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U2 2016. 6. 11. 15:56

 

 

 

 

최기화 MBC 보도국장, 취재 기자한테 “X새끼야” 욕설

 

 

 

[한겨레]

 

 

<문화방송>(MBC) 보도국장이 취재를 위해 자신에게 전화를 건 기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미디어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과 전국언론노조가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미디어오늘 소속의 한 기자가 이전 문화방송의 여론조사 보도와 관련된 취재를 하다가 최기화 문화방송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디어오늘 기자가 자신의 소속을 밝히자마자 최 보도국장은 “야, 이 ○새끼야. 어디서 내 정보를 안 거야. 이 싸가지 없는 새끼” 등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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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기자는 출입처 선배를 통해 전화번호를 알았다고 했으나, 최 보도국장은 “미디어오늘은 엠비시 출입하는 놈 없어”, “지랄하지 마” 등의 폭언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미디어오늘은 자사 누리집에 실은 보도를 통해 자사 기자와 최 보도국장 사이에 오간 대화 전문을 공개했다. <한겨레> 역시 당사자 확인을 위해 최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최 보도국장은 기자가 소속을 밝히자마자 “이 새끼들아, 전화 좀 하지 마라”며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한편 문화방송 노조는 이날 발행한 비대위 특보를 통해 최 보도국장이 지난해 9월 편집회의에서 “노조의 취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행위가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최 보도국장은 지난해 9월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노조 민실위(민주언론실천위원회)의 취재에 응하지 말고, 민실위 간사와 접촉할 경우 접촉 사실을 보고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노위쪽은 ““민실위에 대한 취재 불응과 접촉 보고 지시는 노동조합 운영에 대해 지배, 개입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하고,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10일 이내에 판정서 내용을 사내 공용 게시판 및 전자 게시판에 7일간 게시하라”고 결정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 보도국장은) 질문 내용은 듣지도 않은 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매체라고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적대시하며 취재 기자의 인격을 묵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당장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사과하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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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하는 MBC 보도국장의 5가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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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의 미디어창] 공영방송 명예실추, 언론윤리강령 위반… 모욕죄 형사처벌도 가능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취재기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미디어오늘과 한겨레 등 일선 취재기자들의 취재요청에 언론사 간부로서 기본적인 품위유지는커녕 공식적인 취재협조에 반말과 욕설로 대응하는 것은 공영방송사 보도국장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낸 잘못된 처사다. 공개적 사과가 필요하며 징계감이다.
 

한겨레 기사를 보면 기자에게 “야, 이 새끼들아 전화 좀 하지마라”라는 욕설과 함께 막말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보다 앞서 미디어오늘 기자에게는 “X새끼야, 지랄하지마”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최 국장의 시대착오적인 언행을 5가지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공적 위치를 망각한 무책임한 언행이다.

공영방송사 보도 책임자는 수백명의 자사 취재기자들의 취재지시를 내리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도와주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타 언론사와 경쟁관계에 있으면서도 상호존중하는 이유는 서로의 협조가 때로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타사 기자라고 해서 혹은 나이가 어린 기자라고 해서 막말이나 욕설을 하는 간부라면 이는 자사의 취재를 방해하는 자충수를 두는 무책임한 행태다. 공영방송사의 보도 책임자가 이런 저급한 언행으로 후배 기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정도라면 스스로 보도국장 자격이 없다고 소리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도덕중의 으뜸은 어울리지 않은 직책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공영방송 MBC의 명예와 권위를 이렇게 실추시키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둘째, 언론윤리강령 위반을 의미이다.

모든 기자나 언론사 간부는 언론윤리강령이 규정하는 ‘언론인 품위 유지’ 조항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MBC는 언론인 품위 유지를 금과옥조처럼 중시하는 언론사다. MBC는 이미 이상호 기자를 ‘회사 명예실추와 품위 유지 위반’을 내세워 해고시킨 전력이 있다. 그 뿐이 아니다. MBC는 ‘공영방송의 공정·독립성 보장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던 기자와 PD 7명을 무더기 해고하기도 했다. 이 모두 ‘회사 명예를 실추하고 품위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 정도면 MBC가 타사와 비교해서 얼마나 회사의 명예와 언론인 품위 유지를 중시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언론인들을 향한 보도국장의 욕설과 막말은 명백한 품위유지 위반이며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다.

셋째, MBC 방송강령 전문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MBC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영방송사의 막중한 책임을 ‘방송강령 전문’에 명시하고 있다 방송강령은 . “우리는 방송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심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정직한 언론과 건강한 문화 창달을 통해 사회적 공익과 국민의 권익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선언한다”로 시작하여 “우리는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정의와 민주질서를 옹호하며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불편 부당한 공정방송에 힘쓴다”로 이어진다. 국민 인권 이전에 기자 인권부터 존중해야 한다. 아무에게나 욕설과 막말하는 언론사 간부는 규탄대상이자 징계대상이다. 방송강령 전문만 화려하게 말의 성찬으로 늘어놓고 행동은 안하무인격으로 기자 무시, 국민 무시하는 언론사 간부는 필요없다. 그런 사람을 징계하지 못한다면 그런 언론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MBC 방송강령 전문 맨 마지막에는 “우리는 신속 정확한 보도와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와 문화에 기여하는 전문인임을 깨달아 투철한 윤리의식을 스스로 다지며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것임을 밝힌다”고 공표하고 있다. ‘품격과 투철한 윤리의식’을 내세우며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욕설 지탄을 받고 있는 보도국장이 다시 읽어볼 규정이 아닐까.

넷째, 폭언과 욕설은 최소한 모욕죄로 형사처벌감이다.

그의 폭언과 욕설은 모욕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 형법에서 모욕죄는 명예훼손과 달리 ‘사실의 적시가 없더라도 경멸적 표현을 담고 있다’면 성립된다. 판례는 “사실을 적시하지않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추상적 표현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할 때” 모욕죄가 성립되는 것으로 판결하고 있다. 나이가 많다고 직위가 높다고 해서 함부로 반말을 하거나 욕설을 해서는 안된다고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법치사회를 선도하고 인권을 수호해야 할 막중한 위치의 보도국장에게 법은 더욱 추상같이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욕설과 폭언은 기자들의 영혼을 파괴하고 직업에 회의감을 갖게 한다.

내가 기자 시절에 가장 괴로웠던 것이 일부 몰지각한 언론사 간부들의 욕설과 막말이었다. 그런 잘못된 전통이 지금도 언론현장에서 행해지는 사례를 접하면 측은하고 안타깝다. 일방적으로 욕설을 듣는 기자들이 얼마나 괴로워하며 직업 자체에 회의감을 갖는지 욕설을 하는 위인들은 알지 못한다.

MBC라는 조직에서 업무적으로 잠시 상하관계가 설정돼 있을 뿐이다. 조직이 다를 경우, 또한 취재 기자의 경우 그가 누구든 욕설이나 막말을 듣도록 해서는 안된다. 국민 인권 이전에 기자 인권부터 지켜내야 한다. 인간은 말에서 가장 먼저 인격이 드러나는 법이다. 그 다음 행동에서 인격이 공개된다.

MBC 보도국장의 욕설과 막말은 아직도 권위주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고방식에서 불거진 몰지각한 반언론행태다. 취재기자들은 보도국장의 몰지각한 언행이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척박한 시대에 영혼을 파괴하는 욕설과 막말을 들어야 하는 기자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무자격 간부에게는 사과와 자숙을 요구한다. 품위유지를 중시하는 MBC 사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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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장 욕설, 기자협회장이 대신 사과

MBC 보도 등과 관련해 취재 차 전화한 미디어오늘과 한겨레 기자에게 최기화 보도국장이 폭언과 욕설을 한 것에 대해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이 대신 사과했다.


김 회장은 18일 MBC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기화 보도국장이 미디어오늘, 한겨레 기자에게 행한 발언들이 입에 오르내린다. 질문을 하는 기자들의 수장인 보도국장이 험한 말로써 질문하는 기자를 모욕했다”며 “스스로 맡고 있는 본분을 무시, 부인했으며 휘하 MBC 기자들을 창피하게 해 최 국장에게 해당 기자들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디어오늘과 한겨레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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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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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대전MBC 사장, 성과급 챙기고 직원 임금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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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임금체불 소송 패소 후 또 특별상여 체불… “사장 연봉 8.5% 올리고 직원 임금 동결했으면서”

매체 간 경쟁 심화와 광고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MBC가 직원들의 특별상여금을 체불하면서 사장에게 성과급을 줘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대전지부(최기웅 지부장)는 1일 성명을 내고 “대전MBC 구성원들은 불과 3년 전 특별상여를 체불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는데 1일자로 3년 전과 똑같은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더군다나 지난 소송에서 법원이 가정의달 상여의 지급 시기까지 특정했음에도 회사는 이를 가볍게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MBC 특별상여 미지급 사태는 지난 2013년 김종국 대전MBC 사장 재임 당시 처음 체불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18개 지역MBC사로 확대됐다. 이에 지역MBC 조합원들은 임금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대전MBC 노조의 경우 2014년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1월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 안 돼 소송이 지속됐던 8개(여수·경남·포항·광주·부산·목포·제주·충주) 지역MBC에 대해서도 법원이 “특별상여가 정기적, 계속적으로 지급돼 온 만큼 회사가 당연히 지급할 의무가 있는 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해 지역MBC 임금체불 문제가 일단락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관련기사 : 지역MBC, 직원 임금체불 소송 모두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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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전MBC 사측(이진숙 사장)이 지난달 31일 노조 측에 “상반기 경영실적 사정을 보고 지급 시기를 다시 정해서 지급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임금체불이 문제가 또 불거졌다. 노조는 이에 대해 “대전MBC 구성원들은 단지 임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는 회사의 행태에 더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공교롭게도 구성원들에게 상여를 지급해야 하는 5월에 이진숙 사장은 특별 성과급으로 1500여만 원을 수령했다”며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시켰음에도 사장의 임금은 8.5% 인상돼 말 그대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고영주 이사장)는 지난 4월 정기이사회에서 안광한 사장 등 MBC 임원과 지역MBC 등 관계회사 임원 성과급 지급 건에 대해 야당 추천 이사 3명(유기철·이완기·최강욱)의 반대에도 고영주 이사장을 포함한 여권 추천 이사 5명(권혁철·김광동·김원배·유의선·이인철)이 동의하면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 경영 위기라는 MBC, 임원들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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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방문진은 지난해 지역MBC와 자회사 임원들의 연봉을 8.5%나 인상하면서 노조로부터 ‘사원들의 고혈을 짜내 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사측은 올해 초 MBC 노조 출범 후 20년간 유지했던 ‘본사·지역사’ 임금 공통교섭 원칙을 깨고 지역 MBC 17개사와 개별협상을 진행하면서 각 사별 경영상황과 매출 등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을 0~2.5%까지 달리했다. 대전MBC는 기본급이 동결됐다.


