명과 난청도 호소했다. 김씨는 이에 따라 법원에서 상해죄가 인정돼 벌금 70만원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런 행동들 때문에 김씨 주변에선 그를 두고 "극단적 민족주의에 매몰돼 이성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씨는 2014년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독도사랑운동은 곧 민족통일운동”이라며 “독도야말로 남과 북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이며, 남북이 하나가 돼야 비로소 독도를 제대로 지킬 수 있고, 이를 통해 통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책을 펴낸 취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38번지로 자신의 주소지를 옮겼다는 사실을 블로그 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 이재훈 노현웅

 

 

 

 

 

 

 

“독도사랑이 곧 민족통일운동”

 

 

 

 

 

 

일본 대사에 돌던져 처벌받은 김기종 ‘독도지킴이’ 대장
‘경술국치 100년’ 맞아 책 내..“남북 하나돼 독도 지켜야”

 

“분단된 남북이 함께 그날을 기억하고 자숙하면서 다시는 그런 아픔이 없도록 다짐하는 데는 ‘국치일’만큼 좋은 날이 없다. 그런데 나라 잃은 날 100년 행사 같은 건 요란하게 해놓고 국치일은 잊어버린 모양이다.”

                   

 

김기종(54·사진)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장이 8·15와 국치일(한일병탄조약이 발효된 8월29일)에 맞춰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도서출판 우리마당 펴냄)을 펴냈다. 지난 3일 <한겨레> 본사에서 만난 그는 이 책이 “본격적인 책이라기보다는 독도지킴이 창립 내력과 현황, 테러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2010년 사건을 간략하게 정리한 일종의 백서”라고 말했다.

 

‘2010년 사건’이란 그해 7월 임기를 마치고 떠나기 전 ‘한일 공동번영’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시게이에 도시노리 전임 주한 일본대사에게 김 대장이 지름 약 10㎝와 7㎝ 크기의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4년 구형에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받은 사건이다.

 

“애초에 일본대사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일어나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면서 어떻게 동북아 평화를 얘기하고 한일 공동번영을 얘기할 수 있는지 얘기해달라며 질문을 하다 도중에 마이크를 빼앗기고 끌려나가는 순간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돌을 가져간 것은 대사 앞에 그 돌들을 내보이며, 일본이 독도를 일컫는 다케시마(竹島)가 이런 돌로 된 섬인데 어찌 대나무가 자란단 말이냐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경호요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가면서 던진 돌이 일본 대사관 여직원 손에 맞아 가벼운 상처가 났다. 김 대장은 한국 검찰 조사에서 테러리스트가 됐고 법원도 그 혐의를 인정했다. “50여일 만에 구속 상태에선 풀려났지만, 활동에 상당한 제약요소가 된 집행유예기간은 지난해 11월에야 끝났다. 그때부터 본격 활동을 재개하면서 책 출판을 준비했다. 광복 70년이 됐지만 한일관계는 100년 전과 별다름이 없는 것 같다. 지금 한일관계가 겉으로 불편한 듯 보이지만 미국을 배경으로 한 한일간 유착은 박정희 시대를 능가하는 것 같다. 내 사건이 지금의 두 나라 관계를 상징한다. 일본 외교관과 관련한 형사소송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는 내 사건이 처음이다.”

 

‘우리마당’은 대학 법학과에 다니던 그가 사법고시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1982년에 만든 사회활동 단체다. 84년에 공식 출범한 뒤 그해 11월 광주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5개 대학 학생 민정당사 점거 사건, 대학 학생회 직선제 쟁취 등을 주도하기도 했지만, 활동의 주력은 우리 민족 전통문화예술을 되살리고 지키는 일에 쏟았다.

 

개성지방 민속놀이인 ‘만석중놀이’ 등을 복원하고 연구회도 만들었으며, 80년대 중반 전태일 기념 문화행사와 민요연구회 활동에도 앞장섰다. 해직기자들 모임인 동아투위·조선투위 인사들의 일간지(한겨레) 창간 논의에도 참여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한겨레가 출범할 때 고사를 지낸 것도 우리마당이었다.

