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U2 2014. 3. 23. 09:03

 

 

 

 

이진숙과 ‘악연’ 기자들, 보복성 인사 발령

 

 

 

 

 

 

 


MBC본부 “이래서 공정성·경쟁력 찾을 수 있나”…최근 단독 기사 누락시킨 인사는 영전  

 

안광한 MBC 사장이 취임한 지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보복성 인사가 이뤄졌다.

MBC는 지난 14일 오후 기자와 PD들을 비제작부서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에는 특히 2012년 파업 기간 이진숙 보도본부장과 대치했던 기자들도 포함돼 있어 보복 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파업 직후 경인지사로 부당전보됐던 이남호 기자는 이번에 또 다시 경인지사로 갔다. 이 기자는 파업 당시 이진숙 본부장과 트위터에서 논쟁을 벌였다.

                   

 

이 기자는 “당신은 낙하산 보위하는 정치꾼이잖아”라고 멘션을 보냈고, 이 본부장은 “"왜 정치꾼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명 부탁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기자는 노조 내 폭력이 있다고 주장한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

 

보도전략실에 배치돼 상암동 사옥 이전 업무를 담당해왔던 박준우 기자도 경인지사로 보내졌다. 이 기자는 2012년 파업 당시 이진숙 본부장의 기자회 제명안을 제안했고 당시 이 본부장은 문철호 당시 보도국장(현 부산MBC 사장)과 함께 95%의 찬성률로 제명됐다. 두 기자의 발령에 대해 내부에서는 “공교롭게도 이진숙 본부장이 취임한 직후 그와 사감이 있던 기자들이 발령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업 참가자들의 ‘유배지’로 불렸던 미래전략실에서 명칭만 바꾼 미래방송연구실에도 파업 참가자 6명이 배치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7일 “이렇게 제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들은 ‘보복’의 논리로 일터에서 배제되고 있는데 김재철 시대의 깨알같은 보은인사 또한 다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해서 땅에 떨어진 MBC의 공정성과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인사에서 업무에서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을 오히려 승진했다. ‘KT 고객정보 유출’ 단독보도를 누락시킨 오정환 편집부장은 오히려 편집1센터장으로 영전했다. 또한 김재철 전 사장 시절 일본지사장을 지냈다가 해임 이후 용인드리미아로 보내진 김석창씨는 본사 부국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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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PD들로부터 제명당한 '김재철 인사들' 무더기 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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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호·이우용, 각각 부산·춘천 MBC 사장 내정…'2580' 불방 지시 심원택도 아카데미 사장으로

 

우려 속에 발표된 MBC 계열사 사장 내정자들의 명단은 이번 인사가 ‘김재철 사람들’만의 잔치였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는 1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지역사와 자회사 사장 및 이사 내정자를 발표했다. 부산MBC 사장에는 예상대로 2012년 MBC기자회로부터 이진숙 신임 보도본부장(당시 홍보국장)과 함께 제명당했던 문철호 전 보도국장이 내정됐다.

또한 방송인 김미화 하차 및 시사평론가 김종배 경질 등의 사태를 주도해 MBC PD협회에서 제명당한 이우용 전 라디오본부장도 춘천MBC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 전 본부장은 김재철 전 사장이 해임당하기 전 기습발표한 지역사 인사 명단에서도 춘천MBC 사장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시사매거진 2580>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리포트를 불방지시해 기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심원택 시사제작국장 역시 MBC 아카데미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번 인사로 안광한 신임 사장의 MBC는 ‘도로 김재철 체제’임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본부장급 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파업 참가자들은 배제하고 파업을 막는데 일조한 사람들에게 논공행상하는 식의 인사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MBC는 앞서 부사장에 권재홍 보도본부장, 보도본부장에 이진숙 워싱턴지사장, 기획경영본부장에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편성제작본부장에 김철진 전 시사제작국장을 임명해 MBC 안팎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반발이 심한 곳은 부산MBC이다. 김홍식 부산MBC 지부장은 “대략 20년 동안 부산MBC 출신이 아닌 서울에서 (사장을) 내려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MBC지부는 11일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MBC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이번 인사를 강행한 이유와 관련, MBC 안팎에선 ‘지역사 길들이기’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홍식 지부장은 “안광한 부사장도 지역MBC 광역화 등 큰 그림을 가지고 있을 텐데, 부산MBC만 점령하면 다른 지역MBC에서 자신의 계획에 대해 저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MBC본부는 지역사 사장 선임이 ‘밀실야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본부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는 서울과 지역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아, 사장추천위원회나 공모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안광한 사장 체제 역시 구성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채, 오로지 대주주로서 지역사 사장 선임에 대한 일방적으로 왜곡된 권한을 행사하며 이번 주총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문진은 이외에도 △대구MBC 사장 김환열 △광주MBC 사장 최영준 △목표MBC 사장 이장석 △강릉·삼척MBC 사장 안우정 △부산MBC 이사 최영식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한윤회/부사장 정호식 △MBC 아카데미 사장 심원택 △MBC 미술센터 이사 박승규 △MBC 스포츠 이사 윤재근(연임) △MBC C&I 이사 손목헌 △iMBC 이사 천복용 등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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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호 부산MBC 사장, 사원들 저지에 출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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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출입문 봉쇄, 문 사장 결국 돌아가…문철호 “사장 선임은 대주주 권한”

 

낙하산 사장 논란 속에 임명된 문철호 부산MBC 신임 사장이 사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출근하지 못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문철호 사장의 임명을 강행하자 부산MBC 구성원들은 강력한 투쟁을 예고해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부산지부(지부장 김홍식) 조합원을 비롯해 구성원 70여명은 13일 오전 8시부터 사옥 출입문을 통제했다. 출근 저지를 위한 비상행동에는 국장급 사원부터 막내 기수 사원까지 모두 참여했다. 앞서 부산MBC는 전 사원이 망라된 ‘낙하산 저지 부산MBC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출근 저지 투쟁을 결정했다. 

