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트레일 870

시애틀의 거친산, 야생의 숲에서 원 없이 놀다

27 2021년 05월

27

* 소박한 시애틀 삶/추천 산행명소 10불로 감동 세 배 만들기, Steamboat Rock State Park

이 먼 곳을 세 번째 방문하고서야, 드디어 10불로 감동을 세 배로 만드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요령이라고 뻥을 칩니다. ㅎㅎ) 처음 두 번은 새벽 일찍 출발해서 당일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차로 4 시간 걸리는 먼 거리라서,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게 됩니다. 물론, Waterville에서 Coulee City까지 가는 40 마일 (64 km) 황량한 허허벌판도 인상적이고,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으며 보는 잔설이 남아 있는 산세도 멋있고, Leavenworth 주변의 계곡, 사막 지역의 독특한 풍경 등, 운전을 하면서 볼거리는 넘치지만 그래도 당일 산행은 힘듭니다. 이번에는 Northrup Canyon과 Umatilla Rock을 계획하였고, 차박을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27 2021년 05월

27

* 색다른 산행/사막 산행 사막에서 보기드문 풍경, Northrup Canyon

사막에서 보기 드문 풍경을 가진 계곡입니다. 숲 지역에서 숲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막에 규모는 작지만 숲이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여기서 가까운 숲 지역 (Leavenworth)까지 가려면 104 마일 (167 Km), 차로 2 시간이 걸리는데 말입니다. 숲, 사막 그리고 절벽이 함께 어우러져 보기 드문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최근 산불 흔적이 보였고, 일부 장소에는 작은 나무들이 다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풀밭도 있습니다. 여기가 사막 이란 점을 고려하면, 별일입니다. 생긴 것이 마멋 (Marmot) 비슷하지만, 마멋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산행 중간 지점에 빈집 몇 채가 있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하며, 어찌 살았을지 궁금하네요. 등산로는 판잣집 왼쪽 옆으로 지나게 됩니다. 독수..

27 2021년 05월

27

* 색다른 산행/사막 산행 세상에서 가장 큰 물 없는 폭포, Umatilla Rock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을 때 느낌은 '뭐 이런 곳이 있나' 싶어 당황스러웠고, 사막 한가운데 혼자 서 있는데 주변 경관에 압도당해서 넋을 잃고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일단 차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떨리고 긴장된 가슴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실제 규모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도 더 큰 어마 무지 한 곳이지만, 사진으로는 규모가 잘 표현이 되지 않네요. 빙하시대에 큰 폭포가 있었지만, 현재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절벽같이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물 없는 폭포'라는 안내문이 방문자 센터에 붙어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전망이 한눈에 다 보이는 것 같고, 오전에 Northrup Canyon 산행을 하며 충분히 만족한 상태여서, '이제 다 봤으니 집으로 갈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착각입니다. Umatill..

26 2021년 05월

26

* 소박한 시애틀 삶/한가로운 일상 독일인 마을의 태극기

캐스케이드 산맥 너머 숲이 끝나고, 사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Leavenworth는 여기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독일인 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곳입니다. 동화 같은 마을 분위기에 관광객이 많이 찾고, 특히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온 동네가 대단히 요란합니다. 맥주, 소시지가 유명하고, 사막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Steamboat Rock을 갔다가 귀갓길에 둘러보았는데, 뒷골목에서 태극기를 보았습니다. 미국 살면서 태극기 보기가 참 힘든데 말입니다. 한국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관인가 보네요. 그래도 기특하게 태극기를 달아 주었습니다. 마을 뒤쪽으로는 산이 깊고, 계곡에 물이 많아 산행 명소가 많습니다. 야영 배낭을 메고 가는 The Enchantments도 이 곳입니다..