한편 안광한 MBC 사장은 지난 3월 MBC 주주총회에서 방문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임진택 전 MBC 감사에게 특별퇴직공로금을 지급한 건에 대해 방문진 이사회에 출석해 “특별퇴직공로금은 방문진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나 업무 담당부서의 판단 소홀과 중복 체크 미비로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이행됐다”며 “업무상 착오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리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세월호 특조위 도망간 이진숙, 방문진 질문도 못했다)  

임 전 감사는 김재철 전 사장의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 ‘문제없음’으로 결론 내렸지만 김 전 사장은 업무상 배임과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임 전 감사는 지난달 27일 대법원으로부터 2012년 MBC 공정방송 파업 당시 노조 간부 등의 사적 정보를 불법 사찰한 혐의로 회사와 함께 손해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 강성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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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2억 ‘위로금’ 소송, MBC 경영진이 자초했다

주총 ‘해임’ 전 사직 처리로 소송 구실 제공, 백종문 녹취록서 “김재철 최고 경영실적, 공로금 당연히 줘야”  “잘못하면 받은 퇴직금도 토해내야 할지도”

김재철 전 MBC 사장이 MBC에 퇴직 시 받지 못한 특별퇴직위로금 2억3973만 원을 달라는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MBC 사측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만일 김 전 사장이 소송에서 이기게 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방문진과 MBC 경영진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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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공정 보도’ MBC가 가장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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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도감시연대, MBC ‘문제 있는 보도’ 27.8%…

야당 ‘막말’엔 “고질병”, “정신 나간” 김무성 발언엔 ‘침묵’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를 통틀어 MBC가 이번 총선 관련 보도를 가장 불공정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선보도감시연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일간 7개 방송사(KBS·MBC·SBS·JTBC·TV조선·채널A·MBN)의 저녁 종합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의 총선 관련 보도는 총 54건으로 7개 방송사 중 보도양은 가장 적었지만, ‘불공정 보도’는 10건(18.5%)으로 가장 많았다. MBC는 TV조선(6%)과 채널A(2.8%) 등 종편보다도 ‘불공정 보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MBC는 ‘불공정 보도’를 비롯해 ‘흑색선전 보도’와 ‘선정적 보도’ 등 ‘문제 있는 보도’에서도 15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27.8%)을 보였다. 반면 지상파 중에선 SBS가 ‘문제 있는 보도’가 1건(1.6%)으로 가장 적었고, 종편 중에선 JTBC가 1건(1%)에 그쳤다

​7개 방송기사 중 하나의 정당만 단독으로 언급된 보도는 새누리당이 162건(47.6%)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더민주 82건(24.1%), 국민의당 40건(11.8%), 정의당 2건(0.6%) 순으로 나타났다. 비박계와 유승민계 등 무소속 관련 기사는 10건이었다. 지상파 중 MBC는 새누리당 단독정당 보도가 15건으로 각각 13건인 KBS와 SBS보다 많았고, 야당 단독정당 보도는 SBS(15건)와 KBS(14건)보다 적은 1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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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도감시연대는 “MBC는 새누리당과 관련해서는 유세 장면과 야당 비판, 구체적 비전을 소개하는 반면, 야권에 대해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묶어 야·야 갈등을 부각하거나 더민주 보도에서 문재인·김종인 갈등을 언급했다”며 “지난달 31일에는“‘야권 연대’ 티격태격 통진당 경력 논란” 기사에선 종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민중연합당=통진당’ 프레임으로 ‘종북 몰이’에 나서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MBC는 지난달 31자 뉴스데스크 “정치권 고질병, ‘늙은 하이에나’ 등 폄하·막말 논란” 리포트에서 주진형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과 임내현 국민의당 의원 등 논란이 된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막말 고질병이 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막말 주의령을 내리면서 돌발 악재를 경계했다”고만 언급했다. 제목은 ‘정치권’이었지만 야당 의원들의 발언만 문제 삼은 셈이다. 

하지만 불과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대구 달서구병)는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의 개혁에 딴죽을 거는 세력은 북한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당에도 있었다”며 “원내대표까지 했던 분이 대통령이 하는 모든 일에 안다리를 걸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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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BC는 “김무성이 죽여버리게”라고 말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막말 파문에 대해서도 ‘XX버리게’로 순화해서 보도했다. 야당 의원들의 ‘테러방지법’ 관련 필리버스터 이후 서영교 더민주 의원이 “여당 수뇌부는 (개인정보를) 뒤지게 냅둬”라고 한 발언을 “여당 수뇌부는 죽게 내버려둬”라고 욕설했다고 오보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관련기사 : 대통령 대구·부산 방문, 지상파는 아무 생각이 없나)


MBC는 이어 지난 1일에도 뉴스데스크에서 주진형 대변인의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경제민주화가 포퓰리즘이라는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주장은 ‘횡설수설’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다시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반면 2일 뉴스데스크에선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겠다’는 더민주에 대해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막말’은 전혀 지적하지 않았고, 6일 김무성 대표가 전주를 찾아 “여러분은 배알도 없습니까.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한 발언도 논란이 됐지만, 뉴스데스크는 이를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 8일 민주방송실천위원회 보고서에서 “뉴스데스크는 야권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임을 반복해 강조해왔다”며 “야당 뉴스의 상당 부분을 야권 단일화 여부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MBC는 지난 2월9일 뉴스데스크에서 “막판에 야권 연대가 성사돼도 선거 때면 반복되는 무원칙한 연대에 유권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하는가 하면, “일단 합쳐서 이기고 보자는 야권의 연대 움직임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3월3일), “정당의 정책과 신념과는 상관없이 표만을 위한 이합집산이 여전히 무원칙하게 이뤄지고 있다”(4월1일)는 등 야권 연대 움직임을 계속 깎아내렸다. 

그러나 지난달 10일과 16일, 그리고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8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부산·청주·전주 등 총선 격전지를 방문해 ‘선거개입 논란’이 일었지만 MBC 뉴스데스크에선 이에 대한 비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관련기사 : 지상파, 박근혜 ‘빨간 옷’ 선거운동에 또 침묵)

외려 MBC는 “박 대통령은 여러 해석 탓인지, 정치적 오해를 살만한 행보는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경제 행보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는 등 청와대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충실했다.

한편 MBC는 지난 8일 국민의당이 야권 단일화 관련 한겨레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는 소식을 뉴스데스크 리포트로 다루며 “한겨레는 고인 물처럼 정체되고 굳어버린 한국 정치를 바꾸려면 다양한 진보정당이 진출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사설과, 이와는 정반대인 무조건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기사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총선보도감시연대는 “평소에는 소수정당을 거의 언급조차 하지 않던 MBC가 한겨레를 비판하기 위해 ‘두 야당 후보가 합쳐야 여당을 이긴다는 주장에 소수정당인 노동당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며 난데없이 노동당의 입장까지 꺼내 들었다”며 “노골적으로 새누리당 입장에서 야권 단일화를 비난했던 MBC가 한겨레·경향신문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 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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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싸우는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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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공영방송” 비판에 “악의적 보도” 끝없는 소송전…툭하면 “명예훼손”, 언론자유 말할 자격 있나

강성원 미디어오늘 기자는 지난 14일 MBC 상암동 사옥 미디어센터 4층 옥상 휴게정원에서 회사 측 직원이 망원렌즈로 노조 파업 찬반 투표소를 채증하는 현장을 잡아냈다. 10일 뒤인 24일, MBC 노무부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에 공문을 보내 “사옥 출입이 허가되지 않은 외부 미인가 기자인 강성원 기자가 불법으로 사옥을 무단 침입하여 업무방해 한 혐의에 대해 ‘현주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죄’로 법적 검토 중에 있다”고 통보했다.

 

법률사무소 이음의 손지원 변호사는 “강 기자는 출입증을 끊고 취재 목적으로 들어갔으며 건조물 내에서도 공개된 공간인 휴게공간을 회사 내부자와 대동했다”며 “MBC가 소송에 나선다면 무리한 소송이 될 것”이라 밝혔다. 현재 강 기자는 회사 측의 출입 불허 조치로 취재차 MBC노조 사무실 방문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디어오늘에서 MBC를 담당하는 강 기자는 며칠 전 MBC로부터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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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지금 언론과 싸우고 있다. 자사를 비판하는 언론사를 소송으로 겁주고 있다. 지난 2월16일 최기화 MBC보도국장은 취재차 전화한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X새끼야”, “지랄하지마”라며 욕설을 퍼부은 뒤 현재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 보도책임자의 이 같은 태도는 자사 보도를 비평하는 언론에 대한 MBC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언론개혁기획단장은 “사회적 책임이 부여된 공영방송이 마땅히 감수해야 할 비판마저 받지 않겠다는 태도로, 공영방송사로서의 위상과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영방송 전문가인 정준희 중앙대 언론학 박사는 “언론사 간 문제를 소송으로 해결하는 사례는 전 세계 공영방송과 언론사를 통틀어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자기 모순적이며 함량이 낮은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배병일 영남대 법학과 교수는 언론중재위원회가 발간하는 언론중재 기고에서 “언론사간 상호 매체비평에 있어서 소송 의존은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 내지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MBC의 소송전은 거침이 없다.

MBC는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이 끝난 뒤인 2012년 말, 최필립·이진숙 정수장학회 비밀회동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비판 언론을 상대로 한 MBC의 법적 대응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 이하 경영진이 자사 비판에 적극적으로 반론을 펼치면서 미디어지 기자들과 접촉해오다가 파업 이후를 기점으로 소송을 통해 언론사에 압박을 주는 방식으로 대응방침이 수정된 것이다.

MBC는 2012년 말 “타 방송사에 비해 안철수 룸살롱 논란을 과하게 보도하고 안철수 측 해명은 보도하지 않았다”는 미디어오늘 보도에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이후 MBC는 2013년 6월24일 취재차 김장겸 MBC보도국장(현 보도본부장)실에 약속 없이 찾아갔다가 73초 만에 쫓겨난 조수경 미디어오늘 기자를 현주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대법원은 퇴거불응혐의를 적용해 조 기자에게 벌금 100만원 유죄를 선고했다.