부산지부에 따르면, 오후 2시 부산MBC에 나타난 문 사장은 김홍식 지부장에게 여러 차례 악수를 건네며 출근을 시도했으나 사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문 사장은 10분 가량 정문을 배회하다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부산지부 관계자는 “문 사장이 김 지부장에게 ‘무조건 막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느냐’는 말은 했다. 사원들에게도 뭔가 말하려고 했으나 구호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지부는 “부산MBC의 낙하산 사장 선임은 군사정권 이래 최초의 일”이라며 “‘MBC의 태동지, 민영방송의 효시사’라는 부산MBC의 역사성을 훼손하고 지역방송의 존립을 위협하려는 서울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철호 사장 임명에는 부산MBC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반발하고 있다. 부산YMCA, 언론공공성지키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부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이번 결정은 지역을 철저히 무시한 채 안광한 사장 체제를 강화하고 지역 MBC를 ‘장악’하기 위한 낙하산 인사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논평을 냈다. 부산여성NGO연합회도 “지난 1989년부터 25년째 부산MBC 자사 출신 사장을 배출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여론 수렴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온 부산MBC에 서울 낙하산 사장 선임이 있어서는 결단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번 결정을 비판했다.

문철호 사장이 지난 11일 부산MBC사장으로 내정되자 MBC 내에서는 ‘부적절한 인사가 영전했다’란 반응이 나왔다. 문 사장은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한 2012년 MBC 파업 당시 불공정 보도의 주역으로 꼽혀 이진숙 홍보국장(현 보도본부장)과 함께 MBC기자회에서 제명당했다. 

대다수 MBC 지역사 사장들이 본사에서 결정한 인사들로 결정되는 것과 달리, 부산MBC는 그동안 자사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돼 왔다. 부산MBC 구성원들의 반발이 큰 것은 이 같은 관례가 일방적으로 깨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MBC 안팎에선 “문철호 사장 선임으로 부산MBC를 ‘점령’해 18개 지역사를 길들이려는 의도”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MBC 구성원들은 14일에도 출근 저지를 이어가는 등 무기한 행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문 사장에게 사원들의 반대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장 선임은 대주주의 권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13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광주MBC나 대구MBC 사장의 경우 계속 서울에서 내려 보내다가 이번엔 자사 출신 사장을 임명했다”면서 “(누구를 보내느냐는) 때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지 ‘꼭 누가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 조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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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없는 김재철 체제 3년, MBC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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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경쟁력 약화 속 인력풀 한계 직면…이진숙·김장겸 갈등에 보도국 ‘파워게임’ 가능성도 

 

안광한 신임사장이 6일 등기이사를 새로 임명하며 안광한 체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권재홍 부사장, 이진숙 보도본부장, 백종문 기획경영본부장, 김철진 편성제작본부장, 그리고 김장겸 MBC보도국장이 향후 MBC 보도·제작·편성을 3년 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안광한 사장을 포함해 등기이사 전원이 김재철 전 사장 시절 요직을 차지했던 인물로, MBC가 2년 전 파업 당시의 노사 긴장관계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MBC노사는 현재 ‘無단협’ 상태이기도 하다.

 

‘김재철 없는 김재철 체제’ 3년이 MBC 앞에 놓여있다. 새 경영진은 김재철 사장 당시의 경영진과 유사할 것이다. 그러나 간단명료한 예측과 달리 속내는 복잡하다. 김재철 전 사장이 만들어 놓은MBC의 ‘불안요소’ 때문이다. 유례가 없는 170일 장기파업과 종합편성채널이란 경쟁매체의 등장을 겪으며 MBC는 보도·제작 부분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파업으로 회사 내부가 파업참가자와 파업불참자를 중심으로 분열돼 파업 이후에도 배제와 갈등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취재와 제작능력이 탁월한 기자·PD도 파업에 참가한 경우 주요보직에서 제외되고 있다. 심지어 2012년 파업에 적극 가담했던 한 드라마PD는 최근 일일드라마 연출 제의가 들어왔지만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능PD들을 제외하곤 파업참가자들이 제작현장에 정상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보도본부와 편성제작본부 시사제작국에서 극심하다. 그 결과 보도·시사교양 콘텐츠가 시청률·경쟁력 모든 면에서 과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MBC에선 <무한도전>만 시청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2012년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한 MBC 기자는 현 상황을 놓고 “다들 쉬쉬하고 있다. 지금 보도국은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며 여러 개로 나뉘어 있다. 보도국은 공채 출신의 민주당 라인이 대세다. 그런데 윗사람들이 민주당 라인이 아니어서 보도국이 아비규환이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정부·새누리당 편향보도를 주도하는 김장겸 보도국장 이하 간부들이 보도국 내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3년 역시 갈등이 반복되고 보도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MBC는 김재철 체제가 이어지며 ‘인력 풀’의 한계에 직면했다. 박근혜정부에서도 이명박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영진에 비판적이거나 파업에 참가한 사원은 보직에서 제외됐다. 파업에 참가했던 오상진·문지애 아나운서가 퇴사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MBC 새 경영진도 김재철 사장 시절과 마찬가지로 인력 풀의 부족을 겪을 수밖에 없다. MBC는 파업 참가자가 다수이기 때문에 현재 경영진의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은 급격히 줄어든다.

 

지난 2월 신임 사장을 선출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최종 투표에서 ‘0표’를 받았던 이진숙 워싱턴지사장이 신임 보도본부장이 된 것도 인력풀의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인력풀이 부족해 보도본부장 급 인사가 김장겸 보도국장 외에는 없었는데 김 국장이 본부장 자리를 고사해 이진숙 지사장 외엔 대안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MBC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경영진이 스스로 MBC 인력 풀을 가둬놓고 회전문 인사를 반복한다면 상암동 사옥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반등의 기회는 없다.