 

2006년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자 김씨는 동료 6명과 함께 본적을 경북 울릉군 독도리 38번지로 옮기고 ‘독도지킴이’를 만들었다. 이후 독도 예술제, 독도 우리말 이름짓기 행사 등을 열며 독도사랑운동을 계속해온 김씨는 “독도사랑운동은 곧 민족통일운동”이라고 얘기한다. “독도야말로 남과 북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이며, 남북이 하나가 돼야 비로소 독도를 제대로 지킬 수 있고, 이를 통해 통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는 “독도 활용”론을 열심히 설파했다.

 

 

- 한승동

 

 

 

 

 

 

​동북아 과거사 갈등에…미국, 대놓고 ‘일본 편들기’

 

 

셔먼 국무차관 “지도자들 과거의 적 비난, 마비 초래”
‘일본 반성’ 언급않고 한·중 문제 제기는 ‘도발’로 규정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지난 27일(현지 시각) 한·중·일 갈등과 관련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과거사 문제’로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또 일본에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지 않은 채 한·중·일의 협력 필요성만 강조해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3인자인 셔먼 차관은 이날 워싱턴 카네기평화재단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는 동북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이 이른바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과 다투고 있으며 역사교과서 내용, 심지어 다양한 바다의 명칭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며 “이해는 가지만 좌절감을 안겨준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물론 민족주의 감정이 여전히 이용될 수 있으며, 어느 정치 지도자도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런 도발은 진전이 아니라 마비를 초래한다”고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표현을 써가면서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에 있었던 것을 넘어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셔먼 차관의 이런 발언은 문맥상 한국과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과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사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반면에, 셔먼 차관은 이날 30분에 걸친 연설에서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발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주변국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전향적인 태도를 밝힐 것을 독려해온 지금까지 태도과 다른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셔먼 차관은 최근 상황과 관련해 종전 7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의 과거가 현재에 끼치는 충격이 첨예해지고 있다면서, “2차 대전 직후 나라들이 다시 갈라서는 것을 막기 위해 유엔 같은 조직들을 발전시킨 것처럼 오늘날에도 그런 노력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문제와 이란 핵, 우크라이나 사태, 사이버 안보 등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내 연설의 목적은 협력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중국, 한국이 지속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가고 올바른 목적을 위해 힘을 합친다면 더욱 번영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간 오바마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강화할 메시지”라고 말했다.

셔먼 차관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파키스탄의 사례를 따르려고 하지만, 이는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말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이 생산한 핵무기 수가 늘어나면서 북한을 사실상의 핵 보유국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 차관 ‘일본 편들기’ 논란에도 정부 소극 대응

 

 

셔먼, 과거사 문제 제기를 “도발” “값싼 박수받는 일”로 폄훼
외교부 “미 입장 변화 없어”…계속 침묵 땐 기정사실화 우려

 

한·중이 과거사를 국내 정치에 이용한다는 취지의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파문 확산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알아보니 과거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따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셔먼 차관 발언 이후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외교당국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인권 차원에서 접근하고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의 중요성을 인정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뒤 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끔찍하고 지독한 인권침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1월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이웃국가들과 대화를 통해 우호적 방법으로 함께 해결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 당국자들은 셔먼 차관의 진의가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다는 인식도 보인다. 한-일 간 역사인식을 놓고 다투는 상황에서 마치 한-미 간 틈이 벌어진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다른 당국자는 “셔먼 차관이 지난 1월 방한했을 때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위안부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가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며 “일본 언론이 셔먼 차관의 발언을 크게 다루지 않는 것을 봐도 일본 편을 든 발언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셔먼 차관이 ‘과거의 적’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등 한국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히 논란을 키워 우리에게 좋을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셔먼 차관이 과거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값싼 박수 받는 일’이나 ‘도발’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정부가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는 것은 자칫 셔먼 차관의 발언을 기정사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가 궁극적으로 미국이 주도한 전후 질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인데 미국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마치 방관자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외교관 출신의 한 전문가는 “과거사 문제는 한·중·일 3국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쟁점인 만큼 논란이 있을 때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이 미국과 대립하는 것처럼 비쳐 부담스럽다면 비공식 언론 브리핑 등을 통해 정부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워싱턴/박현, 박병수

 

 

 

 

 

 

해외 언론, ‘리퍼트 대사 피습’ 주목

 

 

 

5일 아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사건은 거의 실시간으로 전세계 언론에 타전됐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과 영국 <비비시>(BBC) 방송 등 외국의 방송들과 <뉴욕 타임스> <가디언> 등 일간 신문들은 범인 김기종씨가 현장에서 경찰에 제압당하는 장면과 리퍼트 대사가 얼굴과 손 등에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응급후송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함께 실었다.