민주노총 법률원 소속 신인수 변호사는 조수경 기자 사건을 두고 “언론사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명명하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인터뷰 대상자들이 MBC 기자들을 주거침입죄로 고소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2015년 이후 미디어오늘 손해배상청구액만 2억7000만원
비평기사부터 노조설문조사 인용까지 무차별 소송

이후에도 MBC는 상식적인 수준의 언론 비평을 법원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2015년 2월 MBC는 미디어오늘 기자 6명을 상대로 무더기 고소에 나섰다. 대부분이 비평기사였다.

 

△교황 앞에, 언론은 부끄러웠다(2014.8.20.) △MBC에선 세월호 유족이 황새보다 못하다(2014.8.23.) △프란치스코 교황도 피하지 못한 MBC ‘누락의 법칙’(2014.8.28.) △박근혜 ‘설화’에도 홀로 보호막 쳐주는 MBC(2014.9.17.) △구조실패 정부책임 연상될라? 통영함 보도엔 세월호가 없다(2014.9.19.) △이래서 기레기? 폭행논란만 요란 특별법은 침묵(2014.9.21.)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이슈 덮는 MBC(2014.9.27.) △‘교양국폐지’ 언론단체 “MBC구성원, 이제는 목소리내야 할 때”(2014.10.27.) △‘불만제로 폐지’가 보여주는 박살난 MBC 편성권(2014.10.30.) △언론단체 “조선·동아·MBC는 기레기 아닌 양아치”(2014.8.28.) 등이 MBC가 제기한 문제의 기사 제목이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1심에선 MBC가 일부 승소했다.

 

정정보도 판결이 난 기사들의 경우 MBC의 보도누락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뉴스데스크’라고 프로그램명을 특정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MBC는 ‘뉴스투데이’와 ‘정오뉴스’에서 보도했다는 식으로 반박했고 법원이 이 주장을 인용했다. MBC가 ‘폭행 발단 김현 의원 비난’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고 비평한 부분에 대해선 ‘뉴스데스크’ 서두에 등장하는 ‘오늘의 주요 뉴스’에 언급되지 않으면 주요 뉴스가 아니라며 정정보도 판결을 내기도 했다. 기사 제목에 ‘기레기’, ‘양아치’와 같은 표현은 모욕적 인신공격이라며 MBC의 인격권 침해를 인정했다.

 

MBC는 미디어오늘에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1심 법원은 6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법원에서 정정을 판단한 부분은 소송까지 가지 않아도 정정 요청이나 언론중재제도로 수정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손태규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파적 언론이 보편화된 유럽에서조차 명예훼손 소송이란 극단적 방법을 선택하는 언론은 거의 없다”고 전하며 “특정 언론사에 대한 악의적 비판보도에 관한 정당한 판정은 수요자인 독자나 시청자에게 맡김이 타당하다. 터무니없는 비판은 수요자가 외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언론을 압박하는 소송은 이어졌다. MBC는 2015년 8월 2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미 FTA보도 제대로 했다’ MBC 소송자료에서 거짓말?”(2015.5.29.)이란 제목의 미디어오늘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주장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MBC 경영진이 MBC 노조와 파업 관련 손해배상 소송과정에서 증거자료를 조작했다는 노조 측 주장과 이에 대한 사측의 반박을 담은 기사였다.

 

 MBC는 2015년 11월에도 “엉터리 기사 쓰면서 무슨 전화를 하나”(2015.6.1.)란 제목의 미디어오늘 기사에 정정보도 및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해당 기사는 ‘뉴스데스크’의 정부 여당 편향성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MBC 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MBC는 2016년 1월 “MBC 친정부 보도, 이명박 때보다 심해졌다”(2015.11.23.)는 보도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노조에서 발표한 2015 임단협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는데 응답자 90%가 MBC뉴스가 불공정하다고 대답했다는 내용이었다. MBC는 미디어오늘에 500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한편 비슷한 기사를 낸 한겨레와 PD저널에도 각각 5000만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소장에서 미디어오늘·한겨레·PD저널을 가리켜 “원고(MBC)에 적대적 성향을 가진 언론사로서 그 동안 원고에 대해 악의적인 기획성 기사, 허위 기사 등을 작성해 왔다”고 규정하고 “설문조사는 언론노조에 의해 처음부터 원고를 비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며, 피고들은 언론노조가 건네준 취재원을 받아들고서 허구를 더하여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 비평지 미디어스도 지난해부터 MBC와 민사소송 3건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승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권순택 미디어스 기자는 “작은 매체일수록 민·형사 소송이 진행되면 업무에 제대로 신경 쓰기 어렵다. 민사소송이 들어오면 재정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고, 검찰조사를 받으면 기사를 쓸 때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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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비판언론 소송은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MBC 노조를 상대로 한 부당노동행위와 흐름을 같이 한다. 정재욱 MBC 법무실장은 2014년 11월 백종문 MBC미래전략본부장과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는 이번에 미디어오늘 상대로 (기사) 열 몇 개를 가지고 정정보도에 들어갔는데, 가만히 보니까 이게 구차한 거야. 정정보도 갖고 뭘 이렇게 개시하라 그러는 게. ‘야, 됐어. 민사소송이나 들어가자. 빨리.’ 소송 들어갈 거예요”라고 말했다.

MBC는 3월에도 미디어오늘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요즘 MBC, 왜 이렇게 볼 게 없나 하셨죠?”(2015.11.21.)란 제목의 기사다. 기사의 부제는 “교양국 해체 1년, ‘사회적 의제 피하고 민감한 이슈 발제조차 못 해’… PD저널리즘 전성기 시사교양 전멸”이었다. MBC는 소장에서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사회적 의제를 피한다거나 민감한 이슈를 발제조차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언론사가 언론사를 소송으로 탄압하는 사례를 두고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과거 관훈저널 기고에서 “자신들을 비판하는 상대에게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면서 자신들이 명예훼손 소송을 당할 때는 언론자유가 위축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반론권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언론사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스스로 공론장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MBC의 언론탄압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MBC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장호순 교수는 “언론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은 반론과 정정이 안 될 경우에 한해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언론사들이 명예훼손 소송을 자제하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그 비판이 부당할 경우 정정과 반론으로 진정한 공론장을 꾸려나갈 때 국민들에게도 언론자유를 보호해 주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준희 중앙대 박사는 “소송으로 겁을 주고 귀찮게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이 공적재원을 쓰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이라고도 비판했다. 언론과 싸우는 ‘통제받지 않는 권력’ MBC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정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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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사장, 세월호특조위 동행명령에 ‘줄행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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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동원 공무집행 막은 후 자취 감춰… 사유 없이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4·16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본부장으로서 세월호 관련 보도에 관여한 것에 대해 11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발부한 동행명령장 수령을 거부하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대전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께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들이 이진숙 사장에게 출근길에 동행명령서 전달을 시도했지만 이 사장은 회사 경비원 등을 동원해 조사관의 접근을 막은 후 사장실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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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사관들은 대전MBC 사측에 이 사장의 이 같은 행동은 공무집행 방해임을 고지하고 합법적인 공권력 발동을 위해 경찰을 불렀다. 이후 조사관들은 지문 인식 보안이 된 출입문을 열고 사장실을 찾아갔지만 이 사장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김 회장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을 수 있으나 질문을 막아서는 안 된다. 묻는 자를 모욕하고 묻는 자유를 인정치 않으면 기자가 설 자리는 없다”면서 “MBC 기자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 모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MBC 기자들이 어떠한 대상에도 위축되지 않고 더 많이 더 정확하게 물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특조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우리는 지난주에 이미 동행명령을 집행하겠다고 공문 발송했고, 미리 약속을 잡고 가려고 지난 9일부터 이틀간 20~30여 차례 전화도 했다”며 “비서실을 통해서도 수차례 이 사장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결국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특조위 조사관과 대전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조위는 경찰을 부르는 동안 잠긴 사장실 문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 사이 이 사장은 사장실 내 비상구를 통해 회사 뒤편 주차장으로 내려간 후 건물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후 현재까지도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특조위에서는 이 사장이 동행명령장을 받을 때까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집행을 할 것이며, 이 사장이 계속 피한다면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동행명령 거부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동행명령을 받은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거부할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앞서 세월호 특조위는 2일 전원위원회에서 안광한 MBC 사장과 이진숙 대전 MBC 사장, 박상후 문화레저부장(당시 전국부장) 등 3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돼 특조위는 이번 주 내 동행명령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세월호특조위, MBC 안광한 사장 ‘동행명령장’ 발부)
 
 

​- 강성원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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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MBC 사장 “세월호 관련 조사 못 받겠다”··· 특조위 동행명령장 거부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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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MBC 사장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요구에 수 차례 불응한 데 이어 세월호특조위가 집행한 동행명령장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세월호특조위는 16일 오전 두 사람을 직접 찾아가 동행명령장을 전달했지만 이들은 특조위 조사관에세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특조위는 오는 23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서 안 사장과 이 사장에 대해 1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세월호특별법 27조는 정당한 사유없이 2회 이상 특조위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행명령장마저 거부할 경우 같은 법 53조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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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특조위는 지난 2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관련 보도의 책임자였던 안광한 MBC 사장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당시 보도본부장), 박상후 문화레저부장(당시 전국부장) 등 3명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한 바 있다.

 

박상후 부장은 특조위가 동행명령장 전달을 위해 수십 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다가 현재 휴가를 낸 상태다. 박 부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기한은 16일로 끝난다. 특조위는 박 부장에 대한 두 번째 동행명령장 발부를 오는 23일 예정된 전원위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MBC는 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 구조’ 오보를 비롯해 승객들의 생사가 채 확인되기도 전에 보험금을 계산하는 뉴스를 내보내는 등 여러 차례 세월호 관련 부적절한 보도로 물의를 빚었다.