 

앞으로의 MBC를 바라볼 때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인물은 이진숙 신임 보도본부장이다. MBC 안팎에선 벌써부터 ‘이진숙·김장겸 갈등’을 예측하는 이도 있다. MBC의 한 기자는 “이진숙·김장겸은 한 기수 차이로 이진숙이 선배다. 둘이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적으로 사이가 안 좋았다고 들었다. 김장겸 국장이 이진숙 보도본부장이 오면 해외지사장으로 나간다는 말도 돌았다”고 귀띔했다.

 

이진숙 본부장은 전임 보도본부장이었던 권재홍 부사장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10여 년 전 함께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하시던 시절 권재홍 당시 특파원이 회삿돈을 사적인 용도로 쓴다는 의혹을 제기해 회사가 감사에 나서며 공개적 갈등을 겪었던 사이다. 안광한 신임 사장은 편성PD 출신이기 때문에 보도부분은 권재홍·이진숙·김장겸 세 사람이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김재철’이란 우산이 사라진 상황에서 권재홍·김장겸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진숙 본부장의 행보를 주목하는 눈이 많다.

 

그러나 당장 이진숙·김장겸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더라도 김장겸 보도국장을 우위에 두고 있는 입장이 많다. MBC의 한 기자는 “이진숙 보도본부장은 MBC기자회에서 제명된 사람이다. 파업 당시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후배들을 공격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우리를 통솔하겠느냐”고 말했다. 보도국 기자 다수가 파업참가자인 상황을 고려할 때 이진숙 본부장이 보도국장을 교체하려 할 경우 파업 참가 기자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현재 보도국의 주류인 친親여 성향의 기자들을 장악해야 하는데, 이들은 이미 김장겸 보도국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이진숙 본부장이 ‘여성 최초 보도본부장’이란 타이틀에 만족하며 상황을 관망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MBC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설령 이진숙 본부장이 보도국장을 교체하려 해도 마땅한 보도국장 인사가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진숙 본부장이 보도국장 교체를 시도한다 해도 새 보도국장이 현재의 불공정보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파워게임은 진행될 수 있지만, 보도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철진 신임 편성제작본부장을 바라보는 MBC PD들의 심정도 복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사교양 PD는 “김철진 본부장은 <PD수첩>을 무력화시킨 것도 모자라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과 밥 로스를 합성한 일베 사진으로 감봉 징계까지 받은 인사다”라며 “파업의 상흔을 어떻게든 경영진이 보듬어야 하는데 현재 경영진은 당시 인사들을 계속 중용하는 협소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PD는 “편성제작본부장으로 김철진과 김현종이 경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괴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등기이사 선임으로 MBC경영진은 MBC노조와 협의나 협력과 같은 관계를 갖기엔 어려운 상황이 됐다. MBC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경영진은 현 상태를 관리할 것이다. 단체협약을 회피하고 노조에게 정치집단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씌울 것이다. 프로그램이나 보도에서 더 이상 나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 나빠질 상황이 있을지도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김재철 사장 시절엔 더 나빠질 상황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노사 양쪽 모두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란 관측이다. 

 

 

- 정철운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언론개혁

U2 2014. 3. 6. 21:01

 

 

MBC 보도본부장 이진숙씨…‘김재철 체제’ 인사들 승진

 

 

 

 

 

 

[한겨레]

 

 

권재홍 보도본부장 부사장으로 인사
노조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 비판

 

안광한 <문화방송>(MBC) 사장 취임 뒤 이뤄진 인사에서 ‘김재철 체제’ 때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승진해 핵심 보직들을 맡게됐다.

 

문화방송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6일 권재홍 보도본부장을 부사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을 기획본부장, 김철진 콘텐츠협력국장을 편성제작본부장, 이진숙 워싱턴지사장을 보도본부장, 장근수 글로벌사업본부 특임국장을 드라마본부장으로 하는 임원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권 부사장, 백 본부장, 이 본부장 등은 안 사장(당시 부사장)과 함께 김재철 전 사장 시절에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 3명은 여당 추천 이사 6명의 표결 강행에 반발해 퇴장했다.

  

 

 

                              

 

문화방송 안팎에서 ‘김재철 체제’는 공정성이 크게 훼손된 시기로 받아들여진다. 2012년 정부·여당에 편향적인 보도·제작이 계속되자 노조가 170일간 파업을 벌였고, 최근 1심 판결에서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김재철 체제’의 2인자로 꼽혔던 안 사장이 새 사장이 된 데 이어 임원 인사도 비슷한 양상이 되풀이됐다.

 

권 부사장은 보도본부장을 맡으면서 ‘편파 보도’를 비판하는 노조, 기자협회와 대립했다.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로 부상당했다”는 보도로 ‘할리우드 액션’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5월 <뉴스데스크>의 이 보도에 대해 사쪽은 노조원들에게 배상하고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기획홍보본부장이던 이 본부장은 노조의 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비난했고, 대선을 앞두고 문화방송 지분 매각을 정수장학회 쪽과 논의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달 사장 후보로 나섰으나 방문진 표결에서 안 사장에게 밀렸다.

 

백 본부장은 <피디수첩> 등의 제작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반발을 산 바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도 “최장기 파업의 책임이 노조가 아니라 김재철씨를 비롯한 당시 경영진에 있다는 사법부의 질타를 끝내 무시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  최원형

 

 

 

 

 

 

MBC 신임 부사장 권재홍·보도본부장 이진숙

 

 

 


6일 방문진 이사회서 결정…임원급 ‘회전문 인사’로 MBC 김재철 체제 2기 맞나

 

‘도로 김재철’ 체제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6일 이사회를 열고 MBC 사내 등기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안광한 신임 사장의 차기 MBC 운영방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인사였다.

