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트레일 870

시애틀의 거친산, 야생의 숲에서 원 없이 놀다

사슴공원에서 아가씨 봉까지, Deer Park to Maiden 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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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올림픽 국립공원

2019. 6. 24.

 

 

 

 

아침에 등산로 입구를 찾아 헤매다가 겨우 찾아 산을 오르니,

이번에는 산행 중간에 있는 아가씨 봉이 어디인지 몰라 두리번거립니다.

봉우리를 하나 오르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다 보니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아가씨 가슴모양을 닮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올라갔던 봉우리가 바로 아가씨봉 (Maiden Peak)이네요.

 

등산로 입구 이정표

사슴공원 (Deer Park)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4개 있습니다.

Rain Shadow Loop 등산로 입구는 도로 (Deer Park Road) 끝에 오른쪽으로 있고,

Deer Ridge와 Three Forks는 야영장 (Deer Park Campground) 안에서 왼쪽으로 출발하고,

Grand Ridge는 레인저 스테이션 20 미터 아래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려는 곳 (Deer Park to Maiden Peak)은

레인저 스테이션 아래쪽에 이정표가 Obstruction Point (이것이 Grand Ridge)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등산로 입구를 찾아 헤매죠.

 

숲이 끝나면서 갑자기 시야가 시원해지고, 여기서부터는 그늘이 별로 없습니다.

개활지로 나가기 전에 잠깐 쉬며 물을 마시고 있는데,

아가씨 두 명이 지나가다 사진 속의 봉우리가 아가씨봉 (Maiden Peak)이냐고 묻습니다.

아닐 거라고 대답을 하고, 등산로 입구에서 쿠거(Cougar, 퓨마) 안내문을 보았다고 했더니,

한 아가씨 (맨 끝 사진 주인공)가 쿠거가 다리가 2개니, 4개니 하고 묻네요.

모두 웃음이 터집니다.

 

안내문에는 쿠거를 만났을 때 대처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물건을 높이 들어 크게 보이게 하고, 등을 보이고 도망가지 말고, 쿠거를 보면서 천천히 뒷걸음질 치고, 등등

(그런데, 실제로 쿠거 (퓨마)를 만나면 쫄려서 꼼짝이나 할 수 있을런지요. ㅎㅎ)

 

 

 

산을 오르면 왼쪽으로 보이는 6,000 피트 전,후의 이름없는 봉우리들

등산로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이며, Elk Mountain (6,773 피트, 2,064 미터) 같습니다.

 

 

 

 

 

 

 

 

 

 

 

아가씨봉 (Maiden Peak 6,434 피트, 1,961 미터)

산행 중에는 정확히 몰랐는데,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생긴 모양이 아가씨 봉입니다.

두 봉우리의 산허리를 지나는 중간쯤에 산 위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아가씨봉을 오르면서 보는 이름없는 봉우리들

산을 오르면서 왼쪽에 있는 봉우리입니다.

 

 

 

아가씨봉을 내려와서 계속 산행을 하다가 사진 앞쪽 언덕 위에서 산행을 중지하였습니다.

언덕 너머로는 야영장 (Roaring Winds Campground)으로 가는 내리막이 시작되고,

오른쪽 (Hurricane Ridge 방향)으로는 구름이 가득 차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몰려오니 추워져서 얼른 재킷을 꺼내 입었고, 점심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여기서 산행을 계속하면 야영장을 지나 산 반대편 Grand Valley 등산로 입구가 나오며,

거리가 멀어 (편도 9.8 마일, 15.8 Km) 당일로 되돌아오기에는 무리입니다.

 

산행 중에 함께 박장대소를 했던, 멋쟁이 아가씨.

* 유의사항 *

산악도로 (Deer Park Road) 마지막 8 마일 구간은 비포장도로이며, 길이 좁고, 도로 굴곡이 몹시 심하고, 산모퉁이에 가려져 시야가 나쁩니다. 맞은편에서 갑자기 차량이 튀어나올 수 있으니, 안전 운전하세요.

 

 

Deer Park to Maiden Peak @ Olympic National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