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알아야 할 세계사 1001 장면

의미있는 1001번의 세계사 이벤트를 자세하게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모스크바에서 먹은 음식 - 북한식당 고려

댓글 1

취미/여행

2018. 11. 24.


출장과 배낭여행을 꽤 많이 다녔기 때문에 언제나 현지음식을 즐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출장 때에는 일부러 일행과의 저녁식사를 피하곤 했죠. 일행과 섞여 지내다 보면 현지에서 꼭 한식당을 찾아가게 되니까요.


모스크바여행에서는 실패한 편입니다. 러시아 음식이 많이 느끼하고 (고수?) 향신료가 강하다고 들었는데 역시나입니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돌아다녀서 체력이 방전되고 식성이 좋은데도 나온 그대로 물린 음식이 좀 있습니다. 


먼저 크레믈린광장 지하의 푸드코드에서 먹은 조지아(이전 그루지야)음식입니다. 인도의 난과 비슷한 구운 빵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러시아를 가리지 않고 다 맛있습니다. 안에 치즈 또는 고기가 들은 것도 있고 그냥 빵 자체인 것도 있는데 따뜻하게 먹으면 꽤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체인점 빵보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훨씬 쌉니다. 




우리나라 인사동과 같아서 기념품을 사러 많이 가는 이즈마일롭스키Izmailovsky시장.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샤슬릭 가판점입니다. 샤슬릭은 꼬치구이인데 가격도 좋고 의외로 맛이 훌륭합니다. 


샤슬릭을 맛보러가는 것이라면 추천하지만 구경과 기념품을 구입하러 가는 것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품목이 중복되고 구경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간다면 여유를 가지고 주변의 넓은 공원산책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바로 옆의 무슨 크레믈린이라는 어린이 놀이공원은 절대비추입니다. 


이즈마일롭스키 시장은 따로 설명하도록 하고 샤슬릭 가판점에 대해서만 설명하면 4~5곳이 열심히 호객행위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장사의 요령을 모르더군요. 눈길을 한 번에 잡아 끄는 예쁜 여성을 내세운다면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이 발길을 모을텐데요.


우측 친구가 열심히 말을 걸고 그리고 저를 기억하기에 여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도 모스크바 여행 중에 가장 친절하고 호의적인 사람이었을겁니다. 



양, 돼지, 소고기 꼬치를 선택하면 차 한 잔과 빵 반조각이 세트로 나옵니다. 야채꼬치를 반드시 추가하도록 하세요. 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공용식당인 2층으로 오올라가면 잠시 후에 음식을 가져옵니다. 저는 양꼬치를 주문했는데 염려와 달리 잡내가 없고 (다시 한 번 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일행도 무척 만족했는데, 차라리 여행내내 이것만 먹을 걸이라는 소감이었습니다. 






일행이 갑자기 "모스크바에 북한식당이 있다는데요?"라고 알려주어서 갑자기 발길을 돌린 고려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좀 걸어야 하는데 구글지도의 도움이 없다면 찾기 곤란할겁니다. 



가기 전에는 좀 가슴이 설레였는데, 직원들의 반응은 무척 사무적입니다. 

사진 안쪽에는 러시아인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끔 한국사람이 방문한다고 하더군요. 

음식은 맛있었고 가격은 무난했습니다. 냉면은 충무로에서 먹던 평양냉면의 밍숭맹숭한 그 맛이더군요. 







한국사람에게도 러시아로 계산해주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재즈카페에서 드디어 먹은 러시아전통스프 보르시입니다. 원래는 매일 먹겠다고 기대하고 갔었는데 일행이 있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겨우 한 번만 먹었습니다. 다양한 야채와 소고기가 들어 있는 러시아스프 중 가장 개운한 맛입니다. 



모스크바까지 가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닐롭스키Danilovsky 시장을 가서 다양한 음식이 있기에 일행에게 고르라고 했더니 '러시아인이 가장 많이 줄섰다며' 베트남 쌀국수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다른 곳에서 러시아 전통스프와 빵을 먹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죠.

베트남 쌀국수를 잔뜩 먹고는 '어랏! 스프와 빵이 있네요? 이걸 먹었으면 좋았을텐데요'라고 해서 제게 욕 좀 먹었습니다. 



일행이 '하루 정도는 근사한 곳에서 정통 러시아 음식을 먹어봐야 되겠죠?'라고 해서 들어간 곳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음식을 주문할 때에는 하나씩만 먼저 주문하고 만족스러우면 그 다음을 시켜야 합니다.

잘 생긴 남자직원이 엄지를 세우면 외국인에게도 최고라고 해서 스프와 굴라쉬를 주문했는데...


스프부터 안 넘어가더니만 굴라쉬는 아예 손도 못대었습니다. 제가 기대하던 굴라쉬와 다른 데다가 거북스러운 잡내가 나서 뚜껑을 그대로 덮고 나왔습니다. 얼마나 돈이 아깝던지. 



이것도 음식에 들어가겠죠?

우주박물관에서 발견한 러시아 우주식량입니다. 첫번째는 아예 데울 수 있는 키트형식이고 두번째는 황당한(?) 방식으로 데우는 튜브형입니다. 




러시아 특유의 선물로 최고겠다 싶어서 대량구입을 하려고 했는데 자판기 2대가 모두 고장났더군요. 결국 동작하는 자판기 찾아 2km 정도를 걸어갔습니다. 동양인 2명이 자판기 안을 다 쓸어왔죠. 


제가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보르시인데 우주식량인 튜브로는 도저히 믿음이 안가서 선물용으로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 심지어 자동차 히터로 데우라는 황당한 레시피입니다. 




돼지고기, 치즈, 또 다른 스프 등 총 4가지 맛입니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먹은 맥도널드입니다. 전날 저녁에 참담한 실패를 했기 때문에 가장 무난한 음식을 먹기로 했는데... 규모도 엄청나고 인파도 엄청나서 고생만 했습니다. 

매장직원이 최소한 50명은 될겁니다. 저런 칸이 4개나 있습니다. 앞에 합석한 러시아 꼬마녀석이 저를 무척 신기한 듯이 계속 쳐다봐서 난감하더군요. 의외로 동양인, 맥도널드를 먹는 동양인이 보기 드문 모양입니다.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을 흉내낸 아마도 프랜차이즈도 갔었는데 동양인을 몹시도 꺼리더군요. 저는 도저히 간단하게 먹으려고 양파튀김을 일행은 패티 2장짜리 햄버거를 시켰는데 한숨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양파링은 아주 얇은 양파 줄 한칸 그것도 잘리지 않는 무척 질긴 것으로 튀겨서 모조리 바스라졌고 햄버거는 물이 질척거려서 나중에는 유아가 먹는 것으로 장난친 꼴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일행이 가자고 했던 곳이라 원망을 안 들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초콜렛도 많이 사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비싼 녀석들입니다. 서비스로 몇 개 달라고 했더니만 아주머니가 아주 질색을 해서 가격을 봤더니 다른 것의 3배 가까이 되더군요. 푸틴 몇 개만 사왔는데 확실히 맛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