이날 인사에서 신임 부사장에 권재홍 보도본부장, 신임 보도본부장에 이진숙 전 기획홍보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에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편성제작본부장에 김철진 전 시사제작국장이 임명됐다. 이들은 MBC 사내 등기이사로 MBC의 보도·편성·제작을 책임진다.


 

 

 


이번 인사 면면을 보면 김재철 체제의 ‘재구축’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철 사장시절 당시 부사장이었던 안광한씨가 사장에 오르고, 보도본부장이었던 권재홍씨가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편성본부장이었던 백종문씨가 경영기획본부장에, 기획홍보본부장이었던 이진숙씨는 보도본부장을 맡는 등 김재철 체제 인사들이 ‘회전문 인사’ 또는 ‘승진 인사’로 요직을 차지했다. 이들은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170일 공정방송 파업 당시 노조를 탄압하며 불공정방송을 지탱했던 핵심 인물들이다. 

 

MBC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예능본부의 경우 원만식 예능본부장이 유임됐다. 드라마본부장에는 김재철 사장시절 드라마예능본부장을 맡았던 장근수씨가 재선임됐다. 김재철 사장 시절 정치부장이었던 김장겸 보도국장도 유임됐다. 최강욱·권미혁 등 일부 이사들이 이사회 도중 퇴장해 여당 추천 이사들을 중심으로 표결이 진행됐다. 방문진 관계자는 “임원 선임에 대한 의견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MBC 사장 등 추가 인선은 추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사와 관련해 차기 보도국 ‘행방’이 주목받고 있다. 이진숙 신임 보도본부장과 김장겸 보도국장 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한 지붕’ 아래 함께 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MBC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 정철운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권재홍, 이진숙 임원 선임…"김재철 체제 완벽 부활"

 

 

 

 

MBC노조 "사장 이름만 바껴, 체제 퇴행 온몸으로 막겠다"

 

MBC 안광한 신임 사장의 첫 임원 인사 대부분이 ‘김재철 라인’으로 구성된 것을 두고, MBC노조는 “또 한 번 모든 것이 얼어붙을 춥고 어두운 겨울이 우려되는 이름들”이라며 “얼마나 부적절한 인사인지 일일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정도”라고 규탄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는 6일 저녁 MBC 안광한 신임 사장의 첫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임원 인사 명단을 보면 권재홍 부사장, 이진숙 보도본부장, 백종문 경영기획본부장, 김철진 편성제작본부장 등 김재철 전 사장 당시에도 ‘기세등등했던’ 인물들이 대거 포진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성주, 이하 MBC노조)는 6일 저녁 성명을 내어 “안광한 사장은 막중한 3년 임기의 첫 단추를 어처구니없는 인선으로 꿰고 말았다. 일부 방문진 이사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진 ‘거수기 표결’로 김재철 키드들을 기어이 전면 배치했다”며 “내용과 절차 모두 정당성을 상실한 것은 물론 사장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이라고 질타했다.

 

MBC노조는 “상식과 합리의 가치가 무너진 조직에서 의욕과 사기가 땅에 떨어진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 번 절망과 치욕을 던져주는 이름들”이라며 “이들이 MBC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에 얼마나 부적절한 인사인지 일일이 열거하기엔 지면이 부족할 정도”라고 개탄했다.

 

MBC노조는 ‘노동조합과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겠다. 근로조건 개선은 물론 공정방송을 위한 사규 준수 논의의 장도 항상 열어놓겠다’는 안광한 사장의 취임사를 들어 “단 일 푼의 진정성이라도 담겨 있던 말인가”라며 “웃는 얼굴로 칼을 들이대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증오와 보복의 광풍이 몰아치더라도 김재철 체제로의 퇴행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며 “망가진 MBC의 위상을 되찾는 길을 앞장서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 이하 언론노조)도 같은 날 낸 성명에서 “진정 김재철 체제 부활을 원한다면 김재철 시절 투쟁으로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정반대로 돌려놓았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정반대로 돌려놓았다”며 “53년 MBC 역사에 최대 오욕으로 남을 인사”라고 평가했다.

 

언론노조는 “방문진과 MBC 사장 안광한이 더 이상 노조와는 대화할 의지가 없음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김재철 체제에 맞서 투쟁했던 대로 투쟁하겠다. 공영방송 MBC가 망가지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김수정

 

 

ⓒ 미디어스(http://www.mediaus.co.kr)  

 

 

 

 

 

 