 

미국 뉴스케이블방송인 <시엔엔>은 이번 사건을 긴급뉴스로 전한 뒤 정규방송을 속보 체제로 전환하고 시시각각 들어오는 소식을 전했다. <시엔엔>은 한국 언론보도를 인용하거나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에이피>(AP), <아에프페>(AFP), <로이터> 등 주요 뉴스통신사들도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서울발 긴급뉴스로 관련 소식에 대한 속보를 계속 내보냈다. <에이피>는 한국 방송사가 인터뷰한 목격자들의 증언까지 인용해, 김씨가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흉기를 들고 리퍼트 대사에게 달려들었으며 리퍼트 대사가 손수건으로 뺨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경찰차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아에프페> 통신은 가해자 김기종씨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면서 “전쟁 반대” 구호를 외쳤다며, 미국과 한국이 이번 주에 연례 군사훈련을 하면서 북한과의 긴장이 급격히 커진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리퍼트 대사의 습격 사건을 주요 속보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오른손으로 상처 부위를 감싸며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리퍼트 대사의 사진 등을 보도하며 이번 사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방송은 한국의 언론을 인용해 사건을 저지른 김기종씨가 “군사훈련과 전쟁에 반대한다”는 함성을 질렀다는 사실과 함께 그가 2010년 7월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사건이 최근 웬디 셔면 미 국무차관이 위안부 문제 등 동아시아의 역사 문제에 대해서 일본 편을 드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경찰 당국이 (이 문제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의 다른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누리집 등에 긴급 속보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 ‘테러’ 아닌 ‘공격’ 단어 사용…신중 태도

미국 언론 반응

CNN 속보…현장 동영상 보도..AP “군사훈련 항의 위해 공격”

 

5일 아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공식행사장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사건은 거의 실시간으로 전세계 언론에 타전됐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사건의 경위와 배경, 범인 김기종씨의 이력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내용들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시엔엔>(CNN) 방송과 <뉴욕 타임스> <에이피>(AP) 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김기종씨가 현장에서 경찰에 제압당하는 장면과 리퍼트 대사가 얼굴과 손 등에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긴급후송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김씨의 행위를 ‘테러’라는 단어가 아닌 ‘공격’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시엔엔>은 이번 사건을 긴급뉴스로 전한 뒤 정규방송을 속보 체제로 전환하고,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과 이후 속보를 계속 내보냈다. <시엔엔>은 리퍼트 대사가 흉기 피습으로 얼굴이 10인치나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배경에도 주목했다. <에이피> 통신은 “한미 군사훈련에 항의하기 위해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다”는 김씨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한·미 양국은 이 훈련이 방어적이고 정례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침략 준비라고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한국의 일부 좌파 활동가들은 한미 군사훈련이 북한과의 긴장을 높이고 한반도 화해 구축을 저해한다고 비판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최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한·중·일 3국에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 조일준, 도쿄/길윤형

 

 

ⓒ 한겨레 ( http://www.hani.co.kr/)

 

 

 

 

 

 

"김기종은 종북좌파" 새누리당 종북몰이 시동?

 

 

 


윤상현 "북한 도와준 테러, 평양 웃고 있을 것"... 북한 선동전 대비 주문

​새누리당이 우리마당 대표 김기정씨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 이후 '종북 공세'에 시동을 걸고 있다.

5일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씨의 범행에 대해 "북한을 도와주는 테러다", "개인적 차원이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등 공세를 폈다.

