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여행

울진군 2014. 2. 17. 11:04

 

절기상으로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은 지났지만,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겨우내 낮은 온도와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덕구온천으로 향했다.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응봉산(일명 매봉산. 해발 998m)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국내유일의 자연 용출수 온천으로 유명한 덕구온천에는 발견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기 전해온다.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 고려 말기에 활과 창의 명수인 전모라는 사람이 20여명의 사냥꾼들과 함께 멧돼지를 쫓았다. 상처를 입고 도망가던 멧돼지가 어느 계곡에서 물로 뛰어들더니 기운을 차려 쏜살같이 달아나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사냥꾼들이 계곡을 살펴보다 뜨거운 수증기를 뿜으면서 용출되는 온천수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냥꾼들에 의해 온천을 존재를 알게 된 인근 주민들이 손으로 돌을 쌓아 노천온천탕을 만들고 통나무로 집을 지어 관리를 했는데, 덕구온천의 이름이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좁은 산길에 사람들로 북적이게 되었다.

 

온천 원탕이 자리한 응봉산 계곡은 공간이 비좁아 시설물설치 등 개발이 어려워 온천개발을 위해서 온천수를 계곡 아래 온천장까지 4km의 길이의 송수관을 연결함으로써 오늘날의 덕구온천이 탄생하게 되었다.

 

덕구온천 온천수는 칼슘과 칼륨, 철, 염소, 중탄산, 불소, 마그네슘, 라듐, 황산염, 탄산 등이 함유된 온도 42.4℃ 약알카리성 온천수로 데우거나 식히지 않는 자연용출온천으로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덕구온천 건물 뒤로 돌아 가면 덕구계곡 입구에서 원탕으로 이어지는 약 2.5km 거리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은 중간 중간 계곡을 넘나드는데, 이 넘나드는 다리는 모두 12개로 금문교, 서강대교, 노르망디교, 하버교, 크네이교, 모토웨이교, 도모에가와교, 장제이교, 취홍교, 청운교, 백운교 등 세계의 유명한 다리를 축소해서 만든 것이다. 다리 사이사이에서는 선녀탕, 용소폭포, 마당소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고, 원탕에 도착해서는 자연용출수로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으로 겨우내 쌓인 피로를 풀었다면 이제 입맛을 북돋을 차례, 인근 죽변항을 찾는다면 동해바다 왕돌초에 서식하는 오리지널 울진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울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울진대게는 동해바다 최고의 별미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