 

안광한 사장은 MBC가 세월호 보도로 한창 사회적 지탄을 받던 2014년 4월 말 사내 게시판에 MBC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칭찬하는 ‘자화자찬’ 글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세월호특조위는 세월호 보도에 대한 이 같은 안 사장의 인식이 뉴스를 담당하는 보도본부 지휘라인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이후에도 세월호와 관련된 편향적 보도가 이어졌다고 보고 안 사장에 대한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MBC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특조위의 자료와 답변 요구는 사실상 언론에 대한 사후 검열로 헌법에 명시된 언론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높다”며 “더 이상 비상식적이고 무리한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또한 “세월호진상규명법 44조를 위반해 참고인의 신원과 동행명령장 발부 사실 등을 공표한 조치에 대해서는 조사의 목적보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회, 안광한 MBC 사장 세월호 특조위 동행명령 거부 질의도 못해

 

안광한 MBC 사장이 19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임진택 전 MBC 감사에게 지급된 ‘공로금’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동행명령 거부 관련 질의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편들기’로 이뤄지지 못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 3월 임기를 마치고 퇴직한 임진택 감사에게 방문진 의결을 거치지 않고 ‘특별퇴직공로금’ 3000만원을 지급한 데 대해 안광한 사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해당 사안은 방문진 의결사항이지만 고영주 이사장조차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논의 결과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데 이사들의 의견이 모였다. 안광한 사장은 “절차상 하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특별퇴직공로금은 방문진 의결을 거쳐야하는 사안인데 담당부서 판단착오로 절차를 지키지 못한 채 이행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인사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검토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MBC 현안에 대한 추가 질의는 이어지지 못했다. 최강욱 이사가 “그간 MBC가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무효 판결이 난 ‘권성민 PD 해고’의 경우도 회사가 질 것을 알면서 왜 소송을 거냐고 물어도 해명을 못하고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일관한 데 대해 명확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세월호 동행명령장 집행 관련해서도 ‘MBC 사장이 뒷구멍으로 도망갔다’는 질타가 나오는데 법적으로 진행한 이 집행도 전면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면서 “법과 원칙이 있으면 지켜야 하고, 집행 절차가 있으면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불리를 따져서 회사가 곤혹스러우면 정치적 해석이라고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완기 이사도 과거 김재철 전 사장 시절 부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고영주 이사장은 다음시간에 논의하자고 발언을 끊었다. 이어 안광한 사장을 서둘러 퇴장시켰다. 야당 측 이사들은 “안건을 먼저 처리하고 의사진행 발언은 나중에 하자고 해놓고선 퇴장시켰다”며 반발했지만 추가 질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세월호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시 관련 보도의 책임자였던 안광한 MBC 사장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당시 보도본부장), 박상후 문화레저부장(당시 전국부장) 등 3명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지만, 안광한 사장은 거부의사를 밝혔다. 또한 MBC는 “언론에 대한 사후 검열로 헌법에 명시된 언론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높다”면서 “조사의 목적보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진 논의에선 절차상 하자가 발견된 임진택 전 감사에 대한 특별퇴직공로금 지급에 대해선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추인해야 한다는 여야 이사 간 입장이 엇갈렸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문제가 식별됐으며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해서 지급여부와 금액을 다시 논의해서 원칙을 지키고 앞으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2008년 이전에는 주총에서 결의하고 나중에 이사회에서 추인해 지급했으며, 심각한 문제는 아니였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는 피하자’고 주장했다. 투표 결과 5대 3으로 공로금 지급이 추인됐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악화되고 있는 노사 관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문진이 노사 대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지만, 여야 간 격론 끝에 보류됐다.

 

- 김형규 배문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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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MBC 노조 상대로 쓴 비방 트윗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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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통난 MBC노조의 이중생활 불법선거운동…쓰레기들, 깨끗한척은 빨갱이들 행동사항이냐”


“MBC나 KBS노조의 파업을 보면 정말 우습기만 하다. 자기네 입맛에 맞는 사장일 때는 파업이 없고, 자기네 입맛에 안 맞는 사장이 오면 파업을 한다?”

 

“만취 가수 박00, 항우울제 다량 복용… 과거 MBC 파업 지지 공연 열심히 하던데 그 MBC가 다시 파업한다는데 어서 일어나서 또 파업지원 하러 나가야지 약먹음 되나요?”

 

“MBC 종북노조,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해임 안되면 전면 파업 하겠다고 으름장 놓더니 잠잠하네요”

 

“MBC노조는 좌파 언노련의 주도하에 불법적 정치 파업을 자신들의 이해관계 관철과 선거국면 개입에 활용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전국언론노조가 MBC 파업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리거나 리트윗한 계정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판결문에 적시된 ‘트위터 계정 일람표’와 대조해 국정원 직원의 계정으로 확인된 것만 취합해 공개한 내용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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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와 언론노조MBC본부는 20일 국정원의 ‘MBC노조 비방 트윗’을 공개하고 국정원과 원 전 원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언론노조와 MBC본부는 고소장에서 “최근 언론보도와 검찰 수사결과를 통해 국정원 직원들이 허위사실을 적시해 MBC본부 소속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2012년 MBC본부의 파업에 개입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3년 국정원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포털사이트에 ‘안티MBC 카페’를 개설하고 “제작비로만 몰래 20억 횡령해놓고 파업하고 있는 귀족노조 MBC!” 등의 글을 남긴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판에서도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의 MBC 노조 파업 개입 정황을 추가로 제시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정권 차원에서 MBC 노조를 종북 등으로 비난한 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명박근혜 정권이 민주주의를 도태시키고 언론자유를 압살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를 떨어뜨려온 행태가 여기서도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검찰이 국정원을 수사하거나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한 자료에 더 많은 증거들이 확보됐을 것으로 보고 이번 소송을 통해 전모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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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박성제 파업 배후 증거 없지만 해고했다”…MBC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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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파업 당시 MBC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가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밝혀졌다. 또 보수성향 매체 대표가 MBC에 출연을 청탁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는 사실도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25일 “2012년 170일 장기파업 와중에 자행된 대량해고 사태의 중대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2014년 4월과 11월 MBC 현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이 외부 인사들과 회동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MBC 현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과 MBC법무노무부장이 된 현 정재욱 MBC법무실장, MBC관계자 A씨와 B씨, 보수성향 매체 ‘폴리뷰’ 박한명 대표와 소속기자 C씨 등이 등장한다.

 

MBC 사측이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파업 당시 “증거없이 해고했다”는 점은 당시 백종문 본부장이 “해고시켜 놓고, 나중에 소송이 들어오면 그때 받아주면 될 거 아니냐”며 “그래서 둘은 우리가 그런 생각 갖고서 (해고)했다”고 말한 대목에서 드러난다. 그동안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는 ‘이유 없이 해고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이 해고될 당시 인사위원장은 안광한 현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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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에서 백종문 본부장은 “4대 2는 나와야 한다”며 “4명의 집행부는 해고 확정되고 2명의 박성제하고 최승호는 증거불충분으로 해서 기각한다는 게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면 그때 최승호하고 박성제 해고시킬 때 그럴 것을 예측하고 해고시켰거든. 그 둘은. 왜냐면 증거가 없어”라며 “걔네들은 노동조합 파업의 후견인인데, 후견인은 증거가 남지를 않는다. 그런데 이놈을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해고를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MBC 파업과 관련해 “단순하게 MBC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더 확장시키면 모든 노동조합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은 모두 문제가 돼. 그거를 포함하면 한국 사회와 국가의 문제라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한명 폴리뷰 대표는 MBC경영진을 상대로 <100분토론> 등을 비롯한 방송프로그램 패널 출연을 청탁하기도 했다. 백종문 본부장은 “얘기한 부분들은 사실은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답했다. 박한명 대표는 이후 실제로 2015년 2월 MBC <100분토론>과 <신동호의 시선집중> 등에 패널로 출연했다.

 

최민희 의원은 “어떻게 증거도 없이 ‘가만 두면 안 되겠다’는 이유만으로 직장인의 생명을 끊는 해고를 자행할 수 있느냐”며 “두 사람 외에도 정영하 전 위원장 등 파업집행부와 파업 이후 자행된 권성민 PD 해고 등 법원으로부터 무효 판결을 받은 모든 해고와 징계가 별다른 근거없이 ‘가만히 놔두면 안되겠다’는 광란의 칼춤에 의해 자행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MBC에서 묻지마 해고가 자행되고, 법원에서 연이어 무효 판결을 받았음에도 여태껏 해결이 안 되는 가장 큰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있다”며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복귀하고 나면 모든 문제를 순리대로 풀려야겠다’고 MBC노조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대선공약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백종문 본부장과 당시 인사위원장이던 안광한 사장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MBC는 해고 무효 및 징계 무효 판결을 받은 모든 소송 결과에 승복해 현재 진행중인 항소와 상고를 취하하고 해고자를 즉각 복직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 해고 및 소송 관련 녹취록 부분이다.
 

 

- 임아영

 

ⓒ 경향신문 ( http://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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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임원, '노조 탄압' 도운 극우매체와 뒷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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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패널 출연·내부 정보원 개설 등 청탁 요구 오가, "재정상 도움도 고민해보겠다"

​MBC 경영진의 핵심 인사가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당시 사측에 유리한 보도를 한 극우매체의 청탁을 들어주는 등 은밀한 유착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입수해 25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른 것이다. (관련 기사 : MBC임원 "최승호·박성제 증거 없이 해고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은 2014년 4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 MBC 관계자들과 함께 극우매체인 <폴리뷰>의 박한명 대표 등을 만났다.

<폴리뷰>는 "김재철, '노영방송' 만든 역대 사장과 달랐다", "여전히 한심스러운 MBC 파업의 주역들", "박상후와 MBC본부노조, 누가 분열의 죄인인가" 등 MBC 사측에 극히 유리한 보도를 주로 해온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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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박 대표는 본인의 칼럼을 통해 여러 차례 언론노조 MBC 본부를 비난했다. 지난 2014년 10월 불거졌던 MBC의 교양제작국 PD 인력 재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MBC의 공공성 후퇴라든가,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을 가져온 건 조직개편이 아니라 노조의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3년 10월 쓴 "<미디어워치> 온라인판 편집장을 맡으며"란 제목의 칼럼에서는 "사실 <폴리뷰>는 <미디어워치>와 변희재 대표에게 신세를 진 부분이 있다, 작년 MBC노조와의 싸움에서 노조의 거짓말과 선동을 막아내는 데 <미디어워치>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즉,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던 사측에게 우호적인 매체인 셈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박한명 대표는 백 본부장에게 <100분 토론> 및 MBC라디오 패널 출연, 광고 등을 노골적으로 요청했다. 당시 백 본부장은 MBC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2014년 11월 녹취록에 따르면, 박 대표는 "백 본부장을 만나서 따져야 할 문제가 있다. (지난 만남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청탁이라고, 네 가지를 청탁했다, 결과만 말씀드리면 네 가지 다 안 됐다"라고 지적한다.

