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들/시로 표현한 세상

Genie 2009. 11. 10. 12:48

마흔넷의 자화상

   -- 마흔넷의 나에게

 

갇혀버린

헐벗은 영혼 너머로

아직도 버리지 못한

가느다란 희망이 있어

가쁜 숨을 모아

오늘을 겨우 영위한다.

 

날고 싶은 욕망만큼

없는 현실 속에서

홀로 전율하며

허공을 헤매는

네게

삶은 그저 공허함에 불과하다고

굳이, 두려움에 휩싸여

무언갈 갈망해 보았자

결국 남는 것은

참담한 허무

 

시험삼아 살기엔

너무 숨막히는 우리 청춘 앞에

생을 던져

얻어낼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이대로

가만히 누운

영원히 잠식할 있다면

또한 더할 없는 축복이련마는

 

흘리지 마라

심장을 도려내지도 말고

책장 속으로 숨지도 말고

 

시험삼아 살기는 인생처럼

그저그저

오늘을 채우며

내일을 잊어버려라.

 

오늘에 침몰하고

이상의 만족도

이상의 희망도

좁다란 안에서는

존재치 않으리

 

살아온 날들만큼

그렇게

살아갈 날들을 채워가라

 

아직도 마흔 넷이란

지독히도 젊은 청춘이리라

그래, 여직 버리지 못한

자아에 대한 갈망이

네를 고독으로 몰아내고

혼돈으로 흔드는지도 모른다

 

평범함이 위대함이려니

살아옴이 살아감의 근본이려니

 

이상 흔들어

심장을 도려내지 마라

 

젖은 검붉은 공허로

흥건히 물든 가슴을 휘어 안고

그게 운명이려니 하며

오늘을 받아들이며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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