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들/시로 표현한 세상

Genie 2013. 6. 25. 20:32

 

 

 

무얼 추구하고자 그토록 안달을 해대는 걸까,

                                 - 권태가 스멀거리는 대낮의 상념

 

 

무얼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그토록 절실하게 남아있어

종일 스멀거리는 권태와 사투를 해대며

이리도 정갈하고자 시도를 해대는 걸까,

 

꿈틀꿈틀 공간을 조여오는

한낮의 악마라 일컫는 권태

땡볕무더위로 헐렁해진 영혼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와  

뇌세포를 하나하나 시들하게 죽여가며

무기력한 나태로

시니컬한 니힐리즘에 빠져들게 한다.

 

순수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게

유일한 갈망이자 전부인데

이다지도 처절하게 허물어져가는 건

도대체 어떤 연유일까,

 

알 수 없이 부서져가는 것도
그 작은 까닭이었는지 모르지만
당장 눈에 비쳐오는 몰골하며
주위의 사물조차 불결하게만 여겨진다.

 

가난하고 헐벗은 이지러진 삶에서

무어 그리 잃을 것이 있으랴 싶어

혼미해진 정신을 모두어 보지만

 

찾는다는 건
그 이상 또 다른 걸 잃는다는 거처럼

절실히 찾고자 하던 순수한 자아는

마치 한번 어긋난 직선처럼

살수록 요원해지기만 한다.

 

무엇이 죽고
또 무엇이 죽고
죽음의 연속

길 따라 해마다 꽃이 피고 지고
하나 하나 의미도 주어지기 전에
잠시 선보이다 사라진다.

 

순수한 사람이 되고프고 갖고프고
또 부수어버리고 싶은 사람은
사상의 홍수 속에 타락 되어가는
전혀 새로운 형상에 인간

 

태고의 순수함을 잊었던가,
타락의 너울을 쓴다.

그것이 세상이려나

 

이젠

저만치 멀리했다고 자부했던

술이 내를 부른다, 술이


 

     ..... June/25/2013 .....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