안광한 MBC 사장 선임의 문제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공영방송과 관련된 시민단체와 언론단체의 우려와 예상은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었다. 그 만큼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공영방송 정책에 있어서 초지일관 같은 자세를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MBC 사장 선임에도 이러한 현상은 변함이 없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1차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로 선발된 이진숙, 안광한, 최명길 등 3명의 후보 중 안광한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을 2017년 3월까지 MBC를 이끌 신임사장으로 선출했다. 안광한 신임 MBC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노조 MBC 본부가 정권 지향적 방송제작에 반대하여 170일간 벌였던 최장기 파업의 원인을 제공했던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최측근으로 공영방송 MBC의 공정방송 파괴를 불러왔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안 사장은 공영방송 MBC의 공영성과 공정성을 파괴한 주역으로 권력을 쫓아 일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며 권력에 충성경쟁을 했던 장본인이다. 따라서 이번 안광한씨의 MBC 사장 선임은 MBC가 다시 김재철 체제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증오와 보복 경영이 계속될 수밖에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야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은 이번 MBC 사장 선임과정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수적 열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하기에는 이번 사장 선임과정에서 야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의 모습은 너무나 무기력 했다. 여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의 일방적인 사장 선임에 아무런 저항이나 사회적 이슈화의 노력도 없이 표결에 참여해 여당 추천 이사들의 결정에 들러리만 서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 주었다. 이미 법원에서 김재철 체제 당시 MBC 경영진이 “방송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여 왔다”고 규정하고, MBC 노조의 파업은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려, 김재철 체제가 방송의 공영성을 말살했다는 것을 밝혔음에도 김재철 체제의 핵심 인물인 안광한씨가 사장에 선임되는 과정을 아무런 저항도 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는 것은 야당 추천 방문진 이사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공영방송 MBC를 망가트린 장본인 중 한 명인 안광한씨가 MBC 신임사장에 선출됨으로써 MBC가 예전에 보여주었던 공영방송의 모습을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해 졌고, 다시 김재철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안광한 사장이 김재철 시대처럼 권력에 대한 비판이나 감시 없이 정권의 눈치만 보는 무색무취한 방송, 또는 정권 홍보용 방송만 내 보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시청자들의 외면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공영방송 MBC의 무용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MBC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민영화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지금도 보수 진영의 방송학자들은 MBC를 상업방송으로 규정하고, MBC의 민영화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현 정권은 김재철 체제 인물을 MBC 사장에 임명하여 MBC를 무색무취한 정권 홍보방송으로 만들어 국민들의 외면을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MBC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MBC는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들이 국민들로부터 조롱과 외면을 받으면서 시청률 하락과 신뢰도 추락의 아픔을 겪고 있으며, 유능한 인재들이 MBC를 떠나면서 기자와 PD 등 MBC 구성원들이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 사장이 법원 판결을 존중해 해직언론인들을 전원 복직시키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노조와 함께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보도와 공영방송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길만이 무너진 MBC의 신뢰도와 공영성을 회복하여 공영방송 MBC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미디어오늘  - 최진봉

 

 

 

 

 

 

 

"김재철 키즈의 부상... MBC 민영화 우려해야"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

 

지난 2월 21일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안광한 MBC미디어플러스 사장을 MBC 신임 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언론노조 MBC본부(아래 MBC노조)는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MBC노조 이성주 위원장은 사장 선임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을 하고 싶지 않아도 합법 파업이라는 공간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하는 건 아니지만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MBC 출신인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안광한 사장 선임을 어떻게 볼까. 4일 신 의원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MBC 상황과 현재 언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신 의원은 최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광한 사장의 임무를 '김재철 체제 유지'와 'MBC 민영화'로 해석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재철 사장과 함께 MBC를 망가뜨린 주역이 사장이 됐다는 것은 김재철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이라면서 "안광한 사장은 김재철 체제 아래에서 <PD수첩><후플러스> 등 MBC의 간판 시사보도프로그램 탄압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의원은 "(안광한 사장은) 인사위원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징계를 남발했고, 파업 이후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보복인사를 자행했다"면서 "이런 과거의 족적을 봤을 때 안광한 사장이 MBC노조를 계속 탄압하면서 '김재철 아웃'으로 잠시 미뤄둔 MBC 민영화를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의원은 "(정권이 MBC 민영화에 목을 매는 이유는) 대한민국 방송을 모두 손아귀에 쥐어 청와대 방송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디어 환경을 황폐화하고 국민의식을 흐트러뜨려 정치를 불신하게 만들고, 결국 외면하게 만들어 장기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현재 한국의 언론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이명박 정부가 만든 언론의 '친정부 프레임'의 수혜자가 박근혜 정부인데, 이명박 정부 때보다 (친정부 프레임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할 수 있다"면서 "MBC와 KBS 그리고 종편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박근혜 정부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주고 있으니 (정권이) 더욱 뻔뻔하게 언론탄압을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MBC 사장 선임 구조에 대해 신 의원은 "국회 상임위와 방송공정성 특위를 통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비협조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이다, 그러나 안광한 사장의 임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 공약을 공식적으로 폐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무시·국민모독을 중단하고 공약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김재철 키즈' 안광한... MBC 민영화 실행 가능성 ↑"

-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광한 사장의 미션(임무)은 김재철 체제의 유지와 MBC 민영화'라고 주장했습니다.
"안광한 사장은 이진숙 워싱턴 지사장(전 홍보국장)과 함께 김재철의 오른편, 왼편을 다투는 최측근이었으며, 김재철 체제 아래서 승승장구한 '김재철 키즈'입니다. 김재철 사장과 함께 MBC를 망가뜨린 주역이 사장이 됐으니, 김재철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거죠.

김재철이 한 '악행'은 여러 가지지만 사회적으로 봤을 때 크게 두 가지를 압축됩니다. 눈엣가시 같은 MBC노조를 탄압해 힘을 못 쓰게 하고, MBC 민영화를 추진한 것입니다.  이는 안광한과 이진숙을 통해 이미 실행됐었습니다. 안광한 사장은 김재철 체제하에서 <PD수첩><후플러스> 등 MBC 간판 시사보도프로그램을 탄압했습니다. 그는 인사위원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징계를 남발했습니다. 파업 이후 복귀한 조합원들에게는 보복인사를 자행했습니다. 이진숙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대선 직전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을 찾아가 MBC 지분을 매각해 대선에 공헌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런 걸 봤을 때 안광한 사장은 MBC노조를 계속 탄압하면서 '김재철 아웃'으로 잠시 미뤄둔 MBC 민영화를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정권이 MBC를 민영화시키려는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 방송을 모두 손아귀에 쥐려는 것입니다. 청와대 방송(청영방송)을 만들려는 것이죠. 수신료를 미끼로 KBS를 수중에 넣고, MBC까지 민영화시킨다면…. 여기에 정권의 충복인 종편을 살찌우면 대한민국 방송 모두를 좌지우지 하는 여건이 완성되는 셈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미디어 환경을 황폐화하고 국민 의식을 흐트러뜨려 정치를 불신하게 만들려는 것이죠. 결국 장기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겁니다."

