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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스 2010. 4. 18. 14:42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 가운데 적잖은 이가 백혈병과 뇌종양에 걸렸습니다. 23명이 발병했고 9명은 이미 숨졌습니다. 암 유발물질에 노출된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삼성측은 이례적으로 반도체 공정 라인을 공개하며 무관함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측이 처음 공개한 반도체 생산라인입니다.

곳곳에 반도체 집적회로의 틀이 되는 얇은 규소판인 '웨이퍼'가 보이고, 흰색 방진복과 마스크를 쓴 작업자도 눈에 띕니다.

이번 공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근로자 20여명이 잇따라 백혈병 등 희귀암에 걸리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이들 전직 근로자는 그동안 벤젠같은 제조공정에서 나온 유독물질이 암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입니다.

공개가 이뤄진 곳은 이곳 반도체 생산라인 가운데 두곳.

하지만 암 발병 근로자들과 유족들은 이번 공개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암 발병 근로자들이 일한 곳은 반도체 생산라인 가운데 노후된 1, 2, 3라인.

공개된 생산라인은 최신설비로 자동화돼 있는 5라인과 S라인이어서 자신들의 암발병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암 발병 근로자 가족 : 그런 데서 일도 못해보고 우리 아이는 거기서 병나서...새로 싹 해서 공개했는데 너무 분하고. 진작부터 그렇게(설비 자동화)해서 일을 시켰어야지 그런 환경 속에서 애를 일 시키고 이제 와서 새로 바꾼다는 건 말이 안되죠.]

[이종란/ 공인노무사 :  지금 삼성이 생색내기, 보여주기식으로 덮으려고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기 보다는 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희귀암에 걸린 전직 근로자는 확인된 사람만 23명.

이 가운데 9명이 이미 숨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31일 숨진 박지연씨의 경우는 그동안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박씨는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방사선 기계로  반도체 검사를 해오다 2007년 백혈병에 걸렸지만 산업재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했습니다.

백혈병과 작업환경간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였습니다.

[고 박지연씨 생전 인터뷰 :  답답하고 억울해요. 회사에서 도움을 못 받고 있는 것 같아서..관심도 너무 없고 당한 저만 억울하죠.]

지난 1995년부터 기흥 LCD 제조공장에서 7년 동안 일했던 34살 한혜경씨.

한씨는 입사 1년만에 생리가 멈추더니 잘 걷지도 못하는등 점점 운동신경이 둔해졌습니다.

결국 퇴직을 했고 퇴직 4년뒤인 지난 2005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시녀/한혜경씨 어머니 :  이상하게 안짱다리로 걸으면서 가재 걸음을 걷더라고요. '엄마, 머리 아파 어깨 아파' MRI를 찍고 나니까 머리에 뇌종양이 있다고...]

한씨가 맡았던 업무는 LCD기판에 납 성분의 약품을 바르는 일.

납 냄새가 진동하는 작업환경이었지만, 한씨 역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 한혜경/ 前 삼성전자 LCD 근로자 : "(작업장) 들어가자마자 납 냄새 나고 PBC(부품)
에 생납이 올라가서 그대로 봐줘야 되잖아요.]

삼성측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표적인 백혈병 유발물질인 벤젠에 대해서도 제조공정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됐던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조사결과는 다릅니다.

[백도명/서울대 산학협력단 단장 :  모든 사업장에서 그렇게 하긴 하지만 누락됐 던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벤젠 사용했던 것을요?) 네. (벤젠이 검출된건가요?) 일부에서 그렇죠.]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정의 감광제에서 검출된 벤젠은 8.91 ppm. 허용치 1 ppm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공유정옥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연구원 :  벤젠 사용했을 때 아주 저농도 노출이라고 해도 나중에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벤젠 허용기준이 우리나라도 10ppm에서 1ppm으로 낮춰지 고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계속되다 보니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른 삼성 계열사에서 일하다 희귀암에 걸렸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이에따라 국내외 연구, 학술단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작업환경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삼성측 설명대로 작업환경은 안전한 것인지, 작업환경서 나온 유독물질이 근로자들의 암을 유발한 것인지,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돼야만 의혹과 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연관성이 확인된다면 즉각 산재보험 적용과 보상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시녀/한혜경씨 어머니 :  그냥 내가 죽을 때까지 우리 혜경이 치료라도 잘 받게끔...치료라도 제대로 받다가 죽게끔 하는 게 정말 엄마 소원입니다. 진짜.]

[한혜경/ 前 삼성전자 LCD 근로자 : (작업장) 납이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 특수검진 받아야되면 바로 해주고 하면 나 같은 사람 안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최종편집 : 2010-04-18 10:48

이호건 기자

이호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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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호건 기자는 2006년 SBS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국제부,사회2부 사건팀에서 젊은 기를 발산한 이 기자는 현재 '선데이뉴스플러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합니다.


삼성... 이 사람들이거 가만히 보면 참 나쁜 사람들이에요.
잘못도 큰 잘못을 저질러 놓고 발뺌하는 꼬라지들 하고는....
아니 이건희씨는 그 많은 돈 죽어서 싸들고 갈것도 아니면서...
자기 자식 챙기줄만 알았지 남의 자식 귀한 줄은 모르는 사람이네요.

이건희및 삼성반도체 관계자들.....
명심하십쇼.
지은 죄는 다 돌아오게 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