그는 구체적으로 "너무 늦게 따지는 감은 있는데, 제가 <100분 토론> 지방선거 관련해서 제가 나가던지, 제가 추천한 분들이 나가서 토호세력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이나 (MBC) 라디오(출연)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청탁 사항을 밝혔다. MBC의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다른 보수매체 기자의 예를 들면서 "그 정도 브리핑하는 정도라면 (우리 기자도) <시사매거진 2580>나 <PD수첩>, 그런데 저희는 그런 게 하나도 없다, 저희가 아주 바라는 것은 아니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자사 기자의 MBC 프로그램 출연을 '청탁'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MBC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을 희망하기도 했다. 그는 "백 본부장께서 저희들을 어떻게 지원해줄까 의논하던 중에 '위주를 한 번 생각해봐라, <이제는 말할 수 있다>나'라고 하셨다"라며 "외주를 하나 주시면 직접 제작은 못하지만 원거리에서 자료라던가 줄 수 있을테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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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 본부장은 "내가 잘못한 것인데, 변명으로 들어주시라, 너무 바빠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내 불찰로 챙기지 못한 게 있는데 앞으로 챙길 수 있는 부분, 지금 얘기하는 부분들은 사실 조금만 신경쓰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MBC에서 제작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외주 주는 사례가 없다"라며 외주 프로그램 제작 요구는 거절했다. 그러나 그는 재차 "얼마든지 출연하는 건 만들어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질적인 재정상 도움 고민해 보겠다" 발언 이후 방문진 광고 게재돼

MBC 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내부 관계자를 '지정'해달라는 요청까지 나왔다. 박 대표는 "아무래도 미디어전(戰)을 하다 보면 정보가 부족하니 정보를 주실 수 있는 창구를 하나 개설해서 정보를 주셨으면 한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동석했던 정재욱 MBC 법무실장은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필요한 정보가 뭉탱이로 가는데 하루에 몇 번 통화를 원하느냐"라면서 "제가 (정보창구)하겠다, 제가 제일 많이 안다"라고 답했다.

한편, 최 의원 측은 이 같은 청탁 요구 일부가 실제로 수용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 측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15년 2월 10일 '지도부 바꾼 여야, 선택은?'이란 제목으로 방송된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했다.

또 "회동 이후인 2015년 박 대표가 '온라인편집장'으로 있던 <미디어워치>에 처음으로 방송문화진흥회의 광고(275만 원)가 게재되고 올해 1월에 <폴리뷰>와 <미디어워치> 두 곳에 방문진의 광고가 게재됐다"라며 "방문진의 도움이지만 '백 본부장의 고민'의 결과물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백 본부장도 2014년 11월 회동 당시 박 대표에게 "지난 번 (한 말이) 허언이 돼 버렸는데 조금 더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출연이야 한다손 치더라도 매체에 홍보는 될지언정 재정상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라면서 "사실은 실질적인 재정상의 도움이 돼야지 탄탄하게 나아가게 되는 것인데 그런 것들을 생각을 좀 더 해보면서 고민을 더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탁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겨레>는 <폴리뷰> 대표 박씨에게 취재를 요청했으나 박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 이경태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

 
 
 

언론개혁

U2 2016. 1. 27. 14:11

 

 

 

 

MBC “증거없는 해고”로 본 저성과자 해고의 진실

 

 

 

 

 

 

 

 

해고 ‘증거’ 만들어줄 저성과자 해고 지침… “대다수 성실한 근로자는 해당 안 된다”고?

“증거 없이 해고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겨레, 뉴스타파 등이 지난 25일 공개한 녹취록에서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이 하는 말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백 본부장은 2014년 4월 1일 MBC 관계자들과 극우매체 폴리뷰 박한명 편집국장과 회동 자리에서 2012년 6월 해고당한 최승호 전 MBC PD와 박성제 전 기자에 대해 언급한다.

 

백 본부장은 “걔네(최승호·박성제)들이 노동조합 파업의 후견인인데 이놈들 후견인은 증거가 남지를 않아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런데 이놈을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해고를 시킨 것”이라고 실토했다. 백 본부장은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 해고당시 인사위원회 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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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본부장의 발언은 정부가 추진하는 ‘저성과자 해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2일 공정인사‧취업규칙 지침을 발표했다. 공정인사 지침에는 소위 말하는 일반해고(통상해고) 관련 지침이 담겨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침에서 통상해고를 “사용자가 ‘근로자의 근로계약 상의 근로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을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구체적인 경우로 “업무능력 결여, 근무 성적 부진”을 들고 있다. 저성과자 해고다.

 

정부는 이 저성과자 해고가 쉬운 해고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공정 인사지침(저성과 해고 지침)에 쉬운 해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30일 간담회 자리에서 “진영논리나 정치논리로 마치 (정부 지침이) 임금을 깎기 위한 것이랄지 쉬운 해고를 하는 것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수많은 판례와 법원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폭로된 MBC 임원들의 녹취록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성과자 해고가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해고는 너무나 쉽다. 최 PD와 박 기자는 노동조합 간부도 아니었고 따라서 파업을 주도하지도 않았는데도 해고됐다. 파업에 참여한 수많은 노조 조합원들 중 유독 둘만 골라서 해고했다. 백 본부장이 밝힌 이유대로라면 두 사람이 해고당한 이유는 회사에 찍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저성과자 해고가 쉬운 해고가 아니라는 근거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과정’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 제공’, ‘적합한 업무로의 배치전환’ 등의 ‘절차’를 거치고도 개선의 여지가 없거나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만 통상해고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들었다.

그러나 회사가 특정 노동자를 찍어내려고 마음먹은 이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절차는 요식 행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2월 30일 발행한 이슈페이퍼에서 “정부가 말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란 어불성설”이라며 “현재 현장에서 사용되는 인사평가기준들을 보면 ‘리더십이 있는가, 책임감이 있는가, 부서원과의 소통은 원만한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가,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가’등과 같은 극히 주관적인 평가지표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역량평가기준 매뉴얼을 보더라도 ‘기획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추진할 능력이 있는가’,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계발하려는 자세와 의지가 있는가’는 식으로, 업무성과 평가 항목이 매우 주관적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주노총은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하위의 인사고과를 부여하여 저성과자로 만든다고 할지라도 그 부당성을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런 지침들은 특정 노동자를 찍어내려는 회사에 정당성을 부여해준다. 이제 “증거 없이 해고했다”고 말할 필요도 없이 특정 노동자를 저성과자로 만들 각종 수치들을 개발해 해고할 ‘증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정부지침에는 “근로자의 근무태도, 역량, 근무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 이후 비로소 해고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쉬운 해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고에 앞선 배치전환, 교육훈련도 사실상 해고의 연기에 그칠 수 있다. KT가 대표 사례다. KT는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동원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는데, 그 과정에서 업무재배치와 교육훈련이 있었다. 사무직 텔레마케터를 울릉도로 보내 전봇대를 타게 하거나 업무특성상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부서로 보내는 방식이다.

MBC는 여러 차례 파업에 참여한 기자나 PD들을 비제작부서나 기존 직무와 무관한 부서에 보내 ‘보복인사’ 논란을 낳았다. 2012년 파업 이후 최일구 앵커 등은 '브런치 만들기', '요가 배우기' 등 업무와 동떨어진 교육을 받았다. 황우석 보도로 잘 알려진 한학수 PD는 수원 왕갈비 축제를 기획하고 MBC아카데미에 가서 대학 초년생들이 듣는 교양과목을 수강하기도 했다. 스케이트장 관리를 맡기려 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이런 인사는 퇴직을 압박하는 수단에 가까웠다. 하지만 저성과자 해고지침으로 이제 이런 전환배치나 교육을 거치면 해고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사측은 전환배치나 교육기회 제공을 해고의 ‘증거’로 내세우면 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저성과자 해고 지침을 발표하며 “대다수 성실한 근로자는 통상해고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해고 대상자는 “극히 예외적으로 업무능력이 현저히 낮거나 근무성적이 부진하여 주변 동료 근로자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고무효소송 패소를 예상하면서도 “소송비용이 얼마든, 변호사가 몇 명이, 수십 명이 들어가든 그거는 내 알바가 아니다”(백종문 본부장)고 말하는 사측 앞에서 ‘성실한 근로자’란 ‘회사 눈 밖에 나지 않는 근로자’를 뜻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백종문 본부장은 “파업을 할 때만 하더라도 1600명 사원 중에서 회사가 쓸 수 있는 사람들은 200~300명밖에 안 됐다. 어느 순간 상황이 나빠지게 될 경우 이 사람들이 돌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성과자의 칼날은 ‘극히 예외’가 아니라 ‘대다수’를 향할 지도 모른다.

 

녹취록을 폭로한 최민희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노동법 개악에 반대한다. 누구든지, 여러분도 저성과자라고 회사가 낙인찍으면 해고될 수 있다”며 “이미 공영방송 MBC에서 이러한 일 벌어졌다는 것을 이 녹취록 폭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조윤호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

 

 

 

 

 

 

 

 
 
 

언론개혁

U2 2015. 2. 13. 19:39

 

 

 

 

MBC, ‘웹툰’ 권성민 피디 재심에서 ‘해고’ 확정

 

 

 

 

 

 

 

 

[한겨레]

 

 

사쪽 “반복적 해사행위에 입각한 조치”
노조 “납득안돼…해고 무효소송 나설 것”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웹툰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 처분을 받은 <문화방송>(MBC) 권성민 피디(PD)의 해고가 재심에서 확정됐다. 권 피디는 회사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한 상태였다.

 

30일 엠비시는 보도자료를 내어 “권 피디에 대한 해고 조처를 확정했다. 회사를 향한 반복적 해사행위에 대한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조치”라며 “정당한 징계조치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담아 악의적인 비방을 이어가는 이념 편향된 세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징계가 확정되자, 노조는 해고 무효소송에 나서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노조)는 “납득할 수 없는 조처다.

해고 무효소송 등 모든 방법을 통해 해고를 막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곧 집행부 회의를 열어 집단행동 결의 등 대응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입사 4년차인 권 피디는 지난해 12월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로 발령을 받은 뒤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에 ‘예능국 이야기’란 제목의 만화를 최근까지 3차례 직접 그려 올렸다.