윤상현 "북한, 대대적인 선동전 시작할 것"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 것 같으냐, 제가 보기에는 북한"이라며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북한을 도와주는 테러이자 한미 동맹과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입으로는 통일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대한민국을 해치는 사람들의 행위에 대해 북한이 앞으로 대대적인 선동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북한이 아마 평양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대응"이라며 "외교부가 통일부, 국가정보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통해서 북한의 대대적인 선동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칠 것인지 빨리 준비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은 "이 사건이 단순히 정신착란이라든지 개인 차원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보이지 않는다, 김씨는 꾸준하게 종북좌파 활동을 해온 이력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씨는 여섯 번이나 북한을 방문했고, 국회를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각종 토론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해왔다"라며 "이 인물이 미국 대사에 대해 백주에 테러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심윤조 의원도 "김씨가 리퍼트 대사를 습격하고 검거되는 과정에서 '한미 공동 군사훈련 중단'을 외쳤는데 이는 한미 동맹에 대한 분명한 반대행위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사람은 민족주의를 가장한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김씨가 방북 당시 정부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는 되지만 어떠한 목적으로 승인됐고 갔다 와서 어떤 결과를 보고했는지. 어떤 기록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된다"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한미관계 악영향을 우려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도 김씨의 범행 동기 및 사실 관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대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번 사건이 극단적인 반미로 인한 정치적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정치적으로만 보면 오히려 이번 사태의 팩트(사실)를 정확하게 보기 어렵고 한미관계에 더 부담을 줄 수 있다, 김씨의 여러가지 인격적인 문제도 이번 사태의 중요한 팩트이니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언급 적절치 않아"...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 말씀 온당"

한편 여야는 중동 4개국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은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심재권 새정치연합 의원은 "박 대통령의 언급은 파악되기 전에 문제를 너무 크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라며 "한 개인 또는 일부의 잘못된 부분들이 너무 침소봉대 돼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사실관계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밝혀지고 난 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신경민 의원도 "(대통령의 발언에)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것은 외교적이지 않다"라며 "이럴 땐 글자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데 청와대가 외교부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이런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외교부가 경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태용 차관은 "외교부 장관과 수뇌부가 대통령을 모시고 있고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라며 "저로서는 '한미 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는 말씀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조 차관은 또 "한미 두 나라는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이 흔들리거나 손상될 만큼 허약한 관계가 아니고, 이번 사건 처리에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히 만들 수 있도록 의견일치를 봤다"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또 미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와 적법 조치 입장을 전달했다"라며 "미측은 사건 초기 단계에서부터 정부의 기민한 대응 등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여야가 모두 요구한 주한 외교사절에 대한 신변 보호 대책에 대해서는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협약에 따르면 외교사절의 신체에 대한 보호 의무가 있다"라며 "경찰청 협조를 얻어 미국을 포함해 외교시설의 경계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승훈​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
 

 

 

 

 

 

 

 

김기종 폭행 사건이 종북? .. 새누리 박근혜, 한국 사람 맞나

 

 

 

 

 

스스로 독도지킴이라고 말해왔던 김기종씨에게 흉기로 폭행을 당한 리퍼트 대사의 미국과 그 이전에 일본사절의 외교 발언은 한국사람이라면 화가나는 내용들이었다. 특히나 김기종 씨처럼 민족의 자존심을 중시하는 이들에겐 더욱 그렇다 

 

김기종 씨의 난입을 부르면서까지 한국사람을 화나게 했던 웬디 셔먼 미 국무차관의 문제 발언들은 박근혜의 굴욕적 외교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 "동북아 외교관계에 있어 한·중·일 3국은 모두 책임질 위치에 있다.. 과거사는 덮고가는 게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라며 사실상 일본의 과거사를 덮자는 망언을 했던 것이다.

 

이는 오바마가 전시작전권 전환을 연기해주며 그 대가로 박근혜 정부에게 협조를 요구한 일본의 집단 자위권 권한을 허용해 준 것과 관련되어 있다. 미국이 자신들 혼자서 중국에 맞서자니 비용이 너무 들고해서 일본으로 하여금 일부를 대신케하기 위해 일본의 집단 자위권 권한을 허락해준 것이다. 과거사를 묻지 말라는 망언은 바로 이러한 뜻이었다

 

 

 

김기종 씨가 과거에 일본 대사에게 돌을 던진 후의 인터뷰에서도 "독도를 두고 어떻게 '다케시마'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면서 동북아 평화를 말하느냐"며 말하는 순간 누군가가 마이크를 빼앗아 화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폭행은 잘못이다라는 뜻으로 김기종 씨를 비난하는 것이라면 이해된다.  그러나 미 대사 피습사건이 터지자마자 재빠르게 비난 성명을 한  박근혜 발언의 그 진의는 과연 그러했을까?  