- MBC 해직 언론인으로 <뉴스타파> 앵커를 맡고 있는 최승호 PD는 언론 환경이 이명박 정부 때보다 박근혜 정부 때가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최승호 PD의 말에 동의합니다. 이명박 정부 때보다 친정부 프레임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만든 '친정부 프레임'의 수혜자가 박근혜 정부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전향한 KBS와 '김재철 3년'을 거쳐 안광한 사장 체제에 들어선 MBC는 이제 박근혜 정부를 위해 확실한 역할을 할 겁니다. 종편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박근혜 정부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주고 있으니 더욱 뻔뻔하게 언론탄압을 자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박근혜 대언론 공약은 폐기됐다"

 그렇다고 이대로 MBC를 방치할 수는 없지 않나요? 
"MBC가 지금까지 버텨온 것도 사실 노조를 비롯한 건강한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바른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했던 후배들이 사측의 탄압에 의해 하나둘씩 떠나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이 미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최근 "MBC 노조원들의 파업은 정당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김재철·안광한·이진숙 등 '김재철 일당'이야말로 방송공정성을 후퇴시킨 장본인들이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MBC의 추락은 일개 방송사의 추락이 아닙니다. MBC의 추락은 역사의 뒷걸음이고, 민주주의의 추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권력이 원하는 대로 호락호락 되진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공영방송은 구성원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져 왔고 대한민국 국민은 이들을 지지해왔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정녕 공영방송을 '청영화'하려 든다면 온 국민과 함께 싸워야 합니다."

- 하지만, 사장 선임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친정부적인 인사가 사장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나요?
"저는 국회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여야 합의로 구성된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비협조로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인데도 말입니다.

새누리당 대선 공약집 288쪽에 "방송은 공공성을 지닌 미디어이나 공영방송의 지배구조에 정치권의 영향력 행사로 독립성·중립성 침해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키지 않았고, 여당은 다른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니, 이번 안광한 사장의 임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 공약을 공식적인 폐기했다고 봐야합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국민무시·국민모독을 중단하고 공약을 지켜야 합니다."

"JTBC에도 엄청난 압력 들어가고 있을 것"

- JTBC 뉴스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JTBC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JTBC 내부 사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제가 MBC 클로징 멘트 할 때를 비춰봤을 때 JTBC 안팎으로 분명 엄청난 압력이 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지금 그 압박을 손석희 사장의 역량으로 버텨내고 있는 것 같고요. JTBC를 겁박하기 위해 지금 방심위가 JTBC 뉴스에 심의를 줄줄이 대기시켜놓고 있습니다. 또 이번 종편 재승인 심사를 빌미로 가장 강력한 압력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TBC와 TV조선, 채널A, MBN이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과정을 통해 승인 여부가 결정될지, 이번 종편 재승인 심사과정을 우리가 똑똑히 봐야 합니다."

- 방송통신심의위가 JTBC <뉴스9>와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중징계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가 '정치심의' '편파심의'로 방송 환경을 망가뜨리는 병인이 됐습니다. 정권의 헛기침 소리에 맞춰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KBS·MBC 등 지상파를 손안에 넣고 안심하던 정부가 복병으로 등장한 JTBC와 CBS를 불편해하자 방심위가 알아서 중징계를 내리는 식입니다. TV조선이나 채널A에는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으면서 (JTBC와 CBS에는) 심의를 줄줄이 대기시키면서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죠. 이쯤 되면 방심위를 해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 논란의 근본 원인은 여야 6-3의 심의위 구조 그리고 허술한 위원 자격요건에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 구조와 위원 자격요건을 개선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야당의 여러 의원들이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전혀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이영광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

 

 

 

 
 
 

언론개혁

U2 2014. 2. 12. 20:35

 

‘김재철의 입’ 이진숙, MBC 사장 출마?

 

 

 

 


사장 공모 시기 겹치는 22일까지 휴가…“‘이진숙 사장’은 MBC 추락시키려는 일종의 주문”

 

김재철 전 MBC 사장의 대변인이었던 이진숙 워싱턴지사장이 MBC 사장 출마설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진숙 지사장은 지난 7일 자신이 소속된 보도국 국제부에 휴가서를 냈다. 휴가 기간은 MBC 차기 사장 공모가 마무리되는 오는 22일까지다. 미묘한 시기에 휴가를 낸 것을 두고 MBC 내에서는 “차기 사장에 공모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한 이 지사장이 출마한다면 ‘김재철 인사’들간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지사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자 MBC 내에서는 “암담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MBC 한 기자는 “이진숙 지사장이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을 보면 ‘될 것 같다’는 신호를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진숙 사장’은 ‘MBC를 추락시키자’는 일종의 주문이나 다름없다”면서 “안 그래도 여러 면에서 취약해진 MBC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진숙 지사장이 김재철 전 사장의 배임 혐의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공모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PD는 “이진숙 지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의 입 노릇을 하며 ‘김재철 사장은 결백하다’는 주장을 앞장서서 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검찰은 김 전 사장을 1,100만원 배임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라고 할지라도 이 지사장은 국민을 속인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종군기사 이진숙, 김재철을 위해 싸우는 이유>)

이 지사장은 2012년 공정방송 회복과 낙하산 사장 저지를 위한 MBC 파업 당시 홍보본부장으로서 사측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 지사장은 특히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제기한 김 전 사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2월말 김 전 사장이 회삿돈 1,100만원을 배임했다며 약식기소했다.

