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트레일 870

시애틀의 거친산, 야생의 숲에서 원 없이 놀다

얼음물에 빠지던가, Rampart L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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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

2021. 11. 2.

 

 

산을 오르며 계곡에서 만난 산객이 '매우 미끄러우니 조심해, 양쪽 발이 물에 빠졌어.'라고 한다.

'고마워, 나도 벌써 양쪽 발이 빠졌어'라고 대답하였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24'F (영하 4'C)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춥네요.

지난 3 주 동안 '폭탄 사이클론'이라는 이름의 폭풍우가 장마철 같은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크고, 작은 계곡 20여 개를 지나야 하는데, 물이 불어 건너기가 힘드네요.

 

 

 

가면 모양 바위

 

 

 

 

 

원래 있던 징검다리 (초록색 화살표)는 대부분 물에 잠겼고, 

물 위로 나온 돌과 통나무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투명한 얼음이 덮여 있어, 살벌하게 미끄럽습니다.

 

그나마 여기는 상류 쪽 (빨간색 화살표)으로 가시나무 숲을 헤치고 10 미터쯤 가면 건너기 쉬운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곳은 얼음물에 양쪽 발이 빠지던가, 징검다리 공사를 하던가, 하산을 해야 합니다.

 

 산을 오르며 보니 작은 폭포에 무지개가 걸렸는데, 하산 길에는 무지개가 없어졌습니다

 

 

 

 

 

Rachel Lake

등산로 입구에서 4 마일 지점에 있는 Rachel Lake이며, 

호수 반대편 (서쪽)의 급경사를 오르면 전망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Rachel Lake 근처부터 눈이 보였고, 산 위쪽 Rampart Lakes에는 얼음 위에 눈이  2 - 4 인치 (10 cm) 쌓여 있습니다.

 

 

 

Rampart Lakes

 

 

 

 

 

 

 

이 언덕을 오르면 커다란 호수가 하나 더 있는데, 등산로가 말씀이 아닙니다.

바위 위에 얼음이 얼어 위험천만이네요.

 

Rampart Ridge까지 오르려 계획하였지만, 등산로가 미끄러워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고 해도 짧아져, 

다음에 뒷문 (Rampart Ridge Backdoor)으로 올라야겠습니다.

 

Rampart Lakes

 

점심 장소

바람이 심하지 않은 계곡에서 점심을 먹는데, 젖은 발이 시려서 대충 점심을 먹고 하산합니다.

차로 돌아와 양말을 벗으니 발이 퉁퉁 불었네요. ㅎㅎ

 

차라리 편한 마음으로 양쪽 발이 얼음물에 빠지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돌에서 미끄러져 계곡으로 풍덩 들어가네요. 

(바지가 젖어 추울 텐데, 그래도 그 산객 씩씩하게 계속 산을 오릅니다.)

 

 

Rachel Lake & Rampart Ridge - Rampart Lakes @ Kachess Lake ( I-90 Exit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