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여행

울진군 2014. 9. 25. 18:49

 

후포항의 아침은 위판장의 떠들썩한 경매로 시작된다. 요즘 한창 잡히는 것은 홍게와 오징어. 겨울철이 게가 가장 맛난 시기라고 하지만 빨간 단풍처럼 붉은빛이 선명한 가을 홍게도 충분히 맛이 들고 살이 올랐다.

 

 

<후포항의 아침을 장식하는 홍게 위판장>

 

홍게 위판장으로 가기 전 후포등대가 있는 등기산을 오른다. 산책로와 데크가 잘 정비돼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바다를 향한 정자는 일출 명소이자 후포항 일대를 굽어보기에도 그만이다. 여기서 서쪽으로 100여 미터에 후포등대가 서 있다.

 

<후포 앞바다를 인도하는 후포등대>

 

<등대 앞에서 내려다 본 후포항 일대>

 

위판장으로 가는 길에 왕돌초광장을 통과한다. 왕돌초는 후포 앞바다 수심 깊은 곳에 형성된 드넓은 수중암초지대로 이곳에 울진대게가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광장 한쪽에는 울릉도행 여객선을 탈 수 있는 후포여객선터미널이 있다. 그 건물 2층에 자리한 것이 울진대게․붉은홍게홍보전시관이다. 흔히 홍게라고 부르는 붉은대게는 대게와 흡사한 외형이지만 붉은 빛깔이 두드러진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대게의 특징, 잡는 법, 왕돌초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대게는 12월부터 잡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홍게가 대세다. 2월말에 열리는 울진대게붉은대게축제의 주무대가 후포항이다.

 

<후포여객선터미널과 울진대게붉은대게홍보전시관>

 

<대게전시관의 대게잡이 전시물>

 

위판장은 후포항의 중심에 있다. 수협 위탁판매장을 줄여 위판장이라 부른다. 아침 일찍 있었던 오징어 경매가 끝난 뒤 위판장을 깨끗이 정리하고 홍게 경매가 시작된다. 끝없이 홍게를 실어 내리는 대형 어선은 닷새 동안 작업한 홍게를 가득 싣고 후포항을 찾았다.

 

<닷새동안 작업한 홍게를 후포항에 내려 놓는 어민>

 

예쁘게 줄을 지어 바닥에 깔아 놓으면 바로 바로 경매를 한다. 한쪽에서는 게를 깔고, 낙찰받은 중매인은 상자에 담기를 반복한다. 일반인이 듣기에는 재빠르게 내뱉는 경매 용어가 마치 외계어처럼 해독이 불가능하다. 한 무더기씩 빠르게 경매가 진행되고, 바닥에 깔린 홍게는 어느새 수조 트럭에 옮겨져 있다. 다리가 떨어져 나간 것, 크기 등에 따라 나눠서 경매를 하고 가격도 그때그때 다르다.

 

<열 마리씩 줄지어 놓고 경매를 기다린다.>

 

<아침 햇살에 붉은 빛이 더욱 빛나는 홍게>

 

경매가 끝난 게를 현장에서 중매인에게 구입할 수도 있다. 식당을 겸한 중매인의 경우 바로 쪄서 포장해 주기도 한다. 혹은 식당으로 이동해 가을 홍게의 달콤한 속살을 맛볼 수도 있다. 후포항은 죽변항과 함께 울진 최대의 홍게 집산지인 만큼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고 푸짐하다는 게 장점이다.

 

<달콤하게 살이 오른 홍게>

 

<국산 홍게의 위엄어린 표정>

 

위판장 구경을 나온 아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경매가 신기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홍게 떼에 놀란 표정이다. 다리 떨어진 홍게 몇 마리를 얻어 즉석에서 홍게놀이 삼매경에 빠져든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홍게 경매와 아침을 열심히 살아가는 어민들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홍게를 들어 보이며 즐거워하는 아이>

 

<위판장 구경하다가 즉석에서 홍게 놀이>

 

[여행정보]

후포항 : 울진읍 후포읍 울진대게로 164

 

울진후포항 열심히 하는 경매인 중매인 상인 어부님들 아침마다
다들 수고 하십니다
대게가 엄청 싱싱하군요 (~)(~)(~)

늘 좋은 (러브) 있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