 

사장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 지사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면 대선 정국을 뒤흔들었던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건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이 지사장에게는 대선 전 MBC 지분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 최필립 전 이사장을 만나 지분 30%를 매각,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자는 논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가 이 지사장과 최 전 이사장의 대화 녹취록을 보도하자, 대선 전 방송사와 공익재단 이사장이 특정 대선 후보를 부적절하게 지원하려고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 정권에서도 이런 의혹을 받는 이 지사장이 MBC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사장의 ‘과거’를 개의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PD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MBC를 팔아서라도 자신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것인데 이에 대해 보답해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장에게 MBC 사장 공모 여부에 대해 확인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조수경

 

 

 

 

 

2013 한국 언론자유지수, MB 말년보다 못한 ‘50위’

 

 

 

 


작년 44위보다 여섯 계단 하락…국정원 선거개입 보도누락·언론인 해직 장기화 영향인 듯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최근 2013년도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공개했다. 한국은 지난해 44위에서 여섯 계단 하락한 50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대상국은 179개국이었으며, 한국은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지금까지 40위권 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지난 10년 간 순위 중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이 극심했던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전 세계 18개 단체와 150여명 이상의 언론인·인권운동가 등이 작성한 설문을 토대로 매년 순위를 매기고 있다. 설문은 △다원주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자기검열 수준 △제도적 장치 △취재 및 보도의 투명성 △뉴스생산구조 등 6개 지표로 구성됐다.  

 

 

 

언론자유지수는 언론자유침해와 관련해 장기수감자, 사망자, 피랍자, 망명자 등이 있는 경우 지수에 반영된다. 한국은 올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24.09)와 마다카스카르만에 위치한 섬나라 코모로(24.52)와 비슷한 언론자유지수(24.48점)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세계적 이슈가 된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주요 신문·방송이 공정하고 비판적인 보도에 나서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8년 YTN에서 해직된 노종면 우장균 현덕수 조승호 정유신 권석재 기자와 2012년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박성제 박성호 정영하 강지웅 이용마 기자 등 공정방송을 위해 싸운 언론인들의 해직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9년 당시 노종면 YTN노조위원장과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이 체포되는 등 언론인들이 수난을 겪으며 언론자유지수에서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말라위보다 낮은 6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참여정부시절인 2005년과 2006년 언론자유지수는 각각 34위, 31위를 나타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40위권으로 떨어졌다. 50위권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 10년간 통계 중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언론자유지수 1위 국가는 핀란드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가 순위권을 차지했다. 최하위(179위)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리트레아(84.83)였으며, 178위는 북한(83.90)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언론자유 후진국인 중국도 173위(73.07)를 기록했다.

선진국 가운데선 일본이 22위에서 53위로 추락한 점이 눈에 띄었다. 국경 없는 기자회 리포트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에 일본 언론이 제대로 진실을 보도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 정철운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박근혜 정부, ‘해직언론인’ 문제 해결 오늘도 '발뺌'
 
 
 
 
 
정홍원 총리, “개별 방송사 경영에 관한 문제” 나몰라라

 

국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한 정홍원 총리는 MBC·YTN ‘해직언론인’ 문제에 대해 “개별 방송사의 경영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가 해직언론인 문제에 대해 해결의지가 없음을 내비친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사회·문화’에 대한 대정부질의가 열린 12일, 민주당 유승희 의원(미방위 간사)은 “공정방송과 관련한 법원의 의미 있는 판결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법원은 MBC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70일 간 파업을 진행한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또한 MBC 사측이 제기한 19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유승희 의원은 해당 법원 판결은 “MBC 노조원들의 ‘공정방송’을 위한 벌인 파업은 정당하다는 의미”라며 “사측이 파업 참가자들에게 내린 정직과 해고 조치는 모두 무효할 뿐 아니라, 방송사 노동자에게 ‘공정방송 확보’는 근로조건이라는 것을 인정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의원은 “(MBC 사측이 항소해)고등법원에 가고 다시 검찰이 상고하면 최소한 5~6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개인 언론인들이 회사에 막대한 소송공세에 맞서 어떻게 싸우냐. 또, 이들에게 앞으로도 해직상태로 5~6년을 더 기다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승희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국민통합 차원에서 해직언론인 문제 해결을 언급한 바 있다”고 강조한 뒤, “해직언론인들의 즉각적인 복직이 국민대통합이고 국민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해직언론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주문한 것이다.

 

하지만 정홍원 총리는 이 같은 지적에 “노사 간 원만히 타협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정 총리는 이어, “개별 방송사의 경영에 대한 문제에 대해 외부에서 왈가왈부하기 어렵다. (노사 간) 자율적으로 해결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초기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해직언론인’ 문제와 관련해 언론노조와의 간담회를 여는 등 해결의지를 보인바 있다. 그러나 박 정부 출범 1년이 다 되도록 방송통신위원회와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으면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질의에서 유승희 의원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사항이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니라 공영방송 KBS와 MBC 사장을 사실상 대통령이 직접 선임하도록 돼 있는 낡은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이런 낙하산 사장 선임제도를 바꿔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지만 새누리당이 나몰라라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을 국무회의에서 논의 해봤냐’는 물음에 정홍원 총리는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에서 집중 논의하고 있는 사안으로, 국무위원에서 논의할 성질은 아니다”라면서 “국회에서 논의해 결론을 내려주면 존중하겠다”고 발뺌했다. 정 총리가 언급한 방송공정성특위 활동은 지난해 11월 종료됐다.