 

그는 첫 회에서 “회사에 싫은 소리 했다가 수원으로 출퇴근 중”,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유배 생활 동안, 예능국 이야기를 그려보려 한다”며 자신이 받은 인사조처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만화의 ‘유배’라는 표현과 몇몇 비속어를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피디는 예능본부 소속이던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사의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올려,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등 문화방송의 예능, 드라마, 라디오 피디 200여명이 회사의 징계 움직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엠비시는 지난 13일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을 이용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통해 정보를 열람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장 아무개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의 징계도 확정했다.

 

 

 

 

MBC ‘사내 언론의 자유’ 침해 심각

 

 

 

 

 

메신저 검열은 기본…사장 풍자했다고 정직…회사 비판했다고 해고…
2건 징계 무효 소송서 1·2심 승소
작년부터 SNS 활동 제재 시작 언론이 표현의 자유 재갈” 비판
‘언론인 양심 보호’ 입법 논의 필요..mbc"회사 비하는 표현의 방종”

 

<문화방송>(MBC)이 최근 온라인에 만화를 그려 올린 예능 피디를 해고했다. 만화가 회사를 비판하는 내용이라는 이유다. 표현의 자유를 누구보다 강조하는 언론사가, 막상 내부에선 표현의 자유를 옥죄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언론학계에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정치권력(외부)으로부터의 자유와 △언론사 내부의 다양한 압력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언론 탄압은 상당 부분이 사주나 경영진 등을 통해 관철된 탓에, 언론사 경영진과 구성원의 갈등도 단순히 기업 내부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문화방송 내부에서 언론 자유의 후퇴는 2012년 파업이 끝난 뒤 본격화했다. 문화방송은 2012년 말 당시 <시사매거진 2580> 소속 기자 2명이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소속 부서장이) 4대강 사업의 ‘4’자도 꺼내지 말라는 식으로 논리가 아닌 부장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찍어누르기 시작했다”는 등 회사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2013년 4월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김재철 전 사장을 풍자하는 내용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담당 피디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두 사건은 징계 당사자들이 사쪽을 상대로 징계 무효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나아가 사쪽은 지난해부터 구성원들의 사적인 온라인 공간 활동도 강력히 통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를 수색하던 민간 잠수부의 죽음이 실종자 가족들의 조급증 탓인 것처럼 보도해 논란을 빚었다.

 

이때 보도국 소속 한 기자는 뉴스 시작 전에 회사 동기들 40명 가량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 해당 리포트를 올려놓고 우려를 표시했는데, 사쪽은 ‘정보보안 위반’을 이유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번에 해고 처분을 받은 권성민 피디의 경우,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등에 회사의 ‘부당’ 전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만화를 그려올린 게 해고의 이유가 됐다. 두 사건 모두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문화방송의 권성민 피디 해고가 확정된 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에서는 논평을 내어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존립기반으로 삼는 공영방송사가 구성원의 내부 비판을 문제삼아 해고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은 스스로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적 독단”라며 “이는 다른 내부 구성원에게도 표현의 자유를 심리적으로 제한하는 위축효과를 가져와 공영방송사의 위상을 흔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피디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에서 낸 성명도 비슷한 주장을 담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언론사 내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언론사 내부의 언론자유’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내 편성규약이나 노동조합의 단체협약 등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개별 언론인들의 양심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언론법, 프랑스의 노동법에는 언론인의 양심을 보호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언론인이 사내에서 자신의 신념과 관련해 본질적인 문제에 부닥치거나 언론 윤리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지시를 받을 경우 이를 거부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명문화한 것이다.

 

이는 언론인의 양심 보호가 내적 언론 자유를 실현하는 기본이 되며, 이를 통해 사회의 민주주의가 보장된다는 믿음이 바탕이 됐다. 박진우 건국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우리나라는 헌법에 언론 자유를 보장한 것 외에는 입법 조치가 미비한 상태다. ‘언론경영의 자유’와 상충할 수 있는 개별 언론인의 의무와 권리를 직업적으로 보호할 법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방송은 ‘권성민 피디 해고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안팎의 지적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어 “회사의 명예와 개인의 인격을 비하하고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으면 편향적인 잣대로 폄훼하고 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닌 ‘표현의 방종’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MBC 예능피디들 ‘권성민 피디 해고’ 비판 성명

 

 

 

 

“우리는 자괴하지 않고 스스로를 검열하지도 않을 것”
‘평피디 일동’ 무기명으로 발표


<문화방송>(MBC)의 예능본부 소속 평피디 전원이 사쪽의 권성민 피디 해고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사쪽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블로그에 회사의 ‘부당’ 전보와 관련된 만화(사진)를 그려 올려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입사 4년차인 권 피디를 해고했다.

 

문화방송 예능본부 평피디들은 4일 ‘우리는 권성민 피디를 응원한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내어 “세상과 소통하기를 좋아하던 한 젊은이의 표현의 자유가 이토록 무서운 분노의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에 아직도 우리는 망연자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하지만 우리는 자괴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를 검열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의 동료 권성민 피디가 그랬듯이 재기발랄한 진정성을 놓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명은 “(권성민 피디가 다시 돌아올) 그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다해 권성민 피디를 응원한다”고 마무리된다.

 

이번 성명은 ‘평피디 일동’임을 밝히는 선에서 무기명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권 피디가 문화방송의 세월호 보도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첫번째 인사위원회 회부 때는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등이 포함된 예능본부 평피디 48명이 기명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문화방송 예능본부 평피디 인원은 50명 안팎이다.

 

예능 피디들의 움직임이 이처럼 조심스러운 이유는 문화방송 경영진의 잇단 중징계와 인사조처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능 피디들이 성명에서 “스스로를 검열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공포 효과’에 짓눌리지 않겠다는 간절함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름을 밝히기 어렵다는 한 문화방송 피디는 “예능 피디들이 권 피디 해고에 무척 분노하면서도,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능 평피디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문화방송 사쪽 관계자는 “회사 입장은 그동안 보도자료를 통해 충분히 밝힌 바 있다”고만 했다.

 


다음은 예능본부 평피디들의 성명 전문이다.

 

<우리는 권성민 PD를 응원한다>

 

지난 금요일, 인사위원회는 권성민 PD의 해고를 최종 확정했다.

입사 4년차의 젊은 PD는 그날로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내려갔다.

 

세상과 소통하기를 좋아하던 한 젊은이의 표현의 자유가  이토록 무서운 분노의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에 아직도 우리는 망연자실하다.

 

하지만 우리는 자괴하지 않을 것이다.스스로를 검열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의 동료 권성민 PD가 그랬듯이 재기발랄한 진정성을 놓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날을 잊지 않을 것이다.

 

권성민 PD가 다시 돌아올 때, 이 날을 기억하며 그를 맞이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다해 권성민 PD를 응원한다.

 

2015년 2월 4일 MBC 예능본부 평PD 일동

 

 

- 김효실

 

 

 

 

 

 

 

 

“4년차 권성민 PD, MBC 경영진 ‘충성경쟁’에 희생

 

 

 

 

 

 

 

 

언론계 규탄 넘치는데도… MBC “반복되는 해사행위에 대한 입장은 분명

입사 4년차 PD가 자사의 부끄러운 보도에 대해 반성하고, 예능 PD인데 비제작부서에 온 자신의 상황을 ‘유배생활’이라고 표현한 만화를 그렸다고 해고당했다. MBC가 오늘(30일) 권성민 PD에 대한 해고를 확정하자, 언론계에서는 “지금 이 만행은 오롯이 업보로 남게 될 것”이라는 규탄이 끊이지 않고 있다.

 

MBC는 28일 열린 인사위원회 재심에서 권성민 PD의 해고를 확정했고, 30일 통보했다. (▷ 관련기사 : <MBC, 권성민 PD 해고 확정 “수준 너무 잘 보여준 결과”>) 언론 현업인 및 언론단체·문화·예술·노동계 단체 39개가 뭉친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MBC 공대위)는 30일 성명에서 “MBC 경영진은 권력 향한 철없는 충성 경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MBC 공대위는 “언론인, 방송인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내팽개치고 권력 앞에 줄을 서 자신들의 자리만을 챙기려는 MBC 경영진의 과열 충성 경쟁이 빚어낸 희극”이라며 “MBC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본인들이 함께 만들어 온 MBC의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상식과 합리, 이성을 되찾도록 하라”고 충고했다.

 

방통위에게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 방송의 공적 책임, 시청자의 권익보호, 민주적 여론형성,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의 진흥과 공공복지 향상’ 등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 목적과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MBC에 대해 규제기관으로서 모든 권한과 역량을 동원해 바로잡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와 정치권에게는 “지금이라도 실질적인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 논의와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박근혜 정부에게는 “언론을 장악해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MBC와 언론 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만행, 그 오욕의 역사는 오롯이 당신들의 업보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노조 “역사에 남을 과오를 되돌릴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성주, 이하 MBC노조)도 같은 날 성명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야만적 폭력은 결국 확정됐다”며 “독선과 아집에 눈 먼 경영진은 역사에 남을 과오를 되돌릴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고 질타했다.

 

MBC노조는 “권 PD 해고는 이제 노사관계를 뛰어넘는 사건이 됐다. ‘표현의 자유’라는 토양 위에서 존재 가치를 찾아야 할 언론사에서 ‘표현’을 트집 잡아 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는 이 퇴행과 반동에 대해 양심 있는 언론인과 시민사회가 분노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측은 끝까지 귀를 닫고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언론인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방송사의 예능은 마약일 뿐”이라는 권 PD의 2년 전 블로그 글을 놓고 사측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분개한 것에 대해 MBC노조는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거나 ‘제 발 저린’ 과민 반응”이라며 “‘진심어린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왔다’고 말하려면 ‘모독’ 운운하기 전에 언론 기능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사측은 이번에도 ‘정파’와 ‘노영’ 프레임을 전가의 보도처럼 들이댔다. 그러나 사측이 ‘시청자와 동고동락하며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고 평가한 지난 반세기와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노영방송과 특정정파의 가치를 추종하던 시절’이 어떻게 다른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만화 한번 그렸다고 일터에서 쫓아내는 이 광기에 대해 조합은 물러서지 않고 투쟁할 것이고 결국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 “만평을 그려서 해고된 ‘최초 사례’로 기록될 것”

 

한국PD연합회(회장 박건식) 또한 성명에서 “MBC 경영진이 끝내 권성민 PD 해고라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대한민국 언론사에서 만평을 그려서 '해고'된 최초의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PD연합회는 “우리는 MBC 경영진이 이처럼 비상식적인 '해고'를 결정한 것은 청와대를 향한 ‘충성경쟁’의 산물이라고 규정한다”며 “그동안 MBC 경영진은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하는 대가로 끊임없이 희생양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입사 4년차 권성민 예능 PD가 새로운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청와대에 분명히 경고한다. 방송을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기지마라. 민주주의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폭압을 행사하는 행위를 이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철 퇴진 및 공정방송 쟁취를 내걸고 진행된 2012년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 해고된 최승호 PD는 “권성민 PD를 끝내 해고했네요. 참 지독한 인간들입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친구를, 미래의 김태호가 될지도 모르는 인재를 무 자르듯이 목 자르다니...”라며 “그러나 권피디는 어쩌면 안광한, 이진숙과 같은 찌질이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더 자유로워졌는지도 모릅니다. 권피디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 역시 “이명박근혜 정부 해바라기 권력의 개 MBC가 자신이 입사시킨 직원을 일도 제대로 시켜보지도 않고 잘라버리는 망발을 거듭하는군요. 권성민 PD가 재심에서도 해고됐습니다. 나이 어린 꽃봉오리, 아직 활짝 펴보지 못한 젊은 피디입니다. 너희는 언론자유의 파탄자들입니다”라며 MBC를 비판했다.