 

테러 폭행 자체에 대한 비난이라면 왜 신은미 강연장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이나 비난 성명도 없이 침묵만 지켰을까? 오히려 종편이 떠들던 '종북콘서트'라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천박함을 보여주었다

 

결국 박근혜의 이 같은 발빠른 비난 성명은 한국인로서 속으로는 김기종씨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겉으로는 그 폭행을 비난하는 마인드가 아니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미주의이자 민족주의자인 김기종씨에게 종북 몰이를 하려는 의도를 엿보이게 했다.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가 일본에 대한 집단 자위권 허용하려는 미국의 협조요구에 저항하지 않고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던 굴욕적 외교를 자행해 왔기에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 따위는 박근혜에게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선 이러한 정체성 문제에 대한 방어용으로 종북몰이를 해왔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입이 근질근질한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은 반미주의면 무조건 종북이라는 단순논리로 김기종씨에게 색깔을 입혔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도 가세했다. 박근혜의 비난 성명 이후다. 그러나 어쩌면 이들의 이 같은 비난들은 그들의 자승자박이자 그들의 정체성을 묻게되는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김기종 씨는 어찌보면 이념적으로 정상적인 국가에 있었다면 민족주의적 우파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이다. 남북통일을 말했을 뿐인데 진보로 규정해버리는 아이러니다. 이  나라에서 보수라 불리는 새누리당이 워낙 반통일 친일극우이다보니 그렇게 보이는 부조화다

 

 

 

 

김기종씨의 흉기 폭행 자체만을 문제삼지 않고, 통합진보당과 연결시켜 종북으로 규정한다면  "과거사를 물어서는 안된다"라는 셔먼 미 차관의 망언에 새누리당이 동의한다는 뜻이 되는 것이며 "남북통일이 되어야 한다.. 일본 때문에 통일이 안된다"라는 말을 부정하는 것도 된다. 남북 통일을 원하지 않는 새누리당이 되는 것이다. 

 

또한 김기종 씨가 화가 나서 돌을 던졌다던 일본대사의 '다케시마' 발언을 용인하는 새누리당인지도 말해야 한다. 또한 김기종씨의 이 같은 행보들이 통합진보당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면 통합진보당이야말로 한국의 민족혼을 지키려는 정당이고 새누리당은 그 반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그것이 아니라면 새누리당의 자승자박 밖에 더 되는가

 

그러므로 새누리당은 상해임시정부와 3.1운동, 4.19혁명을 헌법 정신으로 명시하고 있는 헌법에 대한 부정세력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친일독재미화 교과서를 획책했고 친일독재를 정당화하며 민족혼을 갉아먹는 뉴라이트 세력이 뒷받침하고 있는 정당이다.  그렇다면 헌재의 관심법에 따라 결정한 정당해산 잣대에 따라 새누리당도 해체되어야 할 정당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자신들의 자승자박 행태를 인정치 아니하고 종북몰이를 계속 한다면 북한이야말로 남한 정부보다 민족주의 정신을 지키려한 나라임을 보게하는 것이며 새누리당 정권 스스로에게 돌아가는 정체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럼에도 계속 종북몰이를 한다면 북한과 새누리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설의 근거에 따라 김기종씨의 미 대사 폭행사건이  지금의 정국을 전환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북한 당국의 공모'로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고도 종북몰이를 계속 한다면 불가능한 가설이겠지만 정국의 관심 전환을 위해 옛 통합진보당 사람들과 새누리당이 짜고치는 것으로 의심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시각을 망상으로 보는 새누리당이라면 그들의 종북 몰이도 망상인 것이며 , 그러한 종북 몰이는 자신들이 곧 친일 반민족 집단임을 말해주는 것이자 통합진보당이야말로 진정한 민족주의적 우파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이 글을 쓰는 필자는 통합진보당 지지자가 아니다. 정의당으로 분당된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잔류파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통합진보당과 연계시키며 종북몰이하는 새누리당의 억지 논리에 동의하고 싶지는 않다

 

 

- 두루객

 

 

*서프라이즈 (http://www.surpri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