 

정부, 공직선거법상 인터넷 실명제 폐지도 뚜렷한 입장 없어

 

이날 국회에서 정부는 △명예훼손죄의 ‘비형사범죄화’와 △공직선거법상의 인터넷실명제 및 후보자 비방죄 폐지요구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MBC <PD수첩> 사건에서 보듯 명예훼손죄의 남용 사례 등으로 우리나라가 표현의 자유 부분자유국으로 강등됐다’는 지적에 “우리나라 명예훼손죄에 대한 처벌은 ‘형사범’과 ‘비형사범’으로 (타 나라보다) 더 강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명예훼손죄의 ‘비형사범죄화’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강하게 처벌해 높이자는 주장도 있다. 그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만 답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공직선거법상의 ‘인터넷 실명제’ 폐지 요구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인터넷실명제 ‘위헌’ 결정에는 2가지 판결이 있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유 장관은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한 만큼 국회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유승희 의원은 “헌재는 명확하게 인터넷실명제에 대해 ‘위헌’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장관은 또한 <공직선거법> 상의 ‘후보자 비방죄’ 폐지와 관련해서도 “어디까지가 후보자 비방인지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해당 조항을 폐지해 선거의 자유를 확대해야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개인의 인권 측면에서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는 양론이 있다. 심도 있게 처리해야한다”고 답했다.

 

 

- 권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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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보도에서 박근혜 이름은 왜 사라졌나

 

 

 

 


'무대책 경찰 증원' 리포트에서 공약 내용 삭제... 사건팀 기자들 "권력 눈치 보기" 반발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경찰 증원 공약 이행 실태를 비판한 YTN 보도에서 박 대통령 관련 내용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당초 리포트에 포함됐던 박 대통령 관련 내용은 이홍렬 보도국장의 지시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 9명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YTN의 성역'입니까?"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박'자도, 대통령의 '대'자도 쓰지 못하는 언론사가 과연 종편, 또 다른 뉴스채널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일갈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노조)는 11일 "YTN을 '정권 보위 방송'으로 타락시킨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행위"라면서 이홍렬 보도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YTN 내부 게시판에도 이 보도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개인 성명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기수별 성명도 준비되고 있다. 사건데스크 임승환 차장은 "사내가 요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렬 보도국장은 지난해 7월 기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지난해 6월 <'국정원 SNS' 박원순 비하글 등 2만 건 포착> 리포트가 방송 몇 시간 만에 사라졌다. 국정원 직원이 취재기자에게 보도국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입장 반영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원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명확히 해명하지 못한 이홍렬 국장 책임론이 제기됐다.

사라진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

지난 10일 YTN에서는 <'무대책' 경찰 증원...불만 속출> 이라는 제목의 리포트가 방송됐다. 경찰이 신규 경찰 공무원을 대거 채용하고 있지만, 경찰학교 시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상당수 경찰 공무원 합격자가 임용되지 못한 채 출근만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리포트에는 경찰이 왜 사전 준비 없이 인력 증원에 나섰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빠져있다. 경찰 인력 증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임을 설명하는 내용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사회부 사건팀과 노조에 따르면, 이 리포트가 제작된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이튿날인 20일을 방송 예정일로 잡았다. 제목은 <대통령 공약에 따라 경찰 무대책 증원>이라고 정했다. 리포트 첫머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경찰 증원 공약에 대해 발언하는 화면을 배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은 곧바로 현장에 반영됐다"는 기자의 코멘트가 준비됐다.

하지만 이홍렬 보도국장은 방송 하루 전 "보강 취재가 필요하다"면서 방송을 중단시켰다. 기사 가치가 없고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경찰 증원 공약을 언급하는 장면을 빼라는 지시가 전달됐다. 사건팀은 리포트를 수정하면서도 제목과 앵커 코멘트에 경찰 인력 증원이 박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방송 하루 전, 이홍렬 국장의 지시에 의해 수정됐다.

결국 리포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이 빠졌다. 리포트 말미에 "대통령 공약이라며 예산도 확보하지 않은 채 무작정 뽑고 보자는 경찰"이라는 간단한 설명만 남았다. 이홍렬 국장이 리포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빼기 위해, 수정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팀 기자들은 "이례적으로 3번의 데스킹 과정을 거치면서, 또 3번의 재제작을 거치면서, 대통령 녹취와 화면을 삭제하는 등 가급적 다른 의견들을 수용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원본과 최종 방송본을 비교해보면 달라진 것은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이 없어졌다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은 또한 "이번 보도과정을 통해 YTN 고위층의 자기 검열과 권력 눈치 보기가 여실히 드러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정방송을 향한 YTN의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점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기사가 마구잡이로 수정된다면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홍렬 보도국장을 향해 "입사 1~2년 차 사건기자의 특종마저 청와대 앞에 제물로 갖다 바쳤다"면서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제작까지 완료된 기사에서 멋대로 '팩트'를 지우고 '대통령'을 가린 행위는 기자정신은 물론 YTN 윤리강령과 공정방송협약, 나아가 방송법까지 위반한 것"고 지적했다.

사내 반발 확산... "YTN, 청와대 두려워한다고 온 천하에 선포"

이홍렬 보도국장은 사내 반발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YTN 홍보팀은 "해당 기사는 보도국장이 담당부장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승인, 방송한 기사"라며 "이런 과정은 모든 언론사의 기사 데스킹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정상적인 절차"라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내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YTN 내부 게시판에는 일선 기자들의 개인 성명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기자는 "누군가의 압력을 받은 겁니까? 아니면 알아서 긴 겁니까?"라면서 "청와대가 YTN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YTN이 청와대를 두려워한다고 온 천하에 선포해 버렸다, 정말 쪽팔려서 후배들 볼 면목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자는 "보도국장 불신임해야한다, 그리고 실력 없고 영혼조차 없는 몇몇 부장들이 있는 한 YTN 미래는 없다"면서 "YTN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들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기자는 이홍렬 국장을 향해 "틈만 나면 수없이 회사를 망신시키고 많은 이들에게 YTN 기자라는 사실을 너무도 부끄럽게 만든 이 엄중한 책임은 조금이라도 져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했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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