 

MBC “MBC가 마약제조판매회사라는 거냐”

 

하지만 MBC는 꼿꼿했다. 해고 결정이 난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반복적인 해사행위에 대한 회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정당한 징계조치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담아 악의적인 비방을 이어가는 이념 편향된 세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인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방송사의 예능은 마약일 뿐”이라며 “좋은 예능 PD가 되기 위해 문화방송에 들어왔지, 마약제조업자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권성민 PD의 글을 언급하며 “최근 이념적 편향성이 분명한 한 인터넷 매체가 A씨를 두둔하며 이미 2년여 전에 올려놓은 블로그 글을 다시 공개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이념적 편향성이 분명한 한 인터넷 매체’는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다. <뉴스타파>는 23일 <“언론의 기능을 상실한 예능은 마약일 뿐…”>이라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MBC는 권성민 PD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대표 예능을 이끄는 MBC와 예능PD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며 “그렇다면 A씨는 지금 이 시간에도 시청자들을 위해 애쓰고 있을 예능PD들이 마약을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MBC가 마약제조판매회사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배’를 ‘유배’라고 했을 뿐인데… MBC에서 쫓겨나다
 

 

<예능국 이야기> 웹툰 올려 해고된 권성민 PD

 

저는 제 입에서는 고기를 씹을 때 홍시 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

 

한류열풍을 일으킨 MBC 드라마 <대장금>의 한 장면이다. 예민한 미각으로 홍시 맛을 알아챈 것에 놀라 정 상궁이 “어찌 홍시라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장금은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정 상궁은 “그렇지! 홍시가 들어 있어 홍시 맛이 난 걸 생각으로 알아내라 한 내가 어리석었다”며 무릎을 친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가 들어가 있다고 말한 장금처럼, 회사의 보복성 인사, 즉 ‘유배’를 ‘유배’라고 표현했을 뿐인데 ‘해사행위를 했다’며 쫓겨난 이가 있다. SNS에 웹툰을 올렸다는 이유로 단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권성민 PD다.

                   

 

첫 인사위 결과가 나왔던 지난달 21일 통화부터 권성민 PD는 담담하고 차분했다. 6일 오후, 인터뷰 때문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 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는 MBC의 주장과는 달리, 인터뷰 내내 회사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검열하지 않겠다, ‘재기발랄한 진정성’ 놓지 않겠단 선배들 말이 좋았다”

 

지난해 중반부터 권성민 PD의 회사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정직 6개월을 받았고, 복귀 후엔 비제작부서로 가게 됐다. 지자체들에게 협찬 프로그램을 따오는 일을 주 업무로 하는 경인지사로의 ‘유배’였다. 적성에 맞지 않는 ‘영업직’으로 지낸지 한 달이나 됐을까. 그는 지난달 30일 ‘해고’를 최종 통보 받았다. 근황을 묻자 “놀고 있죠. 6개월 동안 놀았는데 또 놀게 됐네요”라며 웃었다.

 

해고가 확정되고 나서 선배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그의 고향인 예능본부의 평PD들은 무기명 성명을 내어 권성민 PD가 돌아오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 (▷ 관련기사 : <MBC예능 평PD들 “분노 표적된 권성민PD 응원한다”>) ‘오유’ 때도 권성민 PD에게 힘을 실어줬던 이들이다. 권성민 PD는 “‘스스로를 검열하지도 않을 것이다. 재기발랄한 진정성을 놓지 않을 것이다’ 하는 부분이 좋았다. 보면서 역시 예능 선배들답다는 생각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유’ 글을 가지고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려 더 큰 뉴스를 만들어 준 MBC 덕분에 한 차례 이름이 알려졌던 그는, 이번 일 이후 소위 ‘유명인’이 됐다. 해고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만 300~400명 넘게 친구신청이 들어왔다. 덕분에 요즘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지지한다’, ‘힘내시라’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갑자기 수많은 친구들이 생겨 원래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기 조금 어색해진 것이 아쉽지만 다들 좋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것이라서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권성민 PD는 자신이 앞서 MBC에서 해고된 선배들과 비교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제가 무슨 정의의 투사처럼 회사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것처럼 알려진 것 같기도 한데, 앞에 해고된 일곱 분의 선배들은 정말 장렬히 싸우다 해고의 칼을 맞은 상황이지만, 이번에 해고 사유가 된 제 웹툰은 전혀 회사와 싸울 마음으로 그린 게 아니었다. 그래서 어처구니없다. 그런데 ‘회사 비판 웹툰’ 이런 식으로 타이틀이 달리다 보니 보시는 분들이 오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정확한 마음은 ‘뻘쭘하다’는 것이다”

“탈권위적이고 동아리 같은 분위기의 ‘예능국’ 소개하고 싶었는데…”

 

입사 4년차 PD는 <예능국 이야기>라는 웹툰을 그려 해고당했다. 밖에 있는 사람들도 움츠리게 되는 ‘삼엄한’ 분위기에서 어떻게 ‘유배생활 웹툰’을 그릴 생각을 했을까. “제가 좀 나이브하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권성민 PD는 정말로 그 웹툰이 자신을 해고까지 이르게 할 줄은 몰랐다. 말 그대로 ‘예능국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웹툰에는 사춘기 소년들 같은 정서도 크고, 동아리 같은 구석도 있는 MBC 예능국의 독특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편 편집은 어떻게 할까요?”라는 물음이 다 끝나기도 전에 “재밌게!”라고 답하는 선배, ‘슬램덩크 명대사 모음’을 편집 때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하는 선배가 등장하는가 하면, ‘편집 업무에만 매몰되는 조연출의 현실’이라는 예능국의 고질적 문제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 관련기사 : <이 만화에 대한 '판단'을 구합니다>)

“MBC 예능은 타사보다 호흡이 빠르다. 자막, 편집 등 조연출이 맡은 후반 작업에서 웃음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비중도 굉장히 커 ‘편집 기계’처럼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건 MBC가 가장 심하다. 타사는 조연출도 촬영현장에 가서 디렉션도 보고 하지만, 여기는 조연출과 연출의 역할이 무척 다르다.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어 일부는 아이디어도 모으고 촬영현장도 가는 경우도 있지만, 자막과 편집 작업은 늘 포함돼 있다. ‘까라면 까’ 하는 쪽으로 변한 회사 분위기 속에서도 아직은 탈권위적이고 의사소통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동아리 같은 분위기’의 예능국 모습을 만화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자신들의 일터가 주 배경이고 가끔씩 출연하기도 하는 예능PD들은 당연히 ‘재미있다’고 했다. 웹툰을 올린 행위 자체를 걱정하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었다. 제작직군이 아닌 선후배 동료들도 그동안 잘 알 수 없었던 예능국의 ‘속내’를 알게 돼서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전해 왔다. 기자, 시사교양PD들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다는 것은 나중에 들어 알았다.

 

‘예능국’의 숨겨진 모습을 알리고 싶었던 권성민 PD의 의도와 달리 MBC는 단 두 컷 나온 김재철 사장과 “꼴도 보기 싫으니까 수원으로 가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유배생활’이라는 몇몇 표현에 집착했다. 권성민 PD는 “유배 맞지 않나. 자신들도 (경인지사로 보낸 게) 유배인 것을 뻔히 알면서…”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웹툰에는 회사를 구체적으로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이 없다. 회사가 이걸 본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으리라고 봤다. 그런데 그 정도로 마음이 넓지 않은 분들이라는 걸 너무 간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위서 제출부터 해고까지 2주, ‘일사천리’로 진행된 해고

MBC가 밝힌 해고 사유는 <취업규칙> 제3조 ‘준수의무’, 제4조 ‘품위유지’ 조항과 <MBC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 ‘공정성’, ‘품격 유지’ 조항 위반이다. MBC는 이례적으로 3차례나 보도자료를 내어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정당한 인사권에 따른 전보조치를 ‘유배생활’이라며 사적인 감정을 실어 비방했고, 원칙 없는 인사를 한 것처럼 호도했다. 또 인사발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본인의 품위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캐리커처를 이용해 전직 사장에 대한 조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권성민 PD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들이 읽고 싶은 대로 독해하는 능력을 가지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반박했다. <MBC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으로 ‘해고’에 이른 것에 대해서도 “저는 SNS를 통해 특정 정파를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회사를 공격하지 않았다. 단지 개선해야 할 점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토론해 볼 여지가 있지만, 그걸 하나의 기준으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번 일이 중징계로 이어질 만한 사항인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MBC는 거침이 없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보험금을 계산하고, 민간잠수부의 죽음 원인을 유가족의 ‘조급함’으로 모는 자사의 ‘보도 참사’에, 권성민 PD가 반성문 형태의 <엠병신 PD입니다> 글을 올린 것이 지난해 5월 중순이었다. 이후 대기발령을 받고, 재심에서까지 해고 직전 징계라는 정직 6개월을 받기까지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노동자들에게 ‘살인’이나 다름없는 해고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은 더 짧았다. 1월 16일 경위서 제출, 1월 19일 인사위원회 개최, 1월 21일 해고 통보, 1월 28일 재심에서 해고 확정, 1월 30일 통보… 고작 2주가 소요됐을 뿐이었다.

