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여행

울진군 2014. 2. 17. 14:50

 

 

울진군 평해읍 삼거리에서 남대천을 따라 백암온천까지 이어지는 11.7km 길이의 88번 지방도는 배롱나무 가로수로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다. 이 배롱나무 길은 「제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 숲’을 수상하였고, 2009년에는 한국기네스에 ‘대한민국 최장 배롱나무 꽃길’로 인증 받았다.

 

백암온천은 중생대 백악기 이후 화성암 지역에서 용출되는 천연온천수로 1979년 12월31일에 국민관광지로, 1997년 1월 18일에는 백암관광특구로 지정받았다. 무색무취한 53℃의 온천수로 국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천연알칼리성 실리카 온천인 백암온천의 온천수는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함유되어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암온천이 자리 잡은 온정리는 예로부터 사내아이가 많이 태어나서 ‘남아실’ 이라 불렸다고 한다. 신라시대 한 사냥꾼이 온정리에서 사슴을 발견하고 창을 날렸는데 창에 맞은 사슴이 홀연히 사라졌다. 날이 저물어 비박을 하고 다음날 사슴을 찾아 산자락을 헤매다 보니 저 멀리 사슴이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가만히 다가가니 사슴은 후다닥 도망가고 사슴이 있던 자리에서 온천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하였다. 창에 맞았던 사슴이 하루사이에 상처가 아물고 거뜬하게 달리는 모습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씻은 듯 사라졌다고 한다. 이를 마을사람들에게 알려주어 온천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백암온천에 관하여 1610년(조선 광해군)에 판중추부사 기자헌이 풍질 치료를 위해 '평해 땅 온천'에서 목욕하기를 청하니 광해군이 '잘 다녀오라'며 휴가를 주고 말을 지급했다는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고려 명종 때에는 화강암으로 욕탕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백암온천은 조선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서거정이 탁목정 이라는 시를 남겨 그 명성이 한양까지 이름을 알렸음을 알게 해준다.

 

여섯 자라 기운차게 산을 들어올리고

아홉용이 우물 지켜 수원이 신령스럽다네

온천물 따뜻하여 봄날처럼 훈훈하고

귀신이 수호하는 듯 티끌 기운 없구나

한 움큼 물로도 묵은 병이 낫고

겨드랑이 날개 돋아 신선이 된다하네

시와 술로 고질이 든 이내 몸

한번 가서 시원스럽게 씻어버리려네

 

조선중기의 문신인 이산해는 ‘온탕정’ 이라는 시를 남겨서 백암온천욕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백암산 아래에 온천이 있어

한바가지 물로도 모든 병이 낫는다네

이제부터 자주가 몸을 씻어서

이 늙은이 시병을 치료해야지

 

백암산에서 흘러내리는 온정천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양지마을(온정1리), 동쪽에 음지마을(온정2리)이 자리 잡고 있는데 더운 샘이 있어 ‘온천’ 또는 ‘온정’이라고 불려서 온정면 온정리라는 지명을 얻었다고 한다.

 

백암온천관광특구에는 1930년에 세워진 온천장인 백암관광호텔의 전신인 백암여관을 비롯하여 LG연수원, 한화리조트백암온천, 농협은행 백암수련원, 포스코백암수련관, 백암스피링스호텔, 백암온천호텔피닉스, 성류파크관광호텔에서 온천탕을 운영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에 속한 산으로 백암온천의 서쪽에 자리 잡은 해발 1004m의 백암산은 낙동강으로 흐르는 반변천과 동해에 유입되는 평해 남대천의 수원지로 용이 살았다는 용소를 비롯하여 수십 개의 소와 담으로 이어지는 신선계곡을 품고 있어서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