26 2021년 05월

26

* 야생의 숲, 거친산/5마일(8 Km) 이하 구름만 보여도, Mount Walker

구름만 보여도 좋다. 비교적 가깝고, 도로 사정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에드먼드에서 페리를 타면 금방 도착하지만, 귀가 길에 사람들이 몰리면 줄 서서 페리를 기다리는 것은 지루합니다. 산행거리는 짧고 (왕복 4 마일, 6.4 Km), 경사가 조금 급합니다. (2,000 피트, 610 M 오름) 등산로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하산은 산악도로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오후가 되니 산악도로를 이용하여 산 위까지 가는 차량이 많아서, 목이 칼칼하도록 흙먼지를 뒤집어썼습니다. 아쉽지만 구름만 보여서 전망이랄 것도 없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왼쪽으로 눈산 (Mount Rainier)이 삐죽 보였고, 구름 아래에는 Olympia까지 보인다네요. 구름에 가려 전망이 조금 아쉬웠고, 산악도로로 돌아 ..

17 2021년 05월

17

* 국립공원·워싱턴 주/올림픽 국립공원 원시 숲 길, West Elwha

너무 울창해서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원시 숲 길입니다. 잠깐만 놔둬도 등산로 옆의 수풀이 웃자라서, 제가 갔던 날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숲에는 검은 곰과 쿠거(퓨마)가 살고 있고, 검은 곰은 숲 옆 Elwha 강으로 연어가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런 원시 숲 길 어떤가요? 원래 등산로 입구는 반대편 (Olympic Hot Springs Rd)에 있지만 계곡의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서, 지금은 Herrick Rd 끝에서 사유지를 통과하여 산행을 합니다. 자원봉사자인지 사유지를 지나는 등산로에 리본을 매고 있었고, 야생화를 꼼꼼히 촬영하네요. 원래 등산로 입구였던 Altair Picnic Area에서 보는 엘화 강입니다. West Elwha @ Olympic National ..

10 2021년 05월

10

* 소박한 시애틀 삶/한가로운 일상 기쁨이란 것은

지난번에 이 곳을 갔을 때 독수리 20여 마리를 볼 수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표준 줌렌즈로는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다. 나라님이 쓰라고 준 돈으로 망원렌즈 (탐론 100-400mm)를 구매하였고, 시험 삼아 독수리를 담으러 출동하였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 많던 독수리가 오늘은 딸랑 한 마리뿐이다. 그마저도 하늘 높이 빙빙 돌다가 멀리 날아가 버린다. 묵직한 망원렌즈를 메고 모래밭을 5 마일 (8 Km)쯤 걸어 들어왔는데 사진에 담을 것이 마땅치 않다. 망했다. ㅎㅎ 허탕치고 나오는 길에 멀리 떨어진 등대를 담아 보았다. 손으로 들고 찍어 흔들린 점은 있겠지만, 셔속이 빠르고 손떨방도 있는데 예상대로 화질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탐론을 구매한 것은 비교적 가볍고, 가격 착하고, 화질..

04 2021년 05월

04

* 야생의 숲, 거친산/옆동네 원정 통기타를 메고 산에, Ingalls Creek

아침 햇살에 은빛 물결이 반짝이며 춤을 춥니다. 계곡의 수량이 많고, 경사가 급해 요란한 물소리가 함께 합니다. 오랜만에 산에서 통기타를 보았습니다. 통기타를 메고 산에 갔었던 기억이 새삼스럽고, 모닥불에 둘러앉아 밤 깊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아침보다 오후에 산을 오르는 야영객이 더 많았습니다. 산악스키를 메고 오르는 것을 보니, 편도 14.4 마일 (23.2 Km) 계곡 끝까지 가려나 봅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4 마일쯤부터 잔설 구간이 시작되었고, 날씨가 포근해서 일부 구간은 눈 녹은 물이 진흙탕을 만들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6 마일 지점인 Falls Creek 갈림길이며, 여기서 걸음을 돌렸습니다. 계곡이 너무 좋아서, 야영할 맛 나겠고, 통기타를 메고 산을 오를만합니다. Ingalls C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