“인사위가 월요일이었고, 전주 금요일에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오유’ 때는  징계 나오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는데, 이번엔 경위서 얘기 나오고 바로 인사위 열리고 수요일에 해고 통보를 받았으니 사실상 1주일도 안 돼 모든 게 다 이뤄졌다. 경위서 제출 요구 때부터 ‘위에서 문제 삼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부모님께도 미리 말씀드렸다. 해고가 나올 수도 있다고. 이후 대처는 알아서 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정작 해고 통보 받은 날은 부모님도 저도 덤덤했다. 물론 부모님이 보시기에도 어처구니없고 화가 나는 상황인 건 맞다. 아버지가 MBC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뉴스를 꾸준히 따라가고 계셔서,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아신다. 제가 엄청나게 큰 잘못을 한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해고 통보에) 내색하지는 않으신다”

인사위원회에서도 불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회사 공격 의도가 없었다는 점이 너무나 분명했기에 바로 경위서를 제출해 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인사위에서는 단 한 개의 질문도 받지 못했다. 1분여의 본인 진술이 끝나자마자 ‘나가 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 알았다. ‘아, 이미 모든 형량을 정해놓고 인사위를 열었구나’

 

MBC 내부에서 ‘견디는’ 사람들 속사정 전하고 싶어 쓴 <엠병신 PD입니다>

 

앞서 ‘오유’ 때 인사위원회에서는 질문을 꽤 받아 20~30분 정도가 소요됐다. 첫 질문은 “술 먹고 썼습니까?”였다. 권성민 PD는 “일을 마치고 들어와 쓰느라 새벽 4시 가까이 돼서 썼는데 그걸 보고 ‘아, 얘가 술 먹고 취해서 썼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인사위원은 “(경영진은) 기사의 질이나 완성도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방송되고 있는 엠병신의 뉴스”라는 구절에 몹시 불쾌해하며 “정말 하나도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집요하게 물어왔다.

 

 

권성민 PD는 “사실 그 글은 기존 언론보도와 내부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라며 “열심히 싸웠지만 파업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아 현직에 복귀해서 어떤 식으로든 이 시간을 버텨나가자, 하고 있었는데 이런 내부의 갈등과 어려움을 사실 외부에서는 잘 모르지 않나. 이런 것들을 대신 얘기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보다 치욕을 견디면서 현직에서 버티는 선배들이 있는데 이런 마음과 상황이 밖에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 마냥 생각 없이 무력하게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왜 안에서는 이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지를 상세하게 알리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실명을 밝히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실명을 안 쓰면 글의 신뢰성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는 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하더라도 글을 쓰면서 ‘용기’가 필요하진 않았을까. 권성민 PD는 “저는 별로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행여 문제가 돼 불이익이 떨어진다고 해도 자기 프로그램 책임져야 하고 결혼해서 가정도 있는 선배들보단 제가 낫겠다는 마음이었다. 저는 저 하나만 간수하면 되니까”라고 답했다.

 

황당한 최후통첩을 받은 것이 억울할 법도 한데, 권성민 PD는 무슨 이야기를 하든 예의 그 덤덤한 태도를 유지했다. 반면 MBC는 공식입장에서도 ‘격앙된 감정’을 노출했다.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방송사의 예능은, 사람들 눈에서 불의를 가린 채 무통의 저주 속에 서서히 죽어가게 만드는 마약일 뿐”이라는 권성민 PD 글에 대해 “MBC가 마약제조판매회사라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의 답이 궁금했다.

“그냥 말꼬투리를 잡는 거다. 마치 말 안 통하는 친구와 싸우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언론의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마약’이라는 표현을 쓴 것인데, 그쪽에서는 ‘그러니까 마약이라는 말을 쓴 건 맞잖아. 그 말 했어, 안 했어?’ 이렇게 나오는 거다. 회사 반응을 볼 때마다 독해력을 더 키우시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

회사가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지’를 묻자 권성민 PD는 “자기들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발을 제기하는 걸 굉장히 ‘괘씸하다’고 본다. 그런 정서가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씨나 파업에 열심히 참여했던 아나운서를 쓰려다 섭외에서 막힌 적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능이나 드라마국은 제작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회사 압박을 받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모두들 느끼고 있는 공통된 변화가 있다. ‘회사문화가 굉장히 권위적으로 바뀌었다’는 거다. MBC는 선후배들끼리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해서 의례적인 격식 따지는 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적었다. 이게 바로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보는데, 지금은 (경영진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존중받는 것을 중요시하면서,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MBC는 여전히 ‘마봉춘’

 

권성민 PD는 170일 파업 시작 바로 다음날인 2012년 1월 31일자로 입사한 ‘파업둥이’다. 그가 MBC의 문을 두드렸던 2011년에도 MBC의 상황은 쉽지 않았다. 언론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결과, 68%가 MBC의 보도 공정성이 후퇴했다고 평가하는 등 MBC의 보도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기자들의 제작거부는 파업으로 확산됐다. (▷ 관련기사 : <김재철의 MBC, "보도 공정성ㆍ신뢰성 후퇴했다">) ‘내부 투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도 MBC에 들어온 이유는 뭘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도 보도에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을 좌천 보내고 상식을 벗어나는 일을 하는 때는 아니었다. 정치적 맥락에 의해 때때로 부침을 겪기도 하지만 ‘주인 없는 회사’이고, 어려운 상황이 있다 해도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 MBC가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모습’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 MBC를 만들어 온 직원들은 바뀌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일할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MBC 원서 딱 하나 썼고, 만약 떨어진다 하더라도 타사에 지원할 마음은 없었다. TV를 거의 보지 않는 제가 그나마 봤던 프로그램이 MBC 프로이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제게 MBC 말고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공부 엄청 열심히 하는 복학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학과 공부에 매진해 왔던 그는 MB 정권 이후 망가진 언론보도에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시사교양PD나 기자에 지원했을 법도 한데, 왜 ‘예능PD’의 길을 택했는지 궁금했다. 권성민 PD는 학창 시절 그렸던 만화를 여러 장 보여주며 “어릴 때부터 항상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해 왔다”며 “물론 제가 입사할 때 시사교양PD를 안 뽑기도 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만든 콘텐츠를 돌아보면 ‘예능’으로밖에 분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중요한 건 ‘재미’라고 본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이 안 본다. ‘재미’가 예능의 본연이니 재밌게 만드는 것 자체로도 예능은 할 역할을 다 했다고 보지만, 그동안 MBC는 <아시아 아시아>, <러브 하우스>, <눈을 떠요> 등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한 소외되는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가져간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한도전>도 마찬가지다. 마냥 재미있는 것 같지만 한국 젊은 세대들에게 10년 가까이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가치관과 태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계도’가 아닌, 시청자에게 ‘말 거는 작업’은 어떤 형태로든 프로그램에 담겨야 한다고 본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건 ‘예능’이라고 봤다. 문화적 자본이 부족한 사람들도 가장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예능’에서, 재미를 주면서 ‘이런 것도 생각해 보면 좋지 않을까?’라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공통 관심사를 잠깐이라도 교류할 수 있는 장의 역할을 ‘예능’이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다. 김재철 전 사장의 말처럼 한때는 ‘사장이 싫으면 나가라고 마음껏 싸워도 되는 좋은 회사’였지만, 이제는 웹툰 하나로 목이 잘리는 일터 MBC는 권성민 PD에게 ‘무엇’일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MBC는 여전히 마봉춘이다. 너무 많은 결정권이 소수에게 있고 그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회사를 끌고 가지만, 여전히 현직에 있는 사람들은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힘으로 다들 버틴다. 회사는 ‘정파적인’, ‘편향된’이라는 말로 폄하하지만, 여전히 구성원 대다수가 조합원이다. 그 조합원들이 고민하고 있어서 방송이 그나마 이 정도라도 나가는 거다. 교양국이 사라져서 예능국으로 온 PD들조차 방송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 감탄이 날 만큼. MBC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분들은 ‘마봉춘’을 위해 애쓰고 있다. 거기에 대해 몇몇이 ‘엠병신’의 가면을 씌워 욕을 먹게 만드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 김수정

미디어스(http://www.mediaus.co.kr)  

 

MBC, 권성민 PD 해고한 웹툰, 무슨 내용인지 보니…

 

 

 

 

 

MBC, ‘회사 비방’ 이유 들어 ‘정직’→‘지방 발령’→‘해고’
독자 여러분, ‘해고 사유’ 되는지 직접 보고 판단해주세요

<문화방송>(MBC)이 지난달 30일 권성민 피디의 해고를 확정했다. “권 피디가 회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 등을 담은 만화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해사 행위를 반복했다”는 이유에서다.

2012년 예능 피디로 입사한 권 피디는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문화방송의 보도 내용을 비판하고 시청자한테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가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문화방송은 권 피디가 징계를 마치고 예능본부로 복귀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로 발령을 냈다. 권 피디는 발령 뒤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능국 이야기’란 제목의 만화를 세 차례 직접 그려 올렸다.

 

회사 쪽은 권 피디의 만화가 △회사의 정당한 인사권에 따른 전보 조치를 ‘유배 생활’이라며 사적인 감정을 실어 비방했고 △그 과정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본인의 품위와 회사 명예를 훼손했으며 △캐리커쳐를 이용해 전직 사장(김재철)에 대한 조롱과 야유를 보냈다는 등의 이유로 “해사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피디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화는) 고되고 거칠지만, 순진하고 익살스러운 예능국 사람들에 대한 저의 그리움의 표현일 뿐”이라며 “회사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어처구니 없이 해고로 이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정말 열심히 싸우셨던 다른 해직 선배님들과 마치 동일선상에 놓이는 것이 뻘쭘할 따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겨레>는 1일 권 피디의 동의를 얻어, 그의 만화가 ‘해고에 이를만한 해사 행위’인지 여부를 독자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권 피디의 만화 ‘예능국 이야기’ 전체를 옮긴다. 만화는 △1회 10컷(2014년 12월18일 업로드) △2회 16컷(2014년 12월23일 업로드) △3회 22컷(2015년 1월6일 업로드)으로 구성돼 있다.

 

 

- 김효실

 

 

ⓒ 한겨레 ( http://www.hani.co.kr/)

 

 

 

 

 

 

 

 

 

 

 

 

*해고된 MBC 권성민 PD가 그린 만화 ‘예능국 이야기’ ②

 

: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676246.html

 

 

 

*해고된 MBC 권성민 PD가 그린 만화 ‘예능국 이야기’ ③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6762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