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트레일 870

시애틀의 거친산, 야생의 숲에서 원 없이 놀다

08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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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산 이야기 산삼보다 귀한 마시던 물병, Tronsen Ridge

하산길에 물을 마시려니, 배낭 옆 주머니에 넣어둔 마시던 물병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귀가하면서 없어진 물병이 내내 신경 쓰이네요. 혹시 물병이 돋보기 역할을 해서 불씨를 만들지는 않을까? 워싱턴 주는 여름에 건조하고, 산에 바람이 많이 불어, 큰 산불이 잘 납니다. 산이 깊어 불을 끄지 못해, 산불이 몇 달씩 계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도 몇 년 전에 산불이 났던 곳입니다. 산행은 보통 남쪽 등산로 입구 (NF-9716, NF-9712)에서 시작하지만, 현재 산악도로가 유실돼서 막아 놓았습니다. 때문에 북쪽 (5 Miles Creek Rd)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산악도로 (5 Miles Creek Rd)가 보통 험한 것이 아닙니다. 도로 요철은 롤러코스터 같고, 길은 좁은데..

01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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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레니어 산 무지개 놀이, Skookum Flats

폭포 물보라가 만든 무지개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묘한 사진이 한 장 찍혔습니다.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비밀을 살짝 엿본 것 같네요. Skookum Flats는 높은 산에 눈이 덜 녹아,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좋습니다. 올해에는 눈이 늦게 녹아서, 눈산의 Sunrise는 7월 초에 재개방 예정이라네요. 등산로 입구가 북쪽과 남쪽 두 군데인데, 보통 산행 거리가 가까운 북쪽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는 남쪽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국도 410번에서 산악도로 NF-7160로 접어들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에 주차장이 있고, 오른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주차장 안쪽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 이름은 같지만, 다른 곳을 가는 길입니다.) 머지않아 나무가 무너져 내리겠네요. 산행을 하는데 연기가..

27 2021년 05월

27

* 소박한 시애틀 삶/추천 산행명소 10불로 감동 세 배 만들기, Steamboat Rock State Park

이 먼 곳을 세 번째 방문하고서야, 드디어 10불로 감동을 세 배로 만드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요령이라고 뻥을 칩니다. ㅎㅎ) 처음 두 번은 새벽 일찍 출발해서 당일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차로 4 시간 걸리는 먼 거리라서,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게 됩니다. 물론, Waterville에서 Coulee City까지 가는 40 마일 (64 km) 황량한 허허벌판도 인상적이고,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으며 보는 잔설이 남아 있는 산세도 멋있고, Leavenworth 주변의 계곡, 사막 지역의 독특한 풍경 등, 운전을 하면서 볼거리는 넘치지만 그래도 당일 산행은 힘듭니다. 이번에는 Northrup Canyon과 Umatilla Rock을 계획하였고, 차박을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27 2021년 05월

27

* 색다른 산행/사막 산행 사막에서 보기드문 풍경, Northrup Canyon

사막에서 보기 드문 풍경을 가진 계곡입니다. 숲 지역에서 숲을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막에 규모는 작지만 숲이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여기서 가까운 숲 지역 (Leavenworth)까지 가려면 104 마일 (167 Km), 차로 2 시간이 걸리는데 말입니다. 숲, 사막 그리고 절벽이 함께 어우러져 보기 드문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최근 산불 흔적이 보였고, 일부 장소에는 작은 나무들이 다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풀밭도 있습니다. 여기가 사막 이란 점을 고려하면, 별일입니다. 생긴 것이 마멋 (Marmot) 비슷하지만, 마멋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산행 중간 지점에 빈집 몇 채가 있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하며, 어찌 살았을지 궁금하네요. 등산로는 판잣집 왼쪽 옆으로 지나게 됩니다. 독수..

27 2021년 05월

27

* 색다른 산행/사막 산행 세상에서 가장 큰 물 없는 폭포, Umatilla Rock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을 때 느낌은 '뭐 이런 곳이 있나' 싶어 당황스러웠고, 사막 한가운데 혼자 서 있는데 주변 경관에 압도당해서 넋을 잃고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일단 차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떨리고 긴장된 가슴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실제 규모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도 더 큰 어마 무지 한 곳이지만, 사진으로는 규모가 잘 표현이 되지 않네요. 빙하시대에 큰 폭포가 있었지만, 현재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절벽같이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물 없는 폭포'라는 안내문이 방문자 센터에 붙어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전망이 한눈에 다 보이는 것 같고, 오전에 Northrup Canyon 산행을 하며 충분히 만족한 상태여서, '이제 다 봤으니 집으로 갈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착각입니다. Umatill..

26 2021년 05월

26

* 소박한 시애틀 삶/한가로운 일상 독일인 마을의 태극기

캐스케이드 산맥 너머 숲이 끝나고, 사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Leavenworth는 여기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독일인 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곳입니다. 동화 같은 마을 분위기에 관광객이 많이 찾고, 특히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온 동네가 대단히 요란합니다. 맥주, 소시지가 유명하고, 사막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Steamboat Rock을 갔다가 귀갓길에 둘러보았는데, 뒷골목에서 태극기를 보았습니다. 미국 살면서 태극기 보기가 참 힘든데 말입니다. 한국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관인가 보네요. 그래도 기특하게 태극기를 달아 주었습니다. 마을 뒤쪽으로는 산이 깊고, 계곡에 물이 많아 산행 명소가 많습니다. 야영 배낭을 메고 가는 The Enchantments도 이 곳입니다..

26 2021년 05월

26

* 야생의 숲, 거친산/5마일(8 Km) 이하 구름만 보여도, Mount Walker

구름만 보여도 좋다. 비교적 가깝고, 도로 사정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에드먼드에서 페리를 타면 금방 도착하지만, 귀가 길에 사람들이 몰리면 줄 서서 페리를 기다리는 것은 지루합니다. 산행거리는 짧고 (왕복 4 마일, 6.4 Km), 경사가 조금 급합니다. (2,000 피트, 610 M 오름) 등산로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 하산은 산악도로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오후가 되니 산악도로를 이용하여 산 위까지 가는 차량이 많아서, 목이 칼칼하도록 흙먼지를 뒤집어썼습니다. 아쉽지만 구름만 보여서 전망이랄 것도 없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왼쪽으로 눈산 (Mount Rainier)이 삐죽 보였고, 구름 아래에는 Olympia까지 보인다네요. 구름에 가려 전망이 조금 아쉬웠고, 산악도로로 돌아 ..

17 2021년 05월

17

* 국립공원·워싱턴 주/올림픽 국립공원 원시 숲 길, West Elwha

너무 울창해서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원시 숲 길입니다. 잠깐만 놔둬도 등산로 옆의 수풀이 웃자라서, 제가 갔던 날에도 자원봉사자들이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숲에는 검은 곰과 쿠거(퓨마)가 살고 있고, 검은 곰은 숲 옆 Elwha 강으로 연어가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런 원시 숲 길 어떤가요? 원래 등산로 입구는 반대편 (Olympic Hot Springs Rd)에 있지만 계곡의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서, 지금은 Herrick Rd 끝에서 사유지를 통과하여 산행을 합니다. 자원봉사자인지 사유지를 지나는 등산로에 리본을 매고 있었고, 야생화를 꼼꼼히 촬영하네요. 원래 등산로 입구였던 Altair Picnic Area에서 보는 엘화 강입니다. West Elwha @ Olympic National ..